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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 ㅣ 재미있다! 우리 고전 8
박철 지음, 조혜란 그림 / 창비 / 2004년 5월
평점 :
어렸을 적에 옹고집과 자린고비의 이야기의 구분을 뚜렷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옹고집과 자린고비를 비슷하고나 막연하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그 정의가 확실해졌다.
옹고집은 쓸데없는데 고집을 피우는 자다. 특히 못된 짓에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 그를 만나 성한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될 정도다. 고집은 원래 자신의 생각을 지킨다라는 뜻인데 옹고집 때문에 별로 좋지 못한 뜻으로 변질되었다.
한 편 자린고비는 굉장한 짠돌이이다. 밥 한 술 먹고 굴비 한 번 쳐다보는 일화는 유명하다. 어떻게 그렇게 짜게 사는지 영양실조로 죽지 않은게 더 신기했다. 밥을 간장이랑만 먹는다는 게 말이 되냔 말이다.
옹고집은 고집이 심하고 자린고비는 짠돌이다. 내가 내린 가장 기본적인 정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