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해줄 말이 없습니다
홍지원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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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이세요?" 대뜸 초면에 나이부터 묻는 사람이 있다. "결혼하셨어요?" 그런 질문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결혼을 했는지, 이혼을 했는지, 사별을 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뜸 그런 질문을 하면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걸까? 그리고 그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정말로 궁금해서 질문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그게 이름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인지도 말이다. 거기서부터 나름 할 말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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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목을 들으며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표지의 코끼리 뒷모습이 너무나도 남 같지 않은 느낌이어서랄까. 딱 느낌이 와닿았다. 역시 책은 제목과 표지 그림이 첫인상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내용은 그 뒤의 문제다. 그래서 다들 그렇게 제목 선정과 표지 그림에 엄청나게 고심하나 보다. 어쨌든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사이다 같은 느낌의 글이 담겨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슬로스타터 홍지원 작가가 말하는 <남의 속도가 아닌 나의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이 책은 3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나랑'에는 1부 '어떤 결정을 했든 당신이 옳다', 2부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챕터 2 '너랑'에는 3부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것뿐이에요', 챕터 3 '사랑'에는 4부 '미워하다가 그렇게 또 그리워해', 5부 '매번 기다리는 연애를 하는 사람들에게'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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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에세이나 심리 서적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보고 혹시 시집인가 생각했다. 이런 두께와 크기의 책이면서 이런 제목에 시라니.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니다.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다. 글이 짧아서 그렇지 읽다 보면 짤막하게 쓴 에세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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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은 무례한 질문을 요구한다

가족이나 친구는 괜찮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무턱대고 개인적인 것을 물어보면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어진다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말을 해줄 수가 없는데요" 암묵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51쪽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중에서)

그런 사람들 많다. 그냥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뭐라도 대화하고 싶어서 생각 없이 던지는 말이고,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질문이고, 어차피 그들은 답변을 들어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 그 상황들을 숱하게 맞닥뜨리다 보니 나름 애써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삶에 대한 모든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무례하게 함부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길 바란다.

"그 누구도 평가할 생각이 없고,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평가받기를 사양한다"라고. (책 뒤표지 중에서)

원하지 않을 때 "나를 위한다는" 조언을 수차례 들어왔다. 참고 억누르는 것이 때로는 버거웠다. 그래서 그런 조언들에서 자유로운 요즘은 속이 뻥 뚫린 기분이다. 조언은 요청할 때 해야 된다는 것, 그런데 그걸 나도 잘 알면서도 가끔은 나도 모르게 조언해 주고 싶은 일이 보인다. 인생은 그렇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진행되나 보다. 그래도 최소한 대놓고 무례한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냥 이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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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짧고 책도 얇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이 북적북적 시끄러워진다. 그냥 털어내자.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책을 읽으며 때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듯, 때로는 내 마음을 하소연하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럴 때 있지 않은가. 누군가 툭 한마디 건드려주었을 때 나도 모르게 내 속 이야기를 하면서 주르륵 눈물까지 흘리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듯해서, 그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해서, 그런 시간이 위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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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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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이라는 점에서였다. 전 세계 1천 6백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거기에 더해 '이 우울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유쾌함을 안겨 주는 소설'이라는 라이니셰포스트의 추천사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끌어올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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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미술품 거래인에 의해 사자 앞에 버려진 아들과 모든 것을 빼앗긴 아내.

두 사람 앞에 나타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치밀하게 복수를 계획하는데…….

사바나와 스톡홀름을 넘나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의 대장정! (책 뒤표지 중에서)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이 설명만을 읽어본 후 본격적으로 이 책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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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천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스웨덴 벡셰에서 태어났다. 1996년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해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나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의사의 말에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났다. 요나손은 스위스로 이주한 뒤 오랫동안 구상해 온 소설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세계적으로 1천만 부가 넘게 판매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다. 202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소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엉망진창인 세상에 시원하게 한 방 먹이는 이들의 모험담을 그린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입담과 유쾌한 풍자가 돋보이는 요나손의 소설 4종은 전 세계에서 1천 6백만 부 이상 팔렸다. 현재 그는 스웨덴의 섬 고틀란드에 정착해 가족과 함께 닭을 키우며 목가적인 삶을 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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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드립니다!

