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ㅣ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현정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저녁 식사 후 간단히 나누는 농담따먹기 수수께끼가 아니다. 제목이 붙은 사연은 이렇다.

호쇼 그룹 총수의 딸인 호쇼 레이코는 상류 사회의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여형사로 재직중이다.

그녀에게는 귀족 티를 팍팍 풍기는 호쇼 그룹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중견 기업이자 나름 부유층인 가자마쓰리 모터스 사장 아들인 가자마쓰리 경부가 상사로 있다.  신참 형사인 호쇼조차 쉽게 떠올릴 수 있을만한 추리를 척척 해내고 확신해낸 결론은 대부분 틀리고 말았다. 호쇼의 상사에 대한 불신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수도.. 어찌 됐건 귀족임을 거들먹거리고, 헛다리만 짚는 우스운 상사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가자마쓰리 경부다.

또 그녀에게는 운전사 겸 집사인 가게야마가 있다. 평소에는 그녀에게 꽤 겸손해보이지만 사건을 유추해내고 풀어낼때보면 상상 밖의 폭언을 구사하면서 그녀에게 강펀치를 날린다. 수수께끼 같은 사건이 있을때 집에 돌아와 형사복을 벗어던지고 귀한 아가씨로 되돌아왔을때 가게야마 집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사건의 열쇠를 풀게 되니,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가 제목이 되어버린 것이다.

 

추리소설이면서 유머러스하다.

상사에게 그것도 귀한 재벌가의 영애에게 가차없는 독설을 날리는 집사.

그의 머리는 정말 집사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쉽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상사에게 독설을 일삼는 집사라기에 상사가 별걸 다 받아주는 군, 도대체 어떤 스토릴까?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예상 밖으로.. 그녀가 참을성이 많아 참는것은 아니었다. 독자들이 느끼는 그것보다 더 실감나게 흥분한다.

이 정도 사건의 진상을 모르시다니 아가씨는 멍청이이십니까?

이 말에 귀한 아가씨는 혼자 조용히 창가를 바라보고 마음을 안정시킨 후에 작게 심호흡까지 한 후에 말한다.

모가지야 모가지! 이건 절대 모가지야 모가지 모가지 모가지 모가지

 

으하하하.. 상상 밖 아가씨의 반응에 얼마나 크게 웃었는지 모른다.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모두 이런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그저 유머로만 일관되는게 아니라 사건 자체는 살인 사건이라 무겁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은 세 사람의 어울림이 아주 재미나게 구성되어 읽는 내내 큰 재미를 주었다. 가게야마의 추리 과정은 놀라울 정도여서 이 책의 본질은 추리 소설임을 잃지 않고 있었다.

 



 

벗기도 힘든 구두를 신고 엎드려 누운 묘한 자세로 살해당한 아가씨를 시작으로 와인으로 살해당한 남자의 사연, 또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인것처럼 연출된 장미 정원 위의 아가씨의 시체, 결혼식날 살해당할 뻔한 또다른 아가씨 (여기서의 아가씨란 처녀의 아가씨가 아닌 호쇼처럼 귀한 아가씨를 말함) , 전라의 시체로 발견된 160cm의 남자, 금융업을 경영하는 여성의 둔기 살해사건 등 해결하기 힘들어 보이는 사건서부터 쉽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사건들까지.. 적어도 일본 경찰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그 많은 난제들을 가게야마는 이야기만 듣고도 추리해낸다. 그리고 그의 추리는 매번 정확했다. 

 



 

가게야마를 잘라버리고픈 아가씨로서의 체통도 있겠지만 여형사로써의 호기심이 더욱 커져서 결국은 그런 폭언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결정적 도움을 언제나 가게야마에게 구하곤 한다. 재미난 캐릭터의 세 사람, 독설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 셋의 유쾌한 조화를 보고 있자니 후편이 너무나 기다려지는 소설이었다.

속편을 기획중이지 않을지라도 반드시 써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정신없이 빠져 있어서 옆에서 누가 불러도 못 알아들을 정도였다.

