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단 제목이 시선을 끌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이라고 하니 내용이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겼다. 살아가면서 사람들 때문에 상처 입고 버겁다가도 사람들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니, 우리는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니 책을 읽으며 깨달아가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고 싶었다.

이 책은 백만 독자의 마음을 열고 변화를 이끌어낸 천재 심리학자 우즈훙의 날카로운 분석과 진솔한 표현이 들어있다고 한다. 우즈훙은 중국의 심리학자로 '우즈훙심리센터'를 운영 중인 실전 베테랑 심리상담가인데, 자신이 20여 년간 연구한 심리학적 깨달음의 정수를 모아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기》 시리즈를 출간했다고 한다.

이 책은 온전한 자신으로 살기 위해 외로움과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계로 나아가 행복과 자신감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즈훙. 베이징대학 심리학과를 나온 심리학자. 저명한 심리 칼럼니스트이자 베테랑 심리상담가이며, 심리학 분야의 밀리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의 상태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혼자서 고민하고 어느 누군가에게도 말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법을 찾도록 집필했다. 특히 신경 쓴 부분은 공감이다.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에 대한 고민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위로와 다독임을 전하고 싶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혼자 분투하는 모든이들이 혼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11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자신에게 나르시시즘을 허하라'를 시작으로 1부 '내 안의 나르시시즘', 2부 '내 안의 외로움'으로 이어진다. 1부는 나르시시즘 vs 사랑, 나르시시즘 vs 관계, 나르시시즘 vs 일상으로 구성되고, 2부는 나 더하기 외로움, 관계 더하기 외로움, 가족 더하기 외로움, 사랑 더하기 외로움으로 구성된다.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미소년 나르키소스는 수선화가 된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그렇게 나르시시즘에 대해 설명하다가 우리의 반응을 예상하며 한 마디 한다.

여기에 당신은 눈이 휘둥그레져 소리 지를지 모른다. "나는 절대 나르시시즘이 아니라고요!" (9쪽)

어쩌면 이 반응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며, 우리가 나르시시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크다는 것을 언급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며 나르시시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르시시즘에 대한 생각의 전환부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르시시즘은 경쟁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이다. 사회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부족한 능력이나 허점의 구멍이 커 보이는데 이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을 아낌없이 보듬고 보호하기 위해 자기애에 푹 빠지는 나르시시즘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을 그대로 바라보며 자존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나르시시즘이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나르시시즘이 강해지면 부정적인 감정이 양산된다. 이로 인해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단절과 고립된 상황을 부른다. 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인정하는 나르시시즘은 실행력과 적극성을 부여해 주위의 인정과 사랑을 끌어내기도 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절망을 이겨내는 유용함도 나르시시즘에서 나온다. 나르시시즘에는 마력이 있다. (18쪽)



특히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며 없애야 할 감정이라고 여겼던 것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해 본다.

증오가 없는 사람처럼 위장하지 마라. 미움과 증오는 사랑만큼 중요하다. 증오를 표현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깨닫지 못한다. 증오 표현은 너로 인해 내가 상처받았음을 알려준다. 만약 관계에서 사랑의 표현만 존재한다면 어떤 발언이나 행동이 용납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는 파국이다. (175쪽)

이 책을 읽다 보면 중간중간 '맞아, 그렇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단순히 책만 보며 이론만 다룬 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동안 연구와 상담을 거쳐 알아낸 것을 집약해서 핵심을 짚어주기 때문에 더욱 와닿는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조금씩 꺼내 읽으며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던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해본다. 이 책이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다. 날카로운 표현에 가끔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그래도 거기에 대한 인정부터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부분에서 생각에 잠기도록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