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리치 -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부자를 향한 3개의 질문
고스트라이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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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다.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질문, "당신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습니까?"에 대한 부자들의 답변 말이다. 많은 질문도 아니고 딱 세 가지만 물어본다고 한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이 세 가지 질문으로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대답 속에서 무언가 깨닫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 『히든 리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스트라이터. 정치인과 CEO의 책들부터 시작해서 수십만 권이 팔린 셀러브리티의 베스트셀러까지 다양한 책을 저자와 함께 집필하고 있다. 고스트라이터라는 신분에 걸맞게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고 은둔한 채 대필 과정에서 쌓은 수많은 인맥과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만 고민하며 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여섯 가지 부자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자 유형: 고전형 부자

- 잘 아끼고 잘 안 써서 부자가 된 사람들

두 번째 부자 유형: 전투형 부자

- 남이 안 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부자가 된 사람들

세 번째 부자 유형: 안정형 부자

- 하던 것만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부자가 된 사람들

네 번째 부자 유형: 변칙형 부자

- 어찌 되었든,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된 사람들

다섯 번째 부자 유형: 보수형 부자

- 갖고 있던 것들로, 물려받은 것들로 부자가 된 사람들

여섯 번째 부자 유형: 천리안형 부자

- 남이 못 본 것만 절로 보여 부자가 된 사람들

먼저 프롤로그를 보면 저자는 유령작가, 고스트라이터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대필작가, 가끔은 윤문작가로 활동하는데, 윤문작가를 하며 제법 인정받는 축에 들기에 건당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정도를 받았고, 많이 번 돈을 모으기는커녕 흥청망청 쓰기에 바빴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보니 수중에 남아 있는 돈은 거의 바닥이다시피 했고, 이런저런 이유로 떠안게 된 부채까지 포함하면 오히려 심각한 마이너스 재정 상태였다는 것이다.

부러워하는 건 잠깐, 많이 벌고 많이 써서 마이너스 재정상태였다지 않은가.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책이 나온 계기를 알려주는 것이니 프롤로그부터 긴박하게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는 듯했다. 그러니까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린 것인지 고민이 될 무렵에 발견한 것이 스물한 권의 노트였다는 것이다.

대필작가를 하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 혹은 최소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날것 그대로 담겨있었기에, 다시 읽으며 깨달은 바가 있었고, 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노트 뒤에 적어놓은 연락처로 오랜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다시 만나 꼭 묻고 싶었던 질문 세 가지를 던진 것이다.

"당신의 현재 자산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수중에 얼마가 있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그렇게 모아진 스물다섯 명의 자산가의 대답으로 이 책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 스토리를 알고 읽으니 더 흥미롭다. 게다가 이니셜로 표시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부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와서 솔깃한 심정으로 읽어나갔다.



단순히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준 책이다. 특히 고스트라이터인 저자의 시선으로 맛깔나게 풀어내어 더욱 몰입해서 읽게 만든다. 이들의 대화 현장에 나도 함께 있는 듯 생생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 마지막 질문 한 마디 한 마디가 금과옥조로 남는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부자들의 알토란 같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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