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특별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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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다. 한국의 과학자들이 청소년에게 권하는 과학 도서 1위이며, 세계인을 사로잡은 영원한 과학 베스트셀러다. 이 책을 소장하며 틈틈이 읽은 것은, 몇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평을 올리지 못한 것은, 나의 게으름 때문이며, 이 책의 광대함 때문이며, 내돈내산 책 서평의 자유와 마감일 없는 편안함 때문이다.

이 책을 가끔 꺼내들었다. 세상사 고달플 때,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이 세상에 우리 은하계와 같은 은하가 이곳 하나뿐이겠냐고. 시야를 넓게 가져보면 고통스러울 것도 없다고 생각하도록 해준다. 찰나 세상에서 먼지처럼 존재하는 인간이니 말이다. 오늘은 올해가 가기 전에 서평을 쓰기로 계획했던 이 책, 차마 어떻게 건드릴지 몰라 간직하고 읽기만 하고 있었던 이 책 『코스모스』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칼 세이건. (1934~1996). 시카고 대학교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NASA의 자문 위원으로 보이저, 바이킹 등의 무인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했고 과학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지성으로 주목받았다. 행성 탐사의 난제 해결과 핵전쟁의 영향에 대한 연구로 NASA훈장, NASA 아폴로 공로상 외 다수 수상했다. 대표 저서로는 영어로 출판된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코스모스』 외 다수가 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코스모스'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대중에게 과학하기의 근본 아이디어와 방법 그리고 기쁨을 전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대중은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질문은 그것이 깊은 수준에서 던져진 진지한 물음이라면 반드시 엄청난 수의 지구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10쪽)

이 책은 총 13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챕터 2 '우주 생명의 푸가', 챕터 3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챕터 4 '천국과 지옥', 챕터 5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챕터 6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챕터 7 '밤하늘의 등뼈', 챕터 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챕터 9 '별들의 삶과 죽음', 챕터 10 '영원의 벼랑 끝', 챕터 11 '미래로 띄운 편지', 챕터 12 '은하 대백과사전', 챕터 13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로 나뉜다.

코스모스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靜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고는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未知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울림, 그 느낌, 그 감정이야말로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하게 되는 당연한 반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2쪽)

이 책은 커다란 판형과 시선을 사로잡는 우주 사진으로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펼쳐들며 코스모스를 정관靜觀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들 누구나 연관되어 있으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는 것이 코스모스이니, 이 책을 집어 들면서 코스모스를 인식하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코스모스를 말이다.

이 책이 존재감이 미미한 무언가를 거대하게 느끼도록 해주기도 하고, 인류를 영원 무한의 시공간에 파묻힌 하나의 점(22쪽) 혹은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23쪽)로 바라볼 수 있게도 해준다. 그렇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그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보물 창고'인 코스모스를 탐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운 탐사에 초대받는다.



이 책은 방송이 먼저다. 천문학을 다루지만 인간을 폭넓은 관점에서 조망하는 13부작 텔레비전 시리즈를 제작하자는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모스'라는 이름의 3년 프로젝트를 시행한 것이다. 이 책에 사용된 삽화와 사진 대부분이 텔레비전 시리즈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영상물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어쨌든 나는 발췌독과 반복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라는 수단을 더 선호한다. '언제 한번 방송 찾아서 봐야지'는 여전히 미루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 방송은 정해진 시간 안에 되도록 많은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일회성의 수단이지만, 책은 문득 생각날 때 꺼내들어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무한반복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책으로 우주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조만간 방송을 찾아서 보긴 할 것이다.



코스모스의 발견은 바로 '어제' 일어난 사건이다. 지난 100만 년 동안 우리는 지구 이외에 또 다른 세상이 있을 수 없다고 확신해 왔다. 그것에 비교한다면 아리스타르코스에서 현대까지의 기간은 0.1퍼센트에 불과한 찰나일 뿐이다. 오늘에 와서야 우리는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며 우리의 존재가 우주의 목적일 수도 없다는 현실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제야 우리는 스스로를 1조 개의 별들을 각각 거느린 1조 개의 은하들이 여기저기 점점이 떠 있는 저 광막한 우주의 바다에 부질없이 떠다니는 초라한 존재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겁도 없이 우주라는 바다의 물맛을 보았고 그것이 자신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인간의 본성이 우주라는 큰 바다와 공명을 이루며 인류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한 뜨거운 그 무엇이 우주를 자신의 편안한 집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사람이 별의 재에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일까? 인류의 기원과 진화가 우주에서 진행된 모든 사건들과 밀접하게 묶여 있기 때문은 아닐까? (514쪽)

