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리치 -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부자를 향한 3개의 질문
고스트라이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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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다.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질문, "당신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습니까?"에 대한 부자들의 답변 말이다. 많은 질문도 아니고 딱 세 가지만 물어본다고 한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이 세 가지 질문으로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대답 속에서 무언가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 『히든 리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스트라이터. 정치인과 CEO의 책들부터 시작해서 수십만 권이 팔린 셀러브리티의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책을 저자와 함께 집필하고 있다. 고스트라이터라는 신분에 걸맞게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고 은둔한 채 대필 과정에서 쌓은 수많은 인맥과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만 고민하며 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여섯 가지 부자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자 유형: 고전형 부자

- 잘 아끼고 잘 안 써서 부자가 된 사람들

두 번째 부자 유형: 전투형 부자

- 남이 안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부자가 된 사람들

세 번째 부자 유형: 안정형 부자

- 하던 것만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부자가 된 사람들

네 번째 부자 유형: 변칙형 부자

- 어찌 되었든,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된 사람들

다섯 번째 부자 유형: 보수형 부자

- 갖고 있던 것들로, 물려받은 것들로 부자가 된 사람들

여섯 번째 부자 유형: 천리안형 부자

- 남이 못 본 것만 절로 보여 부자가 된 사람들

먼저 프롤로그를 보면 저자는 유령작가, 고스트라이터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대필작가, 가끔은 윤문작가로 활동하는데, 윤문작가를 하며 제법 인정받는 축에 들기에 건당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정도를 받았고, 많이 번 돈을 모으기는커녕 흥청망청 쓰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보니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은 거의 바닥이다시피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떠안게 된 부채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심각한 마이너스 재정 상태였다는 것이다.

부러워하는 건 잠깐, 많이 벌고 많이 써서 마이너스 재정상태였다지 않은가.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나온 계기를 알려주는 것이니 프롤로그부터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는 듯했다. 그러니까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린 것인지 고민이 될 무렵에 발견한 것이 스물한 권의 노트였다는 것이다.

대필작가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 혹은 최소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었기에, 다시 읽으며 깨달은 바가 있었고, 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노트 뒤에 적어놓은 연락처로 오랜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나 꼭 묻고 싶었던 질문 세 가지를 던진 것이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그렇게 모아진 스물다섯 명의 자산가의 대답으로 이 책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 스토리를 알고 읽으니 더 흥미롭다. 게다가 이니셜로 표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부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솔깃한 심정으로 읽어나갔다.



단순히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특히 고스트라이터인 저자의 시선으로 맛깔나게 풀어내어 더욱 몰입해서 읽게 만든다. 이들의 대화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듯 생생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 마지막 질문 한 마디 한 마디가 금과옥조로 남는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부자들의 알토란 같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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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미래 -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도심항공에서 우주여행까지 세상을 바꿀 모빌리티 기술의 거의 모든 것
서성현 지음 / 반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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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이야기하는 『모빌리티의 미래』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과거의 어느 순간,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의 세계인 셈이다. 우리는 그 당시에 꿈꾸던 미래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 생각하기에 미래에는 사람들이 밥 대신 알약 하나만 먹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그리고 하늘자동차를 타고 출퇴근도 하고 근처에 날아다닐 줄 알았다. 이상한 가죽옷 비슷한 거 입고 다니면서 말이다. 다들 비슷비슷했던 그 상상력이 현실로 실현되지는 않은 듯하지만, 문득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진다.

