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행동경영학 - 고객과 직원의 행동을 슬쩍 바꾸는 1% 행동 설계의 비밀
리처드 채터웨이 지음, 소슬기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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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행동경제학'은 들어봤어도 '행동경영학'은 생소하다. 하지만 '행동경영학'이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어도 괜찮다. '처음 읽는'이라는 수식어를 보며 안심해도 된다. 이 책은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행동경영학이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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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그리 어려운 개념도 아니다. 바로 ''넛지 Nudge'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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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조직과 일을 혁신하는 비즈니스의 뉴웨이브

전 오길비 행동과학 실행팀 리더가 안내하는 행동경영학의 최전선 (책 띠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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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학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전제를, 공식을, 발상을 바꾸고 있는지 궁금해서 《처음 읽는 행동경영학》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리처드 채터웨이. 행동경영 스페셜리스트이다. 세계적 마케팅회사 오길비의 행동과학 실행팀의 리더였고, 커뮤니케이션사이언스그룹 창립자이며 현재 행동과학 전문 컨설팅회사 BVA 넛지 유닛의 CEO로 행동경영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이다.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와 광고회사, 기업에게 행동과학에 기초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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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행동과학을 비즈니스에 실용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행동과학에서 얻은 강력한 통찰을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이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학문은 고객 경험, 마케팅, 소비자 조사, 고객 유지, 채용, 사업 실적, 인공지능이나 자동화를 비롯하여 엄청나게 많은 분야에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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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추천사 '비즈니스에 행동과학이 필요하다', 들어가는 말 '인간 행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시작으로, 1부 '행동경영의 시대', 2부 '디지털 산업과 행동과학', 3부 '인공지능 시대의 행동경영', 4부 '생산성 향상과 행동과학', 5부 '행동과학과 소비자', 6부 '더 나은 마케팅을 위한 행동과학'으로 이어지며, 결론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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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일러두기'의 말을 기억해두고 읽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인용이나 추천사 등이 아니면 저자는 행동경제학이나 사회심리학보다는 행동과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행동과학이라는 용어가 의사결정에 관한 학문 전체를 요약하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주(307쪽)에서 밝히고 있으니, 함께 사용되는 개념인 '행동경영'은 행동과학을 경영 현장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제목에 사용된 '행동경영학'은 행동경영과 관련한 연구 및 조사를 아우르는 개념이라는 것을 인식해두고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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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자가 하는 말처럼 시대가 변하고 있는 것이다. '넛지'에 대해서도 예전에는 많이들 생소했지만, 지금은 익숙한 개념이 되었으니, 행동경영학도 이 책이 스타트를 끊고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다양하게 퍼져나가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읽다 보면 익숙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 이 이야기들을 행동경영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구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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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시간 제한 할인, 마감 할인 등을 통해 이런 편향을 마케팅에 활용한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예컨대 표나 호텔 방을 예매할 때 "이 가격에 다섯 분만 모십니다!" 같은 넛지를 통해 이런 편향을 자극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 상품을 좀 더 원하게 되며 즉시 구매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나 여기서 교묘한 문구에 주목해보자. '이 가격에'라는 말은 가격이 올라갈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재적 편향 때문에 지금 사지 않으면 값이 오를 거라고 가정한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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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행동경영의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예시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읽어나갈 수 있고, 각 부가 끝날 때에는 '행동경영 인사이트'를 통해 그동안 읽은 부분 요점을 정리하고 핵심을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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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행동과학을 경영학에 접목시켜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 있으니, 행동경영학에 대한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이해하고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 책에서 그 방향을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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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혀 몰라요'라고 생각하고 펼쳐들더라도 의외로 알고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생각보다 흥미로운 책이어서 자꾸만 멈춰서 집중하며 읽어나가게 된다는 사실도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기업 관계자나 마케팅 종사자, 비즈니스 관계자 등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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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천재 열전 - 조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인문적 세계를 설계한 개혁가들
신정일 지음 / 파람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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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화사회학자 신정일 님의 책이라는 점에서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그냥 다소 단순한 제목이지만, 그런 '조선천재'에 대한 이야기도 그의 글을 통하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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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우리 역사 속 천재들 9인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 역사 속 천재들이라, 얼핏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도 보다 자세한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이 책을 읽겠다고 생각하고 나서야 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어떤 사람들의 어떤 이야기일지 이 책 『조선 천재 열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신정일. 문화사회학자다. 역사와 문화 관련 저술 활동을 하는 작가이자 도보여행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10대 강 도보 답사를 기획하여 금강에서 압록강까지 답사를 마쳤고, 한국의 산 500여 곳을 오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옛길인 영남·관동·삼남대로를 도보로 답사했으며, 부산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걷고서 해파랑길을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2005년에 시작된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대표를 맡고 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길 위의 인문학_우리땅 걷기'에도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불러온 도보 답사의 선구자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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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천재란 무엇이고, 천재의 소명은 무엇인가? 이를 짚어보기 위해 쓴 이 책은 우리 역사 속에 수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져간 천재들의 삶을 추적하면서, 천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적극적으로 되짚는 텍스트가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단순한 나열식 위인전이 아니라, 한국 역사 속 천재들의 진솔한 삶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새로운 시대의 천재상을 도출해내는 또 다른 역사 기획물이다. 이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사의 인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면서 대중 교양과 청소년 교육애 적절한 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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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김시습, 이이, 정철, 이산해, 허난설헌, 신경준, 정약용, 김정희, 황현 등 총 9인의 천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시습, 어긋난 세상일에 번민한 비운의 천재 문사', '이이, 주자의 성리학을 조선의 성리학으로 만든 천재 학자', '정철, 뜨거운 얼음 같은 천재 시인', '이산해, 이익이 경탄한 천재 문장가', '허난설헌, 조선의 천재 여류 시인', '신경준, 『산경표』를 완성한 실천적 천재 지리학자', '정약용, 유배지에서 새로운 길을 찾은 천재', '김정희, 실사구시로 추사체를 완성한 천재 중의 천재', '황현, 조선을 지킨 마지막 천재'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시습은 나면서부터 생지지질(生知之質)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천품이 남달리 특이해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스스로 글을 알았다. 이웃에 살고 있던 조선 전기의 문신 최치운이 그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배우면 곧 익힌다"라고 하여 이름을 '시습(時習)'이라고 지어주었다. 김시습은 말을 느릿느릿하게 했지만, 정신은 민첩하여 입으로는 비록 읽지 못하면서도 그 뜻은 모두 알았다. (17쪽)