소장하고 있는 우주에 관한 책 중 이 책이 단연 1등이다. 이 책은 소장하고 정독하기를 권한다. 꺼내들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세계로 초대받으니 말이다. 저자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타고난 이야기꾼인가 보다. 과학이나 천체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사람을 흡입하는 힘이 있어서, 슬쩍 책을 펼쳐들기만 해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집중하며 빠져들어 읽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인류를 우주를 품은 거대한 존재로 인식했다가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로 보았다가,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며 대견해하기도 하며, 들었다 놨다 하면서 대우주의 신비를 마주하도록 해주는 책이다. 한동안 이 책의 여운이 자리할 것이다. 특히 사람이 별의 재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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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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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침형인간'이라는 고유명사를 만든 기념비적 밀리언셀러 『아침형 인간』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자연은 인간에게 하루 24시간 이상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다. 사람에게 고루 공평하게 나누어지는 자원은 시간이 유일하다. 권력이나 돈으로도 타인의 시간을 뺏을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을 잘 경영하는 사람만이 인생을 다스릴 수 있고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다. (240쪽)

20주년 특별판으로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은 나름 나에게 운명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야행성인간으로 살았기 때문에 아침형인간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삶의 사이클을 바꾸는 것이라는 데에 동조하여 결국 요즘은 아침형인간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책이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와 내 인생을 두 배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생각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 『아침형 인간』을 읽어보게 되었다.



늦잠에 빠져 아침을 잃어버린 당신, 하루를 통째로 잃어버린 것과 다름 없다. 당신이 자고 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깨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기 때문. 무기력한 일상들로 속절없이 세월만 흘려보냈다면, 지금 당장 아침형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보자. 단지 아침 일찍 일어났을 뿐인데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몰라보게 건강해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샘솟을 것이다. 아침형인간은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 딱 100일간만 당신의 아침을 바꿔본다면, 당신이 바라왔던 내일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지 모른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사이쇼 히로시. 일본의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동·서양 의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조기 기상건강법'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생활 리듬을 건강하게 만들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었다. '아침의 일인자'로 불리며 '아침형인간'에 대한 다양한 저서와 독창적인 강연으로 수많은 사이쇼 지지자들을 만들어냈으며,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아침형인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아침을 잃어버린 사람들', 2부 '어째서 아침형인간이 인정받을까', 3부 '어떻게 아침형인간이 될 것인가'로 나뉜다. 3부에는 100일(14주) 프로젝트가 수록되어 있다. 14주에 걸쳐 아침형인간이 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야행성인간에서 아침형인간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시간에 쫓기는 삶에서 시간을 지배하는 삶으로 옮겨가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에 끌려다니는 사람과 시간을 이끄는 사람의 일상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앞의 예들이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루는 24시간 이상 주어지지 않고, 인생 또한 유한하다. 따라서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은 하루를 지배할 수 있고, 그 하루하루를 지배하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수 있다. 인생을 지배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생을 통해 얻고자 했던 가치를 얻게 될 것이다. (93쪽)

첫 시작 무렵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아침이든 저녁이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되지. 꼭 이른 아침에 하루를 시작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48쪽)'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강조한다. '아침과 낮 시간, 저녁 시간은 분명히 다르다. (48쪽)'라고 말이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 시간에 따라 효율이 다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몸의 체내 시계가 작동하여 아침에는 이성적, 저녁에는 감성적인 사람이 되게 마련이다. 또한 저녁 시간에는 하루의 피로 때문에 두뇌 활동도 약해지고 긴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때가 되어버리니 효율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늦잠으로 아침을 놓치기에는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묘하게 설득된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에서였든, 약간 시큰둥하지만 궁금해서든, 상관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다면, 일단 읽어나가면서 점점 저자의 말에 설득이 되어 아침형인간이 되어보겠다는 생각에 다다를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런 생각이 들 무렵, 14주의 스케줄을 제시해 준다. 어떤 변화든 스스로 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저자는 결국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정도는 할 수 있다, 이 정도는 해보고 싶다 등등 의욕이 생기는 것이 포인트다.

아침형인간이란 그래서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171쪽)

저녁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잠들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짚어준다. 지금껏 아침형인간이라고 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 지레짐작했지만, 자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그 방법을 일러주니 도움이 된다.

모든 진리는 단순하다. 그런데 그것을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도 누군가는 당연하고 뻔하게 받아들이며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으로 인생이 바뀌는 사람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형인간으로 하루의 시작을 누린다면 하루하루의 시간과 앞으로의 인생을 제대로 지배할 수도 있겠다.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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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애브노멀 - 팬데믹의 그림자 서플라이 쇼크를 대비하라
요시 셰피 지음, 김효석.류종기 옮김 / 드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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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것은 이 한마디에서였다.

