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슬로스타터 홍지원 작가가 말하는 <남의 속도가 아닌 나의 속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이 책은 3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나랑'에는 1부 '어떤 결정을 했든 당신이 옳다', 2부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챕터 2 '너랑'에는 3부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것뿐이에요', 챕터 3 '사랑'에는 4부 '미워하다가 그렇게 또 그리워해', 5부 '매번 기다리는 연애를 하는 사람들에게'가 담겨 있다.
제목을 보고 에세이나 심리 서적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보고 혹시 시집인가 생각했다. 이런 두께와 크기의 책이면서 이런 제목에 시라니.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니다.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다. 글이 짧아서 그렇지 읽다 보면 짤막하게 쓴 에세이가 맞다.
가끔 사람들은 무례한 질문을 요구한다
가족이나 친구는 괜찮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무턱대고 개인적인 것을 물어보면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어진다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말을 해줄 수가 없는데요" 암묵적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51쪽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중에서)
그런 사람들 많다. 그냥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뭐라도 대화하고 싶어서 생각 없이 던지는 말이고,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질문이고, 어차피 그들은 답변을 들어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도 안다.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 그 상황들을 숱하게 맞닥뜨리다 보니 나름 애써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