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연애 2 - 그 사랑을 내게로 움직여라! 미친 연애 2
최정 지음 / 좋은날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참 이상한 취미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공중파 텔레비전에서도 ‘세상에 이런 일이’같은 프로에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기호와 삶을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연애를 잘 하는 게 최우선 목표’였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그 뜻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이 말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한심하거나 실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다 싶다.

아니, 연애를 잘 하는 것을 목표로 살아 왔다니, 그 사람의 부모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고 속도 꽤나 썩혔겠구나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약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면, 이 사람이야말로 참 의미 있는 목표의 삶을 살았구나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이혼율이 높은 나라다.

그리고, 요즈음은 결혼을 늦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이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남녀가 사로 사랑하여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들을 낳고 키우고 가르쳐서 또 그 자녀들을 결혼시켜서 분가시키는 것이 우리의 삶이 노정이라면, 이 사람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필요한 일을 한 사람이라고 할만하다.

누군가를 이성으로 사귀어야 하고, 결혼을 하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대체적인 보통 사람들의 삶이다. 그러나, 이성을 찾고, 사귀고,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하여는 드러내 놓고 가르치는 곳도 없고, 배울만한 자격을 갖춘 선생들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꾸준히 높아 가는 이혼률을 보면서, 좀 더 신중하게 결혼했더라면 이런 불행한 일들은 많이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사람의 생각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서로가 전혀 모르는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어 한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이엤는가?

저자는 책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바람둥이 생활을 했고, 연애 지침서 몇 권 냈고, 연애 블로거로서 몇 년 째 글을 쓰며 상담을 해 주고 있는 입장에서 여전히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실토하고 있다.

저자는 스무 살 때부터 자유분방한 이성교제를 시작한 이후 16년 동안 약 900명 정도를 사귄 전문가 중에 전문가가 이 정도이니, 보통 한두 명, 많아봐야 고작 10여명 안팎을 사귀고 결혼을 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나 싶다.

이 책의 내용들은 술술 잘 읽힌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들이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실감과 현실감이 그대로 전이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가 쓴 이런 경험담과 조언과 주위 사항들이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다. 같은 남자의 입장에서 이토록 여자의 심리를 꿰뚫고 이해하고 있어야 원활한 관계가 유지, 발전됨은 물론 아슬아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책은 지금 이성과 교제를 시작하려고 한 사람들이나, 이미 하고 있는 사람들, 연애를 거쳐 결혼으로 발전해 가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사회 분위기 상 드러내 놓고 거론되지 않는 19금에 버금가는 이런류의 지식을 어디에서 배우고, 질문하고,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의 쓴 동기와 목적을 이렇게 말한다.

[연애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될 내용으로 채우고자 고심했고, 기본적으로는 상대의 마음을 내게로 움직이는 연애의 본질이란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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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베른하르트 알브레히트 지음, 배명자 옮김, 김창휘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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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KBS 방송국에서 매 주 토요일 방영하는 ‘사랑의 리퀘스트’를 보면서, 가끔 너무나 생소한 희귀병 환자들을 보게 된다. 그 중에는 끔찍하리만큼 흉하고 가엾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경우도 종종 느끼곤 한다.

또, 한편으로는 교육방송에서 방영하는 ‘명의’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유명하다는 의사분들의 특별한 활동상을 접하게 된다. 그 의사 분들이 수행하는 수술의 자료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아! 저래서 명의라고 하는구나 하고 감탄한 적이 있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 있어서 평소에는 절감하지도 생각해 보지도 못한 희귀병 환자들의 형편과 삶은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희귀병 환자와 그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특별한 실화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쓴 이는 의사다.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도 있지만, 저자가 인터뷰한 의사들의 사례들을 합하여 총 9가지의 환자들의 사례를 기록했다.

이렇게 특별한 경우를 수행한 의학적 경험을 이 책에서는 ‘의학예술’이라도 명명한다.

의사들은 복종에 익숙해 있다고 정의한다.

