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마치기 전 "어떤 커피가 맛있습니까?" 라는, 지금 생각해도 아주 어리석은 질문을 던졌는데, 한참을 생각하던 선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좋은 사람과 마시는 커피가 맛있습니다"
그날 마셨던 박 선생이 내려준 커피는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 - P15
이제 내겐 얼마나 많은 하루가 남아 있을까. 돌아가서는 더 열심히 놀아야지 그리고 사랑해야지. - P21
"나는 자유롭게 살기 위해 숲속에 왔다. 삶의 정수를 빨아 들이기 위해 사려 깊게 살고 싶다. 삶이 아닌 것을 모두 떨치고 삶이 다했을 때 삶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 P34
"우리가 외롭고 슬프고 쓸쓸할 때, 우리가 달려가야 할 곳은 차가운 바다이거나 끝없이 흘러가는 철길 곁인지도 모른다.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은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거나 가슴을 울리고 가는 기차 바퀴의 덜컹거림일 수도 있으니"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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