교활한 미술품 거래인에 의해 사자 앞에 버려진 아들과 모든 것을 빼앗긴 아내. 두 사람 앞에 나타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치밀하게 복수를 계획하는데……. 사바나와 스톡홀름을 넘나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의 대장정!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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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프롤로그와 1부의 시작까지 읽었을 때에는 이게 뭔가 싶었다. '닥터 올레 음바티안의 대를 이은 것은 대(大) 올레 음바티안이었다. 그의 장남도 자라나 부친과 조부의 일을 이어받았으니, 이이가 소(小) 올레 음바티안이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이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13쪽)'라는 이야기까지만 읽고 덮어둔 후 이 책을 한참동안 묵혀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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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시 꺼내 읽어나가게 된 것은 역시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작가의 이름과 이 책 제목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도 나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나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도 마찬가지로 책의 두께와 분량에 부담스러워하면서 한참을 묵혀두었다가 나중에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경우에는 이 책을 읽기 위해 워밍업이 상당히 필요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대략의 스토리를 알고 읽기 시작하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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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빅토르는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으로,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이혼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죽이려고 케냐 사바나에 데리고 가서 버린다. 케빈은 원주민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구조를 받아 마사이 전사로 거듭난다. 하지만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기겁하여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온다. 우연히 빅토르의 전 아내 옌뉘를 만나게 된 케빈.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복수를 꿈꾸는데,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복수를 대행하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다. 후고는 양아들을 찾아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올레 음바티안과 함께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한다.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회사 이름은 이렇게 붙일 거였다. 후고는 선전 문구를 다듬는 작업에 들어갔다.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 시간당 1천 2백 크로나! 만일 우리가 고객의 명예 보호를 위해 입을 다물 필요가 없다면, 전 세계 수천 명의 만족하신 고객이 우리의 퀄리티를 보증해드릴 것입니다.

<수천 명의 만족하신 고객> 부분은 물론 사실이 아니었다. 아직은 말이다. 하지만 가능했다.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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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마케팅 작업을 시작한지 며칠도 안 되어, 후고는 12개국 80명으로부터 전화와 이메일을 받았는데, 대부분은 완전히 미친 내용들이었다는 것이다. 세 사람은 자신의 장모를 죽이고 싶어 했고, 한 사람은 알바니아를 정복하는 데 도움이 필요했으며, 또 한 사람은 자신의 악마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있었고, 어떤 이들은 수임료 흥정을 시도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소설이어서 가능하다. 소설이어서 이 상황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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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요나스 요나손의 필력을 느낀다. 그리고 약간의 껄끄러운 그 무언가에 대한 느낌은 옮긴이가 규정지어준다. 그래, 그거다.

의료 사업은 백 퍼센트 양심적이지 못하며, 예술 역시 조금은 사기이다. 하지만 세상은 완전히 순수하지도 못하며 어느 정도는 악하고 모순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는 것, 이게 요나손이 세상을 보는 본질적인 시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섣부르거나 거짓된 환상을 심어 주는 여타 소설들보다 훨씬 더 솔직하고 진실되게 다가온다. 이 혼탁한 세상 속에서 저마다의 양심에 최대한 귀 기울이고 또한 <유쾌한 기분으로> 살아가는 것, 이게 바로 사바나의 현인 올레 음바티안이 그리고 스웨덴의 괴짜 소설가 요나손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닐까? (515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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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다. 혹시 두껍다고 읽기를 망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읽다 보면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되니 말이다. 앞부분이 낯설다고 나처럼 '혹시 이번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거 아닌가?'라고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은 흥미로운 제목, 탄탄한 스토리, 맛깔나는 문장,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갖춰졌는데, 이번 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독자의 시선을 집중하며 끌고 가는 필력이 있다. 다음 작품을 읽을 때에는 이 느낌을 잊지 말고 곧바로 작품에 빠져드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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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 당신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조종하는 사람에게서 벗어나는 방법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지음, 이진 옮김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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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궁금했다. 하지만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주저했다. 난 사실 귀신 이야기보다도 이런 이야기가 더 무섭다. 특히 대놓고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내가 이상한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가스라이팅도 포함된다. 한동안 궁금한 생각 너머에 무서운 느낌으로 주저하다가 결국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는 데에는 책 속에 담긴 이 글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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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혹적인 사람이다. 재치 있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지나치게 당신을 통제하는 연인이다. 직장에서 매번 당신의 실적을 가로채는 팀의 동료이고, 왜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느냐며 당신에게 욕을 하는 이웃집 사람이며, 자신의 실수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 정치인이고, 이 모든 일은 다 당신이 자초한 일이라며 당신을 괴롭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가스라이터들은 통제와 조종에 뛰어나고, 당신이 미쳤다고, 당신이 이상하다고 말하며 심리적으로 지배하려 든다. 그가 당신의 배우자이건 연인이건 부모이건 동료이건 친구이건, 그는 진실을 왜곡한다. 그들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당신의 불행을 즐긴다. (책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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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박사가 분석하고 경고하고 안내하는 가스라이팅에 관한 실용적이고도 절실한 지침서라고 한다. 특히 '세상에 너무 흔하지만 지금까지 논의되지 않았던 성격 유형에 대응하기 위한 필독 안내서!'라는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추천사에 공감하며, 이 책 『가스라이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미국 정신건강 협회 공인 상담사이다.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불안 장애, 자기애성 성격 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년간 상담실과 법원에서 타인의 심리를 지배하고 조종하며 괴롭히는 가해자, 그리고 그 피해자들을 만나왔다. 상담실의 내담자 중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우울, 불안,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사키스 박사는 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가스라이팅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의 글 '가스라이팅의 열한 가지 위험 신호'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그는 가스라이팅에 관한 정보에 갈급했던 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가스라이팅》을 집필했다. 이 책에는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어떻게 간파할 수 있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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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내가 이상한가, 아니면 그가 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가?', 2장 '매혹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처절한 헤어짐까지', 3장 '기억하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4장 '방해하고 괴롭히고 실적을 가로채는 사람들', 5장 '학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라', 6장 '권력에 미치다', 7장 '커튼 뒤의 그림자', 8장 '당신의 신경을 박박 긁는 사람들', 9장 '적인가 친구인가?', 10장 '나는 어떠한가?', 11장 '당신 스스로를 도와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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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지배와 조종의 의미를 지닌 가스라이트라는 용어는 2004년 12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처음 등재되었다. 그러나 이 단어와 단어의 변형이 문서에서 사용된 것은 1952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실제로 그 용어가 만들어진 것은 영국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이 1938년에 제작한 연극 <가스등>에서였으며, 1944년 조지 쿠커가 감독하고 잉그리드 버그먼과 샤를 부아예가 주연한 영화 <가스등>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다. (11쪽)

