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제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급한 전화가 왔다.
격하게 공황상태에 빠진 환우한테서 온 것이었다.
전화 상담이 끝난 뒤 제자가 맑은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은 그런 전화를 받으면 대뜸 슬퍼지시나요.
그 사실을 네가 어떻게 알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선생님 눈시울에 붉은 색이 와락! 번져가던 걸요.
아픈 이, 나, 그, 모두의 마음이 서로 응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