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곤충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벌과 나비가 사라진 세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수분 매개자가 사라져 사과, 딸기, 복숭아, 블루베리, 아몬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 세계,
거리에는 썩지 않는 동물의 사체가 즐비할 것이고,
인류는 백신을 만들지 못해 점점 더 감염병에 취약해질 것이며,
대다수의 곡식이 사라져 옥수수가 인류의 마지막 식량이 될지도 모른다.
작은 동물에서 큰 동물로,
생물 다양성은 아래에서부터 천천히 무너져 내릴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그러고 보니 요즘 예전보다 곤충을 접하는 게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기에 이 책을 계기로 주변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제목은 '인섹타겟돈'이다. 곤충이 놀랄 만한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곤충이 무려 97퍼센트나 사멸했다. 미국 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다.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선 더 이상 잠자리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Insectageddon: Insect+Armageddon)'이라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곤충의 위기가 지구 생태계 전반에 걸친 문제가 된 것이다. (책날개 중에서)
환경 관련 책 중 곤충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책 《인섹타겟돈》을 읽어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