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가족 내집마련 표류기 - 소박한 관사에서 평생 살 내 집까지 직업군인의 찐 드림하우스 정복기
노영호 지음 / 예미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집마련 수기는 여러 번 접해보기는 했지만 직업군인의 이야기는 처음이었다. 다른 직업의 사람이 아니라 군인의 집 이야기라서 호기심이 생겼다.

지금껏 군대 이야기, 축구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는 들어보았어도 직업군인의 내집마련 이야기는 금시초문이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프롤로그에 보면 언젠가 들어보았던 이야기에 대해 언급해준다.

어렸을 적에 군인이 되면 나라에서 집을 준다고 들었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군인을 지망했다. 그런데 나라에서 집을 주긴 하지만 이사를 엄청나게 많이 시킨다는 것은 미처 알지 못한 숨겨진 팩트였다. 나도 지금까지 20여 년이 넘는 직업군인 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이사를 했다. 대충 헤아려 봐도 열다섯 번은 되는 것 같다. (5쪽)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 군인아파트에 산다는 친구들이 있었고, 친척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다. 아마 건너건너 아는 사람들 중에 군인아파트 관련자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집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만나보니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군인가족 내집마련 표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노영호. 2001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여 지금까지 육군 장교(중령)로 근무하고 있다. 육군본부와 국방부에서 군인 주거정책 실무를 하였고 현재는 육군수도군단 주거지원과장 직책을 맡고 있다. 군인의 주거환경 개선에 진심을 가지고 있으며 군인 주거를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쓴 연구자이기도 하다. 2021년에는 직업군인의 생애주기 단계별 주거만족도에 대한 연구로 강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비밀의 공간, 군인아파트', 2장 '낭만과 애환의 군관사 표류기', 3장 '딩동댕! 전국 군관사 자랑', 4장 '원사가 부자인가요? 장군이 부자인가요?', 5장 '진급보다 더 기쁜 내 인생 내 집 마련', 6장 '마무리'로 나뉜다.

군인아파트를 동경하던 아이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 아이가 40대의 직업군인이 되었고, 군인 주택정책 담당자가 되었다.

오래된 군인아파트들도 처음 신축할 당시에는 아주 멋진 집이었다. 그 시절에는 군인아파트가 시대를 앞서가는 부촌으로 인식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낡아 가더니 이제는 재개발이 필요한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 (26쪽)

하긴 세월이 흘렀으니 그 시절에는 멋진 곳이 낡은 아파트가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군인아파트를 하나씩 짚어주니 흥미로웠다. 군인아파트 1호 맘모스 아파트, 개나리 아파트, 흑룡아파트 등 지나가며 본 듯도 한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 군인아파트계의 타워팰리스라고 불리는 곳에 대한 호기심 충족 등 이 책을 통해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을 보낸다.

군인아파트의 현실과 역사 등등 이 책을 통해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군인들은 군관사가 나오니 참으로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세월을 건너뛰고 바라보니 그렇지만도 않겠다.

그러니 군인들이 나라에서 지원하는 군인관사와 주택공급정책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미래 준비를 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호기심 충족을, 군인가족들에게는 현실 인식과 돌파구 마련을 위해 유용할 것이다. 정보제공까지 알차게 마련해주니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를 재미있게 집중하며 읽을 수 있으니, 이 책이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군인가족들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존재를 모르면 모를까, 알고 나니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제인 오스틴과 편지라니, 이 얼마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가!

이 책은 19세기 비혼 여성이자 익명 작가에서 로맨스 소설의 여제로 자리매김한 위대한 작가의 사생활을 품위 있게 보여 준다. 그녀가 살았던 스티븐턴, 바스, 사우샘프턴, 초턴, 윈체스터에서 보낸 편지들과 당대의 풍경과 문화를 그린 삽화를 가득 실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의 작품을 편지와 삽화로 읽는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두 번째 책! (책 뒤표지 중에서)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 첫 번째 책인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도 인상적으로 읽었기에 이번 책 제인 오스틴의 편지도 궁금했다.

《오만과 편견》,《에마》,《이성과 감성》,《맨스필드 파크》,《설득》,《노생거 사원》. 여섯 편의 소설로 20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를 매료하고 있는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로 끊임없이 재탄생되고 있지만 작가이자 한 여성으로서 인간 제인의 성격, 일상, 집필, 또 다른 연애사 등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책 뒤표지 중에서)

편지를 매개로 소설가 제인 오스틴에 대해 그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이 책에는 클래식 · 빈티지 19세기 영국 삽화가 170여 점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여 더욱 시선을 끌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이 책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제인 오스틴의 편지, 프롤로그, 편지 속 사람들, 오스틴 가계도를 시작으로, 1부 '스티븐턴에서 보낸 편지: 풍부한 감수성을 키운 20대 시절', 2부 '바스에서 보낸 편지: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미래로', 3부 '사우샘프턴에서 보낸 편지: 또 다른 시야를 키우며', 4부 '초턴에서 보낸 편지1: 초턴 정착기', 5부 '초턴에서 보낸 편지2 : 작가로서의 성공과 찬사의 날들', 6부 '초턴과 윈체스터에서 보낸 편지: 생의 마지막 1년'으로 이어진다. 제인 오스틴의 발자취를 따라서, 더 읽기, 도판 및 편지 소장처 등의 정보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편지와 함께 일러스트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서 감성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그 시절 그 감성으로 초대받는 듯, 생생하게 읽어나가게 되었다. 그것이 편지글의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다.

