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 원하는 것을 매 순간 성취해내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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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름을 보고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이분 저서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떠올려보니 두 권이 있다. 《거리 두기》와 《멋진 신세계》였다. 두 권 모두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익숙한 단어지만 2017년 당시에는 좀 낯설었던 '거리 두기'. 착하게 살고 싶지만 지나치게 착하고 싶진 않고, 폼 나게 살고 싶지만 과하게 폼 잡고 싶지는 않은 우리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추의 입장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쳐다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해주니 그 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사이존재의 관점'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특별했다.

《멋진 신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핀테크, 가상현실 등 여덟 가지 기술, 여덟 개의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현실을 이야기한 책으로 2017 년작이다.

"자동차 운전하시죠? 잘 하시겠죠. 그런데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하시나요? 내연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아세요?" 이 책의 등장인물 임 교수님은 "저도 잘 몰라요.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 신기술, 첨단기술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다 알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런 것을 몰라도 운전은 한다며, 과학자나 전문가가 할 일인 난해한 문제는 배제하고 일반인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꼭 알아둬야 할 4차 산업 시대의 지식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그러니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두 권의 책을 떠올리고 나니 이 책의 존재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역량'을 말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그때그때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한다는 것이다. '역량'이란, '그 어떤 일도 실제 해내는 능력'으로,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근원의 힘이다. 상황과 환경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관찰(분류, 지향, 취사), 성찰(한정, 표현, 수용), 통찰(매개, 규정, 전환)의 역량을 가졌다면, 당신은 궁극의 승자가 될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역량》을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면, 이 책은 일단 펼쳐들면 기대 이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원하는 것을 성취해내는 힘을 장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안내를 해주는데,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저자의 이야기에 동조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을 인식하고 습득하여 장착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임춘성.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다. IT 기술과 디지털 경제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에 관한 연구를 20여 년간 수행해왔으며, 이에 대한 다수의 전문서와 논문을 써왔다. 산업정책, 기술경영 전문가로 1,000여 곳이 넘는 기업과 조직을 진단·평가하고 미래전략을 제안해왔다. 각종 언론매체 출연과 강의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혜안을 전하고 있다.

대중서로는 이번 책이 6번째다. 베스트셀러 《매개하라》는 인문·사회, 경영, 기술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고, 《매개하라》의 인간관계 버전 《거리 두기》(《디스턴싱》으로 재출간) 역시 에세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혔다. 《매개하라》의 프리퀼이자 3부작의 완결 편인 《당신의 퀀텀리프》는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이 시대에 부·권력·지식을 도약시키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신선한 접근법으로 통찰했다. 또한 《멋진 신세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본질과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융합적 시각을 제시했고, 《베타젼략》은 급변하는 시대에 기업과 개인이 나아갈 새로운 경영전략과 관계전략을 제안했다.

제15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신지식인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9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정보통신 부문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다수의 정부 정책개발, 기업 경영자문을 수행해오고 있고, 관련한 신문 칼럼의 집필진과 방송 프로그램의 출연자,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소개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워밍업 '왜-무엇을-어떻게'를 시작으로, 1장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라_분류', 2장 '해야 할 일을 하라_지향', 3장 '일의 순서를 정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라_취사', 4장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자신을 알게 된다_한정', 5장 '무미하게 쓰고 건조하게 말하라_표현', 6장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것이다_수용', 7장 '사이로 들어가라_매개', 8장 '룰을 정하는 자가 되라_규정', 9장 '나는 여러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_전환'으로 이어지며, 팔로우업 '누가-언제-어디서'와 랩업 '쇼생크 탈출과 포레스트 검프'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량은 '용용용'입니다. '범용, 실용, 가용' 입니다. 제가 준비한 '용용용'한 역량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 나누었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 어떤 실제의 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일단 쫓아가다가, 다음은 함께하다가, 결국은 앞서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해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을 쫓아가는 역량은,

분류 능력, 지향 능력, 취사 능력입니다.

세상과 함께하는 역량으로,

한정능력, 표현능력, 수용능력을 드립니다.

세상을 앞서가는 역량으로는,

매개능력, 규정능력, 전환능력을 설명합니다.

이렇게 3가지에 대해 3개씩 총 9개를 준비했습니다. (워밍업 중에서 발췌)



이 책을 보다 보니 '아, 나 너무 닥치는 대로 살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계획적으로 일처리를 했어도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분류능력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인식하며 깨닫는 시간을 보낸다.

저자는 일화와 함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서, 읽어나가면서 자신만의 생각에 잠기게 된다. '아, 나는 왜 그 생각을 못 했지?'부터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까지, 갖가지 생각으로 번뜩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3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사람.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매일 매일의 일상과 업무에 대해서, 월간일정과 연간계획에 대해서, 그리고 일생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해야 할 일을 모르는 사람을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손가락을 써야 합니다. 지향하고, 지향능력을 연마해야 합니다. (127쪽)

결국 나의 역량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성장하는 자녀, 응원하는 부모라면, 분류 +지향 +취사

코앞에 논술이나 면접을 앞둔 수험생은 분류 + 표현 + 수용

눈앞에 세상이 펼쳐진 사회초년생이라면 지향+취사+표현

한창이면서 어정쩡한 위치의 당신은 한정+매개+전환

권한과 책임의 정점에 선 리더는 수용+규정+전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한 누구라도 지향+수용+(매개+규정+)전환 (책속에서)

이 책을 보며 '되고 싶은 나를 만드는 힘'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능력을 장착할지 판단할 수 있다.

강의를 듣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가며 무릎을 탁 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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