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 - 2022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참 쉬운 지식 시리즈
애나 웰트만 지음, 폴 보스턴 그림, 권루시안 옮김, 김상목 감수 / 진선아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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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이런 반응을 할지도 모른다. "에이~ 말도 안 돼."

하지만 우리 이 책의 뒤표지에 있는 질문을 한번 살펴보자.

우주에 정육면체 모양인 행성이 있을까요?

'햄샌드위치 정리'는 무엇일까요?

게임에서 수학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요?

공작 꼬리가 대칭인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

우주를 통틀어도 1구골(1뒤에 0이 100개 붙은 수)개가 되는 사물은 없어요.

0은 어째서 가장 쓸모 있는 숫자일까요? (책 뒤표지 중에서)

살짝 호기심이 생기며 답이 궁금해질 것이다.



이 책에서 질문의 답과 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일단 이 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책이니, 재미없으면 아이들이 먼저 안다.

그러니 재미는 보장될 것이다. 수학의 재미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한번 펼쳐보기로 한다.



이 책의 글은 애나 웰트만. 수학 교사 겸 작가로 활동 하면서 수학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그림은 폴 보스턴. 영국 브라이튼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다. (책 속에서)

이 책에는 수학은 무엇일까, 일상의 수학, 수학의 역사, 아주아주 큰 수학, 아주 작은 수학, 자연 속의 대칭, 미술 속의 수학, 수학과 건축, 우주 속의 여러 가지 모양, 수학과 음악, 미신과 수학, 풀리지 않은 문제, 수학 천재가 되는 법, 퍼즐 몇 가지 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는 수학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한눈에 보여주니, 수학이 교과서 안에만 있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일단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가장 쓸모 있는 숫자라며 0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0은 1,800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가 없었다고 언급한다.

그러면 '0 없이 어떻게 했을까요?'라는 질문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일단 한번 생각에 잠길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펼쳐지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 1600년대까지도 유럽 사람 대부분은 0을 수상하게 생각했고 수라고 믿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탈리아 도시 피렌체에서는 1299년 이 수의 사용을 금지했다(16쪽)고 한다.



그리고 영국의 수학자 알렉스 벨로스는 3만 명이 넘는 사람에게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무엇인지 물었는데, 결과는? '7'이 9.7%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17쪽)고 한다. 이런 소소한 상식을 채워나가는 재미가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하나부터 다섯까지 숫자를 세는 방법도 알려주니, 익혀서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재미도 있겠다.



이 책이 아이들 책이고 그림책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다. 내용은 넓고 깊고 풍부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재미있다.

별의별 이야기들이 펼쳐지니 신세계를 만나보는 듯하다.

수학을 아마 이렇게 접하는 것은 처음이지 않을까.




한 번에 이 모든 것을 익힐 수는 없겠지만, 자주 펼쳐들며 보다 보면 지난번에는 미처 못 보았던 것이 눈에 띌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하나씩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수학을 재미있게 접하도록 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아마 어른도 옆에서 재미있게 함께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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