온 지구를 뒤흔든 팬데믹의 혼란을 딛고

다가올 세계를 주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유용한 이야기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MIT교수 요시 셰피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지금 코로나19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듯하다. 일반인으로서 눈앞에만 바라보며 더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미래가 막막하기만 해서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뉴 애브노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요시 셰피. 기업 리스크 분석과 서플라이 체인 관리, 시스템 최적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현재 MIT교수로 엔지니어링 시스템학과의 학과장 및 운송물류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책날개 발췌)

결과적으로 기업은 회복탄력성을 더욱 강화하여, 점점 더 변덕스럽고 불안정해질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프레임워크와 여러 사례가 다음에 닥칠 위기에 맞서 한국 기업이 번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보스턴에서 요시 셰피,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총 6부 26장으로 구성된다. 1부 '무슨 일이 있었나', 2부 '불확실성과 함께 살아가기', 3부 '적응이 필요하다', 4부 '서플라이 체인의 미래', 5부 '정치와 팬데믹', 6부 '새로운 기회'로 나뉜다. 바이러스가 퍼지다, 폭발적인 서플라이 체인 마비, 가장 위대한 시대, 약점을 극복하는 민첩성 찾기, 두더지 게임에서 벗어나기, 계속되는 마비 관리하기, 두더지 게임에서 공급 관리하기, 두더지 게임에서 수요 관리하기, 비즈니스 회복탄력성 향상을 계획하고 훈련하기, 안전 구역 만들기, 멋진 재택 사무실, 결코 예전 같지 않을 고등 교육, 벌어지는 사회, 경제, 정보 격차, 모든 것을 보되 만지진 않는 미래, 자동화의 증가, 적시 생산 조율하기, 중국문제, 어리석은 무역 전쟁과 경제 민족주의, 의료 서플라이 체인 강화, 경제 회복에 밀린 녹색 환경, 정부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더 많은 전자 상거래, 도시 다시 만들기, 그리고 승자는… 커다란 수수께끼, 미래를 위한 유연성, 역경과 용기가 미래를 건설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코로나 시대를 우리가 직접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앞부분에 코로나19의 발생부터 진행되어 온 과정을 훑어주니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다른 시대의 모르는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일이기 때문에 저절로 집중하게 되었다.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고 지나온 우리의 멀지 않은 과거 이야기여서 그 흐름을 짚어보며 시작해 본다. 그러면서 서플라이 체인에 대한 설명으로 자연스레 넘어간다.



서플라이 체인은 천연자원의 생산과 제품 제조, 운송, 소매업 등을 통해 인간의 삶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전달하는 경제 네트워크다. (46쪽)

코로나19는 세 가지 범주에서 지속적인 서플라이 체인 마비를 유발했다고 하며 설명을 이어나간다. 첫째, 팬데믹으로 공급이 마비되었고, 둘째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과 봉쇄 조치 명령, 사람들의 니즈와 욕구의 변화는 일부 품목의 소비를 막거나 죽임으로써 수요를 교란했다. 셋째, 팬데믹으로 인해 의료품과 청소용품, 특정 식품, 자택 대기 생활에 필요한 다수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나가니 다 우리가 겪은 일이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경제경영서가 아무리 두껍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이야기라면 어려울 것도 없는 것이다. 아마 우리 중 다수는 손소독제나 살균 물티슈, 혹은 마스크를 주문했다가 주문취소 당했던 기억 한 번쯤은 다들 있을 것이다. 사고 싶어도 못 사고 그래서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 들던 때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크게 인식을 못 했는데, 이 부분을 서플라이 체인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특별하다. 이 책을 계기로 서플라이 체인을 기준으로 세상 돌아가는 현실을 파악해 본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기업이 번창하려면 어떻게 이러한 상호 의존성, 즉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고, 성장시키고, 관리·개선해 나가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쪽)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현실을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곧 없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이 책에서 상세하게 낱낱이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요시 셰피 교수가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은 실제로 전 세계 서플라이 체인을 붕괴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되어 오던 근본적인 균열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 말을 보고 나서야 시야를 좀 더 넓혀서 생각해 본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경제는 늘 어려웠고, 단군 아래 지금 같은 불황이 없었으며, 다들 살기 힘들다고 했던 것을 문득 떠올려본다.

