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 - 제멋대로 선을 넘나드는 사람들과 안전거리 지키는 법
서제학 지음, 봄쏙 그림 / 필름(Feelm)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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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속이 시원하다. 선 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쉬워도 선 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기는 어려우니 말이다. 나는 그렇게 말 못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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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냥 속으로라도 외치고 싶다.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라고 말이다. 하, 좀 시원하다. 그 옛날 그 시절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던 그 사람의 기분이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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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선 넘는 사람들을 종종 맞닥뜨리게 된다. 거기에 대해 이 책에서는 흥미로운 표현을 한다.

도로라는 길 위에 '교통사고'가 있듯

삶이라는 길 위엔 '고통사고'가 있다! (책 뒤표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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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의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어 이 책 『선 넘는 거, 습관이시죠?』를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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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글은 서제학. 그림은 봄쏙이 그렸다. 서제학은 <회의하는 회사원> SNS의 인기로 공중파 방송 섭외까지 들어왔지만, 직장 눈치 보다 인생 세 번의 기회 중 한 번을 날려버렸다. 이 책이 두 번째 기회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을 쓰면서 나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곤 한다. 봄쏙은 마음의 선을 지키는 그림과 언어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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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누구에게나 사고는 일어날 수 있으니까', 2부 '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어', 3부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 4부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릴 필요는 없어', 5부 '가끔은 적절한 브레이크도 필요한 법'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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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다 보면 '도로 위 교통사고와 삶의 고통사고의 공통점'이 언급된다. 누구든 선을 넘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나 혼자 조심한다고 사고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생각보다 약하다, 음주 운전자처럼 상식이 아예 안 통하는 또라이들이 있다… 하나씩 상상해 보니 죄다 맞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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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글을 위해서는 속 답답한 이야기부터 들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역시 프롤로그부터 이상한 사람 출동이다. 그리고 계속 읽다 보면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정말 한둘이 아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어쩜 그렇게 착착 찰진 느낌인지,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의 속 좀 제대로 풀어주겠다.



이 책에서는 도로에서는 '교통사고', 삶에서는 '고통사고'를 큰 틀에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그러니까 도로에서 "맞아, 이런 사람 있어."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삶에서 "맞아, 이런 사람 있지."라며 공감하며 읽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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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고통사고 유발자가 주변에 있는 상황이면 오죽하겠는가.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자신의 경우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막 시끄럽게 떠들면서 회포를 풀게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겠다.



누군가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도 본인의 잘못조차 인지 못하는 음주 운전자의 모습이 사회생활에서 만나온 고통사고 유발자들과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멈출 거라 생각했지만, 속도조차 줄이지 않았던 음주 운전자와 같이 사회의 상식이 아닌 본인의 상식만으로 돌진하고 충돌하는 또라이들이 그렇다.

그들은 "난 술 마셔도 운전 잘해"와 같은 근거 없이 위험한 자신감에 취해 있고, "내가 달려가면 너희가 피하면 되잖아"라는 독특한 생각이 뇌에 박혀 있는 역발상의 소유자들이다. 그러다가 결국 크게 부딪히기라도 하면, 사과 대신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몰랐어?"라며 본인의 개념 없음을 개성 있는 성격으로 포장하는 비상식적인 부류이기도 하다. (70~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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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살면서 음주 운전자 같은 상또라이에게 제대로 고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일일이 떠올리기는 싫지만 살다 살다 사람이 그렇게 꼴 보기 싫은 적이 없었다. 직접 겪고 내린 결론은 그런 사람과는 말도 섞지 말자. 이 책에서도 말한다. 비틀거리는 자동차와 같이 "저 사람 왜 저러지?" 싶은 또라이를 발견한다면, 사명감? 자애? 동료의식? 다 버리고 우선 피하고 보라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일리가 있다. 꼭 그렇게 해야 한다. 더 또라이가 될 자신이 없다면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찰지게 착착 감기게 표현하는데, 상황을 떠올리면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고통사고 유발자들의 실제 사례들이 떠오르며, 보다 구체적으로 내가 겪은 고통사고도 생생하게 떠올라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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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미 지나간 고통사고라면 거기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실제 삶에서 깨달은 바가 있는 것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음을 굳게 다질 수 있는 것이다. 다음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렇게는 안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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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 한두 군데는 아니지만 딱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해 보아야겠다. 그것은 바로 양치기 직장인이다. 우리는 어려서는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교육받지만 실제 사회생활에서는 그러면 큰일 난다. 이 책의 115쪽에는 거짓말 레벨테스트가 나오는데, 이런 문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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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좋은 아침입니다. ( )

