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수소에너지 -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에너지게임 체인저
백문석 외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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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한민국 최고 에너지자원개발자 7인이 말하는 2050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및 산업경쟁력 강화 솔루션 『2050 수소에너지』이다. 이전에 이 책 저자들 중 두 명이 쓴 책 『2050 에너지 레볼루션』을 읽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혁명을 인식했기에, 그 연장선상에서 이 책의 필요성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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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소에너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탄소중립 에너지 시대가 인류 보편의 당면 과제가 되어버린 현대인에게 필독서로 적극 추천한다.

_문재도 | H2KORE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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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탈탄소, 수소에너지 등등의 단어를 떠올리면 여전히 낯설고 멀게 느껴지지만, 일단 책을 통해 알아가며 거리감을 좁히고자 이 책 『2050 수소에너지』를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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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백문석, 김진수, 이경북, 민배현, 이준석, 김기현, 천영호 공동저서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수소경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소경제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 관련 산업이 확대되고, 국가경쟁력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_2021년 12월 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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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 들어가는 말 '탄소중립의 에너지게임 체인저, 수소'를 시작으로, 1장 '수소에너지와 기술', 2장 '수소경제와 우리의 미래', 3장 '해외 탄소중립 및 수소경제 동향', 4장 '천연가스와 블루수소', 5장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6장 '수소의 저장과 운송', 7장 '수소의 활용과 수소 생태계', 8장 '해외 수소의 생산과 도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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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은 백문석, 2장은 김진수, 3장은 이경북, 4장은 민배현, 5장과 6장은 이준석, 7장은 김기현, 8장은 천영호가 나누어 맡아서 작성했다. 이 책은 수소경제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가지거나 전혀 모르던 사람들도 상관없이 집어 들어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본서격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알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기본적인 이야기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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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가 수립되면서 수소가 더욱 각광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글은 시작된다. 이제 막 수소에너지가 부상한 것인데 사실 '탄소중립', '수소에너지' 같은 단어자체 말고는 자세히 아는 것이 없지만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준다고 생각하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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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랐지만 궁금했던 부분까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어서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폭발우려까지 말이다. 혹시 나만 걱정했나?

한편 수소가 수소폭탄처럼 폭발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소가 핵융합반응을 하려면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필요하며, 또한 1억℃의 온도와 수천 기압의 압력이 필요하므로 전혀 우려의 대상이 아니다. (30쪽)