아기의 재롱도 놓치고 잠깐의 독서에 빠져있으니 짜증난 신랑이 "지금 뭐해?" 하고 부를 정도로 말이다. 어? 하고 잠시 나갔던 정신줄을 수습하고 책 읽기는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다음날 이 책은 내 손에서 다 읽을때까지 쉬 내려놓을 수 없는 책이 되었고..아뭏든 추리소설 뿐 아니라 재미난 소설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동경, 디자인은 멈추지 않는다 - 보고 또 보고 싶은 매력의 도시
송화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4월
품절


쓰나미로 인한 이번 원전사태만 아니었으면 아마 조만간 여행을 떠났을지도 모르는 동경, 몇년간의 기다림이 또 몇년 더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다. 가보지 못해 그런지 동경은 더욱 가보고 싶은 매력적인 곳으로 다가온다. 아기를 갖기 전 동경과 시드니 여행을 계획하면서 준비하는 과정동안 동경에 무척 심취해 있던 기억이 있고, 그이후로 동경 관련 여행 책자나 에세이 등을 꾸준히 읽으며 더욱 환상을 키워 왔다. 물론 길고도 긴 글에서 얻는 효과도 크지만, 가보고 싶은 곳에 대한 사진, 특히나 자연 풍경보다 맛있는 음식, 현대적인 건물의 외관, 그리고 디자인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예쁜 선물 패키지, 그림같은 카페와 먹기 아까운 디저트 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시각적 자극 효과가 큰 사진에 있을 것이다.

인터넷 블로그와 책 등을 통해 다양한 사진등을 접해봤어도 이 책 만큼 동경의 예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아놓은 책은 없을 것이다. 정말 많은 사진이 실려 있고, 읽는 내내 예쁜 소장품을 갖게 된 것마냥 들떠 있었다. 작가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디자인 소스가 될만한 곳을 어디든 지치지 않고 찾아다니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동경은 평소보다 훨씬더 들뜨게 만드는 곳이라 하였다. 보통 사람들이 아닌 디자이너가 보기에도 무척 매력적인 곳이었나보다. 10여년간 그녀가 동경을 오가며 카메라에 담은 방대한 자료가 쏟아지는 향연.

동경을 여행, 혹은 삶의 이미지가 아닌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 책은 처음이라 어떤 내용일까 무척 두근거렸는데 책을 열어보니 가보고 싶은 곳을 미리 가본듯 만들어주는 그런 이미지화가 뛰어난 책이었다.



전문적인 디자인에 무심했던 나같은 평범한 주부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책, 이 책의 구성은 다섯가지로 나뉘어 있다.

디스플레이, 전시를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소통이 시작된다. 또 사인 보드를 통해 예쁘다 느끼기는 했으나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갔을 소소한 부분들, 거리의 또 다른 예술품을 만나게 된다. 세번째 디자인 제품에서는 진화를 거듭하는 디자인 아이템으로의 다양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네번째 패키지, 그들의 포장은 확실히 특별하다. 패키지로 만나는 일본의 세계, 다섯번째 푸드, 음식도 예쁘고 보기 좋아야 한다는 것, 디자인이 따른 음식 문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디자인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더 한눈에 쏙 들어오는 실물의 사진들, 그 속에서 우리는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씩 넓혀갈 수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보고 동경을 여행하게 되면, 일반 여행 가이드나 여행에세이와는 또 다른 느낌의 거리 곳곳, 제품 각각 등을 좀더 눈여겨보게 될지 모른다. 블로거들의 여행 후기들을 찾다보면 주부들이나 미혼여성들이 많은 생활용품점에서 예쁜 그릇, 아기자기한 소품등에 열광하는 것을 보았다. 일본의 비싼 물가를 고려해 많이 사들고 오기는 힘들다지만, 저렴한 백엔샵 등에서도 충분히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눈여겨 보았던 곳이 내추럴키친이었다. 여행을 계획하며 기억해둔 곳들이 책 속에 여러 곳 등장해서 반가움마저 들었다.



