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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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 그런 건 아니고, 언젠가의 내 마음 말이다. 아마 이 책의 제목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열심히 갖은 노력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의욕이 어디 가 버려서 이것저것 다 귀찮다는 생각이 들 때, 그거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집 나간 의욕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니 말해서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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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이다. 프리-작업자를 위한 독립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고, 사는 이야기 이래저래 털어놓으며 마음을 다잡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김파카.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글 쓰는 일 등을 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회사에서 5년간 일했으나, 독립을 꿈꾸며 주체적으로 살아보기로 결심하고, 이후 6년간 작은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했다. (책날개 발췌)

기대와 설렘으로 마음속 화로가 활활 타오르는 마음을 꾸준히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3일만 지나도 이내 시들해져서 훅 꺼져버린다. 불붙은 장작인 줄 알았는데 훅 불면 꺼지는 작은 '양초'였다. 이 책은 작은 양초의 불꽃이 꺼지지 않게 노력했던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실패를 담은,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다. 쉽게 꺼지지 않는 불꽃의 비결을 찾기 위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온 과정을 가감 없이 썼다. (6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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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계속 그리는 용기'를 시작으로, '첫 번째,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독립', '두 번째, 월급 말고 돈 좀 벌어보려다가', '세 번째, 하고 싶은 일로 먹고살기', '네 번째,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소신껏 길을 걷는 법'으로 나뉜다. 총 30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에필로그 '어차피 언젠가는 독립해야 한다면'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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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는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 점점 싫어질 때, 회사 밖에서 혼자 힘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기에 썼던 일기장이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때의 글과 감정이 녹아들어 있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그때의 감정이 희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예전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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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볼 계기를 마련해 볼 수 있겠다. 이 책을 읽으며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나에게도 이 말을 들려준다.

"대단한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재밌는 걸 해. 그걸 해도 힘들 걸. 그럴 바에는 기왕이면 재밌는 걸 해." (100쪽)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누군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우리는 불안불안하며 깨지기 쉬운 살얼음판을 걸어가는 듯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더라도 사실 속마음은 그런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 체력을 길러내고 버티고 잘 살아낼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가볍게 건네주는 책이다. 나도 이렇게 살고 있으니,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힘을 내어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라고. 우리는 각자의 배를 잘 몰아야 하는 개인전을 하고 있으니 잘 살아보자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프리-작업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이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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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직장인
제임스 알투처 지음, 박홍경 옮김 / 미래와사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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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요즘에 부자에 관한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런데 '부자 직장인'이라니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부자인데 직장인, 직장인이지만 부자라면 어떨까. 아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부자 직장인』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제임스 알투처. 성공한 사업가이자 엔젤 투자자, 체스 마스터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20개가 넘는 회사를 창업하고 경영했으며 현재 30개가 넘는 회사의 투자자 및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때는 모든 것을 잃기도 했다. 몇 달 만에 그의 계좌는 1,500만 달러에서 143달러로 줄어들었다. 우울한 상태에서 제임스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성공 관점에 조건이 따른다는 것과, 성공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을 선택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책날개 발췌)

