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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 상어 - 사메지마 형사 시리즈 01 ㅣ 뫼비우스 서재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바로 그 "오사와 아리마사"의 "신주쿠 상어"입니다.
오사와 아리마사는 1956년생. 아이치현 나고야시 출신의 하드보일드, 모험 소설 작가, 추리 작가. '감상의 길모퉁이'로 제1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신주쿠상어는 1990년에 발표되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랭킹 1위에 오르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입니다. 제44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제1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더블 수상.
주인공인 사메지마는 출세가 보장된 캐리어였지만,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출세의 레일에서 완전히 이탈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우연히 경시청 내부의 비밀까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가장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는 신주쿠서 방범과로 전속됩니다. 그리고 진급조차 되지않고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캐리어들로부터는 경계대상으로 배척당하고, 서내에서도 고립된 존재가 되어 단독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형사로서의 사명감은 투철하고 출세에는 눈도 돌리지 않으며, 범법자를 증오하는 집념의 수사로 서내 흉악범죄 검거율 No1라는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야쿠자에는 절대 용서가 없고, 사전 교섭 없이 보스급까지도 닥치는대로 체포하기 때문에 야쿠자들은 그런 사메지마를 "신주쿠상어" 라 부르며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한편 사메지마는 안과 밖으로 더욱 고립되어 갑니다.
비슷한 뉘앙스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형사가 활약하는 하드보일드 소설이라면, 신주쿠 상어말고도 틀림없이 어딘가에 있습니다. 설정자체가 독보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신주쿠상어가 다른 것은 다름없는 주인공 사메지마의 캐릭터입니다. 정의의 수호자라 하기에는 어딘가 조금 다르지만, 철저하게 범죄자들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야쿠자들을 대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주저함이 없지만, 그렇다고 무적이라 할만큼 신체적으로 강한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약한 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언제나 터프하고 심지가 강한 남자입니다.
하드보일드라면 미녀가 빠질 수 없듯이, 이 소설에도 당연히 미녀가 등장합니다. 사메지마의 연인인 "쇼"가 바로 그런 역할입니다. 직업은 무려 락커. 형사의 연인이 락 싱어라, 재미 있으면서도,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조합입니다. 격렬하고 역동적인 그녀의 겉모습 속에 있는 성실함과 솔직한 성격에 사메지마는 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활약하는 무대가 바로 폭력과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거리 신주쿠입니다. 신주쿠의 화려함 뒤편의 어두운 부분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멋들어지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의 권력 투쟁이나 부정과 은폐등이 "신주쿠상어 시리즈"의 큰 배경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시리즈 첫작인 이 작품의 축은 경찰관이 연쇄적으로 사살당한 사건과 총기류에 빠져 있는 남자, 절대 총처럼 보이지 않는 총을 만들어 내는 총기 밀조의 천재 "기즈"와의 대결에 있습니다. 사메지마는 다른 경찰들과는 별도로 움직여 독자적으로 수사를 시작합니다. 형사물인 만큼 사건이 일어나고, 수사를 하고, 그리고 해결한다는 흐름이지만, 주요 등장인물은 물론이거니와, 범죄자들, 그 외의 조역의 개성도 제대로 그려지고 있고, 게다가 신주쿠 거리의 풍경까지 더해져서 무게감 있는 이야기가 되어 있습니다.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리즈의 첫작으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인만큼, 하드보일드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필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