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스테파니 몰턴 사키스. 임상심리 전문가이자 미국 정신건강 협회 공인 상담사이다.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불안 장애, 자기애성 성격 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 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년간 상담실과 법원에서 타인의 심리를 지배하고 조종하며 괴롭히는 가해자, 그리고 그 피해자들을 만나왔다. 상담실의 내담자 중 상당수가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우울, 불안, 심지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사키스 박사는 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가스라이팅에 관한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그의 글 '가스라이팅의 열한 가지 위험 신호'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그는 가스라이팅에 관한 정보에 갈급했던 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가스라이팅》을 집필했다. 이 책에는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어떻게 간파할 수 있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내가 이상한가, 아니면 그가 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가?', 2장 '매혹적인 첫 만남에서부터 처절한 헤어짐까지', 3장 '기억하라,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4장 '방해하고 괴롭히고 실적을 가로채는 사람들', 5장 '학대적인 관계에서 벗어나라', 6장 '권력에 미치다', 7장 '커튼 뒤의 그림자', 8장 '당신의 신경을 박박 긁는 사람들', 9장 '적인가 친구인가?', 10장 '나는 어떠한가?', 11장 '당신 스스로를 도와라'로 나뉜다.
심리적 지배와 조종의 의미를 지닌 가스라이트라는 용어는 2004년 12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처음 등재되었다. 그러나 이 단어와 단어의 변형이 문서에서 사용된 것은 1952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실제로 그 용어가 만들어진 것은 영국 극작가 패트릭 해밀턴이 1938년에 제작한 연극 <가스등>에서였으며, 1944년 조지 쿠커가 감독하고 잉그리드 버그먼과 샤를 부아예가 주연한 영화 <가스등>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다. (11쪽)
가스라이팅의 어원이다. 그러고 보니 가스라이팅의 어원도 이번 기회에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요즘에야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해서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아는 부분이 없었기에 이 책을 통해 상세하게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으면 울컥하기도 하고 뒷골이 당기기도 하는 등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을 보며 함께 울분을 표출하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