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게 좋아서 양조절 다이어트 양조절 다이어트
한아름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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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이 말을 보면 바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식을 먹어서 살이 찐 게 아니라 '많이' 먹어서 찐 살인데 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면 닭가슴살에 고구마부터 주문할까? 나 역시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다이어트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은 마른 몸매도, 탄탄한 복근도 아닌 '보통 사이즈', '적당히 먹는 사람이 되는 것'인데 말이다. (4쪽, 머리말 중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온갖 맛있는 음식이 머릿속에 떠다니며 나를 괴롭혔는데, 그래서 그럴 거면 다이어트를 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그냥 뭘 먹든 양을 줄이자고 생각하면 크게 어려울 것도 없겠다.



이 책은 인플루언서 보라의 '누구나 확실하게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88'이 담겨 있는 책이다.

하긴 다이어트를 꾸준히 계속하려면 극단적인 식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꾸준하게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좀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이 책에서 알려주는 다이어트 레시피가 궁금하여 이 책 『맛있는 게 좋아서 양조절 다이어트』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아름. 인스타그램 3만 6천 명의 팔로워들이 양조절 다이어트를 함께하고 있다. 양조절 다이어트를 통해 15kg을 감량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조절 다이어트를 알리며 소통하고 있다. 순간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식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다이어트 식단이라 불리는 틀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매번 성공하지 못했다면 양조절 다이어트를 꼭 추천하고 싶다. (책날개 발췌)

Q 양조절은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

A 처음엔 내가 끊을 수 있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고 싶은 것을 구분해본다. 예를 들어 내가 설탕을 무조건 끊는 것이 아니라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고 쿠키는 먹는 것처럼! 몸에 이롭지 않아도 먹으면 행복해지는 것들이 있다. 우선 끊을 건지, 줄일 건지 정하고, 줄일 거면 횟수와 양을 어떻게 줄일 건지도 생각해보자.

Q 식욕을 조절하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A 식욕 조절이 안 된다면 너무 초절식을 하고 있거나 반대로 특정 음식에 중독되어 습관처럼 많은 양을 자주 먹고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보자. 2가지 모두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많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적절한 계획을 세워 한 단계씩 나아가자.

Q 매 끼니와 하루 식사량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A 매 끼니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 동안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일 점심을 밖에서 패스트푸드 고칼로리 위주로 먹는다면 아침과 저녁을 줄이고 저칼로리의 가벼운 음식을 먹는다.

(책 띠지 중에서)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식사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늘 같은 시간에 같은 분량의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된다'이다.

잘 알지만 실천하기 쉽지는 않다.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많으니까.

하지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쫄쫄 굶다가 맛있는 음식에 눈 돌아가서 나도 모르게 먹다가 이내 후회하고 그러기를 반복한다면, 그건 의지 문제가 아니다. 너무 초절식을 하다가 식욕조절이 안 된다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 평소보다 조금만 양을 줄이고 꾸준하게 지속하면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살을 빼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레시피를 보면 맛있어 보이는 것도 있고 번거롭게 생각되는 것도 있다. 다양한 레시피 중에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만들어보면 되겠다.

그리고 어떤 레시피를 선택하든 양조절은 필수다.

그릇 크기를 조절하고 그렇게 양조절을 하며 허기지지 않게 평생 해나갈 습관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빨리 살을 빼서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보다 평생 좋은 습관을 길들이자는 생각으로 시작해보라고 저자는 권유한다.

행복하게 꾸준히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데에 더없이 좋은 다이어트 비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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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싯다르타 (리커버 한정판, 양장 블랙벨벳 에디션) - 1922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박진권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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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어보아야겠다며 검색했을 때, 나는 보았다. '1922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블랙벨벳 에디션'을 말이다.

일단 거기에 대해서 출판사의 책소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해야겠다.