위트와 따스함, 신랄함이 담긴 매력적인 편지들을 읽고 나면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 또한 한 사람의 여성 제인 오스틴으로 보일 것이고 그녀에 대한 존경과 애정 넘치는 우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1쪽, 저자 퍼넬러피 휴스핼릿)

조목조목 펼쳐주는 그 시대의 풍경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제인 오스틴의 편지를 엄선하여 다각도로 보여주니 그녀의 삶을 따라가며 그 시대의 감성을 누려볼 수 있는 책이다.

일러스트 레터만의 감성이 있으니 다음 권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엔 곤충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벌과 나비가 사라진 세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수분 매개자가 사라져 사과,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아몬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세계,

거리에는 썩지 않는 동물의 사체가 즐비할 것이고,

인류는 백신을 만들지 못해 점점 더 감염병에 취약해질 것이며,

대다수의 곡식이 사라져 옥수수가 인류의 마지막 식량이 될지도 모른다.

작은 동물에서 큰 동물로,

생물 다양성은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무너져 내릴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그러고 보니 요즘 예전보다 곤충을 접하는 게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에 이 책을 계기로 주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제목은 '인섹타겟돈'이다. 곤충이 놀랄 만한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곤충이 무려 97퍼센트나 사멸했다. 미국 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다.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선 더 이상 잠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Insectageddon: Insect+Armageddon)'이라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곤충의 위기가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된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환경 관련 책 중 곤충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책 《인섹타겟돈》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올리버 밀먼. 미국에서 <가디언>의 환경 전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알래스카의 사라지는 빙하, 산불로 인한 캘리포니아의 다 타버린 도시의 잔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폐허가 된 푸에르토리코의 마을 등 직접 취재를 하면서 몸소 지구 환경의 위기를 느낀 그는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섹타겟돈,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 2장 '세상이 단조로워지고 있다', 3장 '농작물부터 질병 치료까지, 곤충의 역할', 4장 '곤충에게 해로운 환경은 인간에게도 해롭다', 5장 '곤충과 기후 위기의 상관관계', 6장 '꿀벌의 노동과 수분의 위기', 7장 '제왕나비의 여정', 8장 '곤충 멸종에 저항하는 다양한 시도', 9장 '곤충 없는 세상, 인류의 위기'로 나뉜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만약 이 세상에서 곤충이 사라진다면'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전 세계적으로 곤충이 사라지고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내 주위에도 이전보다 곤충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인식한다. 나비 종류도 단순해지고, 잠자리도 작년에 보았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원래는 많았는데 지금 짚어보니 의아해진다.

귀찮을 정도로 많던 곤충이 줄어들고 있는데, 곤충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실감한다. 징글징글 지겹기까지 하던 존재들에 대해 이제야 그 소중함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책이 적절한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며, 널리 읽히면 좋을 책이다.

곤충의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재인식했다.

우리에게 딱히 불이익이 없을 줄로 알았다면 오산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할을 곤충들이 다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세세히 짚어본다.

만약 곤충이 없어진다면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이 사라져가고, 소의 종류도 줄어들며 그에 따라 유제품도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여러 국가의 정부가 농작물을 수동으로 수분하기 위해 일꾼들을 대거 모을 것이다.

벌나비가 해야 할 역할을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하니 상상만 해보아도 비용도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겠다. 사람들이 붓을 들고 다니면서 수분을 하는 장면을 연상해보니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실질적인 현장이 떠올라서 더욱 심각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이 책에서는 근거를 제시해주며 앞으로 닥칠지도 모를 미래를 눈앞에 펼쳐내듯 보여주니, 독자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리며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미래에는 생물군이 대단히 단순화될 것입니다. 곤충이 존재하긴 하겠지만, 크고 독특한 것들은 죽어버렸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작아진 세상에서 살게 되겠죠. 그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유산입니다." 곤충학자 데이비드 와그너의 말이다. (385쪽)

"환경 고전으로 인정받을 만한 명저의 탄생!"

_세계 최고 녹색저널리스트, 환경운동가 빌 맥키번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 우리의 일이라는 몰입감을 얻게 되었다.

무작정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근거를 제시하며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글에서 오히려 강한 설득력을 느꼈다.