2.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 )

3. 눈 감고 생각 중이었습니다. ( )

4. 너무 재미있습니다. ( )

5. 오늘 멋지십니다. or 예쁘십니다. ( )

6. 네, 알겠습니다. ( )

7. 전 괜찮습니다. ( )

8. 약속 없습니다. ( )

9. 김치찌개 좋습니다. or 제육볶음 좋아합니다. ( )

10. 저야 영광입니다. ( )

11. 거의 다 됐습니다. ( )

12. 즐거운 저녁 되십시오. ( )

13. 집에 일이 있어서. ( )

14. 하하하/호호호 ( )

15. 감사합니다. ( )

16. 죄송합니다. ( )

17. 때려치우고 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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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직장인 아니죠? *5~8개: 보통의 직장인, *9~13개: 프로 직장인 *14~17개: 양치기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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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하나 읽으며 키득키득 웃었다. 직장인이든 아니든 사회생활을 하려면 필요한 말이다. 나는 누군가 재미없는 아재개그를 하길래 솔직히 재미없다고 이야기했다가 집에서 이불킥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양치기 직장인의 스킬을 익혀두려고 한다. 배우고 익히는 편이 신상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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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우리를 비난하랴? 만약 단 한번이라도 "과장님, 그런 농담은 부적절합니다!" "차장님, 이제 그만 회의 끝내시죠!" "부장님, 이건 부장님이 하셔야죠!" "팀장님, 김치찌개 어제도 드셨잖아요!"라고 말할 패기가 있는 진실의 입을 가진 자, 우리에게 돌을 던지라!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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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자처해서 고통사고 유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텐데, 왜 우리 사회에는 그 많은 고통사고 유발자가 존재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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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부디 사랑한다는 말을 과거형으로 하지 마십시오."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수 인순이 씨가 했던 말이라고 한다. 그렇다.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고통사고 유발자에게 쓴다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다. 소중한 것에 집중하고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훈훈하게 마무리해 본다. 시원하고 훈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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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입맛 경제밥상
김상민 지음 / 패러다임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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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자연스레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억지로 신경 써야 조금이나마 접하는 것이 정치, 경제다. 그런데 이제 선거도 얼마 안 남았고 다른 때보다 더 신경 쓰고 바라보아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도 바로 정치, 경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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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정치·경제 필독서라고 하니, 어떤 내용을 알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정치입맛 경제밥상』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상민. 현재 소설가, 경영 컨설턴트, 정치 어드바이저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현상에 대해 많은 국민에게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생각의 지평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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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정치, 누가 누구를 어떻게 다스리는가?', 2부 '역사가 말해주는 정치의 작동법', 3부 '국가의 미래는 무엇이 결정하는가?', 4부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와 경제의 공생관계', 5부 '경제활동은 누가 이끌어 가는가?', 6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국가의 미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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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정치와 경제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분위기는 최희주 법무법인 율촌 고문의 추천사가 비교적 근접한다고 생각한다. 그에 의하면 책 제목을 '우파 보수의 교과서'로 하고 싶으나, 자세히 보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전 국민 특히 청년들의 필독서로 손색이 없다고 언급한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어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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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데에 있어서 누군가의 발언이나 거기에 합당한 근거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역사적으로도 훑어주어 시각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 이야기를 함께 읽어가며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물론 거기에 대한 판단은 보류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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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의 제목에 '정치'와 '경제'가 들어가 있는 만큼, 정치와 경제를 연결하는 부분에서 더 관심 있게 읽어나갔다. 정치와 경제는 어떻게 엮어지는가?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유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민과 중산층도 선거 때마다 "정치를 잘해서 좀 편히 살게 해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기업인이나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문제는 경제 원리로 풀어야 한다. 어설픈 정치인들이 정치의 잣대로 경제를 다뤄서는 안 된다. 정치가 경제를 힘들게 하면 곤란하다."라고 지적한다. 언론인과 경제학자들은 정치와 경제는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펼치고 있다. 과연 정치와 경제의 분리가 가능할까? (187쪽)