의사들은 유사 이래 고안되고 발견된 의학지식에 지배를 받고, 그 지식을 절대지식으로 삼아 환자를 치료한단다.

많은 의사들은 예외 없이 이러한 사고방식을 수용하여 의술을 베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렇게 고착된 의술-정통의학-에 머물지 않고, 나름의 특수하고 유니크한 방법을 시도한 사례, 즉 정통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들과 환자들에 대하여 의사의 상상력과 직감 등을 발휘하여 치료하는 경우를 기록해 놓은 것이다.

그러한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나 그 가족들 사이에 신뢰가 우선되어져야 한다.

환자는 의사를 전적으로 믿고, 자신의 운명을 의사 손에 온전히 맡기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의사는 의사대로, 그가 알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어서 그 환자가 자신을 신뢰하고 믿음을 준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기존의 확립된 의학 자료와 지식을 참고하되, 주변 사람들과 의사들의 의견과 조언등도 적극적으로 참고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진료 방법이 실패했을 경우 받게 될 비난과 조롱을 각오해야 한다.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과 불확실한 의학명제의 신비한 길을 탐험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 결국, 불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생명은 그 주인인 신의 영역이다. 그래서 의술을 다룬 의사들의 치료 행위는 결국 신의 영역에 동참하는 행위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나날이 오염됨은 물론,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 방식들도 많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들에게는 우리가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병들이 발생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과 치료약들이 속속 개발 되겠지만, 새로운 질병에 대한 대비책은 언제나 사후 약방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연유로 어느 분야보다 의학 분야에 이 책에서 소개된 것과 같은 ‘의학 예술’은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의사들은 기존에 정리되고 확립된 의학 지식과 경험으로는 역부족함을 인정하고, 환자의 질병의 치료를 위해 헌신하려는 불굴의 투지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특히, 새로 발을 얻은 ‘토르스텐’이 병이 치료된 후에 부부간의 문제가 생겼던 것을 보면서, 우리의 삶에는 질병도 가끔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이 되기도 한다.

또, ‘정신 분열증’ ‘공포증’ ‘간질’등의 증상으로 고생했지만, ‘anti-NMDA 수용체 뇌염’이라는 확진으로 공헌한 리디아 슈나이더의 희생은 의학 발전과 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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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15 :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 - 글로벌 네트워크의 출현, 우주.생명.인류 문명, 그 모든 것의 역사 빅 히스토리 Big History 15
조지형 지음, 이우일 그림 / 와이스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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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스토리,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생소한 이름이다.

주위에서 흔히 말하고 듣는 히스토리라는 이름에다가 빅이라는 생소한 어미를 붙여 놓았기 때문에 한 편으로는 귀에 익고, 한 편에서는 귀에 선 이름으로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이 이론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쳔씨의 소개 글을 보면, 창시자는 이미 1989년부터 호주 시드니에 있는 매쿼리 대학에서 이 과목을 개설하여 교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약 50개의 대학에서 이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에 이 책을 쓴 조지형 교수님이 지구사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창시자가 직접 가르치면서 이 학문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이 과목을 가르치는 김서형 박사님이 관련 서적들을 번역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돌아가는 세상 물정 모르는 나의 무지가 부끄러울 뿐이다.

이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 우선 3권이 나왔다고 소개한다. 2013년 이명현 박사님이 쓴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진화생물학자이신 장대익 교수님이 쓴 [생명은 왜 성을 진화시켰을까?], 그리고 역사학자이신 조지형 교수께서 쓰신 [세계는 어떻게 연결되었을까?]가 그것이다.

 

빅 히스토리는 137억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시간 배열 위에 열 개의 대전환점을 정하고,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 그리고 문명의 탄생에 대해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정리한 빅 스토리라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서두에서 느끼는 느낌 그대로다.

