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못읽었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

그녀에게 걸맞은 상대가 되기 위해 명성을 얻고 돈을 벌겠다고 모질게 결심했다. 심지어는 그녀가 결혼한 것이 장애가 되리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자신에게 모든 것을 결정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는 죽어야 한다고 결정했기 때문이었다. 그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는 몰랐지만,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그것을 피할 수 없는 사건으로 간주했고, 서두르지 않고 분노하지도 않은 채 세상이 망할 때까지라도 기다리기로 작정했다. - P7

다른 하나는 자신의 금언으로 여겼던 문장을, 그가 태어나기 오래전에 이미 아버지가 공책에 써놓았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 금언은 "내가 죽는 것이 가슴 아플 유일한 까닭은 그것이 사랑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였다. - P15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는 결코 예전의 그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목표는 페르미나 다사를 다시 찾아오는 것이었으며, 그는 조만간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적이 일어나면 어느 순간에라도 그녀를 맞아들일 수 있도록 집을 계속해서 수리하자고 트란시토 아리사를 설득했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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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8 0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자 마자 좋아지는 소설이 있죠. 얼마 못읽어도 막 좋은...... 전 어제 읽은 <몸의 일기>가 그랬어요. 너무 좋아서 막 뭐라도 한마디 해야 될 거 같은 그런 기분.... ^^

새파랑 2022-01-28 08:1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어요 ㅋ 바쁜와중에 읽어서 그런지 더 애정이 가는 책입니다 ^^

페크pek0501 2022-01-28 14: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펜으로 필사하며 문장을 음미하는 것.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01-28 15:35   좋아요 1 | URL
제가 예전에 인상깊은 문장이 여기에도 나오면 더 좋더라구요^^

서니데이 2022-01-28 18: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 오늘부터 주말과 설연휴 시작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2-01-28 20:2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1-29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파랑님께서 올려주시는 많은 리뷰 중, 아주 드물게 제가 읽은 책과 겹쳐서 반가운 마음으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새파랑 2022-01-29 08:05   좋아요 0 | URL
이야 이 책 읽으셨군요~! 전 요즘 바빠서 아직도 읽고있는중입니다 ㅜㅜ 북사랑님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

행복한책읽기 2022-01-29 1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새파랑님 올해는 필사를?? 아님 전부터 하고 계신?? 암튼 새파랑님 글씨체 접수^^ 너무 좋다는 말이죠. 백년 동안의 고독만큼?? 찜했어요.^^ 새파랑님 편안하고 즐건 명절 연휴 되세요. 책 실컷 읽으실 것 같아요.^^

새파랑 2022-01-29 13:07   좋아요 0 | URL
저번주에 책을 거의 못읽어서 연휴때 읽으려고 벼르고 있는데 일이 안끝나네요 ㅎㅎ 책읽기님도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필사는 올해 목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