거기에 대해 동서양의 경제라는 용어부터 살펴보며 차근차근히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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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대한 시점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저자도 말한다. 대한민국이 상승이냐 추락이냐, 발전이냐 쇠락이냐, 전진이냐 퇴보냐로 얘기되는 역사의 갈림길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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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제각각이며 맞아떨어지지 않는 시기가 없었던 듯하다. 과연 이번 선거의 결과가 내 마음과 같을지 다를지, 그 결과를 지켜봐야겠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고 있으니 그것만은 이심전심이 맞을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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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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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라는 이름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말겠다'라는 의지가 생겼다. 다들, 아무리 감정이 메말랐어도, 학창 시절 알퐁스 도데의 「별」을 읽으며 두근거리던 시절 한 번쯤은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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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알퐁스 도데의 「별」뿐만 아니라 다른 단편들도 이 책을 읽으며 만나보기로 했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살짝 꺼내들어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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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풍차 방앗간의 편지』에는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가적이고 동화 같은 단편들을 읽으며, 맑고 깨끗한 감성을 꺼내어 누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알퐁스 도데의 소설을 읽으면서 어린아이처럼 맑은 감성으로 두근두근 설레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알퐁스 도데(1840~1897). 프랑스의 대표적인 서정적 소설가이자 수필가이며 또한 극작가이자 시인이다. (293쪽, 약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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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단편집에 수록된 작품들에 넘쳐흐르는 따뜻한 인간미는 독자의 심금을 울릴 뿐만 아니라, 풋풋하면서도 질박하고 정감 어린 문체로 공감과 연민을 자아낸다. (291쪽, 역자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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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방앗간에 입주하는 날, 보케르의 승합 마차,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스갱 씨의 염소, 별, 아를의 여인, 교황의 노새, 상기네르의 등대, <세미양트호>의 최후, 세관원, 퀴퀴냥의 신부, 노인들, 산문으로 쓴 발라드, 빅시우의 지갑, 황금 두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 시인 미스트랄, 세 번의 독송 미사, 오렌지, 두 여인숙, 밀리아나에서, 메뚜기 떼, 고셰 수사의 약초 술, 카마르그에서, 병영의 향수 등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을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도 좋겠고, 제목을 보고 궁금한 소설을 먼저 선택해서 읽어보아도 좋겠다. 이도 저도 아니면, 가장 먼저 그 유명한 '알퐁스 도데의 「별」'부터 찾아 읽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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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의 「별」은 언제 읽어도 동화 같고 맑은 감성에 두근거리며 설렌다. 적어도 이 소설을 읽는 시간만큼은 그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로 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동화처럼 물들여주는 시선이다.

우리 주위에서 별들은 양 떼처럼 온순하게 말없이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가끔 나는 이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 위에 내려앉아 잠이 든 것이라고 상상했다. (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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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들은 프로방스 지역을 갔다 온 듯이 환하게 그려냈고, 따뜻한 느낌의 글에 마음까지 훈훈해진다. 다소 삭막해진 내 마음에 온풍기를 틀어준 느낌이 들었다. 잊지 말아야 할 감성을 떠올려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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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알퐁스 도데가 시인이라 그런지 시적인 표현이 많았다. 표현 하나하나에 천천히 머물며 음미해 본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아무나 못하는 그런 표현들을 이 책을 읽으며 건져낸다.

이따금 느닷없이 잘 익은 오렌지가 더위에 지치기라도 한 듯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내 옆의 땅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손을 뻗기만 하면 되었다. (2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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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의 소설은 글이 맑다. 맑은 사람이 아니면 이런 글이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의 글에 대한 특징은 역자 후기에서 잘 짚어주었다.