이 책을 집어 들면 그의 진정성에 동참하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끝까지 읽게 만드는 필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통찰과 염려, 과학적 근거와 연구, 섬세한 호소력에 찬사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탐정 셜록 홈즈 14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혜영 그림 / 국일아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 시절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 중 셜록 홈즈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로 출간되었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이 벌써 14권째.

펼쳐들면 느낌이 온다. 역시 셜록 홈즈의 활약은 시선을 뗄 수 없구나!

명탐정 셜록 홈즈는 단막극처럼 한 권 한 권 완성도 높은 사건 스토리가 펼쳐진다.

명탐정 셜록 홈즈 14권을 읽으며 재미있게 펼쳐지는 그 이야기에 푹 빠져드는 시간을 보낸다.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는 아서 코난 도일이 지은 추리 소설 중에서 어린이에게 맞는 내용을 가려 뽑았으며, 어린이가 읽기 쉽도록 재구성하였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 14권에서는 네 가지 사건 이야기를 한데 묶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제부터 두근두근 가슴을 졸이면서 추리 여행을 떠나 볼까요? (책 속에서)




명탐정 셜록 홈즈 14권에는 증권 거래소 직원, 두 번째 얼룩, 베일 쓴 하숙인, 끔찍한 소포 등의 네 가지 사건이 전개된다.

어린이가 읽어도 좋은 내용이 담겨 있어서 시리즈로 갖춰두어도 좋겠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집중해서 읽으며 풍부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겠다.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여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펼쳐내어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줄 것이다.

먼저 등장인물 소개를 간단하게 읽어도 좋겠고, 바로 본문으로 들어가도 손색이 없겠다.




가장 먼저 증권 거래소 직원 편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소도 시대도 우리와 동떨어진 느낌인데도 금세 친숙해지며 이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런 것은 정말 대단한 필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불허전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다. 세기를 넘나드는 셜록 홈즈만의 특별함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이 14권이지만 앞부분을 읽지 않더라도 상관없이 각각의 에피소드는 완결의 느낌을 주어서 어떤 것을 먼저 읽든 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와 함께 범인이 누구인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늘 그렇지만, 명탐정 셜록 홈즈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함께 놀라며 한 수 배운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지혜로운 어린이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한 발판이 되겠다.

논리력과 추리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도구로 이 책이 알맞을 것이다. 권 별로 읽어볼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요시식회 필사노트 - 햇빛을 받은 꽃처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 모음
김재우 엮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수요시식회라니! 발상이 참 좋다.' 생각했다. 먹는 건 먹는 건데 마음을 위한 양식이다. 그것도 코스 요리로 천천히 음미해보는 것이다.

요즘 매일 한 편씩 시 감상을 이어가고 있는데, 매일 필사는 부담스럽더라도 수요일에 한 번, 시식회 시간을 갖는 것 정도는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필사하는 것이 시를 음미하고 그 맛을 깊이 느끼는 것이라면 이런저런 의미에서 '시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재우. 국어교사. 시를 좋아하고 수요일마다 시를 나눈다. (책 속에서)

이 책을 펼쳐들면 필사에 대해 인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그렇다면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 그도 필사를 했습니다. 윤동주는 그보다 다섯 살 위인 시인 백석을 동경했는데, 백석의 시집 《사슴》은 겨우 백 권만 만들어졌습니다. 윤동주는 그 시집을 갖고 싶었지만 그토록 갖고 싶었던 백석의 시집을 끝내 구하지 못했습니다. 곁에 끼고 두고두고 읽고 싶었던 백석의 시집. 결국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시집 전체를 필사하기 시작합니다. 필사를 통해 윤동주는 백석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고, 윤동주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결국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거듭나는 데 필사가 밑거름이 된 셈입니다. (필사 이야기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국어 교사인데 책을 읽다가 만나는 좋은 글귀를 정리하고 학생들과 수업에서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시 뿐만 아니라 각종 좋은 글귀를 필사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고 책 속에 바로 필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아서 그냥 읽기만 하고 싶다가도 필사하고 음미하며 마음에 새기고 싶어진다. 그렇게 감상과 행동을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글은 총 52번의 필사를 위해 구성되었다. 52주면 1년의 시간을 위한 책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매주 수요일, 필사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합격이다. 올 한 해 좋은 시와 문장들을 필사하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가지려고 한다. 겉으로도 시선을 끌지만, 직접 펼쳐보면 마음에 더 와닿는 책이다.

동서고금의 알찬 글귀를 골라 담아 필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좋은 시와 글귀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격려해주고 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빈 공간이 있어서 쉼표를 찍으며 필사를 해나갈 수 있다.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음미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학창 시절 접하고는 잊고 있던 작품도 새로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짧고 긴 글을 만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시간을 내어 필사의 시간을 가지며 조금씩 음미하고 싶은 글들이다.

좋은 글들을 필사하며 마음에 각인시키는 소중한 시간을 누리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필사의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