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하라 -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평행세계 발전하는 힘 5
황안밍.옌사오펑 지음, 김미선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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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메타버스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인류가 맞이할 새로운 시대는 이미 '메타버스'라는 형태로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이다.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일 줄 알았는데 지금껏 겪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다들 처음 접하는 세상이니 먼저 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꿈꿔라, 생각하라, 펼쳐라! 늦지 않았다, 이제 메타버스 세상은 당신이 선점하라!"라고 말이다.

여전히 새롭고 낯설지만 좀 더 익숙해지기 위해 이 책 『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하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황안밍, 옌사오펑 공동저서다. 황안밍은 메타버스 선전 미래과학기술그룹 창업자 겸 CEO, 메타버스인지대학 원장, 다펑추이 메타버스조합 설립자, 투자분석사다. 옌사오펑은 개인 자산관리사, 신후이 캐피털 설립자 겸 CEO, 시링 투자 창립 파트너, 중국아세안 윈둬둬 스마트 국제물류 플랫폼 이사, 메타버스 미래과학기술그룹 엔젤 투자자 겸 전략고문이다.

이 책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메타버스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메타버스의 기술 구조, 산업 생태, 실천 경로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버스 분야에서 글로벌 IT기업의 활약과 판도를 상세하게 정리하였으며, 메타버스 산업 사슬 안에서의 창업과 투자 기회를 깊이 있게 연구했다. 또한, 메타버스가 게임, 소셜, e커머스, 마케팅, 건축,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메타버스의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9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개념편: 메타버스의 신기원', 2부 '산업편: 메타버스의 생태 지도', 3부 '기업편: 과학기술과 자본의 향연', 4부 '응용편: 메타버스의 응용 사례', 5부 '미래편: SF와 현실의 경계'로 나뉜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메타버스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하며 배경지식을 쌓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 밖의 독립된 공간이지만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가상 공간을 말한다. 이 공간은 클라우드,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옮긴이) 등 신기술 개념을 종합적으로 구상화하고 있다. (22쪽)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verse'가 결합된 합성어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구축한 가상의 시공간을 말하며, 이곳은 현실 세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사회와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현실 세계의 이용자는 디지털 신분을 지닌 채 그 안에 존재할 수 있다(23쪽).

메타버스가 처음 출연한 것은 모바일 인터넷이 출현하기 전, 1992년 SF 작가 닐 스티븐슨이 자신이 쓴 소설 『스노크래시』에 '메타버스'라는 다중 이용자 온라인 가상세계를 처음으로 묘사했고, 그 속에서 이용자는 '아바타' 형태로 활동하는데, 소설 속의 '아바타'는 같은 이름의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에 영감을 주었으니, 이들이 구현한 세계가 사실상 '메타버스'와 '아바타'라는 두 개념을 더욱 구체화한 형태인 셈(24쪽)이다.

이렇게 이 책을 읽어나가며 메타버스에 대해 기본적인 부분부터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물론 시작은 아는 이야기부터 하지만, 점점 내용이 방대해져서 낯설고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념편, 산업편, 기업편, 응용편, 미래편 등 총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먼저 개념편을 읽으며 메타버스의 핵심을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메타버스의 바탕에 깔려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분석해보는 것이 먼저 습득해야 할 지식이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편, 기업편, 응용편, 미래편에 걸쳐서 좀 더 폭넓게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메타버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아우르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자신도 모르게 메타버스에 대한 지식을 섭렵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를 선점하고 싶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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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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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름을 보고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이분 저서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떠올려보니 두 권이 있다. 《거리 두기》와 《멋진 신세계》였다. 두 권 모두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익숙한 단어지만 2017년 당시에는 좀 낯설었던 '거리 두기'. 착하게 살고 싶지만 지나치게 착하고 싶진 않고, 폼 나게 살고 싶지만 과하게 폼 잡고 싶지는 않은 우리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추의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쳐다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해주니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이존재의 관점'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특별했다.

《멋진 신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여덟 가지 기술, 여덟 개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한 책으로 2017 년작이다.

"자동차 운전하시죠? 잘 하시겠죠. 그런데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시나요? 내연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아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 임 교수님은 "저도 잘 몰라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 신기술, 첨단기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 알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런 것을 몰라도 운전은 한다며, 과학자나 전문가가 할 일인 난해한 문제는 배제하고 일반인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알아둬야 할 4차 산업 시대의 지식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두 권의 책을 떠올리고 나니 이 책의 존재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역량'을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한다는 것이다. '역량'이란, '그 어떤 일도 실제 해내는 능력'으로,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근원의 힘이다.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관찰(분류, 지향, 취사), 성찰(한정, 표현, 수용), 통찰(매개, 규정, 전환)의 역량을 가졌다면, 당신은 궁극의 승자가 될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역량》을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이 책은 일단 펼쳐들면 기대 이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힘을 장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내를 해주는데,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인식하고 습득하여 장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임춘성.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다. IT 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다수의 전문서와 논문을 써왔다. 산업정책, 기술경영 전문가로 1,0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조직을 진단·평가하고 미래전략을 제안해왔다. 각종 언론매체 출연과 강의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혜안을 전하고 있다.