'부자 직장인' 사고방식을 갖추는 것은 자영업자든 직장인이든 자신이 혹은 다른 사람들과 원하는 삶을 사는 데 중요하다. '부자 직장인'으로 가득한 기업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부자 직장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우선 자기 자신을 선택하고 그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 이 책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인생의 꿈을 이루려는 개인이나 이들과 함께 일하고 영감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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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다음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부자 직장인의 사고방식, 지금 있는 자리에서 부자 직장인이 되는 여정 떠나기, 왜 사업가 같은 직장인인가?, 부자 직장인이 되는 방법, 정신적으로 강인한 부자 직장인의 습관, 해야 할 단 한 가지, 부자 직장인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익히는가?, '자기 자신을 선택하는 회의'를 운영하는 방법, 부자 직장인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추천 웹사이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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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에 직장인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이 가득 담겼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평범한 직장인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에이 그러면 안 된다. 사실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세상에 그런 책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읽어나갔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이 책으로 저자의 경험담과 거기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을 함께 나누는 것으로, 그리고 그 안에서 나에게 적용할 만한 방법을 찾는 것으로 이 책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두 가지 반응을 하며 읽게 될 것이다. 그 격차가 매우 크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와 '이거 정말 참신한 방법인데?' 이 두 가지가 교차하며 떠오른다. 거기에서 하나씩 배워나가면 된다. 특히 나는 '모든 사람이 내일 사망하는 것처럼 생각하라'가 인상적이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삶을 살아 보라. 누군가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사람에게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지만 상대는 모르고 있다. 그러면 상대를 잘 대해주고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상대방 역시 친절을 베풀어 준다. 이렇게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내게도 행복감을 준다.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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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나씩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발견하며 삶에 적용시킬 수 있다. 그냥 넘길 것은 넘어가고 문득 멈춰 서서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은 하나씩 마음에 담아둔다. 이 책은 단순히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실천하며 살아가다 보면 부는 자동적으로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당장 실행해 보는 것도 부에 다가가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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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어드벤처 - 코칭 능력을 무한대로 늘려주는
벤저민 다우먼 지음, 권오상.허영숙 옮김 / 예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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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즈니스 코칭의 전문가가 전하는 현장 코칭의 방법 《코칭 어드벤처》다. 표지 사진을 보면 열쇠 그림이 눈에 띈다. 이 책이 코칭의 세계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표지의 글을 보면 단순히 코칭에 대한 설명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매혹적인 이야기로 개인과 비즈니스 코칭 파워를 열다'라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엿보고 싶어서 이 책 《코칭 어드벤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벤저민 다우먼. 지난 20년간 국내외에서 개인과 조직의 개발을 지원하는 영역에서 활동해온 코치, 퍼실리테이터, 심리학자, 리더십 컨설턴트다. 이레이셔널코칭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과 임원을 위한 코칭, 코치 교육과 NLP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책날개 발췌)

코칭을 시작한다는 것은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코칭은 '다른 사람'이라는 동화의 나라로 떠나는 모험이지요. 이 특별한 세계는 우리의 현실과 비슷할 때도 있지만 이해조차 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코칭고객을 효과적으로 도우려면 그 세계를 이해해야만 하고, '나 자신'이라는 동화의 나라에서 빠져나와 그의 세계로 들어가야 합니다.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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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21장으로 구성된다. 코칭 원더랜드, 거북이와 애벌레, 리타와 개구리, 코칭 시간여행, 삼각지대에 갇힌 여우, 먹을 수 없는 케이크, 먹을 수 있는 케이크, 빅터의 슈퍼비전, 로켓 소녀 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코칭이란?, 경청과 효과적인 질문, 코칭대화의 실제 사례, 코칭적 접근 방식, 코칭관계의 역동성, 어려운 코칭고객, 코칭관계 갈등, 코칭여행을 이어가게 할 요약과 질문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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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나라로 떠나는 모험이라는 설정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코칭이라는 단어가 주는 추상적인 느낌이 꽤나 구체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의 구성은 독특했다. 이 책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어 시선을 사로잡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세계도, 나 자신의 세계도, 어디로 나아갈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동화의 나라에서 어떻게 코칭을 할지,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배워본다.



이 책은 이론과 사례의 절묘한 조화로 쉽게 이해되며, 코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팁은 코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초부터 완성까지 여정을 도와 코칭력을 무한대로 키워주는 코칭 어드벤처! 필독을 권한다.

_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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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은 독특하다. 앨리스가 코칭을 배우는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특장점이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풍성하게 해주며 상상의 세계를 끌어들여 실감 나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직될 수 있는 부분을 부드럽게 힘을 빼주어 하나씩 이해하기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좀 더 색다른 코칭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이끌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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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ㅣ 을유사상고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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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데에는 그동안 잘 몰랐던 쇼펜하우어를 재인식해 보고자 한 의도에서였다. 그러니까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라는 서가명강 책을 읽다가 쇼펜하우어가 흔히 생각하던 염세주의자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난 후 매력을 느꼈다. 게다가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도스토옙스키, 에밀 졸라, 모파상, 앙드레 지드, 프루스트, 버나드 쇼, 서머싯 몸, 헤르만 헤세 등의 문학 세계에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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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그렇게까지 어둡고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었기에 더 구체적으로 읽어보고 싶었고,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의지가 없으면 표상도 세계도 없다'