멀게만 느껴지던 수소 산업 활성화는 이미 수소 시범도시가 선정되어 2022년까지 해당 지역을 수소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점까지 이 책을 보며 새로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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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사회로의 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실현시키느냐의 문제다. 수소는 잠재력 높은 친환경 에너지원이고, 세계 각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이 국가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진다면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를 이끄는 선도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수소의 환경적, 경제적 이익을 우리가 가장 먼저 선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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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단계여서 생소할 수 있지만 결국은 수소에너지를 도입시켜야 하는 기로에 있음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한다. 그리고 수소에너지에 대한 책을 찾아 읽는다면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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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로 통하는 나의 사랑, 지리산 가르마 - 17번의 지리산 종주와 2번의 히말라야, 그 장대한 기록
김재농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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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지리산 종주는 한 번은 경험해봐야 할 일이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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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언젠가 한번 잠깐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지리산 종주를 한번 해볼까 하던 생각 말이다. 아, 그때 바로 실행을 했어야 했다. 지금은 할 수 없는 이유를 대자면 줄줄이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그때라고 지리산 종주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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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17번의 지리산 종주와 2번의 히말라야, 그 장대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히말라야로 통하는 나의 사랑, 지리산 가르마』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재농.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였고 남양주시 덕소에서 카이로약국을 경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지리산 종주는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볼 수도 없고, 아무것도 보지 못할 수도 없다. 가령 지리산 철쭉길을 걸어보고 싶으면 5월 중순쯤이 좋고, 신록의 블랙홀에 빠져보고 싶으면 6월 중순쯤이 좋다. 주종인 굴밤나무의 잎이 좀 늦게 피기 때문이다. 새소리를 즐기려면 6월 초 전후가 좋지만 야생화는 예상이 어렵다. 개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가끔씩 경치 좋은 쉼터를 만나 가슴이 빵 터지는 통쾌함을 맛보는 것은 엄청난 힐링이 된다. 이 좋은 지리산 종주를 나만 즐길 수 없어 다른 사람에게 선전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리산 전도사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종주가 쉬운 일은 아니다. 등산로가 험하기도 하지만 대피소 예약이며, 취사 문제, 배낭의 무게 등이 있어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참여시킬 수가 없는 애로가 있다. 그러나 지리산 종주는 우리나라 최고의 종주 산행임이 틀림없다. (프롤로그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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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지리산 가르마의 비경을 열다'에는 1장 '삼라만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더라', 2장 '지리산 걷고 싶은 내 마음', 3장 '내 인생이 지리산 꽃길만 같아라', 2부 '라니구라스 붉게 피는 히말라야'에는 1장 '에베레스트는 인간의 꿈이었다', 2장 '벽안의 그녀, 안나푸르나'가 수록되어 있다. 부록으로 '지리산 종주길에 보는 야생화들'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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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첫 지리산 종주 산행은 1964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쓴 산행일기 전문을 기재하였고, 그 당시의 흑백사진으로 분위기를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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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엄청난 스케일의 프로젝트다. 지리산 둘레길 언저리만 살짝 가본 것도 힘들었던 내가 보기에 지리산 종주를 한 번만 해도 대단해 보이는데, 인생 전반에 걸쳐 17번의 지리산 종주를 해냈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이건 인생 프로젝트다. 인생에 걸쳐 무언가를 해냈다는 기록을 자신 있게 남길 만하다.




이 책에는 17번의 종주와 2번의 등반을 통해 저자가 직접 그린 지리산 종주 지도와 코스별 하산 루트 및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코스, 안나푸르나 라운드 코스의 지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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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에베레스트는 꿈도 꾸지 못하고 다르질링 티 트랙 정도로도 버거워하던 내 체력으로는 아무래도 저자의 산행 이야기를 책으로 보는 것으로 대리 경험을 하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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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책은 한 번의 산행으로 놓치는 수많은 자연을 제대로 담아 펼쳐놓았으니, 그곳에서 직접 담은 사진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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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여름의 지리산 종주를 시작으로 저자는 80세를 넘은 지금까지 총 17번 지리산을 종주했다. 그렇게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까지 눈에 담은 저자에게 남은 것은 산에서 느낀 희노애락과 감동, 대자연으로부터 배운 깨달음이 고스란히 담긴 수십 편의 글이었다. 이 책은 저자의 그 기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7번의 지리산 종주와 2번의 히말라야의 경험에서 가장 나눔직한 것들을 가려 실었다. 글과 함께 당시의 풍광과 감정이 그대로 담긴 사진도 아낌없이 만날 수 있다. (책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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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지리산을 종주하라며 지리산 전도사를 자처하는 저자에게서 지리산에 대한 열정을 본다. 지리산뿐만 아니라 히말라야까지 대자연을 접하며 느낀 감동이 이 책에 담겨 있으니, 그 대장정에 함께 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펼쳐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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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하는 일 -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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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권미선 에세이 『시간이 하는 일』이다. 아, '시간'이라! 시간이 점점 빠르게 흐르고 있다. 하루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후다닥 흘러간다. 조급한가 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뒤표지에 있는 이 말에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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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이 들 때면 시간의 힘을 믿어 보기로 한다.

