디어 라이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앨리스 먼로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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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의 짧은 14편의 단편들 모음
감정의 섬세한 표현들, 인생에 대해 깊은 표현들을 잘 묘사한 작품들이 수록되어있다.

<자갈>
주인공은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언니가 물에 빠져 죽은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주인공이 찾아간 심리상담가,주인공의 애인,과거에 그녀의ㅜ어머니와 동거한 닐이 그 기억에 대해 나름의 해석을 늘어 놓지만
결국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카로도 자기가 뭘 원했는지 몰랐을 수도 있어요.관심이 필요했을수도 ,물에 빠져 죽을 생각을 한건 아니였을 거예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엄마를 움직이고 싶었던 걸까?
엄마가 정신 차리게 해서 아빠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려주려고? 141p

<호수가 보이는 풍경>
꿈과 노년의 정신질환을 통해 시간과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아문센>
교사 ‘비비언’과 의사 ‘앨리스터’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한다.
비비언은 어느날 아문센이라는 지방소도시에서 앨리스터를 만나게 되고 두번의 식사로 갑작스런 청혼이 된다.
아무렇지 않게 결혼식을 기차표 사듯 취소해 버리는 앨리스터.비비언을 버리는 앨리스터는 언뜻 강해 보이지만 관계불능이라는 점에서 결함을 지닌 인간이다.
성을 떠나 인간의 연약한 본성이 드러난다.결혼이라는 진지한 관계가 두려워 돌연 취소해버리는 인간의 두려움을 그려낸다.

새로워진 그의 목소리에는 경쾌한마저 감돈다.
전혀 불가능한 어떤 일이 그간 웃음을 터뜨릴 만한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것처럼.
사랑에 관한 한 정말로 변한 것은 없다.88p

<안식처>
‘재스퍼’와 ’모나‘ 남매이야기
조카인 일인칭 내가 주인공이 되어 화자로 시작된다.
음악재능이 두드러진 누나 ’모나‘는 어릴때부터 후원을 받아
가족을 떠나고, 동생 ‘재스퍼’는 의사가 되어 어느날
‘돈’아내의 예기치 않은 누나를 초청하여 뜻밖의 만남으로 끊겼던 연은 누나의 죽음으로 다시 이어지게 되는데..
작가는 장례식을 통해 동생이 오랫동안 떠난 미움이
장례식장의 격식이 오랫동안 가둬놓았던 프레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쩌면 처음으로 그게 신경쓰이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을지 모른다.이제 그러려고 해도 신경쓰이지 않는 다는 것을.171p

<메이벌리를 떠나며>

열여섯 소녀였던 ‘리아’와 경찰관 ‘레이’ 그리고 그의 아내‘이저벨’ 삼각관계 이야기

그에게는 병약한 아내‘이저벨’이 있고 그는 그녀를 돌보기 위해 직업도 전전한다.
레이와 이저벨 역시 불륜으로 시작된 만남, 당시 기혼이었던 이저벨은 눈맞았던 레이과 재혼을 한다.
어느날 극장에서 일하던 ‘리아’라는 소녀에게 관심이 생기며 오랜시간 그녀를 놓지 못한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레이는 아내가 입원한 병원에서 리아를 만나게 되지만 아내는 병동에서 숨을 거두게 되는데…

‘리아’는 기혼자이었던 ‘레이’를 그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 보다
그녀가 그를 마음에 비중을 덜 둔거 같다.
그는 그녀에게서 이별하는 법을 배운다.
언제나 그녀의 관계는 닿을락 말락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전문가처럼 …

그녀는 줄곧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11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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