이 책은 김시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처럼 그 일화가 놀랍고 흥미롭다.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고 8개월 만에 글도 읽고 세 살 때 시를 지을 줄 알았다고 하니,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천재다. 이 책은 천재에 대한 책이니 그리하지 못했다고, 혹은 우리 애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너무 아쉬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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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은 사실 이름 말고 잘 모르고 있으니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세세하게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이름을 잘 모르고 있거나 처음 들어봐도 괜찮다. 읽어나가다 보면 '아, 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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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산해라는 인물은 생소했으나, 토정비결 이지함의 조카라는 데에서 '아!' 외치며 무언가 한 걸음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성호사설』의 저자인 성호 이익은 김시습과 선조 때 인물인 이산해를 '조선의 천재'라고 칭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122쪽)'라고 하니 호기심이 샘솟아 다음 이야기까지 눈을 반짝이며 읽어나갔다.




얼핏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처음 듣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모두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좋을 만큼, 그동안 무언가를 알고 있었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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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번에 한 명씩, 큰 틀에서 훑어보며 읽어보기를 권한다.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굵직굵직한 장면이 강하게 큰 틀에서 핵심을 짚어주면서도 세세한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한자를 잘 알든 잘 모르든 상관없이 한달음에 읽어나갈 수 있도록 정리를 잘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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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식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듯 호기심 가득해서 읽어나가게 되니, 조선 9인의 천재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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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한 편의 위로
황인환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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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매일 시를 읽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마음이 동요되었다. 내가 요즘 느끼는 것을 대신 짚어주는 제목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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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지금보다 더 시에서 위로도 찾고 답도 얻고 싶어서 이 책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로 1년 넘게 《정신의학신문》에 글을 연재했다.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대한정신건강재단 상담의, 코로나생활치료센터 심리지원단 지정 전문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 황인환 원장은 이 책에 상처를 어루만지고, 관계를 돌아보도록 하며 삶의 방향을 바로잡는 시들을 담았다. 시가 마음의 안부를 물으면 심리 이론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분주한 하루의 끝, 오늘도 고생한 나에게 시 한 편의 여유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 시와 심리학이라는 두 가지 창구로 마음에 다가갈 때, 비로소 조화롭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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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내가 시를 읽는 이유'를 시작으로, 1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하다', 2부 '모든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3부 '이 세상 모든 곳에 나의 자리가 있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시와 같은 마음으로'로 마무리된다. 1부에서는 방어기제, 불안, 자존감, 무기력, 완벽주의, 외로움, 2부에서는 독립, 애착, 이별, 비밀, 페르소나, 연애, 인간관계, 3부에서는 번아웃, 성장, 자기애, 우울, 분노, 피해의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의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갑자기 뜬금없이 훅 주어지는 음악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일상 이야기, 우리의 내면 이야기 등을 소소하게 풀어나가며 그 연장선상에서 음악을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더 몰입해서 듣게 된다. 가사도 더 집중해서 들으며 내 이야기 같은 느낌도 건져가고, 평소에는 흘려들었던 노래지만 더 특별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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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마찬가지다. 정신과 의사가 우리의 감정을 짚어주며 시 한 편씩 들려주니 이 시들이 무언가 다른 느낌으로 특별하게 다가온다. 저자는 시를 들려주는 DJ이다. 조곤조곤 풀어내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가 나오는 시 한 편은 마치 음악과 함께 낭송되는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아무리 바쁜 세상이어도 이 시들 만큼은 천천히 눌러 읽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서 의미를 건져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그동안 어떤 나날들을 보내왔나요. 조용히 앉아 느껴봅니다. 어렴풋이 자국 같은 것이 보이는 듯합니다. 제대로 볼 수도, 닿을 수도 없지만 마음만은 젖어갑니다.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밤이 오면 내 안에 있는 것들이 더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258쪽)

