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 -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고 말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기술이 아닌 편집과 창의의 시대이니 더욱 인문학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서 답답한데,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유럽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페스트가 유럽 사회를 몰락시킨 것 같지만 페스트 이후에 르네상스가 열린 것처럼 또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지금도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를 통해 인문학적 관점으로 세상을 읽고 시대를 주도하기를 권하고 있으니 그 이야기에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한지우.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콘텐츠기획제작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 스타트업을 창업한 뒤 교육 분야 선도 기업 멀티캠퍼스에서 근무하며 기술혁신 시대의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더 많은 사람이 인문학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학 교육에 전념해왔다. 현재는 주로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이 대체 불가능한 인재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혹은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인 '인문학적 소양'을 주제로 쓰였습니다. 인문학의 관점에서 세상을 읽고 시대를 주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루었습니다. 과거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혼란의 시기를 개척해나가는 과정을 현재 우리 시대에도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폐했던 중세 유럽이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르네상스를 꽃피운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또한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차이를 만들어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 주도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그 변화의 단서들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0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코로나19가 앞당긴 인공지능의 시대'를 시작으로, 1장 '암흑 이후의 세계', 2장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3장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4장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법'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인문학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라'로 마무리된다.



글로벌 팬데믹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삶은 지속되고 인류의 역사는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고했듯이 이전과는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기술혁신의 흐름을 읽고 지속 가능이라는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우리에게 포스트 코로나는 우울하고 암담하기만 한 미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32쪽)



제목에 'AI'와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만 첫 시작은 팬데믹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일종의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고, 이 상황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페스트 이후의 르네상스 같은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닥친 현실과 매일 방송되는 확진자와 경제 상황에만 시선이 집중되다 보니 세상을 좁은 시선으로만 보아서 큰 틀에서 보는 것을 잊고 지냈는데, 조목조목 들려주는 말이 일리가 있어서 좀 더 거시적으로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할 마음가짐을 갖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오오~ 이런 것도 있어?'라는 느낌으로 신선하게 읽어나갔다.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의견이 책 한 권에 모여있어서 박식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는 것. 누가 예측한 미래의 시나리오로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과거에 있었던 일과 미래의 예측, 여러 사람들의 통찰과 의견들을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의견과 함께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술술 읽어나가며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문학의 필요성을 인식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개똥 정의 이야기
박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다. 이 책의 저자는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니 오늘이야말로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좋은 날이 아니던가. 그렇게 의미를 두고 용기와 위로를 전해주는 에세이 『나의 개똥 정의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제현.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

거친 삶을 살면서 내 마음속의 작은 거울을 얻게 되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달아나간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 그것이 인생인 것 같다. 그리고 소방관의 눈으로 본 이 사회의 기울어진 모습에 대해서 꼬집어 보기도 한다. 비난을 위한 비판이 아닌, 서로를 위해 더 발전하기 위한 되짚음과 논의들. 감자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피웠다 지며 희생하는 감자꽃처럼, 정의와 상생을 위해 한 발짝 더 딛고 싶은 마음이다. (6쪽)

이 책에는 유년 시절 이야기, 정의감이 불타올랐던 시기, 내 인생의 지각변동,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이 있었다니, 진정한 성인이 되다, 도전과 실패 그리고 새로운 희망, 진정한 소방관이 되어 비상을 하다, 가슴 시린 영원한 이별 그리고 또 다른 이별 준비, 에피소드 One, 어머니와의 영원한 이별 그리고 또 다른 인생의 서막, 소방의 절규 그리고 가족과의 슬픈 시련, 인생의 뒤안길 그리고 시련들, 에피소드 Two, 인생을 산다는 건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처음에 이 책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다. 소방관의 에피소드와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는 에세이라 짐작했는데, 본격적으로 읽다 보니 일종의 자서전처럼 느껴졌다고 할까. 강원도 어느 두메산골의 조그만 초등학교에 다녔고, 태어나면서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들려주고 있다. 누군가는 목표를 향하여 순탄하게 달려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목표 자체가 없다가 어느 순간 결심을 하고 목표를 바꿔가며 한 걸음씩 나아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누군가는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볼 수도 있겠다.

흔히들 '이생망'이라고 하며 다음 생에서나 열심히 잘 살아보겠다면서 지레 포기하기도 하는데, 저자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겠다. 나도 이렇게 했는데 너는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면서 소주 한잔 걸치면서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어떤 선배의 형국이다.

그렇게 글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소방관 시험에 합격하고 내가 궁금해하던 본격적인 이야기가 128쪽부터 펼쳐진다.