시간에서만큼은 낙관주의자가 되어보기로 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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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라디오방송 작가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의 느낌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라디오를 틀면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며 음악을 틀어준다. 그 몇 마디 말속에서 '아하!' 하며 마음에 훅 들어오는 메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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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들을 건져내기 위해 얼마나 세세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거르고 골라서 마음에 담아두었을까. 그 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펼쳐내고 있으니 즐겨 듣는 라디오방송의 DJ 목소리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권미선. 라디오 작가다. <푸른밤 정엽입니다>, <오후의 발견 스윗소로우입니다>,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등에서 글을 썼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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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누구에게나 각자의 속도가 있다', 2장 '먹고사는 일의 기쁨과 슬픔', 3장 '누군가에게 지옥이 되지 않도록', 4장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다'로 나뉜다.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 세상이 끝나는 줄 알던 때가 있었지, 한때 소중했던 것들이 사라져도 나는 여전히 나,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나는 나를 덜 불행하게 만드는 선택을 했다, 돈 받는 만큼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말도 마음도 가난해지지 말 것, 누군가에게 지옥이 되지 않도록, 나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다, 몸과 마음의 소리, 잃어버린 것들이 사는 마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살다 보면 언제든 힘든 시간을 지날 수 있다. 멀미가 나도록 굴곡진 하루하루를 지날 때는 알지 못한다. 최악의 날들은 영원히 계속될 것 같고, 다시는 좋은 시간도, 웃게될 날들도 오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지나간 시간과 경험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를 울게 하고 힘들게 하던 일들도 결국은 흐릿해진다는 것을. 너무 달라져 길에서 만나면 모르고 지나쳐 버릴 학창 시절 동창처럼, 그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도 잊게 된다는 것을. 지금 보내는 힘든 시간들도 길고 긴 인생 그래프에서 보면 봐줄 만한 하루라는 것을.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덜컹거리는 굴곡은 조금씩이지만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거라는 것을. 이 모든 게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라는 것을.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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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그렇다. 산다는 것은 항상 버겁고 힘든 일이었지만, 어찌 보면 그렇게까지 힘들었는지 떠올려보면 아닌 것도 같고, 무엇 때문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좋았던 일이든 안 좋았던 일이든, 그 시간에서 멀어지며 희미해진다.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그렇게 또 하루를 열심히 살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의 날들이 지난날보다 더 좋을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까.



이 책을 읽다가 한참을 생각에 잠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감정을 되새김질하기 싫어 마음으로만 공감하며 다음으로 넘어간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비슷한 감정들이 얽히고설키며 내 마음이 동요한다. '그래, 내가 누군가의 지옥이 되지는 말아야지'라며 이 책의 소제목으로 나름 결론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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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자꾸 들여다봐야지. 물어봐야지. 살펴봐야지. 어디 잘못 꽂힌 마음은 없는지. 잃어버리고 사는 마음은 없는지. 잘 살고 있는지. (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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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나는 보호자로 함께 있으면서 병문안 오는 사람들을 대하고, 엄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의 전화에 답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누군가가 물었다. "괜찮으세요?" 나는 "조금씩 나아지고 계세요."라며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지만, 다시 물었다. 엄마가 아니라 나의 안부를 묻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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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내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본지 정말 오래되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이 지금 다시 나의 마음을 건드린다. 잊지 말고 나에게 자꾸 안부를 물어주어야겠다. 자꾸 들여다보고 물어보고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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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처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슬슬 건드려주며 언어로 규정지어준다. '맞아, 그때 그 기분이 바로 그거였어.'라며 무릎을 탁 치며 읽어나간다. 자신만의 시간에, 고요한 때에, 몰래 라디오방송을 듣던 어느 날처럼, 라디오 DJ가 들려주는 사연이 마치 내 이야기인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던 그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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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진심입니다 -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진 않습니다만
유미 지음 / 치읓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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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글쓰기에 진심입니다'인데, 자세히 보면 그 옆에 수식어가 있다.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진 않습니다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서 읽어보면 그 내용이 좀 더 와닿으며,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짐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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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7가지 이야기'라고 하여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글쓰기에 진심입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미. 욕심만큼 사랑받으며 나고 자라 세계적인 반도체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하며 부러울 것 없던 그녀에게 인생 처음으로 난임이라는 뜻하지 않은 고통이 찾아왔다.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힘든 나날이 계속되며, 의지와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것도 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감정을 덜어내고자, 매일 한 페이지 이상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솔직한 감정들을 억누르고 살았다는 것과, 그저 열심히 살아왔던 자신의 노력이 도리여 자신을 혹사시켰음을 깨달았다. 그는 동기부여가이자 꿈 전도사로 살아가고 있으며,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시작했던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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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글을 가장 여러 번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나였다. 그럼 누가 가장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까? 그 역시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가 쓴 글은 나의 내면을 향하고 있었다. 고통의 중심에서 벗어난 것도 매일 글을 토해낸 덕분이었다. 매일 쓰고 다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치유되고 있었다.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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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글쓰기에 진심입니다'에는 '내가 글을 쓰게 된 이유',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지 않습니다', '일단,쓰세요', 2부 ''글'을 쓰길 바랍니다'에는 '쓰기를 위한 독서의 힘', '쓰기의 기적, 감사 일기', '거짓 없이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규칙적인 일상 속에 숨겨진 힘'이 있다.