책의 내용은 익히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영 생소한 면이 섞여 있어서 지식적으로 오락가락 알쏭달쏭 뒤뚱거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리가 지금껏 학교에서 배워 온 제 지식들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라는 프레임을 통하여 내용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흩어져 있는 지식들을 네트워크라는 줄로 일목요연하게 꿰어 놓았기 때문에 산뜻하게 정리가 되는 기쁨을 느끼게 된다.

지금 우리는 과거에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세계에 살고 있다.

사이버세계라는 가상적인 현실인 동시에 현실적인 가상으로서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가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 살고 있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 즉 그물 또는 망의 권역 안에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항공망, 해운망, 전화망, 전신망, 통신망, 인터넷()이 다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각각에 독립되어 있는 각각의 네트워크를 역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인류는 인지와 통신 수단의 발달 등에 힘입어 세계라는 넓은 삶의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한 가족과 같이 살아간다.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관점에서 보면, 선과 점과 망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 발전 과정을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대략 기원전(이 책에서는 BCE로 표기) 2세기, 두 번째 단계는 기원 후(이 책에서는 CE로 표기) 700, 세 번째 단계는 1,500, 네 번째 단계는 1800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중국의 네트워크와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아프로유라시아를 연결한 네트워크의 시대. 두 번째 단계는 이슬람 세력이 아라비아 지역을 통합하여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프리카 동부와서부에 까지 확장된 네트워크 시대. 세 번째 단계는 은이 최초의 글로벌 제품으로 지구 전 지역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시대. 네 번째 단계는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 오스트랄라시아 네트워크를 아메리카-아프로유라시아까지 연결한 네트워크 시대로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네 번째 단계는 발전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목재나 수력과 같은 재생 가능 연료에서 화석연료로 주요 에너지원이 바뀌면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대전환점을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또한, 앞으로는 우리가 사는 지구 뿐 아니라 우주에까지 네트워크의 반경이 넓어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금으로서는 그 발전의 형태를 그릴 수 없음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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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 비룡소 창작그림책 47
이기훈 지음 / 비룡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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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 주해, 연희 세 자녀를 키우는 아빠가 그린 이 그림책이다.

아마 그림을 그리면서도 예쁘고 귀여운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그렸기 때문에 이처럼 아름답고 신비한 한 권의 책이 되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빅 피쉬라는 이 책의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생각났다.

그 옛날 하나님은 죄악으로 가득한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려는 계획을 세우고, 믿음이 신실한 노아를 시켜서 방주를 지으라고 명령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물로서 심판하시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신 것이다.

하나님을 잘 믿는 노아인지라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방주라는 큰 배를 만들었다.

그런 노아를 본 세상 사람들은 비웃었다. 그러나, 묵묵히 방주를 만들었다. 결국 온 세상이 물에 잠겨도 방주 안에는 물이 들어오지 않는 방수처리가 잘 된 방주를 완성하였고, 그 방주 때문에 세상이 물에 잠겨 심판을 받을 때 구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에 있던, 노아의 여덟 식구를 제외하고는 이 세상에 코로 호흡을 한 모든 생명들은 다 멸망을 당하였던 것이다. 다만, 물에 살고 있는 고기들은 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내 생각으로는 빅 피쉬는 바로 세상이 생기고부터 지금까지 있는 고기 중 가장 오래되고 큰 고기의 이야기일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은 하나의 주제가 있는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다.

내 생각과는 반대로 이 책은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 위해서 벽화에 그려진 신비한 물고기를 구해 오는 전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 책의 그림들의 색깔은 화려하지 않고 약간 어둡고 칙칙한 느낌이다.

어차피 물고기가 사는 물속의 분위기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그러기에 생각과 상상을 마음대로 펼쳐 갈 수가 있었을 것이다.

