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의 미래 - 전기차부터 자율주행, 도심항공에서 우주여행까지 세상을 바꿀 모빌리티 기술의 거의 모든 것
서성현 지음 / 반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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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이야기하는 『모빌리티의 미래』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과거의 어느 순간,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의 세계인 셈이다. 우리는 그 당시에 꿈꾸던 미래의 어느 날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 생각하기에 미래에는 사람들이 밥 대신 알약 하나만 먹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다. 그리고 하늘자동차를 타고 출퇴근도 하고 근처에 날아다닐 줄 알았다. 이상한 가죽옷 비슷한 거 입고 다니면서 말이다. 다들 비슷비슷했던 그 상상력이 현실로 실현되지는 않은 듯하지만, 문득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진다.

하늘자동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동차, 지하철, 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쉭쉭 옮겨 다니니, 그 옛날 순간이동하던 능력을 누구나 갖추고 있는 셈이긴 하다. 그래도 지금도 참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책에서는 그냥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공학자의 시선으로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이야기해 준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미래예측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현재 존재하는 무수한 사실이 복잡하게 얽혀 미치는 영향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미래 예측은 현재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주요 기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변화를 추동하는 중심 기술은 무엇일까? 이동수단의 근본이 되는 이치는 무엇일까? 경제 기사를 이해하려면 경제 용어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처럼, 모빌리티의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을 살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6쪽)

그렇게 짚어주고 나니 더욱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모빌리티의 미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서성현. 기계·우주항공 공학자다.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후에는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연구소에서 가솔린 엔진을 개발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한 한국형 우주발사체(누리호) 엔진의 전신이자 국내 최초 터보펌프식 30톤급 액체로켓엔진의 개발을 주도했다. 지금은 국립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신개념 동력원을 연구한다. (책날개 발췌)

지금, 한 세기 전에 펼쳐졌던 기술 혁명과 유사한 모빌리티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역사에 비추어 봤을 때 전환은 이전보다 훨씬 빨리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다. 지금부터 모빌리티 기술이라는 바닥을 단단하게 딛고 고개를 들어 모빌리티의 미래를 예견해보자. (7쪽)

이 책은 1부 '대전환의 시작', 2부 '세상을 바꾸는 기술', 3부 '인류의 미래, 우주로 가는 길'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장 '모빌리티 혁명', 2장 '모빌리티란 무엇인가', 3장 '배터리 전기자동차: 먼 길을 돌아온 이동수단', 4장 '연료전지 전기자동차: 가장 자연 친화적인 연료', 5장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찾은 적성', 6장 '도심항공 모빌리티: 이동의 새로운 개념', 7장 '로켓: 꿈을 현실로 바꾼 발명', 8장 '뉴스페이스: 인류의 두 번째 행성을 향하여', 9장 '모빌리티 2030'으로 나뉜다.

먼저 모빌리티의 개념을 짚고 넘어가 본다.

'모빌리티'는 말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현실에서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각종 관련 서비스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 쓰인다.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빠르고 편하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이동하려는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가 바로 모빌리티다. 모빌리티는 지상, 해상, 공중, 나아가 우주 공간에서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19쪽)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현재의 이야기를 해주지만, 지금 현재가 아닌 미래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진정, 세상은 이렇게 발전하고 있었던 것인가? 나만 몰랐던 무언가를 하나둘 알아간다.

특히 '비행기에 적용할 정도로 발전한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이른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화되고 있다.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면서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기가 그것이다. 이 비행체는 답답한 도심과 근거리를 이동할 때 효과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이동수단과 관련 서비스를 도심항공 모빌리티라고 부른다.(25쪽~26쪽)'라고 알려주니 상상만 하던 것들이 이미 현실로 실현되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하나씩 알아나간다.



최근 운송수단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이 책은 지상 운송수단에서부터 우주발사체까지 매우 넓은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이에 관하여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LNG, 추진선, 재사용 우주발사체 등 모빌리티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이때, 가까운 혹은 먼 미래의 모빌리티에 관심이 있거나 최근 트렌드에 민감한 독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_문인상_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아카데미 장

미래 모빌리티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고 해도 일단 이 책을 펼쳐들면 관심이 생길 것이다. 생각보다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곳곳에서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머, 정말?!'이라며 시선을 집중하게 되니 말이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기로에 있지만, 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공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모빌리티 기술의 실체를 담은 이 책을 읽으면, 앞으로 어떤 모습의 미래를 열어나갈지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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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21-12-1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