포털 사이트 메인을 장식한 자극적인 뉴스 기사를 보는 대신 그동안 써온 글을 자주 들여다보았다. 그 속에 비슷한 상황에서 이렇게도 느꼈다가 저렇게도 느꼈다가 갈팡질팡하는 내가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기묘한 모습이 내가 쓴 글 속에 남았다. (12쪽)

안 그래도 하루 시간이 훅 지나가버린다고 한탄하면서도 컴퓨터를 켜면 자극적인 뉴스 기사를 훑어보는 데에 시간을 보내곤 했다. 비록 하루 중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보다는 내 글을 쓰고 내 글을 바라보는 시간으로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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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살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 글쓰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이 책에서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들을 발견하며 글쓰기에 마음을 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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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네'라든가 '나도 이 정도는 해야겠네'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 옆에 수식어처럼,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쓰지는 않더라도, 살아가며 힘들고 벅찰 때에도, 아니면 그냥 소소한 일상에서라도 글을 쓰며 흔적을 남기는 것에 대해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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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내가 나에게 해주는 심리적 CPR 이었다. 글을 쓰며 '마음이 어떠니?'라고 스스로 묻고 들어주며 내 마음에 정확히 공감했다. 글쓰기를 통해 숨을 고르고 다시 발걸음을 떼었다. (23쪽)

이 책을 읽으며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발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책이다.



마지막에 보면 '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라는 부분이 있다. 솔직한 글쓰기, 서평 쓰기, 감사일기, 소비의 시간 vs 생산의 시간, 작게 시작하기, 자기 이해, 건강한 욕심, 꿈, 목표, 계획, 그리고 삶의 목적 등 독자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요약해서 들려주고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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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기록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는 유미 작가. 그녀는 우리에게 좋든, 나쁘든, 삶의 흔적을 남기라고 조언한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든 책상 앞에 앉을 수밖에 없다. 글쓰기를 통한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미 작가의 책을 꼭 권하고 싶다.

_나단, 『공부의 품격』,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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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대단하거나 잘 쓰는 글이 아니라도 일단 시작하도록 격려해준다. 펜을 들고 쓸 수밖에 없는 힘을 안겨준다. 그러다 보면 글쓰기가 치유도 되고 살아가는 힘도 될 수 있으니, 일단 소소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이 책이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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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 -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행동하는 사람의 힘
이미소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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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궁금했다. '춘천 감자빵 성공 스토리'라는 점에서 이 책을 그냥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 빵 저 빵 이미 많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레드오션이라 생각되는 분야에서, 어떻게 감자빵 스토리를 키우고 가꿨는지 들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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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정도 설명에서 그다지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저자 소개 한 문단에서 그냥 바로 이 책이 궁금해질 것이다.