어쩌면 지금은 코로나19로 현실을 탓하기보다는 극복해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뉴노멀 환경을 극복하고 기회로 활용해 회복탄력적인 서플라이 체인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미래를 예측하고 큰 흐름을 살펴볼 때다.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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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함진아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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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다들 자식 잘 되라고 하는 거지, 잘못되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이 되고 양육의 결과는 달라진다. 똑같이 교육을 시켜도 그 결과는 가지각색이다. 그런데 그 결과로 양육을 잘 했네 못했네 재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다들 자신만의 색깔로 커나가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육아 관련 책은 시큰둥하게 생각되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데에는 인간적인 느낌이 들어서랄까.

이 책에는 제가 처음 엄마가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느낀 감정들,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로서 부족한 내 모습에 자책하며 울었던 여러 밤의 눈물, 아이들을 더 잘 키우고 싶어 내 마음을 공부하며 흘린 땀, 그리고 그 과정을 SNS에 나누기 시작하며 얻은 공감들로 이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문득 인간적인 면모가 느껴져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함진아. 육아가 너무 버거워서 도망가고 싶을 때, 한없이 부족한 엄마라고 느껴질 때, 쓰고 그렸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의 내면이 단단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엄마라는 자리가 버거운 당신에게', '세 자매 가족을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1장 '마음 처방전: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들', 2장 '감정 처방전: 엄마가 참지 못해서 미안해', 3장 '하루 처방전: 우리 오늘은 또 뭐하고 놀까?', 4장 '성장 처방전: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5장 '관계 처방전: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내고 싶은 모든 육아 맘에게'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저자는 세 아이의 엄마다. 첫째 일콩이는 2014년 3월생으로 올해 초딩 언니다. 둘째 이콩이는 2016년 7월생,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셋 중 제일 애교 만점이라고 한다. 셋째 삼콩이는 2018년 11월생이고 낯가림이 심하게 없는 먹방녀라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며 행복했던 기억, 힘든 기억 등등 일상 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그림이 함께 있어서였다. 아이 키우느라 바쁘고 정신없는 엄마들이라면,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을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림만이라도 보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순간이다. 당연히 부족하고 어설프고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도 있을 것이고, 내 마음처럼 안 되어서 속상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득 행복이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으니 또 그런 맛에 살아가는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중간중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맞닥뜨린다.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나는 육아를 하며 마주하는 순간의 감정들을 덮어놓기에 급급했다. 내 안에 쌓아놓은 감정 찌꺼기들은 결국 썩어서 살짝만 들춰도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안의 감정 찌꺼기들을 비워낼 수 있었다. 좀 더 쾌적하고 넓은 곳으로 변하도록 내 마음을 쓸고 닦았다. 매일 내 마음의 상태와 욕구를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점차 어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 것이다. 육아를 하면서 번번이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에 자책하는 대신, 그 감정 뒤에 숨겨진 나의 욕구를 먼저 발견하고 인정해보는 건 어떨까? (71쪽)



육아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도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길고도 긴 과정이에요. 그러니 매 순간, 상황마다 너무 힘 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멀리 보고 오래 걸어야 하니까요. 오래 걷기 위해서는 나와 아이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이 중요해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말이에요. (252쪽)