프로이트와 니체에게 큰 영향을 준 쇼펜하우어의 대표작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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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작은 글씨와 빽빽한 느낌에 나의 도전정신을 불태우게 만들었고, 결국 나는 몇 개월 프로젝트처럼 거창하게 이 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어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1788~1860).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상가. 실존 철학은 물론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19세기 서양 철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1819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출간한 후 1820년부터 베를린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839년 현상 논문 「인간 의지의 자유에 대하여」로 왕립 노르웨이 학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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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처음 출간하고 몇 달 후인 1819년 4월 나폴리에서 로마로 가는 여행길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라는 글을 통해 '후세는 내게 기념비를 세워줄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사람들은 낭만파 작가 장 파울을 제외하고는 그의 주저主著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후 1844년에야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2판이 겨우 나왔지만, 쇼펜하우어는 여전히 철학계의 무시와 멸시를 당하는 무명 학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1851년 『소품과 부록』 출간을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졌고, 1854년부터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와 함께 본격적으로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뒤늦은 성공이었다. 마치 눈사태가 난 것처럼 사람들은 쇼펜하우어에게 새삼 열광했다. 그 전에 35년 동안 극단적인 냉대를 당하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1858년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3판이 나왔을 때, 그는 서문에서 "온종일 달린 자가 저녁이 되어 목적지에 이르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라는 페트라르카의 글귀를 인용하며 나름 위안을 얻는다. (옮긴이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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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차례는 다음과 같다. 옮긴이 서문에 이어, 제1판 지은이 서문, 제2판 지은이 서문, 제3판 지은이 서문으로 시작된다. '제1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1고찰', '제2권 의지로서의 세계, 제1고찰', '제3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2고찰', '제4권 의지로서의 세계, 제2고찰'로 이어지며, 마지막에 부록으로 '칸트 철학 비판'이 수록되어 있다. 해제 '프랑크푸르트의 괴팍한 현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삶과 작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연보, 찾아보기 등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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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서술된 사상을 깊이 있게 파고들려면 이 책을 두 번 읽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언급한다. 강한 인내심을 갖고 읽어야 하고 그런 인내심은 자발적으로 주어진 신념으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의 글자 크기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글자 크기 부분에서 좀 더 가독성 있게 구성했더라면, 그랬다면 내가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좀 단축될 수 있었을까. 내용보다도 글자 크기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한 마디 남긴다. 눈이 아파서 오래 볼 수 없는 책인데 내용을 음미해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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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쇼펜하우어도 제1판 지은이 서문에서 살짝 농담을 남겼다. 머리말까지만 읽고 그만둔 독자는 현금을 주고 이 책을 샀으므로 무엇으로 자신의 손해를 배상할 건지 물을지도 모른다며, 그러면 책이란 읽지 않아도 여러모로 이용할 수 있다고 그에게 일러준다는 것이다. 다른 많은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장서의 빈 곳을 메워 줄 것이고, 장정이 훌륭하면 확실히 보기에도 좋을 것이며, 또는 박식한 여자 친구가 있는 자라면 그녀의 화장대 위나 차 마시는 탁자 위에 놓아도 좋을 것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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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다 보면 흥미로운 부분을 제법 발견한다. 제3판 지은이 서문은 쇼펜하우어가 일흔둘이 되어서 출간했는데, 그의 나이 갓 서른에 이 책이 처음 나왔고, 생애 막바지에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보고 만족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의 일생에 걸쳐 추가되고 서서히 다듬어진 역작이라는 점과 대중의 반응도 좋아서 저자로서의 만족감도 느낀 책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세계, 삶, 고유한 정서를 볼 수 있는 거울을 만났다. 정말 대단한 만남이었다. 나는 아무런 경향성도 없는 예술의 꽃을 보았고, 질병과 치료, 추방과 도피처, 지옥과 천국을 보았다. 자기 인식에 대한 욕구가 밀려들었다.