일본보다도 더 물가가 비싼 북유럽, 북유럽의 내추럴한 분위기가 현재 동경을 강타하고 있다 한다. 운 좋게 세일 시즌에 방문하면 북유럽스타일의 생활소품이나 가구류 등의 좋은 제품을 믿을 수 없는 가격에 만날 수도 있다고 하니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제품이 내 손에 들어올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내추럴 키친도 그렇지만, 애프터 눈 티 등과 더불어 동경 여행을 할 적에 꼭 들러볼 곳으로 꼽아두었던 곳들이다. 주부가 되다보니 실생활에서 아기자기 소중하게 쓰여질 그런 제품들을 구입해오고 싶었기에 너무나 좋아하는 맛집과 더불어 인테리어 소품, 그릇 가게 등은 동경 여행의 필수 예정 코스가 되어버린 것 같다. 뛰어난 디자인이 눈을 압도하는 그런 제품들, 내추럴 키친은 가격까지 착해 지름신이 내린다는 그런 곳이라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 일제 나무 스푼과 카페 놀이용 예쁜 나무 쟁반 등을 무척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을 보았는데 직접 발품만 팔 수 있다면 동경에서 충분히 더 예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시보네라는 셀렉트 숍의 경우에는 동경에서 가장 인기있는 셀렉트 숍으로 작가의 베스트 숍으로 즐겨 찾는 곳이라 했다. 각자의 주관이 다른 것이라 하지만 흔치않게 베스트로 꼽히는 경우에는 더욱 주목을 하게 된다. 과연 어떤 곳이기에 그런 것일까?

셀렉트숍이란 하나의 콘셉트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곳이다. 일본의 셀렉트 숍은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 제품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장을 방불케할 대규모 매장에 감각적인 디스플레이로 가득한 시보네 아오야마점,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그 안의 멋진 제품들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결합이라 불리는 패키지 코너를 보니 며칠전 본 티브이의 내용이 떠올랐다.

일본의 100년 이상 지속된 가게, 초밥, 일본 동양과자 , 그리고 기억 안나는 어느 곳 등의 사장들이 지속적인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그날의 화제는 신제품을 내놓은 전통과자가 화두였다. 품격높아 보이는 멋진 포장에서 작은 내용물을 꺼내 맛을 음미하는 사장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수백년이상 이어진 가게이다보니 거의 기업화되다 시피해서 각각의 사장들이 차려입은 정장이 어색하지 않았고, 또 어느 대기업 CEO못지않은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때도 그들의 포장에 깜짝 감동을 받았었는데, 이 책에서도 역시 그들의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포장문화가 등장한다. 아기자기한 먹거리 뿐 아니라 비구 또한 귀여운 그래픽으로 마무리한 종이 띠를 두른 바구니에 담아 받는 사람이 감동을 더할 수 있는 그런 상품으로 거듭나게 만든 제품이 인상적이었다. 한눈에 비누인지도 몰랐고 설명을 읽고서야 알게 된 것.


작가가 특히나 동경에서 자제심을 잃는다는 곳이 서점과 베이커리, 선물용 식재료를 파는 곳이라 하였다. 일본의 식품 패키지는 포장 그 이상의 의미를 담은 듯 너무 예뻐서 일부러 예쁜 병에 담은 것, 혹은 색다른 패키지에 담은 과자를 고른다 한다. 포장을 뜯지않고도 먹고 싶은 마음에 들게 만드는 것, 그들의 기술이 아닐 수없었다. 예쁜 먹거리 포장서부터 푸드에 이어지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 퍼레이드에 깊은 밤 뱃속에서 울리는 처절한 울림에 괴로워졌다.


이른바 동경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는 책 뒷 표지의 말처럼.. 디자인이 넘쳐나는 도시 동경이 밋밋한 회색 대도시와 닮은 듯 다른, 명확한 차이를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똑똑한 육아쇼핑 바이블 - 0~48개월까지, 실패 없는 육아 쇼핑의 모든 것!
소미맘 박현정.지후맘 김경선 지음, 고시환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아기를 갖고 출산준비물을 준비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서 꼼꼼이 찾아보고 참고한 카페가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엄마들이라면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고, 또 인터넷 검색에 관심있는 아이엄마들이라면 이미 회원이 되었을 맘스홀릭베이비 구 지후맘이 바로 그 유명한 육아 카페이다. 백만대군이라 부르는, 100만이 넘는 엄청난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고, 엄마들의 실제 육아 체험담을 바탕으로 웬만한 육아용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초보 엄마라 친구들에게 일일이 물어보는데도 한계가 많았고, 한두 명의 의견보다 수십, 수백 이상의 의견을 찾아보기 편한 인터넷에 적응이 되다보니, 검색의 여왕 소리를 들어가면서 수많은 정보를 얻어갔던 곳이기도 했다. 이제 아이가 만 33개월, 하루종일 인터넷만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예전에 정말 육아 검색만 몇시간씩 하고, 쇼핑몰을 찾아 몇시간씩 헤메던 것을 생각하면 좋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좋으나 달달이 추천 장난감, 서적 등을 찾아보는 열성이 많이 수그러들기는 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검색에만 열을 올리기 힘들어졌다. 전업 주부인 나도 이럴진대 직장 여성들은 더욱 그러하리라.