이 책에는 시와 심리 이론이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시가 마음의 안부를 물어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이야기를 건넨다. 정신과 의사가 선별하여 읽어주는 시는 그와 연관되어 마음에 더욱 특별하게 물들며 깊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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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나라의 여행기 - 어느 괴짜 작가가 사상 최악의 여행지에서 발견한 것들
애덤 플레처 지음, 남명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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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 설명이면 충분했다.

체르노빌부터 북한까지, '죽기 전에 절대 가보지 말아야 할' 여행지로

세상 모든 사람을 만나러 떠난 한 남자의 시끄럽고 유쾌한 회고록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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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렇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라고 해도 갈까말까인데, 절대 가보지 말아야 할 여행지라니 안 가보고 싶다. 이건 정말 책으로 접해야 한다. 그리고 책 속의 글만으로 충분하다.

예루살렘, 아프리카, 체르노빌, 북한……. 다들 "거긴 안 돼요!"라고 외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마이너한 곳의 가장 미스테리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와 타인과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길을 잃고, 실패하고, 헤매고 다닌 이 무의미하고 거룩한 여행기를 보라.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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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행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애덤 플레처. 1983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주로 책을 쓰거나 기고문을 작성하며, 원고를 작업하지 않을 때는 초콜릿을 먹거나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낸다. 주요 관심사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을 때 사람들이 저지르는 이상한 행동들'과 '모두가 피하려 하는 여행지'로, 이러한 내용들을 『기묘한 나라의 여행기』에 담아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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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된다. 터키 이스탄불, 중국, 가나 키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체르노빌,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 리버랜드, 북한 평양 등의 여행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끔찍한 곳이네. 사람 잡겠어.", "히틀러도 민주적으로 선출되었습니다. 민주주의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혁명 정신을 칭찬하셨습니다." 등 제목만 보아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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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한 것인데, 이 책을 보면 이런 여행은 안 하고 싶다. 위험하고 스릴 넘치고 긴장된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꼭 직접 해야만 값어치가 있겠는가. 상상하며 그 상황을 가늠해 보니 오히려 더 색다르다. 그 어디에서 이런 여행을 경험할 수 있겠는가. 책이어서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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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시절에도 안 가본 곳인데, 이렇게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제한해야 할 때는 더더욱 안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이야기이니 오히려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을 보며 '아, 그곳에 안 가서 다행이다'라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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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유머 코드는 그때그때 다르다. 어떤 때에는 재미있지만, 이게 뭔가 싶을 때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국식 유머인가 보다. 가끔은 웃음이 터지는 박자가 뜬금없기도 하고, 한 박자 늦기도 한다. 아, 왜 아까 전에 읽었던 것이 지금 웃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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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문득 한 마디씩 던져지는 촌철살인의 문장들, 여기에서 공감을 하며 읽어나간다.