도서출판 더스토리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싯다르타》를 초호화 양장 블랙벨벳 에디션으로 제작하였다. 벨벳 특유의 고급스러운 색감과 감촉뿐만 아니라 1922년 출판된 독일 피셔 출판사의 초판본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되살려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다. 또한 실로 꿰맨 정통적인 사철 제본을 통해 책의 내구성을 높이고 펼쳐 읽기도 편하게 만들었으며, 블랙벨벳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고급스러운 금박을 재현하여 오리지널 초판본의 품격과 가치를 담아냈다. 그리고 독일 문학 연구자인 역자의 깊이 있는 번역은 자서전적이고 철학적인 헤르만 헤세 문학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사실 오래전의 책을 들여다보려면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언젠가' 읽겠다는 나의 계획을 앞당겨준 데에는 블랙벨벳 에디션이 한몫한 셈이다.

그리고 일단 책이 내 손에 들어오니 이 책을 읽기까지 나는 주저함이 없었다.

헤르만 헤세의 책과 나는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만났지만, 역시나 지금이 적절한 때였다는 것을 인식한다.

출간과 동시에 약 10만 부가 판매된 《싯다르타》는 힌두교, 불교, 도교, 기독교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깊은 지식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젊은이의 일생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과 삶에 대한 철학적 고뇌를 보여준다. (책 띠지 중에서)

또한 이 책은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영혼이 투영된 자전소설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정도의 배경지식을 접하고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어나가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싯다르타》에는 헤르만 헤세의 삶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이 그의 삶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에 헤세가 작품과 싯다르타의 삶을 병행시키는 것을 보면 매우 놀랍다. 이 작품은 그의 삶과 그가 체험한 문화적 영향이 혼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밝혔듯이 헤세의 부모는 인도의 선교사였고 헤세가 인도와 중국철학 및 사상, 노래, 책들을 접하는 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의 결실이 《싯다르타》다. 책 제목,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름들과 문화적 배경들은 주로 인도이며 중국의 도교 사상도 발견된다. 여기에는 그가 1911년에 남아시아를 여행한 영향과 그가 거기서 말레이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 사람들과 만나서 얻게 된 영향이 작품 곳곳에 묘사되어 있다. (219쪽)



《싯다르타》는 어느 젊은 고행자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싯다르타는 브라만의 아들이었으며, 친구 고빈다와 성장했다. 어느 날 사마나(삭발하고 떠돌아다니며 도를 닦는 탁발승)들이 싯다르타가 살고 있는 도성을 지나고 있었다. 사마나들과의 만남으로 싯다르타는 사마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사마나 생활을 시작으로 내면의 자아를 완성하고자 싯다르타는 끊임없이 수행을 이어갔다.

이 소설을 읽으며 싯다르타의 여정에 동참해본다. 깨달음을 향해 가는 과정까지, 그 내면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은 싯다르타의 고행과 깨달음을 적절하게 잘 표현한 책이다. 특히 헤르만 헤세의 영혼이 투영된 자전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읽으니 더욱 특별하게 와닿았다.

결론은 깨달음일지라도 단번에 깨달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지만 그 세세한 여정이 잘 담겨 있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인데다가 동서양을 아우르는 철학과 종교가 담겨 있어서 어렵거나 속도를 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몰입해서 술술 읽어나가게 된 소설이다.

깨달음을 향해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인간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고 그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해 본다. 깊이 사유하게 하며 철학적 명제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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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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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난다고 배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다.

