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을 구해줘! -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여행 과학과 친해지는 책 4
김바다 지음, 이화성 그림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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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면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

벌써...... 우리가 어린 시절에 누리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우리 아이들은 모르고 자라지 않는가?

산업 발달이라는 미명 아래 파괴된 지구를 물려주는 우리가 부끄럽지만,

그럴수록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그 보호 대책이라도

철저히 심어주는 것이 밝은 미래를 위한 유일한 대책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의 친구 북극곰 고미...

그 고미와 함께 우리가 어떻게 애너지를 써 왔는지..

그래서 어떻게 환경이 파괴되어 왔는지 에너지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툰 형식이 각 단락의 서두마다 자리잡아

어린이들에게 더 흥미를 유발시키고,

다양한 삽화와 사진들이 내용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도와 준다.

석탄, 석유와 천연가스, 핵에너지와 태양에너지, 풍력, 바이오매스 에너지, 재생에너지, 소수력, 해양에너지 등 인류가 써 왔고 쓰고 있는 여러 가지 에너지의 원리와 장단점을 고루 다루고 있는 책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불러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여러가지 친환경 에너지들이 소개되어 있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아끼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자세를 배우고, 나아가 앞으로 더 훌륭한 대체에너지들을 개발하여 이 아픈 지구를 살려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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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편견 - Maximus의 농담, 그 두번째 이야기
막시무스.이지예 지음 / 이른아침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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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긍정'...

등 아주 모범적인 제목들의 베스트셀러들 사이에서

'편견'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그것도 그 앞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이라는 말도 안 되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호기심에 들고 집에 와 읽어보니,

책의 말머리에 책을 읽을 때의 주의사항이 실려 있다.

"여기 실린 말들은 모두 정직한 것이면서 동시에 정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모두 그 말이 사용되었던 원전의 맥락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정직하지 않습니다...남의 입에 자기 생각을 집어넣는 일이 전문인 정치인들이나 기자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지요."

명사들이 남긴 한 마디 멋진 명언들과..

거기에 대한 날카로운 해석,

그 말에서 파생된 생각 또는 현실에 대한 비판,

특히 정치인들과 언론, 민주주의와 기득권층에 대한 신랄한 비판들로

채워져 있다. 

'사유'라고 하기엔 깊이가 부족하고,

'촌철살인'의 경지를 꿈꾸기엔 격앙된 감정이 넘치는 책이지만,

이 책에 담긴 지혜들은 어디에선가 누구에겐가 꼭 한번 들려주고픈 것들임엔

틀림이 없다.

특히, 저자가 처음 말한 대로

원전의 맥락에서 벗어남 없이 자신의 진실을 담아 전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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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기술 - 심리학자의 용서 프로젝트
딕 티비츠 지음, 한미영 옮김 / 알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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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이 두 권이나 세계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다.

삶의 근본이며 본능인 '사랑'에 대한 우리의 불안과 무지가 얼마나 일반적인지

깨닫게 해 주는 일례이다.

'용서'는 '사랑'보단 한 단계 위의 것이리라.

사랑하고 싶은 사랑을 사랑하는 법이 아니라,

용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하니까. 

 

책 초반에서 나는

'난 별로 용서할 게 없나 봐, 그렇게 심각한 상처는 없었는걸.'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갈수록 나 또한 외면해왔던 상처들이 많다는 것,

그 해묵은 상처들이 아직도 분노를 품고 있고 나자신을 좀먹어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나의 하루하루 속에서도 수없이 많은 일에 상처입고 그 상대방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만 지금 평온을 얻고 앞으로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용서'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말해 준다.

비극적인 사건을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가 삶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용서'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나의 삶을 다시 기억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리라.

 

아직도 내 마음은 많은 나쁜 기억들,

너무나 곪아터져 기억하기조차 거부하는 상처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상처들에 약을 발라주고 치유하는 의사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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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수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1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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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확실히 으스스한 기담이 많다.

그것은 일본의 현대소설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지,

일본 소설 중에도 기담들이 유난히 많은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원래 유머소설로 이름난 작가이다.

그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이 소설엔

그 작풍이 군데군데 묻어나와서

심각한 상황에서도 왠지 웃음이 배어나오는 장면들이 있어,

독자들에게 긴장의 이완 기회를 주며,

오히려 소설의 완급을 조절해주는 연할을 한다.

악인도 아주 밉거나 무섭지 않은,  인간으로서의 측은한 면면을 느끼게 한다.

 

천년이 넘은 녹나무,

보기에도 기괴스럽고 경외감을 주는 이 나무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슬프고 잔혹한 역사들의 뿌리는

결국은 인간의 탐욕과 폭력성,

자기 아이를 위해 타인의 자식은 아무렇지 않게 해칠 수 있는 핏빛 모정 같은

그 잔인한 본성들에 있다.

그 모든 것을 '아이를 훔치는 나무'의 탓으로 돌린 천년의 역사는

아마도 그런 인간의 어두움을 회피하고픈 나약한 양심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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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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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지로'는 나에게 처음 눈물로 기억되었던 작가였다.

'칼에 지다'가 너무나 가슴 깊이 그어대는 슬픔을 남겼기에

나는 그의 다음 작품들에서 놀라고 말았다.

밝고 따뜻하고......

이제 나는 '아사다 지로'라는 이름만 보이면 냉큼 서가에서 집어드는

지로 아저씨의 왕팬이다.

아직도 이름이 외워지지 않는 '쓰바키야마 과장'의 사후 7일간을 그린 이 소설 또한 그렇게 길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처럼 반색을 하며 들고 왔다.

 

깜짝 놀랐다.

소설이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이 죽어버리다니..

어이없이...

그리고 시작된 사후의 세계 또한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다.

이 세상에서와 저 세상에서나 똑같은 공무원들의 행태(습성?)들이라니...

생전의 자신의 죄에 대한 강습을 듣고

'반성'이라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극락왕생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을 마련해 놓고,

입사할 때의 면접시험 같은 분위기로 재심사를 치르는 하늘나라의 공무원들.

주인공은 자신이 18년간 친구로 지내온 도모코가 사실은 자신을 사랑했으며

그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 때문에 '음행'의 죄를 낙인찍히자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그를 확인하기 위해 지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죽음으로부터 7일간.

 

아사다 지로는 역시 '긍정'의 작가이다.

그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인간의 선에 대한 믿음은

독자들에게 따스함을 전해 주며, 꿈꾸게 한다.

우리가 가장 갈망하는 세상의 꿈...

처음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믿고 사랑하는 옛 세상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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