가스라이팅의 어원이다. 그러고 보니 가스라이팅의 어원도 이번 기회에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요즘에야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해서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아는 부분이 없었기에 이 책을 통해 상세하게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면 울컥하기도 하고 뒷골이 당기기도 하는 등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을 보며 함께 울분을 표출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상담을 하면서 수많은 가스라이팅 사례를 접했고, 그랬기에 이 책에 가스라이팅을 경험한 사람들의 체험담이 담길 수 있었던 것이다. 신분이 드러나는 세부 내용은 삭제했고 가명을 썼으며 두 가지 사례를 합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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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가스라이터들의 행각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뒷골이 당기고, 가끔은 '나도 혹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누구나 때로는 사람을 조종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안도한다. 가스라이터에게는 그것이 일상이라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자신의 권력에 상대가 휘둘리는 것을 느낄수록 점점 더 강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가스라이터는 특정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삶의 한 방식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것이니,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대부분은 아마 이 부분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이 책이 가스라이터들의 사례만을 세분화해 이야기해 주었다면 뒷골 당기는 데에만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가스라이터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에 관한 조언이 담겨있으며, 벗어나고 극복하고 치유하는 방법들을 상세히 조목조목 일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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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을 보면 지극히 사사로운 동기로 가스라이팅에 관한 제대로 된 책을 찾아 번역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가스라이팅이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그 덕분에 이 단어를 알게 되었지만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었고, 사실 단어의 간략한 뜻 말고는 구체적인 것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었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파고들며 송곳처럼 정곡을 콕콕 찌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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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황에 처하면 거기에서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들다. 그런데 심리적 지배를 당하는 가스라이팅 상황이라면 오죽할까. 하지만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 알고 당하면 어떻게 빠져나올지 방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가스라이팅에 대한 지식은 물론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니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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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언어로 말하기
김수민 지음 / 에이의취향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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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하지 않지만 자신감 넘치고, 비굴하지 않지만 겸손하게'라니! 리더의 언어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리더의 언어로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한다. 하긴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느껴지는데,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오죽할까.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이건 배워야 더 잘 할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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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어떻게 말할까? 신뢰감을 주는 태도와 정제된 표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지를 바탕으로 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꼭 배워보고 싶어서 이 책 『리더의 언어로 말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수민. KBS 춘천 총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연합뉴스 TV 앵커를 거쳤다. 미디어 트레이닝,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PI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며 말을 활용해 이미지를 완성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지식을 정리했다. 각종 그룹 CEO 및 임원 등의 전담 스피치 강사를 맡아 리더들이 가져야 하는 말의 방향과 태도에 대해 교육했다.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은 언어는 무엇인지 이론과 실전에 대한 전문 지식을 두루 갖췄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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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언어는 일반적인 말과 조금 다르다. 그래서 리더의 언어를 배워가며 스스로 말하기를 가꿔야 한다. 처음부터 리더의 언어를 구사하며, 완벽하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습을 통해 말의 방향을 찾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리더의 언어를 연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16~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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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시대를 읽어라', 2부 '세대와 소통하라', 3부 '행동을 바꿔라', 4부 '기회를 만들어라', 5부 '마음을 공유해라'로 나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MZ세대와 공감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말을 뺀 나머지로 진심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자신감과 겸손함을 갖춘 커뮤니케이션 기술, 유연하지만 경계가 분명한 관계를 완성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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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의사소통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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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는 생각이 필요하고 연습도 필요하다. 저자는 종합예술의 하나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언급한다. 어떤 눈빛을 하고 있는지, 어떤 표정으로 말하는지에 따라 같은 단어도 다른 의미를 담으니 그 차이를 알고자 한다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긴 하다.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도 법칙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법칙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리더의 말하기 비법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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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관련된 강의와 코칭을 진행하며 수많은 리더들을 만났다. 그들은 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자세가 각기 달랐다. 자신만 살리는 말, 자신마저 죽이는 말, 자신과 상대방까지 보호하는 말 등 다양한 말을 사용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말이 진짜 리더의 말인지 알게 됐다. (206쪽)