실제 경험을 통해 체득한 것을 문학의 소재로 삼는다는 면에서는 도데의 작품 세계가 사실주의에 속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솔직한 감정 표현으로 대화를 진솔하게 이끌어 가는 온후한 성품과 개방적인 성격의 소유자답게 그의 작품 도처에서 발견되는 특유의 유머와 풍자 그리고 진한 인간미에서 당시에 성행하던 사실주의나 자연주의 작가들과는 취향을 약간 달리한 도데의 독자성을 엿볼 수 있다. 도데 자신의 말대로 '환상과 현실의 기묘한 혼합'이야말로 그의 작품성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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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의 작품에는 언제나 충실하고 사랑스러운 관찰, 정확하고 유려한 묘사, 만물에 대한 깊은 명상에서 우러나는 기쁨과 애수, 웃음과 눈물, 자상한 마음, 악의 없는 풍자와 세련된 해학이 잘 융합되어 있다.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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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동화도 그려보고 표현 자체도 꾹꾹 눌러 음미하며 읽어나갔다. 정갈한 글 속에서 맑은 감성을 건져낸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흔들리는 시절이어도, 변치 말고 지탱하고 살아야 할 무언가를 마음속에 남겨놓도록 해주는 책이다. 맑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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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4시 - 나는 오늘도 책상으로 출근한다
지에스더 지음 / 책장속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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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이 갔다. 독박육아 2년간 책 3권을 출간한 시크릿 다이어리를 들려준다고 하니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 아무 방해가 없더라도 미라클모닝 자체는 힘든 법인데, 저자는 육아휴직 중 독박육아를 하며 2년 넘게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지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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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토지》, 《혼불》, 《태백산맥》을 부분 필사하며 완독했고, 2년 동안 책 3권을 출간했다는 것이다. 이 책까지 포함하면 4권이 되겠다. 아침 시간을 꾸준히 활용하여 어떤 일들을 해냈는지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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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남다른 방구석, 엄마의 새벽 4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지에스더. 여덟 살, 네 살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이다. 엄마로만 사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나를 느끼고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고 있다. 2007년부터 초등특수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광주에 있는 특수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그 외 '엄마 성장', '책 육아', '집안일 놀이'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강의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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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독박육아로 너무 우울해서 시작한 게 고전 필사와 글쓰기였다.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새벽마다 홀로 깨어서 글을 썼다. 글이 모여서 책으로 세상에 태어났다. 그렇게 나만의 '미라클 타임'을 만들게 되었다.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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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엄마로만 살지 않기로 결심하다', 2장 '미라클 타임의 힘', 3장 '나의 꿈은 무엇일까?', 4장 '미라클 타임을 위한 환경 설정', 5장 '꿈을 이루는 미라클 타임 활용법', 6장 '함께해야 멀리 간다', 7장 '새벽 4시, 나는 오늘도 책상으로 출근한다'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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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19년 1월에 '책 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책쓰기를 하면서 생활 습관이 바뀌었는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새벽밖에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였다. 육아에는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미리 해놓지 않으면 계획에 어긋나기 일쑤였으며, 그렇게 되면 못한 이유를 아이 탓으로 돌리기 쉬웠으니, 무조건 4시에 눈을 뜨고 필사와 글쓰기를 몰입해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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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시작해서 7시까지 새벽 루틴을 만들었으니, 하루 3시간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으로 만든 것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벽 시간을 사용하는 것을 습관으로 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 인생에서 하지 못할 환경은 없다. 어떤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도 없다. 오직 내가 선택해서 행동하는 것만 있을 따름이다. 무엇을 하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에서 찾아보고 꾸준하게 실천한다. 그러다 보면 나만의 작품이 세상에 탄생한다. 지금 내가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자꾸만 내 마음이 끌리는 분야가 있는가? 이제는 나에게 맞게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해보자. 나만의 목표를 정해 꾸준하게 해나가는 것이다. 시간이 쌓이다 보면, 나에게 미라클로 바뀌는 순간이 온다. 이것은 내 삶을 바꾸는 열쇠가 된다. (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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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일러준다. 이 책을 읽으면 더 이상 시간 내기 힘들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다. 또한 이 책을 계기로 지금 나는 어떤 일부터 시작할지 생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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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독박육아에서 오는 우울함에서 그냥 멈추었다면 책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거기에서 기회를 만든 것이다. 새벽 4시부터 온전히 3시간을 자신을 위해 썼고, 그 시간이 차곡차곡 모여서 하나씩 결과물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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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실 단숨에 무언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데, 그래서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실행한다면 못할 일도 없겠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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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에너지를 건네받는 느낌의 책이다. 나만의 미라클 타임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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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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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정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떤 때에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그냥 따르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내가 별로 원하지 않더라도 그냥 따르기도 한다. 선택은 여럿이 있을 때에도 필요하지만 혼자 있을 때도 해야 한다. 때로는 과자를 사는 사소한 일에서도 이것저것 들었다 놨다 하면서 한참을 고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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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일들에서 선택과 결정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여서 늘 고민이다.

