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우즈훙. 베이징대학 심리학과를 나온 심리학자. 저명한 심리 칼럼니스트이자 베테랑 심리상담가이며, 심리학 분야의 밀리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의 상태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혼자서 고민하고 어느 누군가에게도 말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법을 찾도록 집필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공감이다.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에 대한 고민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위로와 다독임을 전하고 싶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혼자 분투하는 모든이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11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자신에게 나르시시즘을 허하라'를 시작으로 1부 '내 안의 나르시시즘', 2부 '내 안의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1부는 나르시시즘 vs 사랑, 나르시시즘 vs 관계, 나르시시즘 vs 일상으로 구성되고, 2부는 나 더하기 외로움, 관계 더하기 외로움, 가족 더하기 외로움, 사랑 더하기 외로움으로 구성된다.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수선화가 된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그렇게 나르시시즘에 대해 설명하다가 우리의 반응을 예상하며 한 마디 한다.
여기에 당신은 눈이 휘둥그레져 소리 지를지 모른다. "나는 절대 나르시시즘이 아니라고요!" (9쪽)
어쩌면 이 반응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우리가 나르시시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크다는 것을 언급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며 나르시시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생각의 전환부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르시시즘은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이다. 사회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부족한 능력이나 허점의 구멍이 커 보이는데 이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을 아낌없이 보듬고 보호하기 위해 자기애에 푹 빠지는 나르시시즘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며 자존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나르시시즘이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나르시시즘이 강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양산된다. 이로 인해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단절과 고립된 상황을 부른다. 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인정하는 나르시시즘은 실행력과 적극성을 부여해 주위의 인정과 사랑을 끌어내기도 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절망을 이겨내는 유용함도 나르시시즘에서 나온다. 나르시시즘에는 마력이 있다.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