저자는 이론적인 것만을 모아 책을 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강의와 코칭을 진행하며 만난 리더들의 말을 비교분석하여 어떤 말이 진짜 리더의 말인지, 리더에게 필요한 말인지를 체득하고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리더들의 말에서 공통점을 찾아 말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법을 일러주니, 더욱 실감 나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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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말하기에 관해 총 18가지 법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말 자체의 기술만이 아니라 다양한 일화와 상황 등을 이야기해 주어 하나하나 짚어보며 말의 방향을 다잡을 수 있다. 말뿐만 아니라 표정까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세세히 짚어볼 수 있는 책이다. 읽어보고 말하기를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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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냉장고 -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의 차이로 우주를 설명하다
폴 센 지음, 박병철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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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열역학 법칙으로 세상을 바꾼 13명의 과학 영웅들의 빛나는 탐구여정을 담은 『아인슈타인의 냉장고』이다. '열역학'이라는 점에서 어려울 것이라 짐작되면서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결국 읽게 된 것은 제목 덕분이다. '아인슈타인과 냉장고가 무슨 관계인가?' 호기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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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열역학은 범우주적으로 통용되는 유일한 이론이다. 다른 이론이 모두 사라진다 해도, 열역학만은 우주의 섭리를 담은 이론으로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11쪽)" 그리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아인슈타인이 열역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신의 주 전공 분야인 이론물리학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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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열역학의 실용적인 활용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920년대 후반에 아인슈타인은 당시 시판되던 냉장고의 가격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냉장고를 설계한 적이 있다. 이 작업에 수년 동안 매달리면서 아에게 사와 일렉트로룩스 사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까지 받았으니 단순한 여가활동은 아니었다. 그런데 왜 하필 냉장고였을까? 여기에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1926년에 베를린의 한 가정집에서 냉장고의 파이프를 타고 흐르던 유독가스가 새어나와 어린아이를 포함한 여러 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베를린의 한 일간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비극적 뉴스를 접한 아인슈타인은 안전한 냉장고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열역학은 위대한 과학일 뿐만 아니라 위대한 역사이기도 하다. (11쪽)