이 책에는 저자가 세 자매를 키우며 느낀 고민, 기쁨과 슬픔 그리고 행복을 담아냈다.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육아 일상을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훨씬 마음에 와닿는다. 아이를 키우며 일어난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자신의 일상과 행복을 돌이켜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소소한 일상이 따뜻한 그림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좋았다. 그림으로 전해지는 메시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상상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재미도 있는 책이다. 지금 육아 중이든 육아 중이 아니든, 육아가 다 끝난 사람이든 바라보면 자신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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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 - 하루 3분 눈 요가로 건강한 눈을 100세까지
혼베 카즈히로 지음, 강철호 옮김 / 어바웃어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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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처럼 눈을 혹사하는 때에는 눈에 대한 책이 보이면 읽어보고 싶어진다. 책 읽고 컴퓨터 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은근 걱정이 되어서 말이다. 안 그래도 눈 걱정되어서 잊고 있던 루테인을 부랴부랴 사 왔던 그날, 이 책 소개를 보게 되었다. 책은 필요할 때에 더욱 눈여겨보게 되는 법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하는 말처럼 백년 '동안童眼'을 유지하기 위해, 이 책 『백년동안 (百年 童眼)』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혼베 카즈히로. 현재 나고야에서 혼베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중부 지역에서 라식, 라섹 등 각막 시력 교정술 1인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혼베 박사는 '근시는 병이다'를 모토로, 도강적인 시력회복법과 생활 지도를 통해 유아·청소년의 근시 예방과 장년층의 노안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노안을 눈의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않고 전신 건강 차원으로 다루면서 탁월한 치유효과를 거두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소개한 트레이닝은 필자가 운영하는 안과(혼베클리닉)에서 노안, 백내장, 황반변성, 근시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운동요법입니다. 많은 환자들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요법이니, 독자 여러분은 '열심히 해서 반드시 노안을 극복하겠다'라는 긍정적인 생각과 굳은 의지만 보태면 됩니다. (8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에는 총 13번의 트레이닝이 담겨 있다. 첫 번째 트레이닝 '노안,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지 마라!', 두 번째 트레이닝 '밖으로 돌출된 '제2의 뇌', 눈', 세 번째 트레이닝 '노안이 치매를 부른다!', 네 번째 트레이닝 '돌아라! 혈액, 밝아져라! 눈', 다섯 번째 트레이닝 '어깨 결림을 그대로 두면 노안이 빨리 온다!', 여섯 번째 트레이닝 '중년의 그대, 초콜릿 복근보다는 눈 근육을 챙겨라', 일곱 번째 트레이닝 '컴퓨터와 스마트폰 절친에게 찾아온 '젊은 노안'', 여덟 번째 트레이닝 '노안으로 가는 급행열차, 스트레스', 아홉 번째 트레이닝 '호기심 많은 사람 앞에서는 노안도 뒷걸음질 친다!', 열 번째 트레이닝 '노안의 종착역, 백내장', 열한 번째 트레이닝 '소리 없는 시력 도둑, 녹내장', 열두 번째 트레이닝 '실명의 주범, 황반변성', 열세 번째 트레이닝 '눈에 약이 되는 식단'으로 나뉜다. 각 장에는 '똑!똑! 365 눈 건강 클리닉', '하루 3분 눈 건강 트레이닝' 등이 수록되어 있다.




눈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눈이 늙으면 뇌가 늙고, 뇌가 늙으면 눈이 늙습니다. (59쪽)

실제 나이와 눈의 나이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니,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눈도 얼마든지 젊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도 한때 시력이 0.1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노안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결과 시력을 1.0까지 올린 후로는 근시도 사라졌다고 한다. 트레이닝을 하면서 눈 주위의 근육을 단련하며, 물체를 보려고 하는 뇌의 의식을 강화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할 수 있고 해보고 싶은 방법들을 하나씩 체크해둔다. 저자는 눈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여 혈액 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배꼽 아래 단전이라 부르는 경혈과 등뼈 하단부에 있는 선골(골반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뼈로 엉치뼈, 천골이라 부름)'을 따뜻하게 하면 좋다(74쪽)고 한다. 눈에 관한 책이어서 눈 마사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풀어주는 방법을 알려주니 유용하다.

아이섀도는 입자가 아주 작아서 화장 중에 눈 속으로 들어가기 쉬운데, 눈에 들어간 아이섀도는 각막과 결막을 자극하고 속눈썹 안쪽에 기름 막을 만들어주는 기관을 막아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쩌라고?' 생각된다면, 간단하게 한 가지 습관을 더해주면 된다.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눈 화장을 위한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눈 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인공 눈물을 5~6방울 정도 눈에 넣어 안구를 세척합니다. 이렇게 하면 화장 도중 안구에 들어간 화장품이 빠져나와 결막과 각막의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86쪽)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을까 두려워하면서도 눈과 관련한 질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특히 눈이 나빠지는 현상을 노화로만 생각하여 방치하기 일쑤다. 그러나 노안은 인지 기능의 저하뿐만 아니라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에 이르는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 책은 눈에 대한 무지와 소홀함을 뿌리 뽑아줄 내용을 알차게 담아냈다.

_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 백세현

이 책은 눈 건강을 위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눈 건강을 위한 책이지만 전체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어깨결림을 그대로 두면 노안이 빨라진다고 하니 딱딱하게 굳은 목과 눈 근육을 풀어주는 체조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뇌 건강도 함께 신경을 쓰도록 일러준다. 또한 눈 주변 마사지뿐만 아니라 단전과 선골 찜질팩과 마사지라든가 눈과 뇌의 긴장이 풀리는 손톱 지압도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간단한 이론적인 설명에 이어 간단하게 부담 없이 매일 해볼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실용적이다. 이 중에 '이 정도면 손쉽게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되는 것이나, 건강을 위해 챙겨볼 수 있겠다고 여겨지는 것 모두 해볼 수 있으니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실행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니 눈 건강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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