하늘자동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쉭쉭 옮겨 다니니, 그 옛날 순간이동하던 능력을 누구나 갖추고 있는 셈이긴 하다. 그래도 지금도 참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책에서는 그냥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공학자의 시선으로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이야기해 준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미래예측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현재 존재하는 무수한 사실이 복잡하게 얽혀 미치는 영향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미래 예측은 현재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주요 기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변화를 추동하는 중심 기술은 무엇일까? 이동수단의 근본이 되는 이치는 무엇일까? 경제 기사를 이해하려면 경제 용어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처럼, 모빌리티의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을 살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6쪽)

그렇게 짚어주고 나니 더욱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모빌리티의 미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성현. 기계·우주항공 공학자다.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후에는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연구소에서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누리호) 엔진의 전신이자 국내 최초 터보펌프식 30톤급 액체로켓엔진의 개발을 주도했다. 지금은 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신개념 동력원을 연구한다. (책날개 발췌)

지금, 한 세기 전에 펼쳐졌던 기술 혁명과 유사한 모빌리티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에 비추어 봤을 때 전환은 이전보다 훨씬 빨리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다. 지금부터 모빌리티 기술이라는 바닥을 단단하게 딛고 고개를 들어 모빌리티의 미래를 예견해보자. (7쪽)

이 책은 1부 '대전환의 시작', 2부 '세상을 바꾸는 기술', 3부 '인류의 미래, 우주로 가는 길'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장 '모빌리티 혁명', 2장 '모빌리티란 무엇인가', 3장 '배터리 전기자동차: 먼 길을 돌아온 이동수단', 4장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가장 자연 친화적인 연료', 5장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찾은 적성', 6장 '도심항공 모빌리티: 이동의 새로운 개념', 7장 '로켓: 꿈을 현실로 바꾼 발명', 8장 '뉴스페이스: 인류의 두 번째 행성을 향하여', 9장 '모빌리티 2030'으로 나뉜다.

먼저 모빌리티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 본다.

'모빌리티'는 말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현실에서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각종 관련 서비스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빠르고 편하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가 바로 모빌리티다. 모빌리티는 지상, 해상, 공중, 나아가 우주 공간에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19쪽)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현재의 이야기를 해주지만, 지금 현재가 아닌 미래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정, 세상은 이렇게 발전하고 있었던 것인가? 나만 몰랐던 무언가를 하나둘 알아간다.

특히 '비행기에 적용할 정도로 발전한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이른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기가 그것이다. 이 비행체는 답답한 도심과 근거리를 이동할 때 효과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이동수단과 관련 서비스를 도심항공 모빌리티라고 부른다.(25쪽~26쪽)'라고 알려주니 상상만 하던 것들이 이미 현실로 실현되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하나씩 알아나간다.



최근 운송수단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지상 운송수단에서부터 우주발사체까지 매우 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 관하여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LNG, 추진선, 재사용 우주발사체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이때, 가까운 혹은 먼 미래의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거나 최근 트렌드에 민감한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_문인상_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아카데미 장

미래 모빌리티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관심이 생길 것이다. 생각보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곳곳에서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머, 정말?!'이라며 시선을 집중하게 되니 말이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기로에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공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면, 앞으로 어떤 모습의 미래를 열어나갈지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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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 2021-12-1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
이소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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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무언가 찔리는 느낌이 드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한 해의 시작에 맞춰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두었지만, 한 해가 끝나갈 무렵 바라보니 마무리도 제대로 못하고 흐지부지 되어가는 것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책에서는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을 알려준다고 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괜찮기를, 이왕이면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탁월한 실행의 기술을 실천하고자 이 책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소연. 홍콩에 거주하며 미국계 스타트업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소니, 야후 재팬 등에서 프로그래머부터 프로젝트 매니저, 디자이너로까지 커리어 변신을 거듭해왔다. 일본 소니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7년 넘게 재직하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러다가 심한 스트레스로 심각한 번아웃이 왔지만, 깊은 무기력 속에서 구글의 목표달성법 OKR과 프로젝트 관리법을 알게 되었고, OKR을 삶에 적용하자 서서히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었다. (책날개 발췌)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일에 치이다 보면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몇 가지를 추려내어 집중하기 시작하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타인의 목소리가 아닌 나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점차 내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하고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러분도 이 책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점점 잘 하게 되는, 스스로에게 맞는 행복한 삶을 일구기 바란다. (8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소음 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를 시작으로, 1부 '더욱 즐거운 삶을 위한 OKR', 2부 '검증된 공식이 만드는 최상의 결과', 3부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될까', 4부 '성공적인 프로젝트에서 마음에 드는 삶으로'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내가 완성하는 성공의 공식'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에서 핵심적으로 이야기하는 OKR이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아니, 그보다 더 먼저 OKR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우리가 잘못된 방법론으로 접근하여 흥미를 잃어버린 지긋지긋한 일들부터 공감하며 시작해 본다. 문득 그 재미있는 것을 왜 그렇게 재미없게 억지로 했는지 생각해 보며 OKR을 인식한다.

