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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수능 고전시가 -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이가영(seri) 지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5년 1월
평점 :


사실 국어 역시 고전 파트는 이해와 암기가 같이 수반되어야 한다 생각이 든다.
지금은 사라진 옛 글자와 한자어가 가득한 원문이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게 당연하고 또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아 헷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서울대 국어 교육과 학사 및 석사를 수료하고 국어교사로 활동한 작가분이 실제 수업 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만든 내용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고등학교때 본인이 공부하실때도 고전시가를 즐겁게 공부하고, 대학때 아르바이트 할때도 고전시가를 학생들이 어려워함을 안타까워한 저자 분이
고등학교 교단에 서게 되면서 아이들을 위한 학습자료를 만화로 그려 만들었다가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서, 책으로까지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라 하였다.
유튜브에서 서울대 교수님이 추천한 화제의 학습만화이다.
표지와 제목이 비슷한 유사 도서가 있지만, 이 책과 다른 책이니 헷갈리지 말아야한다.
고등학교에서 필수로 배우는 고전시가 중 꼭 알아야할 작품 80점을 엄선하여 모두 만화로 풀어내었다 한다.
공무도하가를 시작으로 한 고대가요와 향가서부터 잡가 민요인 잠노래까지 총 81 작품이 수록되어 있었다.
이전 버전에는 없던 관동별곡도 이 책에는 수록되어 있었다.
공무도하가만 해도 정말 중학교때 워낙 달달 외우다보니 곽리자고의 아내 백수광부가 물에 빠져 죽어서 그의 아내가 공후를 타며 노래를 지어 부른 것이 공무도하가다 라고 기억을 하는데 그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당시에 외울 때에는 백수광부가 뭐지? 하고 외웠는데 지금보니 머리가 센 미친 사람이라는 뜻의 한자어구나, 분명 배웠었을텐데 백수광부만 낯이 익을뿐 풀어서 그 뜻까지는 기억을 못했는데 곽리자고라는 이름은 또 생소해서 기억을 했는지 기억하고 있는게 신기했다.
만화 속 재치있게 그림이 그려진 것도 재미있었다.
유리왕의 황조가가 최초의 사랑노래, 서정시라고 배웠었는데 이 책에도 그렇게 적혀 있었다.
작가와 연대가 뚜렷한 가장 오래된 서정시라고 말이다. 또 집단가요에서 개인적 서정시로 넘어가는 단계의 노래라고 되어 있었다.
배경설화인 유리왕의 화희와 치희 두 계비가 왕이 없는 동안 서로 다툼을 벌이다 치희가 제 나라로 돌아가버리고, 유리왕이 그녀를 따라갔으나 왕비는 마음을 돌리지 않고 돌아오지 않아서 왕 혼자 쓸쓸히 돌아오면서 길에 쌍쌍이 노니는 꾀꼬리를 보며 지어 불렀다는 노래가 바로 유리왕의 황조가라는 것.
시가와 함께 꾀꼬리를 바라보는 왕의 모습. 너무나 재치있게 잘 그려진 모습이라 아이들도 보면서 기억에 두고두고 남겠다 싶었다.
중요 문장을 달달달 외우는 것도 좋지만 사실 이런 책을 미리 만나 공부했더라면 훨씬 더 편하고 재미있게 공부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로 배경설화와 시가를 이해하는데 글보다 훨씬 더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있게 그려져 기억에 잘 남는 작품설명이었다.
또 본문 설명이 만화 후에 이어지고, 지문 분석과 현대어 해석, 시의 제목과 배경 설화, 핵심정리까지 다시 한번 정리해줘서 마무리까지 확실해서 좋았다.
상춘곡의 내용도 만화로 보니 작품만 따로 볼 때보다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상춘곡의 뜻은 봄 경치를 감상하며 부른 노래라는 의미로 주제는 봄의 완상과 안빈낙도
작품의 의의는 조선시대 사대부 가사의 효시이자 강호가도의 출발이 되는 작품이라 하였다.
홍진이 속세라는 뜻이고, 수간모옥은 작은 초가집, 벽계수는 푸른 시냇물, 이런 식으로 낯선 옛 단어들을 해석해나가다보면 대략적인 줄거리가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하나하나의 나무를 보느라 숲이 생각이 나지 않기도 하는데 만화로 보니 이렇게 흥이 넘치는 작품이었구나 하는게 더 와닿고 기억에도 잘 남게 되었다.
중고등학생들이 수능국어 공부법으로 고전시가를 좀더 쉽게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장 하나하나 번역하며 어렵게 이해하고 억지로 암기하려 들지 말고 좀더 쉽게 만화로 그 전체적인 줄거리와 내용까지 제대로 이해를 하면 내용 이해와 암기가 좀더 쉽게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졌다. 만화체도 재미있고 내용도 깔끔하게 잘 씌여져 있어서 이해하기 정말 좋은 그런 고전 설명이 담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