화재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복잡하기만 했다. 요놈의 불이란 것이 어찌나 신출귀목하던지. 불꽃이 보이지 않는 화재는 꼭 미로 찾기처럼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리한 추리력과 체계적인 진압작전을 바탕으로 접근을 시도해야 했다. 단순히 화재가 나면 힘만으로 불을 끄는 개념이 아니었던 것이다. 마치 전쟁터에서 전략과 전술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는 것처럼, 화마와의 싸움도 고도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했다. (130쪽)




화재를 진압하면서 사망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소방관이기 때문에 당연히 감수해야만 한다. 물론 소방관이 재난현장에서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 본분인 만큼 각 현장마다 사망자보다는 인명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일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인명을 구조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조차 요구조자를 구조하지 못하면 저마다 자책을 할 만큼 소방관들은 매 출동 시마다 무겁고 버겁기만 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두려움과의 사투를 벌이며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그것이 소방관의 숙명이기에. (135쪽)



"너는 진정한 정의는 무엇이라 생각하니?"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일부 갑질을 일삼는 부도덕한 강자들에 의해 힘없는 약자들이 일방적인 고통을 받지 않게 하는 것. 그래서 정의는 완전체가 아닌 늘 불안정함 그 자체. 누군가 지켜내지 못하면 쉬이 꺼져버릴 수 있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

힘없는 약자들 중 누군가는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희생을 감내해왔고 또 지속적인 희생이 따라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야." (263쪽)

그러고 보면 한 사람의 삶과 직업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은 21년 소방관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제현 소방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삶과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스터리 - 단단한 마음, 지속하는 힘, 끝까지 가는 저력
조지 레너드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책이다. 그런데 여전히 스테디셀러로 자리하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이 책 『마스터리』는 인간 잠재력 분야 연구의 선구자 조지 레너드의 역작이다. 이 책에서는 인생이라는 길에서 진정한 완주자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많은 이들이 타고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 이 길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스터리는 굉장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나 일찍부터 이 길에 오르는 행운을 얻은 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나이, 성별, 경험과 관계없이 이 여정에 오를 의지만 있다면, 계속해서 걸어갈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갈 수 있다. (24쪽)

굉장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마스터리의 길을 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마스터리』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지 레너드. 인간 잠재력 분야 연구의 선구자다. 게슈탈트 심리학과 인간 잠재력에 있어서 동서양의 철학을 융합한 연구로 유명한 에설런 연구소의 명예회장, 인본주의 심리학 협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는 레너드 에너지 트레이닝을 개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책날개 발췌)

저자가 말하는 '마스터리'는 '잠재력을 깨우는 과정'이자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다. 기업 경영진이든, 올림픽 금메달 선수든 간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정'이 필요하다. 마스터리는 그 과정의 중요성과 힘을 나타낸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마스터의 여정을 위한 짐을 꾸리며'를 시작으로, 1부 '경지에 오르는 첫 걸음', 2부 '마스터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 3부 '마스터리를 위해 필요한 도구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긴 여정에 오르는 당신에게'로 마무리된다. 1부에는 우리는 모두 마스터를 꿈꾼다, 한계의 벽 앞에 당신은 어떤 유형인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 판타지, 슬럼프를 즐겨라, 2부에는 첫 번째 질문: 누구에게서 배울 것인가, 두 번째 질문: 어떻게 연습할 것인가, 세 번째 질문: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네 번째 질문: 내가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가, 다섯 번째 질문: 한계 앞에서 피하는가 맞서고 있는가, 3부에는 당신의 결심이 실패하는 이유, 우리 안의 에너지를 믿어라, 마스터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13가지 함정, 일상에서 마스터리를 활용하는 법, 여정을 떠나기 전 마지막 체크리스트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당신에게는 간절히 도달하고 싶은 곳이 있는가?

노력해서 얻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할 힘과 의지가 충분한가?

자신이 원하는 그곳으로 가는 여정, 그게 바로 마스터리의 시작이다. (책 속에서)




어렸을 때 우리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그래야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높은 성적을 받아야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으며 대학교에 가야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고들 했다. 그리고 좋은 직장에 다녀야 집도 사고 차도 살 수 있다. 이렇게 뭔가를 해야만 다음의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내내 들어왔다. 평생을 '…해야만 …할 수 있다'는 논리에 고문을 당하며 살아온 것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지만 삶의 진정한 묘미는 그것이 달든 쓰든 노력의 대가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음을 느끼는 데 있다. (67~68쪽)



저자는 중년에 접어들어 합기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깨달은 것을 마스터리에 접목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합기도와 연관 지어 이야기를 들려주니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이해하기가 수월하다. 이야기를 부담 없이 들어나가다가 한 마디씩 언급하는 말에서 생각에 잠긴다.