대중서로는 이번 책이 6번째다. 베스트셀러 《매개하라》는 인문·사회, 경영, 기술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매개하라》의 인간관계 버전 《거리 두기》(《디스턴싱》으로 재출간) 역시 에세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혔다. 《매개하라》의 프리퀼이자 3부작의 완결 편인 《당신의 퀀텀리프》는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부·권력·지식을 도약시키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신선한 접근법으로 통찰했다. 또한 《멋진 신세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본질과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융합적 시각을 제시했고, 《베타젼략》은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과 개인이 나아갈 새로운 경영전략과 관계전략을 제안했다.

제15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신지식인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정보통신 부문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다수의 정부 정책개발, 기업 경영자문을 수행해오고 있고, 관련한 신문 칼럼의 집필진과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워밍업 '왜-무엇을-어떻게'를 시작으로, 1장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_분류', 2장 '해야 할 일을 하라_지향', 3장 '일의 순서를 정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라_취사', 4장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자신을 알게 된다_한정', 5장 '무미하게 쓰고 건조하게 말하라_표현', 6장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다_수용', 7장 '사이로 들어가라_매개', 8장 '룰을 정하는 자가 되라_규정', 9장 '나는 여러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_전환'으로 이어지며, 팔로우업 '누가-언제-어디서'와 랩업 '쇼생크 탈출과 포레스트 검프'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량은 '용용용'입니다. '범용, 실용, 가용' 입니다. 제가 준비한 '용용용'한 역량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 나누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 어떤 실제의 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일단 쫓아가다가, 다음은 함께하다가, 결국은 앞서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은,

분류 능력, 지향 능력, 취사 능력입니다.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으로,

한정능력, 표현능력, 수용능력을 드립니다.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는,

매개능력, 규정능력, 전환능력을 설명합니다.

이렇게 3가지에 대해 3개씩 총 9개를 준비했습니다. (워밍업 중에서 발췌)



이 책을 보다 보니 '아, 나 너무 닥치는 대로 살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계획적으로 일처리를 했어도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분류능력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인식하며 깨닫는 시간을 보낸다.

저자는 일화와 함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서, 읽어나가면서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 나는 왜 그 생각을 못 했지?'부터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까지, 갖가지 생각으로 번뜩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3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사람.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매일 매일의 일상과 업무에 대해서, 월간일정과 연간계획에 대해서, 그리고 일생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사람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손가락을 써야 합니다. 지향하고, 지향능력을 연마해야 합니다. (127쪽)

결국 나의 역량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성장하는 자녀, 응원하는 부모라면, 분류 +지향 +취사

코앞에 논술이나 면접을 앞둔 수험생은 분류 + 표현 + 수용

눈앞에 세상이 펼쳐진 사회초년생이라면 지향+취사+표현

한창이면서 어정쩡한 위치의 당신은 한정+매개+전환

권한과 책임의 정점에 선 리더는 수용+규정+전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누구라도 지향+수용+(매개+규정+)전환 (책속에서)

이 책을 보며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힘'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장착할지 판단할 수 있다.

강의를 듣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며 무릎을 탁 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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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강송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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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입소문으로 3만 팬커뮤니티가 생긴 화제의 책, 개정증보판! (책 띠지 중에서)

그 입소문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하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쳐보았다.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서 이 책 《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송희. 에세이, 동화, 소설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뚜벅이가 걸어왔다, 말을》,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쉿! 세종대왕님이 보고 계셔!》, 《당신의 기억을 팔아드립니다》외 다수가 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어디서든 사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이해를 끈질기게 반복하다 어느 날에는, 기어이 서로를 안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경계 지을 수 없는 우리의 수많은 사랑이, 걱정과 불안으로 물든 모든 밤의 창가에 빛이 되어 스며들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이면 정말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287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온 밤은 한없이 너의 쪽으로 기울고', 챕터 2 '외로운 것들에 지지 않으려면', 챕터 3 '상처가 스미는 시간을 위한 말들', 챕터 4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요'로 나뉜다.

우산

사실 우리는, 모자를 뒤집어쓰면 비를 어느 정도 덜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자를 썼다 하여도 한 손에 우산을 든다. 비를 맞고 싶지 않은 것이 비단 머리뿐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처라는 것 또한 비슷한 것 같다.

혼자 견뎌내는 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우리는 온몸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누군가에게 우산이 되어 달라 손을 내밀게 되는 건 아닐까.