_프리드리히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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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록으로 「칸트 철학 비판」을 국내 최초로 수록하였고 새로운 편집과 보강된 해설이 담긴 개정판이다. 쇼펜하우어의 모든 것을 눈앞에 펼쳐주고 있지만, 정작 내가 떠먹고 소화시키기에는 버거운 느낌이다. 그렇지만 내가 소화시키기에 버겁다고 할지라도 가능한 만큼 읽고 음미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책이다. 이번에는 그냥 이 책을 읽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 느낌을 잊을 때쯤에 다시 꺼내들어 읽어나가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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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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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개인, 사회, 비즈니스… 모든 추세가 10년씩 앞당겨졌다!'라는 말이다. 이 말을 보고 생각에 잠긴다. 사실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그동안 제약이 많아서 코로나가 발목을 잡고 묶어둔다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그러한 부분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깨달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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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시선을 달리해보고 싶었다. 2020년 팬데믹 위기 속 아마존 최고 화제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거대한 가속』을 읽으며 『플랫폼 제국의 미래』의 저자 스콧 갤러웨이가 들려주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미래 시나리오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다. 미국 비즈니스계에서 브랜드 전략과 트렌드 예측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이자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이 두려워하는 분석가로 꼽힌다. 미국의 MBA 종합 정보업체 포이츠 앤드 퀀츠가 뽑은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 중 한 명에,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내일의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었다. (책날개 발췌)

나는 기업가이자 경영대학원 교수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팬데믹으로 기업 환경은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이는 이 책이 다루는 주제 중 하나다.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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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빠르게 재편되는 비즈니스 판도', 2장 '더욱 강력해진 플랫폼 제국의 미래', 3장 '또 다른 시장 교란자들', 4장 '위험과 혁신이 기다리는 고등교육', 5장 '거대한 가속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로 나뉜다. 위기에도 살아남는 기업에 있는 것, 우리 앞에 펼쳐진 전혀 다른 '뉴 노멀', 아마존이 미래를 예측하는 법, 빠르게 나타난 교란의 징조들, '이번에는 다르다'는 믿음, 역사상 가장 이윤이 높은 사업, '마이크로 세대'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엄청난 번영에도 발전이 없는 사회, 혁신 경제에서 착취 경제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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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10년 빨리 찾아온 미래를 직시하라고 언급한다. 그러고 보면 시간은 균일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고, 어느 순간 훅 흘러가버린 시점에 서게 되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아침에는 유치원에 처음 등원하는 아들과 헤어지면서 뽀뽀를 해줬는데, 오후에는 그 아들이 5학년이 되어 집에 돌아오는 식이라며,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시간이 아닌 변화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확연하게 변화하였으니, 하나씩 짚어보면 엄청난 세월이 흘러버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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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년 동안 아무 일도 없다가 몇 주 사이에 수십 년 동안 일어날 법한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다."

_조지 갤러웨이, 스코틀랜드 하원의원 (8쪽)

저자는 이 말이 지금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다. 사회와 비즈니스, 개인과 관련된 모든 추세가 10년이나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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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현실을 날카롭게 콕 집어서 촌철살인의 한마디로 무장하고 있다. '시장은 코로나 이후의 상황에 도박을 거는 중이고, 우리는 대폭 상승과 급격한 하락을 모두 목격하고 있다(26쪽)'라든가, '2020년 중반, 대표적인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했다. 기술 분야 외에는 미국 자본주의의 사자들도 발톱이 빠진 채로 무력화됐다.(67쪽)'같은 표현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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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건 어떤가.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은 근대 역사상 최악의 취업 시장을 마주하거나, '코로나 시대의 대학'이라 불리는 5만 달러짜리 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불쾌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244쪽)' 같은 것 말이다. 우리의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짚어주는데, 표현에도 공감하게 되어서 집중해서 읽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은 기회도 많지만 아주 가혹하다. 기다려주지도, 선택권을 주지도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퍼즐 조각처럼 이으며 가속의 시대를 아우르는 메가트렌드를 그려나간다.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계속 거대한 속도와 뉴 노멀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다.

_김용섭, 트렌드 분석가 · 『언컨택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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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엄청난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사실 우왕좌왕하며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서있다. 어디로 어떻게 향해 가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변곡점에 선 세계를 향해 실리콘밸리가 가장 신뢰하는 석학이자 경영사상가 스콧 갤러웨이가 '비즈니스 판도, 교육 시장, 정부의 역할'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미래를 지배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득력 있게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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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것을 누군가가 짚어주니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어서 오히려 현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없고 미래예측도 힘들지만, 이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 관망할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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