 

이럴때 만난 반가운 책, 0세~48개월까지, 육아 쇼핑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맘스홀릭 베이비의 육아 노하우를 담은 책 육아쇼핑 바이블을 읽게 되었다. 출산준비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가 33개월이라니 참 신기하기도 했다. 이제 슬슬 아기티를 벗어나고 유아의 모습이 온전히 잡혀가는 것도 신기했는데, 아이에게 어울리는 장난감 등을 못 사줘 미안한 마음에 우리 아이 연령대를 찾아보니 신기하게도 지금 사준 것들이 아이 연령에 맞는 것들이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들 중에는 일찌감치 문화센터나 요미요미, 야마하 등을 시작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나도 작년 9월에 우리 아기를 데리고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았다가 어른 아이 합쳐서 26명으로 바글바글한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아기가 낯가림을 심하게 해서 세번 정도 다니다가 그만 둔 경험이 있어 쉽게 마음먹기가 힘들었다. 요미요미는 친구 딸도 엄청 좋아한다고했고, 인원도 소수라 해서 이제 슬슬 시작해야지 하고 친구 딸 수업 청강겸 따라갔더니 의외로 아이가 반응이 좋아서, 바로 체험 수업 예약을 잡고 이틀 뒤 선생님과 첫 수업을 시작해보았는데 아이의 반응이 거의 폭발적이었다. 미술로 생각하기도 반응이 좋다고 해서 공개수업을 예약해놨다. 공개수업을 받아보고 둘 중 하나로 바로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에서도 25~36개월 사이에 요미요미, 야마하, 문화센터 등의 체험 시작이 적당하다고 나와 있다는 점이었다.

 

육아 카페를 꼼꼼이 찾아 얻었던 정보를 책 한권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돋보였다.

출산준비물로 많이들 선택하는 베이비 파우더가 사실은 땀구멍을 막을 수도 있어 파우더 타입보다는 크림이나 오일 타입이 낫다는 조언은 어른들은 이해하기 힘들어하셨지만 지후맘을 통해 터득한 정보였는데 이 책에서도 바로 언급이 되어 있었다. 지후맘 맘스홀릭 베이비를 기반으로 하는 책이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말이다.

 

단계별로 추천되어 있는 상품들과 그에 대한 팁들을 살펴보면서 나 또한 유용하게 사용한 제품들이 많이 보여 반갑기도 했고, 시작은 못했지만 관심은 있던 해외쇼핑에 대한 노하우도 실려 있어서 관심을 갖고 읽어볼만 했다. 평이 좋은 베스트 상품의 경우에는 국민 아이템이라는 왕관이 붙어 있기도 했는데 대부분 소장하고 있는 것들로 보편적인 집에서들 많이 쓸만한 것들이 주로 눈에 띄었다. 물론 국민 애벌레 인형이거나 바운서 등은 구입을 안하기도 했지만..

 

앞으로 아이 연령별로 필요하다 생각되어 살만한 것들, 지금 딱 쓰기에 좋은 욕실에서 쓸 아이 발 받침대도 책에 나와 있고 친구네 집에서 써보고 마음에 든 스텝2 제품으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렸고, 아이가 단행본 책을 제법 갖고 있다 생각했는데 추천 책으로 나온 책 중 곰사냥을 떠나자는 아직 집에 없어서 당장 사주었다. 엄마 아빠가 보기에도 재미난 책이었고 유치원에서 율동 등으로 많이 활용하는 책이라더니 정말 동작을 만들어 노래붙여 부르기에 좋은 그림책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또 키워본 엄마들의 산 지식으로 채워진 책, 똑똑한 육아쇼핑 바이블, 육아 용품을 사기 위해 무슨 책까지 보냐는 사람이 있다면 제대로 된 출산 준비와 육아 용품 검색에 열을 올려보지 못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좀더 일찍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들었고, 둘째때는 좀더 제대로 활용해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생쥐네 집은 누가 지킬까? ㅣ 아라미 사회 동화 5
치사토 타시로 글, 케이트 웨스터런드 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 / 2011년 5월
절판


