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꼭 들르게 되는 장소, 사람들이 살아가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장소가 있다.
시장이다.
현지인들의 삶에 한 걸음 가까이 가서 바라보게 되고, 삶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인상적으로 남는 곳이다.
파리 바스티유 장은 목요일과 일요일에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두 번의 일요일이 있었기 때문에 일요일 오전 바스티유 장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바스티유 장
바스티유 광장 근처
M1,5,8 Bastille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목요일/일요일
일요일 장이 사람도 많고 좀더 활기차다.
아침 7시부터 점심 때까지 하니 오전에 간다고 생각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목수정의 책《당신에게, 파리》에서 '파리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의 대명사, 바스티유 장(Marche Bastille)'이라고 표현한 곳이다.
파리에는 동네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장이 선다. 그중에서도 바스티유 장은 파리에서 가장 역동적인 장의 대명사로 꼽힌다. 목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서는 이 장에는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생선장사, 과일장사, 방물장사, 빵장사는 물론 아프리카의 수공예 조각품장사, 전 세계 신문을 다 모아놓고 파는 신문장사, 향신료장사, 치즈장사, 꽃장사로 700미터 남짓한 길에 옆으로 길게 늘어선 장사들은 아침부터 사람들의 마음에 흥을 불어넣는다. -《당신에게, 파리》중에서
비가 내린 후 일요일 오전, 바스티유 장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기타를 치며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사람들은 각자 필요한 물건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우리나라 오일장 분위기같다.
오일장은 5일에 한 번, 예를들어 서귀포는 4일, 9일에 장이 열리는데,
바스티유는 목요일과 일요일에 장이 열린다.
현지인들의 삶에 한 걸음 다가가서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필요한 물건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싱싱한 야채와 생선, 고기와 그밖에 먹을 거리가 가득하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옷가지나 악세사리, 각종 잡화가 가득하다.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듯.
구경하느라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직접 가보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시간이 훌쩍 가버릴 것이다.
각종 잡지 등 책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서 기웃기웃~
규모도 엄청 커서 다 살펴보지 못했다.
물론 관심 있는 곳에서 시간을 많이 써서 그렇기도 했지만.
올리브 파는 곳
따로 살 물건이 없어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구경하다보면 무언가를 사들고 가게 된다.
취사가 가능한 숙소를 잡았다면 식재료를 구입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파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식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바스티유 장에서 사온 팔찌를 잊고 있었는데, 내일은 살짝 꺼내 끼고서 바람 좀 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