온몸이 비에 젖으면 몇 배는 더, 아플 걸 알고 있으니까.

그렇게 머리 위로 씌워준 우산 아래서

젖었던 마음을 말린다.

그리고 언젠간, 나만의 우산을 펼 준비를 한다.

당신이 빗속에 눈물을 숨길 때

내 우산을 살며시 건네기 위해.

(168쪽)

이 책은 그렇다. 그냥 별생각 없이 펼쳐들어 읽어나가더라도, 문득 문장의 의미가 와닿을 때 마음속을 진하게 울리고 찌르르 전율이 온다.

언젠가의 내 마음, 어쩌면 지금 당신의 마음, 살다 보면 느낄 우리들의 마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당신의 밤하늘

옥상에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그랬다면 계단을 오르는 동안

차오른 숨을 두근거림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어두컴컴한 공간을 비추는 달을 향해

고개를 들지 않았을 것이다.

또 그랬다면, 밤하늘을 메운 은하수를

눈에 담지 못했을 것이고

당신도 나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옥상에 올라가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나는, 당신의 밤하늘이 궁금하다.

마음이,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15쪽)



내 마음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모든 외로운 것들은, 상대의 무심함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나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한 결과이므로

나는 그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

내 마음에 묻기로 했다.

지금 그대로, 괜찮니.

슥 읽어나가다가 '쿵' 마음을 건드리며 울려 퍼지는 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문득,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지 6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 글을 읽고 다시 바라보니 그 마음이 잘 담긴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툭 던진 말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가다듬고 어루만지며 기회를 엿보다가 조심스레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의외로 말의 분량이 적네?' 생각하며 읽다가 문득 그 안에 엄청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한번 바라보고, 또다시 읽어보고, 그렇게 감상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러고 보면 사랑은 오해와 이해를 끈질기게 반복하면서도 우리네 인생에 커다란 의미를 주며 언제나 자리하고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누군가를 떠올리고 언젠가의 사랑, 아니 언젠가의 자기 자신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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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식사전 - 인공지능, 전공은 아니지만 궁금했어요,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한규동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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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표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인공지능, 전공은 아니지만 궁금했어요.'

궁금했지만 본격적으로 배울 생각은 없었고, 그래도 누가 쉽게 알려주면 '아, 그렇구나!'하면서 관심을 가져볼 생각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질주하는 인공지능 위에 올라타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이런 나에게 딱 알맞은 책 아니겠는가.

자율주행차는 누구한테 운전을 배웠을까?

넷플릭스는 내 취향을 어떻게 알았을까?

내 직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책 뒤표지 중에서)

나 또한 "인공지능, 전공은 아니지만 궁금했어요"를 외치며 이 책 『 AI 상식사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규동. 현재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기구에 근무하고 있다. 인공지능 개념과 지식재산 분야의 응용 현황에 대한 강의를 활발히 해 왔으며, 지식재산 분야의 인공지능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세계지식재산기구의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 한국 대표의 자격으로 참여해 발표를 하거나 토론회에 패널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특허 분야 선진 5개국 특허청 모임의 인공지능 태스크 포스 회의에서 '특허행정분야 응용'이라는 주제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한국어로 된 교육 자료의 부족함을 느끼던 중 '많은 사람에게 인공지능의 기본 개념을 쉽고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2019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인공지능의 개념에 대한 글을 거의 완성했을 무렵 출판사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싶지만, 전공 공부처럼 접근하기는 싫은 사람들을 위한 책을 만들어 보자.'라는 제안은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쓰며 추구하던 방향과 일치했습니다. 쉽고 명료한 책을 완성하기 위해 그동안 공부했던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공지능과 나의 삶', 2장 '인공지능과 사회', 3장 '인공지능의 개념', 4장 '머신러닝의 개념', 5장 '인공 신경망의 개념', 6장 '딥러닝의 개념', 7장 '언어 처리의 원리', 8장 '이미지 처리의 원리'로 나뉜다. 1,2장에서는 인공지능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3장부터 6장까지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인공 신경망, 딥러닝의 개념, 7,8장에서는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응용 분야인 자연어 처리와 이미지 처리 분야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시작부터 거리감을 좁혀준다.

사람들은 대개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봇, 인공지능 작곡가, 인공지능 발명가와 같이 거창한 것을 떠올리지만, 우리들은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로 느끼고 있지 못할 뿐이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검색 엔진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됩니다. (16쪽)

나 또한 '인공지능'하면 거리감 있는 어마어마한 기술들이나, 소설 속에서 만나게 되는 더 발달한 상황을 떠올리게 되는데, 일단 그렇게 뻗어나가는 생각을 현실로 돌려놓으며 이 책은 시작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 검색이나 내비게이션 기술,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책 구입, 온라인에서 영화나 음악 감상할 때도 인공지능 기술이 사용되는 것이니 이미 익숙한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일상생활 속의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단 거리감을 좁히고 나면 다각도로 각종 인공지능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평소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싶지만 깊이 있게 공부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 알기 쉽게 추려내어 들려주고 있다.