우리는 평생 꾸준히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배움은 더 이상 지긋지긋 지겨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점점 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이 책에서는 배움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배움의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카다 아키토. 현재 도쿄 외국어 대학교에서 종합국제학 연구원교수로 재직하며 20년 넘게 30개국 이상의 국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UN 인턴십 파견 지원을 통해 교육 국제화와 유학사업 추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액티브러닝과 인터넷 공개 강의, NPO(비영리단체) 지역교육넷 이사장으로서 빈곤층 및 등교거부 아동들을 위한 학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말하는 배움은 공부법이나 암기법 등의 기술은 아닙니다. 더 깊이 있는, 더 범용성 있고 중요한 공부의 기본을 익혀 어떤 방면에도 적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11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배움의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를 시작으로, 서장 '세계에 통용되는 배움이란', 1장 '관찰하기', 2장 '경청하기', 3장 '생각하기', 4장 '모방하기', 5장 '기록하기', 6장 '의견제시', 7장 '질문하기', 8장 '비판하기', 9장 '퍼포먼스'로 이어지며, 마치며 '지금이야말로 배움의 습관을'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배움에도 틀이 있다면서, 세계 엘리트들이 활용하는 '틀'이 있다고 귀띔해준다.

이 책은 배움의 단계적 틀을 바탕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의 엘리트들에게 공통되는 배움의 정수를 추출해서 여러분에게 구체적인 실천법을 익히도록 할 것이다. (23쪽)

또한 이 책에서는 학습의 인풋과 아웃풋을 결합하면 '사고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결과인 '퍼포먼스'를 최적화한다고 알려준다. 배움의 정수를 사람의 오감과 관련지어 추출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는 것이다.

인풋 : 관찰하기, 경청하기, 생각하기, 모방하기

아웃풋 : 기록하기, 의견제시, 질문하기, 비판하기, 퍼포먼스 (24쪽)

이 아홉 가지를 한 장씩 나누어 총 아홉 장에 걸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이어나간다.



이 책이 꽤나 입체적이고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역동적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론을 접한다. 하지만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계속 해나가게 만든다. 다양하게 시도하고 싶도록 독자의 마음을 이끌어준다.

그냥 읽지만 말고 직접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을 해나가보기도 하고, 생각을 달리해보기도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코넬식 필기 습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외국 대학교에 처음 갔을 때 놀란 부분이, 학기의 시작에 '노트테이킹'이라는 수업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수업은 주 1,2회였고(한 회에 약 90분) '어떻게 하면 필기를 잘 할 수 있을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이 수업하시면 그대로 받아 적는 게 대부분이었고, 필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공부에 집중을 안 한다고 한 마디 하셨던 것도 기억난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필기를 제대로 하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그저 베끼는 것에 불과하면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필기는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의 말이나 칠판에 쓰인 내용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활용하는 일도 포함하는 개념인 것이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반영한 필기가 학습자의 정보 기억 및 응용을 촉진한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저자는 '코넬식 필기 습관을 익혀보자'라고 제안한다.



코넬식 필기에서는 공책을 3개 영역으로 나눈다고 한다. 위의 사진처럼 말이다.

  • 노트(note): 수업이나 회의의 내용을 메모하는 영역

단어, 기호, 항목을 이용해서, 칠판에 적힌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을 가능한 한 간결하게 정리한다. 빽빽하게 적지 않고 여백을 남겨서 복습할 때 메모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 큐(cue):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단서를 쓰는 영역

질문이나 힌트, 키워드를 쓴다. 큐를 정리하면 수업이나 회의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 그리고 수업이나 회의 도중, 또는 끝난 후에 의문과 문제점을 상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서머리(summary): 요약의 영역

수업이나 회의가 끝나고 나서 복습을 위해 생각을 정리한다. 또 다음 생각과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요점을 적는다. (232쪽)

이렇게 필기 영역으로 나누면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진다고 하니 참고할만하겠다. 아니, 단순히 참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좋겠다.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지만 호흡에서는 '들이쉼'과 '내쉼'이 항상 한 묶음입니다. 배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지식을 획득하는 일(인풋/들이쉼)', 그리고 '얻은 지식을 밖으로 표현하는 일(아웃풋/내쉼)'이 항상 한 묶음이어야 합니다. (9쪽)

아웃풋에 약하다. 한때는 아웃풋에 신경을 좀 쓰기도 했지만,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다보니 다시 읽기에만 편중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양한 부분에서 안내해주고 있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자 하나 방향을 잃어 막막할 때에 꽤나 실용적인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의외의 느낌으로 배움의 무한한 가능성과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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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 - 안전거리와 디테일이 행복한 삶의 열쇠다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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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적정한 선을 지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것은 나도 남도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선을 넘는 무례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로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며 선을 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안전거리와 디테일이 행복한 삶의 열쇠다'라고 말이다.