여행하는 목적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속하지 않은 곳에 있음으로써 느끼는 생소함은 주위 모든 것이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대 그리고 결국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대신 아이 같은 순진함이 생겨난다. 나는 그런 느낌이 어마어마하게 즐겁다. (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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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남들이 가는 데에 똑같이 가는 게 무슨 의미인가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남들 가는 데 굳이 안 가는 게 무슨 의미인가 생각했다.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니고 책을 통해 상상으로 여행 가는 것을 즐기는 중이다. 이 책은 특히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여행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험심을 자극하니, 여행을 하지 못해 아쉬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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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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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단 제목이 시선을 끌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이라고 하니 내용이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겼다. 살아가면서 사람들 때문에 상처 입고 버겁다가도 사람들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니, 우리는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니 책을 읽으며 깨달아가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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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만 독자의 마음을 열고 변화를 이끌어낸 천재 심리학자 우즈훙의 날카로운 분석과 진솔한 표현이 들어있다고 한다. 우즈훙은 중국의 심리학자로 '우즈훙심리센터'를 운영 중인 실전 베테랑 심리상담가인데, 자신이 20여 년간 연구한 심리학적 깨달음의 정수를 모아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시리즈를 출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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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온전한 자신으로 살기 위해 외로움과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계로 나아가 행복과 자신감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즈훙. 베이징대학 심리학과를 나온 심리학자. 저명한 심리 칼럼니스트이자 베테랑 심리상담가이며, 심리학 분야의 밀리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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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의 상태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혼자서 고민하고 어느 누군가에게도 말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법을 찾도록 집필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공감이다.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에 대한 고민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위로와 다독임을 전하고 싶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혼자 분투하는 모든이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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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자신에게 나르시시즘을 허하라'를 시작으로 1부 '내 안의 나르시시즘', 2부 '내 안의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1부는 나르시시즘 vs 사랑, 나르시시즘 vs 관계, 나르시시즘 vs 일상으로 구성되고, 2부는 나 더하기 외로움, 관계 더하기 외로움, 가족 더하기 외로움, 사랑 더하기 외로움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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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수선화가 된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그렇게 나르시시즘에 대해 설명하다가 우리의 반응을 예상하며 한 마디 한다.

여기에 당신은 눈이 휘둥그레져 소리 지를지 모른다. "나는 절대 나르시시즘이 아니라고요!" (9쪽)

어쩌면 이 반응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우리가 나르시시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크다는 것을 언급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며 나르시시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생각의 전환부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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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은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이다. 사회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부족한 능력이나 허점의 구멍이 커 보이는데 이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을 아낌없이 보듬고 보호하기 위해 자기애에 푹 빠지는 나르시시즘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며 자존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나르시시즘이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나르시시즘이 강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양산된다. 이로 인해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단절과 고립된 상황을 부른다. 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인정하는 나르시시즘은 실행력과 적극성을 부여해 주위의 인정과 사랑을 끌어내기도 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절망을 이겨내는 유용함도 나르시시즘에서 나온다. 나르시시즘에는 마력이 있다. (18쪽)



특히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며 없애야 할 감정이라고 여겼던 것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해 본다.

증오가 없는 사람처럼 위장하지 마라. 미움과 증오는 사랑만큼 중요하다. 증오를 표현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깨닫지 못한다. 증오 표현은 너로 인해 내가 상처받았음을 알려준다. 만약 관계에서 사랑의 표현만 존재한다면 어떤 발언이나 행동이 용납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는 파국이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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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맞아, 그렇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단순히 책만 보며 이론만 다룬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동안 연구와 상담을 거쳐 알아낸 것을 집약해서 핵심을 짚어주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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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꺼내 읽으며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던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해본다. 이 책이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다. 날카로운 표현에 가끔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그래도 거기에 대한 인정부터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부분에서 생각에 잠기도록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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