OKR은 인텔에서 고안되어 구글 등의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널리 쓰이는 목표 달성 방법론 중 하나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야심찬 목표인 O(Objectives)와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달성해야 하는 수치인 핵심 결과인 KR(Key Results)로 구성되어 있다. OKR을 통해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며 삶의 질을 점차 높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OKR이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 적용해도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6쪽)

그러고 보니 목표한 일을 위해 노력을 하다가도 지레 포기해버리는 것은 제대로 된 KR을 설정하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그러니 저자가 짚어주는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아마 억지로 힘들게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공감하면서 자신만의 OKR을 작성해나갈 것이다.



"수영을 더 잘하고 싶어."

O : 1년 안에 멋진 수영인이 되자!

KR1 : 자유형 500미터 10분 안에 주파하기

KR2 : 접영 연습 50킬로미터

KR3 : 수영장 100번 나가기

(22쪽)

이런 식으로 OKR을 설정해두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인다. 이렇게 OKR을 설정하고 삶에 적용하다 보면, 시간이 흐른 후에 보았을 때 O가 이미 이루어져 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이 책에서 수많은 성공 기업에 도입되어 지금껏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온 지식 체계인 프로젝트 관리와 목표 달성 방법론인 OKR을 소개하고, 어떻게 개개인의 일상에서 이를 적용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26쪽)

무조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부풀려진 희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실천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과정을 꾸준하게 해낼 수 있도록 독려해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목표 달성에 대한 것을 개개인에 적용해서 우리 삶의 목표를 달성해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삼은 것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해보면 막막해서 포기하고 실패할 것이 아니라, 당장 무언가를 하기 시작하고 결국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실행에 옮길 수 있겠다.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방안을 작성해 보기에 연말연시를 맞이하는 지금이 제격이니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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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K를 보다 - 한류는 어떻게 국경을 넘어 문명이 되었는가
정호재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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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교아시아학자 정호재가 들려주는 한류 이야기 『다시, K를 보다』이다.

나는 한류가 한국만의 독창적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지역의 문명적 힘들이 서로 교차하고 경쟁하며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10쪽, 프롤로그 중에서)

한류에 대해 단순히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구나.' 정도의 느낌만 있었는데, 학자의 시선에서 한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한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다시, K를 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정호재. 싱가포르국립대학에서 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마쳤고,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오가며 아시아 미디어와 문명론을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국경을 넘어선 한류라는 문명은 이웃으로 전파되고, 누군가 그것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지리적 관계로 형성된 아시아 현대문명, 나아가 그 지정학적 의미의 복합체 'K'에 관한 고민을 이 책에 담아보았다. (11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국경을 넘어야 문명이 된다'를 시작으로, 1장 '한류, 아시아 문명의 철학이 될 수 있을까', 2장 '제이팝, 제이 모델은 왜 세계화에 실패했나', 3장 '국경을 넘어 케이팝에 기여한 음악', 4장 '너무나도 정치적인 한류와 케이 모델', 5장 '자주인가, 세계화인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오징어 게임>과 아시아 대표로서의 K'로 마무리된다.

