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박제현.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거친 삶을 살면서 내 마음속의 작은 거울을 얻게 되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달아나간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이 인생인 것 같다. 그리고 소방관의 눈으로 본 이 사회의 기울어진 모습에 대해서 꼬집어 보기도 한다. 비난을 위한 비판이 아닌, 서로를 위해 더 발전하기 위한 되짚음과 논의들. 감자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웠다 지며 희생하는 감자꽃처럼, 정의와 상생을 위해 한 발짝 더 딛고 싶은 마음이다. (6쪽)
이 책에는 유년 시절 이야기, 정의감이 불타올랐던 시기, 내 인생의 지각변동,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다니, 진정한 성인이 되다, 도전과 실패 그리고 새로운 희망, 진정한 소방관이 되어 비상을 하다, 가슴 시린 영원한 이별 그리고 또 다른 이별 준비, 에피소드 One, 어머니와의 영원한 이별 그리고 또 다른 인생의 서막, 소방의 절규 그리고 가족과의 슬픈 시련, 인생의 뒤안길 그리고 시련들, 에피소드 Two, 인생을 산다는 건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처음에 이 책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다. 소방관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는 에세이라 짐작했는데, 본격적으로 읽다 보니 일종의 자서전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강원도 어느 두메산골의 조그만 초등학교에 다녔고, 태어나면서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들려주고 있다. 누군가는 목표를 향하여 순탄하게 달려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목표 자체가 없다가 어느 순간 결심을 하고 목표를 바꿔가며 한 걸음씩 나아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누군가는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볼 수도 있겠다.
흔히들 '이생망'이라고 하며 다음 생에서나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면서 지레 포기하기도 하는데, 저자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겠다. 나도 이렇게 했는데 너는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면서 소주 한잔 걸치면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어떤 선배의 형국이다.
그렇게 글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소방관 시험에 합격하고 내가 궁금해하던 본격적인 이야기가 128쪽부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