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험이 끝난다고 배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작이다.

우리는 평생 꾸준히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배움은 더 이상 지긋지긋 지겨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점점 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이 책에서는 배움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배움의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카다 아키토. 현재 도쿄 외국어 대학교에서 종합국제학 연구원교수로 재직하며 20년 넘게 30개국 이상의 국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UN 인턴십 파견 지원을 통해 교육 국제화와 유학사업 추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액티브러닝과 인터넷 공개 강의, NPO(비영리단체) 지역교육넷 이사장으로서 빈곤층 및 등교거부 아동들을 위한 학습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 말하는 배움은 공부법이나 암기법 등의 기술은 아닙니다. 더 깊이 있는, 더 범용성 있고 중요한 공부의 기본을 익혀 어떤 방면에도 적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11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배움의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를 시작으로, 서장 '세계에 통용되는 배움이란', 1장 '관찰하기', 2장 '경청하기', 3장 '생각하기', 4장 '모방하기', 5장 '기록하기', 6장 '의견제시', 7장 '질문하기', 8장 '비판하기', 9장 '퍼포먼스'로 이어지며, 마치며 '지금이야말로 배움의 습관을'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배움에도 틀이 있다면서, 세계 엘리트들이 활용하는 '틀'이 있다고 귀띔해준다.

이 책은 배움의 단계적 틀을 바탕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의 엘리트들에게 공통되는 배움의 정수를 추출해서 여러분에게 구체적인 실천법을 익히도록 할 것이다. (23쪽)

또한 이 책에서는 학습의 인풋과 아웃풋을 결합하면 '사고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결과인 '퍼포먼스'를 최적화한다고 알려준다. 배움의 정수를 사람의 오감과 관련지어 추출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는 것이다.

인풋 : 관찰하기, 경청하기, 생각하기, 모방하기

아웃풋 : 기록하기, 의견제시, 질문하기, 비판하기, 퍼포먼스 (24쪽)

이 아홉 가지를 한 장씩 나누어 총 아홉 장에 걸쳐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이어나간다.



이 책이 꽤나 입체적이고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역동적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이론을 접한다. 하지만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계속 해나가게 만든다. 다양하게 시도하고 싶도록 독자의 마음을 이끌어준다.

그냥 읽지만 말고 직접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을 해나가보기도 하고, 생각을 달리해보기도 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코넬식 필기 습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외국 대학교에 처음 갔을 때 놀란 부분이, 학기의 시작에 '노트테이킹'이라는 수업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수업은 주 1,2회였고(한 회에 약 90분) '어떻게 하면 필기를 잘 할 수 있을지'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이 수업하시면 그대로 받아 적는 게 대부분이었고, 필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공부에 집중을 안 한다고 한 마디 하셨던 것도 기억난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것만큼 쓸데없는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필기를 제대로 하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지만, 그저 베끼는 것에 불과하면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필기는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의 말이나 칠판에 쓰인 내용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활용하는 일도 포함하는 개념인 것이다.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반영한 필기가 학습자의 정보 기억 및 응용을 촉진한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저자는 '코넬식 필기 습관을 익혀보자'라고 제안한다.



코넬식 필기에서는 공책을 3개 영역으로 나눈다고 한다. 위의 사진처럼 말이다.

  • 노트(note): 수업이나 회의의 내용을 메모하는 영역

단어, 기호, 항목을 이용해서, 칠판에 적힌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을 가능한 한 간결하게 정리한다. 빽빽하게 적지 않고 여백을 남겨서 복습할 때 메모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한다.

  • 큐(cue):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단서를 쓰는 영역

질문이나 힌트, 키워드를 쓴다. 큐를 정리하면 수업이나 회의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기 쉽다. 그리고 수업이나 회의 도중, 또는 끝난 후에 의문과 문제점을 상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서머리(summary): 요약의 영역

수업이나 회의가 끝나고 나서 복습을 위해 생각을 정리한다. 또 다음 생각과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요점을 적는다. (232쪽)

이렇게 필기 영역으로 나누면 정보를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고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진다고 하니 참고할만하겠다. 아니, 단순히 참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좋겠다.



평소에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지만 호흡에서는 '들이쉼'과 '내쉼'이 항상 한 묶음입니다. 배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지식을 획득하는 일(인풋/들이쉼)', 그리고 '얻은 지식을 밖으로 표현하는 일(아웃풋/내쉼)'이 항상 한 묶음이어야 합니다. (9쪽)

아웃풋에 약하다. 한때는 아웃풋에 신경을 좀 쓰기도 했지만,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지내다보니 다시 읽기에만 편중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양한 부분에서 안내해주고 있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자 하나 방향을 잃어 막막할 때에 꽤나 실용적인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의외의 느낌으로 배움의 무한한 가능성과 방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