경영이든, 결혼 생활이든, 배드민턴이든, 발레든 마스터의 여정에서 반드시 견지해야 할 태도는 마주하는 단계마다 초심자의 태도와 정신을 갖는 것이다. 복종은 세상에 완성이란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그저 배우는 자일 뿐이다. (133쪽)

이 책을 읽으며 지금껏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을 원점에서 차근차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만큼 해보았나 하는 문제 앞에 서게 된다.




새는 날아오르기 전

천번의 날갯짓을 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말이 인상적이었다. 새는 날아오르기 전 천번의 날갯짓을 한다는 것 말이다. 어쩌면 지금껏 천번의 날갯짓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나는 왜 날 수 없을까 좌절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 날갯짓의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을 읽고 인생의 단계를 거치기 위해 작은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 힘들고 시련과 고난이 있더라도 나아가는 것, 그 길에 진정한 마스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생이라는 길에서 진정한 완주자가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어의 진상 - 인생의 비밀을 시로 묻고 에세이로 답하는 엉뚱한 단어사전
최성일 지음 / 성안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보았을 때에는 평범한 느낌이었다. 표지를 보고 단어들을 바라본다. 정수기, 김치, 거울, 우산, 고구마, 코로나, 길고양이, 커피, 마데카솔… 우리의 일상에서 숱하게 접하는 단어들에 대해 이 책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조금은 독특한 책이다. 인생의 비밀을 시로 묻고 에세이로 답하는 엉뚱한 단어사전이라고 한다. 일종의 수수께끼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접하는 단어들을 좀 더 특별하게 만나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이 책 『단어의 진상』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성일. KBS TV 프로듀서다. <이웃집 찰스>, <수상한 휴가>,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재난탈출 생존왕> 등을 기획·제작하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그냥 느낌대로 읽어나가면 된다. 그런데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먼저 제목이 없는 시 (#숫자)가 나오면 천천히 읽으면서 연상되는 단어를 추리해 본다. 다음 장을 넘겨 내가 떠올린 단어와 같은지 확인하며 에세이를 읽는다. 그다음으로는 시와 에세이를 아우르는 작가의 한 줄 인생 문장과 일러스트를 읽는다. 마지막으로 작가가 제시한 단어에 대해 나만의 이야기를 적어본다.

아, 사실은 표지나 목차에서 단어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종의 스포일러인 셈이다. 스쳐 지나갔지만 눈에 들어온 몇몇 단어들은 이미 정답이 되어 피식 김빠진 콜라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큰 상관은 없다. 본격적으로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무슨 단어들이었는지 잊어버리기도 하니 말이다.

한 가지만 예로 들어봐야겠다.

#3

거친 거리에서 살아 돌아와

짧은 봄 햇살에 몸을 뉘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팔 다리 가슴 발

젖은 몸을 뒤척이다

잠이 들었나

아니면

울고 있나

나는

.

.

.

.

.

.

바로 뒷장에 보면 빨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 빨래를 널었다.

지난 일주일을 씻어서 널었다. 나를 널었다.

지나온 시간들이 후회스럽고 초라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다.

부정할 수 없는 나의 시간들이었다.

그저 그 후회들을 꾸역꾸역 씻어내고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땀과 눈물을 닦아내고 다시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잘 버텼다. 수고했다 토닥토닥. 다시 시작하면 되지. 그게 인생이지. (147쪽)

그러고 보면 우리는 싹 다 갈아치우고 살 수는 없다. 내 스타일이 있고 내 옷이 있고, 그리고 빨래를 해야 한다. 지난 일주일을 씻어서 널었다, 나를 널었다, 부정할 수 없는 나의 시간들, 후회들을 꾸역꾸역 씻어내고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는 그 말에 인생 참, 생각이 많아진다.

그다음 장에는 일러스트와 함께 한 마디 강렬한 말이 여운으로 남고, 바로 그다음 장에는 '나에게 oo란'으로 마무리된다. 내 생각이 이 책을 함께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가볍게 집어 들었다가 생각보다 깊고 풍성하게 단어들을 채워나간다.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 조금씩 음미하기를, 단어 하나씩 곱씹으며 나만의 언어로 채워나가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 - 과학으로 증명해낸 탄수화물.지방.단백질 황금 밸런스
이지원.김형미 지음 / 북폴리오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우리는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가'라는 말에서 멈칫한다. '그러게 말입니다'라고 대답하기도 했고,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이 세상에 맛있는 게 정말 많다고 하기도 하며 내 안에서 북적거리며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를 백만 가지는 알려주고 있다. 무척이나 시끄럽다.

