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국어 교사인데 책을 읽다가 만나는 좋은 글귀를 정리하고 학생들과 수업에서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알겠지만, 시 뿐만 아니라 각종 좋은 글귀를 필사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고 책 속에 바로 필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
책 속에 담긴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아서 그냥 읽기만 하고 싶다가도 필사하고 음미하며 마음에 새기고 싶어진다. 그렇게 감상과 행동을 이끌어주는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글은 총 52번의 필사를 위해 구성되었다. 52주면 1년의 시간을 위한 책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매주 수요일, 필사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합격이다. 올 한 해 좋은 시와 문장들을 필사하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가지려고 한다. 겉으로도 시선을 끌지만, 직접 펼쳐보면 마음에 더 와닿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