일, 인간관계, 삶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선을 넘지 않는 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이 책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샤오헝. 베테랑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출판 미디어와 교육업계에 10여 년간 종사하면서 유명 기업 창업주들과 심도 깊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업 경영과 투자 관련 분야에서 뛰어난 식견과 독특한 발상을 인정받았고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중국, 홍콩, 마카오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실용'이라는 원칙을 기초로 대인관계, 말하는 법, 직장관계, 연인 관계 등에 다각도로 접근하여 치밀한 논리, 생생한 사례를 통해 '분수를 알고 선을 넘지 않는 법'이 실제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현실적이면서도 풍부한 이론을 담고 있으며 재미까지 갖췄다. (11쪽)



이 책은 총 7 챕터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일에서, 관계에서 선을 넘지 않는 지혜'를 시작으로, 챕터 1 '선을 넘지 않으려면 말조심부터', 챕터 2 '사회성 좋은 사람들의 비밀', 챕터 3 '오래 가는 관계는 안전거리를 지킨다', 챕터 4 '직장에서 선을 긋거나 선을 지키는 법', 챕터 5 '나를 지키는 직장 상사와의 거리', 챕터 6 '선을 지켜야 사랑도 지킬 수 있다', 챕터 7 '내 영역을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법'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 먼저 시작되는 이야기는 「"내가 좀 직설적이야"라는 무례한 말」이다. 살다 보니 그렇다.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으며, 솔직하고 직설적이라는 이름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공허한 칭찬보다는 진정성 느껴지는 뼈 때리는 한 마디가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것은 그 말을 들을 마음의 자세가 되어있을 경우에 그런 것이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이 솔직하게 다 말하겠다고 달려들면 그건 무례이며 상처다.

그래서 이 책의 처음부터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맞다. 사이다 발언과 무례함은 한 끗 차이다. 그 말이 마음에 들어온다.



사람 사이에는 안전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안전거리를 기억해둔다.

적절한 거리는 아름다움을 만든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적당한 거리는 만물의 소생을 조화롭게 한다. 사람도 이와 같아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만 감정의 흐름이 더욱 깊어지고 승화될 수 있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며 상대방에게 개인적인 공간을 좀 더 주어야 하며, 자신에게도 약간의 숨 돌릴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한다. (52쪽)



유리 멘탈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하긴, 현실은 너그럽게 대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면이 없지 않다.

세계 1위 에어컨 기업인 중국 거리전기 둥밍주 회장은 '철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쓴 몇 마디 말이 일찍이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일을 하면서 매일 상사가 당신에게 뭔가를 가르쳐 줄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학교로 돌아가서 더 배워오는 게 낫다. 그러면 선생님은 아마도 일대일로 당신을 가르칠 것이다. 상사의 감시를 받아야 일하는 사람은 폭스콘으로 가라. 생산 라인이 당신에게 가장 적합하다. 상사가 당신을 달래야 일을 하는 사람은 당신 어머니 곁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크고 나서 다시 이 세상을 직면하라!"

직장은 전쟁터와 같아서 누구도 당신을 달래 주거나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유리 멘탈'은 직장에 잘 적응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너그럽고 다가가기 쉬운 상사를 만나 부하 직원이 실수를 하더라도 격려해 주며 항상 자존심을 지켜 주리라 기대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상사가 너그럽게 대할수록 당신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203쪽)



이 책의 저자는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기 위한 거리만큼 인간관계에서도 심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상대방이 정해 놓은 안전거리를 눈치채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무시하고서 마구 선을 넘어서는 무례한 사람들에게 원만한 인간관계나 순탄한 인생은 없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동료를 괴롭히고 자신의 일도 망치면서 주변을 지옥으로 만든다.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은 분수를 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수를 아는 사람은 일, 관계, 삶에서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매사 순조롭고 평탄하다. 내가 선을 넘지 않아야 상대방도 선을 넘지 않는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에서 각종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된다. '나도 이런 경우가 있었지',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우리 일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일들에 있어서 어떤 자세로 다가가면 좋을지 이 책을 읽으며 가늠해본다.

