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시대의 사랑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7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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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2016

콜레라와 전쟁이 주는 공포속에서 사랑하는 연인 ˝페르미나˝를 51년 9개월 4일 동안 기다린 ˝플로렌티노˝의 이야기이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고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그녀의 아버지의 반대로 그녀는 잠시 고향을 떠나게  된다. 그럼에도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하고 서신을 주고 받지만, 다시 고향에 돌아온 그녀는 거리에서 우연히 ˝플로렌티노˝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를 본 순간 사랑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느끼고 그에 대한 사랑을 정리한다. 그리고 몋해 뒤 그녀는 명문있는 가문의 의사인 ˝우르비노˝와 결혼한다. 그럼에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멈출 수 없었던 ˝플로렌티노˝는 미친듯이 일하고 많은 여자를 만나면서 그녀를  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사랑에 감정만 커지게 된다. ˝플로렌티노˝는 이제 그녀가 혼자가 되기를 무작정 기다린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녀의 남편인 ˝우르비노˝가 죽는데 이때는 이미 두 사람의 나이가 60이 넘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페르미나˝만을 사랑하고 있는 ˝플로렌티노˝였다. 과연 그녀는 그의 마음을 받아줄건지, 두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건지 궁금해진다. 이러한 이야기 흐름 속에서 작가인 ˝마르케스˝가 풍자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적 문제 역시 흥미롭다.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권이 너무 기대된다.


[˝여기서는 사랑 때문에 미쳐서 죽는 사람이 계속 있으니 자네는 며칠 내로 그런 기회를 갖게 될 걸세.˝]  P.13


[반면에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페르미나 다사가 길고 지난했던 사랑이 지나간 후 가차 없이 자신을 버린 51년 9개월하고도 4일 전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그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 그는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매일 벽에 작대기를 그으며 망각의 계산을 할 필요가 없었다. 단 하루도 그녀를 기억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지나가는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  P.95


[가슴의 기억은 나쁜 기억을 지우고 좋은 기억만 과장하는 법이며, 이런 책략 덕택에 우리가 과거의 짐을 견디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아직 어렸다.]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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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1-27 09: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랑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중의 하나인것 같아요. 뒷얘기가 궁금하네요.
저도 2월에는 마르케스의 작품을 하나 읽을 예정이예요^^

새파랑 2022-01-27 11:32   좋아요 4 | URL
제가 백자평을 쓰려다가 분량이 약간 길어졌어요 ㅋ 제가 2권까지 읽고 리뷰를 잘 써보겠습니다~!!

미미 2022-01-27 10: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51년 9개월을 기다린 사랑!! 거기다 편지를 주고 받았었군요. <백년의 고독>작가네요. 역시 발췌문이 와닿습니다. 저도 페넬로페님처럼 2월에는 하나 읽어볼래요ㅎㅎ 2권에서는 대체 무슨일이 생길지 궁금합니다.^^

새파랑 2022-01-27 11:33   좋아요 3 | URL
백년의 고독보다 더 잘읽히고 쉬운편이에요. 재미도 있고 ㅋ 초강추 입니다^^

독서괭 2022-01-27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년의고독보다 재밌습니까? 눈번쩍😳

새파랑 2022-01-27 16:26   좋아요 4 | URL
백년의 고독이 더 훌륭한 작품이 맞지만, 이 책이 백년의 고독에 비해 등장인물이 적고 이야기가 재미있는거 같아요^^

mini74 2022-01-27 17: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야기 속 이야기들도 너무 멋지지 않나요 새파랑님 ~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지요 ~

새파랑 2022-01-27 20:16   좋아요 3 | URL
빨리 2권 읽고 싶은데 요새 바빠서 책읽을 시간이 급격히 부족해졌어요 ㅜㅜ 빨리 읽고만 싶습니다~!!

han22598 2022-01-28 0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51년...기다리는 사랑이라...
아. 로맨스의 끝판왕인가요? 아님 비극인가요? 음하하..
저도 이거 읽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새파랑님의 2권 리뷰는 읽지 않을게요 ㅋ

새파랑 2022-01-28 08:14   좋아요 1 | URL
저도 어제 책을 별로 못읽어서 비극일지 희극일지 모르겠지만 왠지 희극일거 같아요 ^^ 1권은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