우리의 하루는 선택과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하루 3만 5천 번의 판단, 70여 번의 크고 작은 의사 결정. (책 뒤표지 중에서)

선택과 결정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훈. 선택불가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직장인. 선택과 결정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보다 신중하게 내가 원하는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싶어서 나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책을 썼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선택과 결정을 두려워했던 내가 어떻게 신중한 사람으로 바뀔 수 있었는지에 대한 도전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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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결정장애에서 프로결정러가 되기까지'를 시작으로, 1부 '선택과 결정 앞에서 왜 우물쭈물하는가?', 2부 '최고의 선택과 결정을 위한 다섯 단어', 3부 '스마트한 선택과 결정에 필요한 큐레이션', 4부 '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기회를 만든다', 5부 '선택과 결정은 실행으로 완성된다', 6부 '인생은 결정력이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나의 선택과 결정이 나를 만든다'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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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자가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단어부터 정리하고 시작해야겠다. 긴 설명을 이어가지 않아도 그 느낌이 와닿도록 국립국어원에서 적확한 단어를 제시해 주기를 기다려보아야겠다.

나는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결정장애'라는 말로 통칭했다. 그러나 결정장애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특정 집단을 비하하거나 낮게 평가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기에 이 책에서는 결정장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결정장애의 대체어로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단어는 아직 없지만 선택과 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흔히 표현하는 '우유부단함, 선택불가증후군'을 사용했다.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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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우유부단한 편이긴 하지만 저자는 더하다. 그중 심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장면과 짬뽕 중에 고르면 될 것을 볶음밥을 선택하고는 후회한다는 부분에 의아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나보다 더 우유부단한 상태에서 부단한 노력을 통해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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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너무 긴장이 된 나머지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이 떨렸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선택과 결정의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고 의지하면서 살 수는 없었기에, 변화하기로 다짐하고 프로결정러가 되었다고 한다. 극과 극의 그 상황이 궁금하여 저자의 이야기에 주목해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신중하게 선택과 결정을 해서 선택불가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들을 일러준다. 선택과 결정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어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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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라클모닝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앞으로 유연하게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데에 적용해보아야겠다.

한 달의 절반은 미라클 모닝에 실패했지만 작심삼일도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두 번 실패하면 하루 쉬고 4일차에 다시 도전했다. 그리고 또 실패하면 하루의 여유를 두고 또다시 실천했다. 이렇게 한 달이 지났을 때쯤 나에게 습관이 생겼다. 꾸준히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나의 루틴이 바뀐 것이다.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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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러다가도 불안과 부담감에서 벗어나려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느 누구도 당신이 포기했다고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택과 결정이 어렵다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힘에 부친다면 마음 편하게 포기해라, 새로운 기회는 언제든지 다시 찾아온다. 당신은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는 사람이다. (153쪽)




저자의 MBTI는 INFJ라고 한다. 그럴 줄 알았다. 나는 INTJ인데 나도 저자만큼은 아니어도 선택과 결정에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저자의 말처럼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우유부단하고 추진력과 주관이 없다는 평가와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 그런 성격이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이야기하니 힘이 되고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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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듯 저자의 상황과 그것을 극복하면서 터득한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둘 살펴보게 된다. 선택과 결정이 어려워서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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