특히 지금 생각하던 문제에 있어서 해법이 될 만한 발견도 있어서 독서를 한 보람을 느낀다. 역시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적정한 선을 유지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을 존중한다는 말은 명확한 태도로 타인에게 아래의 내용을 알려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원칙이 있고 마지노선이 있으며 명확한 선이 있는 사람이다." (66쪽)

꼭 명심해야 할 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나를 침범해도 되도록 허용하는 것이며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니 꼭 기억해야 한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니 인간관계에서 선을 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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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 - 2022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참 쉬운 지식 시리즈
애나 웰트만 지음, 폴 보스턴 그림, 권루시안 옮김, 김상목 감수 / 진선아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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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이런 반응을 할지도 모른다. "에이~ 말도 안 돼."

하지만 우리 이 책의 뒤표지에 있는 질문을 한번 살펴보자.

우주에 정육면체 모양인 행성이 있을까요?

'햄샌드위치 정리'는 무엇일까요?

게임에서 수학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요?

공작 꼬리가 대칭인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우주를 통틀어도 1구골(1뒤에 0이 100개 붙은 수)개가 되는 사물은 없어요.

0은 어째서 가장 쓸모 있는 숫자일까요? (책 뒤표지 중에서)

살짝 호기심이 생기며 답이 궁금해질 것이다.



이 책에서 질문의 답과 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단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책이니, 재미없으면 아이들이 먼저 안다.

그러니 재미는 보장될 것이다. 수학의 재미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한번 펼쳐보기로 한다.



이 책의 글은 애나 웰트만. 수학 교사 겸 작가로 활동 하면서 수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그림은 폴 보스턴. 영국 브라이튼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책 속에서)

이 책에는 수학은 무엇일까, 일상의 수학, 수학의 역사, 아주아주 큰 수학, 아주 작은 수학, 자연 속의 대칭, 미술 속의 수학, 수학과 건축, 우주 속의 여러 가지 모양, 수학과 음악, 미신과 수학, 풀리지 않은 문제, 수학 천재가 되는 법, 퍼즐 몇 가지 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는 수학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한눈에 보여주니, 수학이 교과서 안에만 있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일단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장 쓸모 있는 숫자라며 0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0은 1,800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가 없었다고 언급한다.

그러면 '0 없이 어떻게 했을까요?'라는 질문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일단 한번 생각에 잠길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펼쳐지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 1600년대까지도 유럽 사람 대부분은 0을 수상하게 생각했고 수라고 믿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탈리아 도시 피렌체에서는 1299년 이 수의 사용을 금지했다(16쪽)고 한다.



그리고 영국의 수학자 알렉스 벨로스는 3만 명이 넘는 사람에게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결과는? '7'이 9.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17쪽)고 한다. 이런 소소한 상식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하나부터 다섯까지 숫자를 세는 방법도 알려주니, 익혀서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재미도 있겠다.



이 책이 아이들 책이고 그림책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다. 내용은 넓고 깊고 풍부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재미있다.

별의별 이야기들이 펼쳐지니 신세계를 만나보는 듯하다.

수학을 아마 이렇게 접하는 것은 처음이지 않을까.




한 번에 이 모든 것을 익힐 수는 없겠지만, 자주 펼쳐들며 보다 보면 지난번에는 미처 못 보았던 것이 눈에 띌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하나씩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접하도록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아마 어른도 옆에서 재미있게 함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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