 

화려하고 밝은 색감에서는 무궁무진한 상상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은 붉은 해, 칠흑같이 어두운 동굴에 횃불을 들고 물을 뿜고 있는 신비한 불고기를 찾아 가는 원시인들의 그림을 보며, 그 사람들과 함께 가슴을 졸이고 숨을 죽이며, 이 책을 보리라는 생각을 한다.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고 상상하고 설레이며 책장을 넘기는 고사리 손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린이 프로그램처럼 한 장 한 장을 연결하며 다음 이야기에 그림을 맞추어 가는 재미를 보고 있는 착각을 한다.

 

큰 고기와의 한 판 승부, 큰 입에서 나오는 엄청난 물에 휩쓸려 죽어가는 사람들과 짐승들의 처절한 사투가 현실감 있게 그려져 있다. , 이런 죽음의 상황에 걸맞게 그려진 을씨년스런

새들까지 이 현장을 스케치해 놓은 작가의 위대한 상상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결국, 끝부분에서는 오랜 가뭄을 해갈하는 비가 내리고, 성경의 방주와 같은 큰 배가 나타나서 물에 잠긴 사람들을 구원해 내는 그림으로 끝마치고 있다.

성인인 내게도 이 정도라면, 동심으로 가득한 어린이들은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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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선물
임창연 지음 / 창연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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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선물, 책 제목처럼, 작가시인이신 임창연님께서는 책을 넘기자마자 친필로,

Genesis Poet 임창연이라고 써 놓았다.

이는 극히 사적인 의미를 부여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책을 특별한 선물로 주신다는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고 이해한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정성들여서 책을 짓고, 만들어서 선물한다는 것은 마음이 없으면 도저히 실행할 수 있는 미션이 아니다.

우선 이 글을 읽으며, 이 분의 정성어린 진정성을 확인하면서 기쁘게 읽을 마음이 생겼다.

책은 두껍지 않아서 우선 읽는데 부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시 한 편마다에는 그 시에 어울리는 직접 찍은 사진을 배치해 주어서 시를 감상하는데 시각적인 효과와 감성적인 공감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70년대 학생중앙 문단에 고 박두진 시인에게 2회 추천을 받아 등단하신 분이시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 당시 문학에 심취하여 여러 번 응모를 하기도 한 월간지인지라 오래 알던 사람처럼 친숙하고 반가웠다.

시대에 따라 우리의 정서도 변하는가 보다.

요즈음의 시들을 읽으면, 왠지 건조하고 삭막한 감이 든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 온 70년대 는 요즈음처럼 풍요롭지는 못했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훈기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런 결과로 저자와 같이 시를 베풀며 나누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리라고 짐작된다.

이 시는 극히 개인적인 삶의 경험과 정서가 짙게 배어 있다.

이 시들을 읽으며, 바로 옆에 시인이 앉아 있는 온기를 느낄 수가 있다.

하늘을 사진으로 찍어 ‘하늘을 떼 내어 그대에게 드린다’는 싯귀가 새벽처럼 맑고 투명하다.

또, 아버지라는 제목의 시에서는 이런 내용이 있다.

[아버지는 실외기였다. 우리들의 시원함을 위해 홀로 한 여름 더위 아래서 햇빛을 쬐이며 천천히 녹슬어 가셨다]라는 시를 읽으며,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에 대하여 참으로 적확하게 짚어 낸 저자의 시제가 부럽기만 하다.

능소화2라는 시는 이렇게 써 있다.

[그대 기대었던 그 자리에 꽃이 다시 피었습니다. 그대 등에 묻었던 황토를 툭툭 털었던 자리] 아, 얼마나 현실감 있고 구체적인가?

꽃을 보면서 그 자리에 선 적이 있었던 연인을 연상한다는 것, 그리고, 등에 묻었던 그 황토를 툭툭 털어 냈던 모습을 그리워하면서, 얼마나 절실하게 그리워하고 있었는가를 눈물 보다 진한 마음의 눈물을 흘리며, 읽고 있다.

아!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처럼 잊지 못하는 기억이며, 잠 못 이루는 불면의 고통임을 공감하고 있다.

이 시를 읽으며, 특별한 선물을 오래토록 잊지 않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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