이 책에서는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권한다. 특히 요즘은 한 끼라도 건강식으로 챙기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기에 이 책이 건강식단으로 안내해 주리라 기대하며 『마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이지원, 김형미 공동 저서이다. 이지원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이며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에 재직 중이다. 비만, 대사증후군, 영양과 관련한 다수의 국책연구사업을 수행했으며 다수의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EBS <명의>,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에서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관련 명의로 출연한 바 있다. 김형미는 연세대학교 임상영양대학원 객원교수 및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이며, 식품 관련 회사에서 이사,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환자식과 관련한 다수의 국책연구사업을 수행했으며 다수의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필자는 40대가 되면 식단을 왜 바꿔야 하는지, 왜 지중해 식단이 40대 이후 식단으로 적합한지 그 이유를 자세히 풀어서 설명할 것이다. 또한 지중해 식단의 영양적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집에서도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한국형 지중해 식단'의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7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몸의 시스템이 바뀌는 나이 마흔, 신체의 절벽에 서다', 2부 '건강의 경계 경보, '비만'을 막아야 한다', 3부 '마흔, 식단 리셋이 필요한 순간', 4부 '의학적으로 완벽한 식사, 지중해 식단', 5부 '지중해 식단, 한국에서도 가능하다', 6부 '한국형 지중해 식단 레시피'로 나뉜다.



먼저 워밍업 1,2를 통해 기본정보를 익힌다. 남녀 체중 감량법이 달라야 하는지, 극단적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 현상이 더 빨리 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감미료로 설탕을 대체하는 것이 체중 조절에 효과가 있을지, 짜게 먹으면 어떤 점이 안 좋은 것인지, 같은 칼로리라도 밤에 먹으면 살이 더 찌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볼 수 있다.

특히 요즘 자꾸 야식을 먹어서 반성 중인데, 이 책에서는 야식을 하면 살이 찌는 이유를 짚어주면서, 10시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고, 꼭 먹어야 한다면 저지방 우유나 과일 등을 100kcal 이내로 먹는다(31쪽)는 방법을 알려준다. 물론 잘 알지만 실천은 저 멀리. 아니다. 오늘부터는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특히 이 책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다이어트의 허와 실을 짚어주는데, '살 한 번 빼볼까?' 생각하며 무작정 유행하는 다이어트에 달려들었다가 요요 현상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이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조목조목 일러주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특히 저탄고지의 부작용 사례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단기간에 살을 빼는 것보다는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이니,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체중뿐 아니라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암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 식단이 있을까?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 건강 식단과 식습관으로 암의 68%는 예방할 수 있으며, 매 끼니마다 야채, 과일만 섭취해도 심장혈관 질환의 40%를 줄일 수 있고, 당뇨병은 91%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더욱 건강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적의 건강 식품은 없다. 그러나 기적의 건강 식단은 있다. 40대는 극단적인 체중 조절 식사가 아닌 건강 식단으로 바꾸어야 한다. (74쪽)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나의 식단을 점검해 본다. 나도 통곡류밥을 먹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데 '나도 실천하고 있지롱' 했다가 양을 이전의 1/3로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 실패. 괜찮다. 앞으로 양을 20~30% 줄여서 먹도록 하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나름 건강식을 하고 있지만 거기에 더해 어떤 것을 하고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할지 짚어보며 읽어나갔다.

이 책에서는 한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로 지중해 식단을 구성하도록 해준다. 지중해 식단, 물론 좋지만 생소한 식단이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은 충분히 우리 식생활에 끼워 넣을 수 있겠다. 특히 매일 섭취해도 되는 식재료와 섭취 제한할 것까지 알려주니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한국형 지중해 식단 레시피'를 알려준다. 마지막 부분에 상당 지면을 할애하며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지중해 식단이어서 그런지 여전히 생소한 식재료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직접 만들어보아도 좋겠다.




이 책의 저자들은 오랜 임상 연구를 통해 가장 효율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이 무엇인지 찾아냈다. 이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각종 암, 성인병, 대사질환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까지 포함한다. 신체 건강에 가장 적합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황금비율'을 도출하고, 그 결과에 가장 부합하는 지중해 식단을 한국 식재료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한 것이 바로 《마흔, 더 이상 살찌지 않는 식단》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기적의 건강식품은 없지만 기적의 건강 식단은 있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지중해 식단인데, 마지막 부분에 레시피를 소개해 주고 있다. 물론 거기까지 이야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 주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특히 건강에 관심 있으면서 살 빼는 다이어트도 필요하긴 하지만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식단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100세 시대, 건강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