또한 '책을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써 내려간 것이 아니라, 2019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이 출판사의 방향과 맞아떨어져서 이렇게 책을 출간한 것이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집필과 피드백을 거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저 블로그의 글들을 엮기만 해서 책을 낸 것이 아니라, 다시 다듬고 정리하고 보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이 책이 탄생된 것이다.



물론 AI 인공지능 상식사전이라고 해서 아주 쉬운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워낙 이 분야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분야이니 말이다.

하지만 일단 읽어보면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것이 아니라, 개념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이 정도면 '아, 이런 의미이구나'라고 짐작하며 읽을 수 있다. 일반인이 읽기에 부담이 덜 한 인공지능 AI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인공지능이요? 존 매카시가 다트머스 회의에서 처음 언급했죠."

이제…. 여유 있게 아는 척할 수 있습니다. (책표지 중에서)

이 책은 AI 인공지능에 대해 알고 싶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막 알고 싶지는 않은 일반인에게 상식처럼 다가오는 책이다.

이미 우리 일상에 널리 퍼져있는 부분을 우리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부터 인식시켜주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념 정리가 잘 된 AI 책이니, 이 책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상식을 넓혀나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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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애프터 인플레, 누가 돈을 벌까?"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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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피부로 느끼게 되는 인플레이션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의 역습이라고. 살아남아야 역경 뒤에 찾아오는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고 보면 늘 역경은 있어 왔고, 돈 버는 사람은 벌어왔다.

이 책은 글로벌 경제 전문가 오건영의 최신작이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도 예측할 수 없었던 초강력, 초고속 인플레이션, 역사 속에서 찾은 '금리 상승기' 최적 투자법'도 궁금했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건영.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으로 투자솔루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삼프로TV」에서 '연준해설가', '금리전문가', '갓건영' 등으로 불리며 200만 구독자의 굳건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업에서 단단하게 다져진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와 친절한 설명이 저자의 트레이드 마크다. 유튜브 채널과 유수의 경제 미디어에도 출연해 거시경제 전문가로 입지를 굳히며 각종 매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번 책은 2022년 현재, 많은 분들이 큰 충격을 받으며 충분히 체감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 환경 변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담아보았습니다. 개념부터 시작해서 이슈가 되는 이유, 인플레이션의 향후 전망을 담았고, 실제 투자의 관점에서는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에 대한 조언 역시 반영했습니다. (12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추천사 '움직임의 징후를 찾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시간'과 프롤로그 '단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으로'를 시작으로, 1장 '경제를 보는 눈', 2장 '돌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 3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역경 뒤에 찾아오는 과실을 함께 누립시다'로 마무리된다.



요즘 경제책 트렌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주는 것인가 보다. '경제는 너무 어려워'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갖가지 예를 들어주며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을 해주니 거리감이 좁아진다.

인플레이션도 '오랜 기간 호리병에 갇혀 있던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라고 표현하니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든다. 물론 현재 인플레이션이 거대한 괴물로 커서 달갑지는 않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각 장의 시작에서 만화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핵심을 잘 파악해서 들려주니 나중에는 은근 만화 코너를 기다리게 된다. 글을 읽어나가다가 새로운 장이 펼쳐질 때 만화로 시작되니, 만화를 만나면 반갑다.



현재 경제를 파악하고 싶지만 경제용어가 어렵고 도무지 갈피를 잡기 힘든데 이 책은 다르게 다가왔다.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에 계속 등극했는지 알 것 같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다가갔기 때문일 것이다. 읽다 보면 강연을 듣는 것 같다. 저자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고 해도 음성지원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약간 어려운 것이 나와도 두렵지 않다. '아, 이게 무슨 소리지? 책 초반부터 현기증이 몰려올 수 있겠지만 조금만 참아보시죠.(43쪽)'라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정성 어린 느낌에 저절로 몰입하게 된다.



이 책과 함께 경제 환경 변화의 징후들을 포착해 미래 시나리오에 알맞게 자산을 배분하고, 배분된 자산을 보다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스스로가 경제를 보는 눈이 한층 넓어졌음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_김동환 「삼프로TV」진행자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2022년 연초에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려웠던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대응도 급격히 빨라졌던 것이라고 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특히 '헉, 헉!' 감당할 수 없이 변화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분석조차 하기 힘든데, 부화뇌동하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말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유용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예를 들어주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펼쳐들면 집중해서 읽게 되는 매력적인 경제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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