서울에서 IT회사를 다니다 감자 농사를 지으셨던 아버지의 전화 한 통에 26살에 춘천으로 내려가 감자를 팔기 시작했다. 감자와 울고 웃는 3년간의 동고동락 끝에 감자와 똑 닮은 춘천 감자빵을 개발해 연 매출 100억을 돌파했고,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책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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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성공신화를 이루었다면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 궁금해진다. 춘천 감자빵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거기에 얽힌 개인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오늘도 매진되었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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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이미소. 청년 농부 출신 남편과 함께 '농업회사법인 밭 주식회사'를 설립해 100여 명의 크루들과 함께 '좋은 농산물을 올바른 방법으로 제공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종자의 다양성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인 '밭'을 만들고 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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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추천의 글 '오희영, 김지헌, 김윤정, 홍상기', 프롤로그 '흙 속 감자가 연 매출 100억의 진주가 되기까지'를 시작으로, 1부 '어쩌면 운명일지도 몰라', 2부 '감자 사업은 처음이라서요', 3부 '연 매출 100억 '감자빵'을 탄생시킨 비결', 4부 '최고보다 최선이 되어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앞으로의 다이어리'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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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처음 춘천에 내려온 날의 기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온 창고를 가득 메운, 팔리지 못한 60톤 감자를 보며 얼마나 답답했을까. 저자는 이 여정을 '사업'을 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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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다가 춘천행을 결심하는 이야기에서 문득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장면이 겹친다. 그리고 그 끝이 성공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냥 단순히 감자빵을 만들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만 생각하며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문제를 척척 해결해나가는 당찬 모습을 바라보며 저자의 아버지가 참 든든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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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종자에 대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정말 몰랐다. 종자에 대한 것을 말이다.

우리나라 요리사들끼리 흔히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마트에는 두 가지 당근이 있는데, 하나는 '세척 당근', 하나는 '안 세척 당근'이라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시장 상황을 꼬집는 흔한 농담에 나는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우수하고 다양한 농산물 종자가 많고, 심지어 우리가 자체 개발한 종자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르는 걸까? 왜 똑같이 생긴 종자만을 인정하는 걸까? 왜 흰 감자, 빨간 당근밖에 볼 수 없는 걸까?

청양에서 고추 농사를 짓지만, 수십억 원의 종자 사용료를 몬샌토에 내고 있다. 또한 시금치 종자 사용료는 덴마크에, 대파 종자 사용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키위종자 사용료는 뉴질랜드에 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국민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는 우리 땅에서 나지만, 종자 양육에 대한 사용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32쪽)



그냥 승승장구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면 오히려 흥미가 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여곡절 실패를 거듭하며 길을 찾아 나서는 모습에서 조마조마하면서 읽는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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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고 있고, 어떻게 헤쳐나갈지 터득했기에 앞으로도 꿋꿋하게 방향을 잃지 않고 잘 나아갈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잠깐의 쉼표를 찍은 것일 테다.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춘천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한다는 그곳, 매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까페 '감자밭'. 감자와 똑같이 생겨 호기심으로 먹어봤다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다는 전설의 감자빵을 만든 주인공. 이미소 대표와의 첫 만남을 나는 또렷이 기억한다. 당시 이미소 대표는 주관도 표현도 결정도 다부지고 당찼다. 무엇보다 미약하게 시작해 이룬 커다란 성공에도 불구하고 여느 사람들이 그러하듯 구름 위를 붕붕 떠다니며 날고 있지 않았고, 오히려 누구보다 정확히 발을 땅에 딛고 서서 더 큰 그림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그랬다. 그녀는 큰 그릇임을 나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감자밭! 성공하는 브랜드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역시 단기간의 이익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바라보는 진정성과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스토리텔링의 에너지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의 '감자밭'보다 나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감자밭 농장주 이미소의 진심과 배짱에 이제 시간이 선물한 영민함이 더해졌으니 말이다.

_브랜드 컨설턴트, 히노컨설팅 대표 노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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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성공에 붕붕 떠다니지 않고, 한 번의 실패에 좌절해서 쓰러지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며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이제 서른한 살의 나이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지 않겠는가. 무언가 해낼 수 있는 힘을 건네주는 책이니, 감자빵 스토리가 궁금하거나 그 추진력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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