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이름을 보고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이분 저서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떠올려보니 두 권이 있다. 《거리 두기》와 《멋진 신세계》였다. 두 권 모두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익숙한 단어지만 2017년 당시에는 좀 낯설었던 '거리 두기'. 착하게 살고 싶지만 지나치게 착하고 싶진 않고, 폼 나게 살고 싶지만 과하게 폼 잡고 싶지는 않은 우리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추의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쳐다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해주니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이존재의 관점'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특별했다.
《멋진 신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여덟 가지 기술, 여덟 개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한 책으로 2017 년작이다.
"자동차 운전하시죠? 잘 하시겠죠. 그런데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시나요? 내연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아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 임 교수님은 "저도 잘 몰라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 신기술, 첨단기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 알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런 것을 몰라도 운전은 한다며, 과학자나 전문가가 할 일인 난해한 문제는 배제하고 일반인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알아둬야 할 4차 산업 시대의 지식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두 권의 책을 떠올리고 나니 이 책의 존재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역량'을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한다는 것이다. '역량'이란, '그 어떤 일도 실제 해내는 능력'으로,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근원의 힘이다.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관찰(분류, 지향, 취사), 성찰(한정, 표현, 수용), 통찰(매개, 규정, 전환)의 역량을 가졌다면, 당신은 궁극의 승자가 될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역량》을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이 책은 일단 펼쳐들면 기대 이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힘을 장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내를 해주는데,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인식하고 습득하여 장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