치사토 타시로의 따뜻한 생쥐 그림들이 세계 일러스트 거장전에 출품된 작품들이었다네요.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 또한 무척이나 좋았구요 전시회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작품들이 하나하나 그림책의 명장면으로 거듭난 동화, 생쥐네 집은 누가 지킬까?에서 직접 그림들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표지서부터 따뜻한 그림, 하지만 생쥐들의 이야기에 들어가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창의적이고 따뜻한 너무나 멋진 집을 보면서 어릴적 정말 무한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그 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기분이 정말 너무 좋아지는 그런 그림책이었어요.


아라미 출판사의 책을 예전에 <충치괴물들의 파티: http://melaney.blog.me/50100117115>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꽤 만족스러운 그림책이었고,게다가 이번 그림책은 그림 하나하나가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미리 접하면서 보게 되니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 책이었지요.


털 색깔도 성격도 판이하게 다른 다섯마리의 생쥐 구레, 치비, 타로, 쿠로, 시로.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고 성격까지 표현을 하면서 주인공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고 있는 작가의 마음이 돋보입니다. 참 그림은 치사토 타시로지만 글은 케이트 웨스터런드네요. 글도 참 재미났는데 그림이 너무 좋아서 보고 또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느낌은 상당히 다르지만, 그림만으로도 소유하고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은 '로베르토 인노첸티' 이후 처음이었네요

착한 생쥐 다섯 마리가 자꾸 무서운 일이 생기는 지하를 떠나 안전한 다른 곳을 찾아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글밥은 조금 있는 편이었지만 그림이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볼거리가 풍성하니 아이가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는 동안 읽어줄 시간이 충분히 있더라구요. 그림이 너무 단순하거나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다 읽기도 전에 그 다음장으로 아이가 넘겨버리곤 했거든요.


여러 곳을 찾아다니다가 쿠로가 사람들이 버린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인 곳을 발견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물건들을 이용해 근사한 집을 짓기로 하죠.

다섯마리 생쥐가 열심히 뜻을 모아 집을 짓기 시작하는데, 우와 정말 열심입니다. 친구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협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아직 형제가 없는 우리 아들, 친구도 하나뿐이라 어울려 노는 진정한 재미를 모르는 것 같아 늘 안쓰러웠는데 힘든 일을 척척 같이 해내는 생쥐 친구들을 보니,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도 좋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고 마음도 잘 통해서 뭐든 씩씩하게 잘 해낼 수 있기를 바래게 되더라구요.


빨간 의자로 지붕을 만들고, 깨진 화분으로 빗물을 받고, 목욕탕을 만들었습니다.



좋은 집이 될 거야 멋진 집이 될거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집이 될거야.

생쥐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저까지 감탄하게 되었어요. 사실 아이디어가 너무너무 멋졌거든요. 진짜 생쥐들이 이런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겠지만, 그들을 작은 인간으로 보고 이렇게 멋진 상상을 해냈다는게 놀랍기만 했어요 그리고 그림으로 펼쳐지니 상상이 사실이 되는 환상에 빠져듭니다.

벽시계로는 그들의 음식을 채워넣을 멋진 창고를 만들었어요. 보기만 해도 푸짐하네요. 그야말로 환상적인 보금자리가 완성됩니다.



엄마 어렸을 적에 말괄량이 삐삐라는 영화를 보면서 막무가내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삐삐가 참 이상하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동물들과 함께 재미난 보금자리에서 사는 모습은 좀 부럽기도 했거든요. 독특하지만 본인에게는 너무나 행복한 아늑한 보금자리, 상상이 꿈이 되는 곳, 다섯마리 생쥐 친구들은 그 꿈을 조금씩 실현해갑니다. 낮잠 자는 방을 보게 되면 부러운 마음에 모두들 입이 딱 벌어질지도 몰라요.

누구나 부러워할, 심지어 보고 있던 아기도 부러워할 그렇게 멋진 집이 완성되고 저마다 자기만의 특별한 침대 속으로 들어가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 엄청나게 큰 소리가 들려왔어요.

야~아아~옹!