제목에 대한 호기심은 일단 프롤로그를 보며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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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는 '열역학'이라는 데에서 오는 부담감인데, 그건 저자의 필력으로 해결이 되니 겁먹지 말고 일단 펼쳐들어 읽으면 된다. 이 책에서는 열세 명의 과학영웅들을 이야기한다. 사디 카르노, 윌리엄 톰슨, 제임스 줄, 헤르만 폰 헬름홀츠, 루돌프 클라우지우스,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루트비히 볼츠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에미 뇌터, 클로드 섀넌, 앨런 튜링, 제이콥 베켄슈타인, 스티븐 호킹… 유명한 이름도 있고 낯선이름도 있을 것이다. 상관 없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식의 세계가 확장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폴 센.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과학 TV프로그램 제작자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학을 배울 때 열역학을 처음 접하고, 그 매력에 빠졌다. 과학을 대중화하겠다는 꿈을 안고 방송국에 입사해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되었다. 다큐멘터리 제작 중 우연히 발견한 사디 카르노의 《불의 동력에 관한 소고》를 접하고는, '과학의 역사가 모든 역사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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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1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영국으로 가다', 2장 '불을 이용한 동력', 3장 '창조주의 포고령', 4장 '뜨거운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5장 '물리학의 최대 현안', 6장 '열의 흐름과 시간의 끝', 7장 '엔트로피', 8장 '열의 운동', 9장 '확률의 법칙', 10장 '경우의 수 헤아리기', 11장 '파괴적인 후광', 12장 '볼츠만 두뇌', 13장 '양자', 14장 '설탕과 꽃가루', 14장 '대칭', 16장 '정보는 물리적이다', 17장 '맥스웰과 실라르드의 도깨비', 18장 '생명체의 수학', 19장 '사건 지평선'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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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야기를 들려주듯 낯선 것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풀어서 들려준다. 그냥 결론만 당연한 듯 외우던 것들도 그 당시의 상황 등 설명을 통해 생생하게 다가오도록 한다. 그 장면이 그려지며 생동감 있게 다가오니 이 책을 읽으며 보다 풍성한 지식을 쌓는다.

예를 들어 알코올 1리터를 끓이는 것보다 물 1리터를 끓이는 데 더 많은 열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그 차이를 수치로 나타낼 생각을 하지 않던 차에, 클레망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클레망의 강의를 정리한 한 학생의 노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클레망 선생님께서 열량을 수치로 표현하기 위해 칼로리라는 단어를 창안했다. 1칼로리는 물 1킬로그램의 온도를 1℃ 높이는 데 필요한 열량이다." 그렇다. 현대인들이 음식에 함유된 에너지의 양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바로 그 '칼로리'다. 예를 들어 100그램짜리 감자칩 한 봉지에 500칼로리의 열량이 함유되어 있다면, 이 감자칩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휘되는 열량으로 물 500킬로그램의 온도를 1℃ 높일 수 있다(그로부터 수십 년 후, 과학자들은 '물 1킬로그램의 온도를…'로 정의된 칼로리 단위를 '물 1그램의 온도를…'로 수정했다. 그러므로 클레망이 정의했던 1칼로리는 현재의 단위로 1000칼로리 또는 1킬로칼로리에 해당한다) (35쪽)




루트비히 볼츠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1년 전인 1905년, 그의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입증하여 과학의 주 무대에 올려놓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원자론을 믿지 않았던 과학자들도 이 논문을 접한 후로는 원자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원자의 거동을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열역학 제2법칙이 성립하는 이유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만일 이 논문이 2~3년 일찍 발표되었다면 현상론자들의 지독한 비난에 시달리면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볼츠만을 구원해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볼츠만은 가뭄 끝의 단비 같은 논문이 발표되었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문제의 논문을 쓴 사람은 20대 중반의 젊은 물리학자로서, 1898년에 《기체 이론 강의》라는 책을 통해 볼츠만의 이론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같은 학교 학생인 약혼녀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볼츠만은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만능 해결사였습니다. 저는 그의 이론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문제는 특정한 조건하에서 원자가 거동하는 방식인데, 볼츠만은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짚은 것 같습니다. 그 젊은이의 이름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266쪽)

세기의 이론이 어느 날 번쩍 하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을 주고받으며 나타나는데, 아인슈타인이 루트비히 볼츠만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읽기에 앞서 루트비히 볼츠만에 대한 글을 읽었기에 '오, 그랬어?!'라는 반응을 더 크게 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렇게 영향을 주고받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이 책에서 논하는 13명의 이야기를 차례차례 읽어나가기를 권하는 바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우리에게 가장 유익한 발견은 무엇이었을까?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주저 없이 열역학 법칙을 꼽을 것이다. (434쪽)

흥미로운 책이다. 여기에 실린 과학자들이 현재로 살아와서 격렬한 토론을 벌였으면 좋겠다. 또 다른 역사가 쓰일 테니 말이다. 그만큼 이 책이 생동감 있게 다가와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건 전적으로 저자의 필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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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법칙 발전을 물리학자의 삶으로 녹여낸 흔치 않은 책이다. "열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통계역학으로 발전하고, 엔트로피의 발견이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우주론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얼마나 멋진 이야기인가. 열역학이 교과서의 딱딱한 공식이 아니라 인간적인 학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이 책을, 물리학과에서 열역학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일독을 권한다.

_이기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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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에 대해서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그다지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면, '열역학'이라는 단어 빼고 일단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단순히 아인슈타인과 냉장고에 대한 호기심으로라도 좋다.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기대 이상의 흥미로운 지식의 세계로 초대받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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