저자는 기자 생활을 하다가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학 공부를 해나갔다.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에서 기자로 오래 일했고, 이어 중국과 일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후에는 그 관심이 동남아로 확대되어 여러 곳을 취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책을 번역해보았다며 자기소개서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그런데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교수님이 매우 반겨주셨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지역학에 특화된 상당히 괜찮은 이력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학문적으로도 연구를 더하여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니, 이 책을 솔깃하게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한류에 대해 지금껏 생각지 못한 의미를 이 책을 읽으며 찾아나간다.

최근 자주 드는 생각이 있다. 케이팝 호황시기(2015~2022)는 아마도 훗날 비틀스가 불길을 댕긴 영국의 브리시티 인베이전(1964~1971) 또는 마츠다 세이코로 대표되는 일본의 쇼와 아이돌 시대(1974~1989)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지극히 화려한 성취의 날들로 기록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23쪽)

이 책은 한류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목조목 예를 들어가며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주고 있다. '그때 그랬지'라는 생각도 하며, '여기에 이런 의미가 있구나'라고 인식해 보기도 한다. 무엇보다 그 흐름을 흥미롭게 훑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 전체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맥락은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스타'와 '콘텐츠'라는 것이 일종의 국경을 넘나드는 문명적 현상임과 동시에 지극히 정치적인 사건의 지평 위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중음악이나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나 사실은 모두 같은 맥락 위에서 문명의 충돌과 경쟁, 화합과 진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278쪽)

언젠가는 억지로 한류라는 이름을 갖다 붙인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특히 저자는 아시아 시대가 서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에서 질문하고 아시아에서 답을 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니, 그 시작으로 이 책을 읽고 한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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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사 : 간호학 기초편 - 한 권으로 준비하는 국가자격시험
원상철.최인영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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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직 동물병원 임상수의사가 집필한 동물보건사 국가공인자격시험 준비서 『동물보건사』 간호학 기초편이다. 한 권으로 준비하는 국가자격시험 수험서로서, 반려인 1500만 시대에 걸맞은 최강 자격증인 국가공인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을 완벽 대비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준비서로 상중하 난이도별 문제를 총정리해두었다고 하니,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준비를 하고자 한다면 희소식일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직업군 또한 대폭 늘어났다. 용품뿐 아니라 미용이나 훈련에 이르기까지, 대학에 반려동물학과가 개설될 정도이다. 이제는 역동하는 사회 속 하나의 산업으로 정착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특히 반려동물 의료인에 관한 관심은 집중되고 있는데 가족 같던 반려동물의 치료와 진료 등 건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에서는 동물병원 수의사의 지도로 동물의 간호 또는 진료 보조업무를 수행하는 '동물보건사' 제도를 도입했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동물 해부학의 개념과 이해', 2부 '동물 생리학의 개념과 이해', 3부 '동물 간호학의 개념과 이해'로 나뉜다. 동물 해부학의 기본적인 지식으로 시작하여, 혈액, 순환, 호흡, 소화와 흡수, 신장, 체온조절, 근육, 신경계, 내분비계, 번식 등 동물 생리학에서 꼭 필요한 지식으로 이어지며, 동물 간호학에 대해 살펴본다.

동물 간호학에는 동물의 보정, 병실 및 환자의 관리, 수술실, 마취 및 수술 후 모니터링, 방사선, 응급처치 등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를 보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식도 배울 수 있으니 동물보건사를 준비 중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지식이다.

동물보건사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다. 수의사법 개정에 따라 2022년 2월 첫 시험이 시행되는데, 동물보건사 자격을 취득하면 동물에 대한 관찰, 체온·심박수 등 기초 검진 자료의 수집, 간호 판단 및 요양을 위한 간호 등 동물 간호 업무와 약물 도포, 경구 투여, 마취·수술의 보조 등 수의사의 지도 아래 수행하는 진료의 보조 등 동물의 진료 보조업무를 담당한다고 한다.



동물보건사 자격 제도가 이제 시행되며 첫 자격시험이 치러지니, 동물보건사 분야에 생각이 있다면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인력인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취득해놓으면 유리할 것이니 말이다.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더 늘 것이니 반려동물 관련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도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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