헉..생쥐들의 천적인 고양이 소리네요. 이를 어쩌지요?

열심히너무나 예쁘게 지어놓은 집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덫에 걸린 엄청나게 커다란 고양이를 보면서 생쥐들이 얼마나 놀랐는지 다들 혼이 빠질 듯한 모습이 되었어요.

생쥐네 집은 누가 지킬까요? 놀이시설에 전용 엘리베이터와 목욕탕까지 갖춘 멋진 집을 말입니다.


하나하나 완성되어가는 멋진 생쥐들만의 러브하우스를 보면서 아, 정말 행복한 그림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스토리 또한 빠지지 않게 훌륭한 작품이었어요.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엄마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감동적인 책이었네요. 아이에게도 엄마가 기분이 좋아 한번이라도 더 보여주려고 자꾸만 꺼내들게 되는 책이 되었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비하인드
심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우즈베키스탄 보드카보다 더 독한 년을 만났어요. 이건 독한 것도 아니에요. 1부 91p

 

광고계가 워낙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힘들게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도 책 속에 등장하는 김준희 대리의 회사는 정말 광고회사의 환상을 깨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힘들게 몰아부치는 회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팀 전체를 이끌어간다 싶을 정도로 주인공 김대리의 실력은 탁월한 수준이었다. 소위 빽이라 말하는 배경이 너무나 빈약했음에도 그녀는 자신의 실력 하나로 어릴 적 꿈이었던 "회사원"이 되어 밤샘을 밥먹듯이 하면서도 일과 사랑을 모두 손에 넣을 그런 꿈에 다가가고 있는 서른살이었다.

 

어느 날 그녀 앞에 그녀가 가지지 못한 너무나 큰 후광을 뒤에 입은 로열패밀리가 상사로 부임해온다. 부회장의 딸인 사라. 그녀보다 나이도 다섯살밖에 많지 않고, 몸매마저 육감적이다. 많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못해 그녀가 오랜동안 짝사랑하고 고백도 못한 최대리마저 가로채가버린다. 그리고 어디서고 들어보지 못했던 너무나 가차없는 질타와 모욕, 믿었던 라인이 사라지고 난 후 버려진 정도가 아니라 이것은 정말 김대리가 견뎌낼 수 없는 극상의 고통이었다. 물론 나중에 그녀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친구들의 회사 고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정작 명함도 못 내밀 상황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무시 당하고 백으로 통하는 사회에서 사라라는 이름의 로열패밀리 상사 앞에 철저히 뭉개지는 것은 김대리를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아마 김대리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로열 패밀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사 중에 자신의 위치를 충분히 악용해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사람 밑에 있어 본적이 있는 터라 김대리의 고충이 참 뼈저리게 느껴졌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맘대로 부려먹어도 되고, 일 안하고 뺀질뺀질 잘 놀아도 자기 눈에만 들면 얼마든지 예뻐하는 그런 세태. 물론 이 책에서도 그런 라인을 잘 탄, 그리고 회사에서 하는 일 없이 잘 버티고 있는 조부장과 이차장의 이야기가 그려지기는 한다. 그 후  아무 힘도 못 쓰고 그냥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지란 식으로 회사를 떠났던 나와 달리, 끝까지 남아 당당히 사라에게 맞설 생각을 한 (물론 정면 승부가 힘든 상황이라 그녀처럼 교묘한 술책을 쓰기 시작했다.) 자체가 놀라웠다. 소설이라 가능했을 상황들이 여럿 보였지만 사실 읽으면서 대리만족이 되어 무척이나 후련한 것은 사실이었다.

 

철저히 복수를 하면서도 김대리가 정말 중요한 것을 잃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꼬이고 꼬인 드라마와 달리 이 책은 마무리도 참 깔끔해 좋았다. 실천하기는 힘들 그런 대안들이었지만 말 그대로 혹독하게 그녀를 당하게만 만들지는 않아서 그게 더 좋았는지 모른다. 도대체 로열 패밀리에 맞설 생각을 하는 평범한 대리가 과연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꿋꿋이 그녀의 자리를 지켜 나갔다. 때로는 같이 웃기도 하고, 때로는 직장인들이 처한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져 그 웃음이 씁쓸해지기도 했지만.. 매끄러운 문장력과 스토리에 읽는 재미가 꽤나 좋았던 소설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