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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마계전생 상.하 세트 - 전2권
야마다 후타로 지음, 김소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4월
평점 :


일본 소설은 가끔 극과 극을 오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소설은 지나치게 서정적이라 이렇게나 서정적인 장르가 있을까 싶은 순수함 가득한 느낌이고
어떤 소설은 그 기괴함이나 잔인함이 정말 상상을 넘어설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자극적인 내용이 극한에 이르는 느낌의 장르들이 종종 있다.
서정적인 느낌의 소설은 편안하게 읽히고 자극적인 소설은 어느 선까지는 미스터리 분야로 재미있게 읽을 정도지만
스릴러, 공포 소설 중에서 재미있게 읽히는 부분도 있지만 잔인하여 욕지기가 치미는 부분의 글들도 있었다.
이 작품은 무협? 환타지? 등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 무협소설이라 하면 주로 중국 김용 작가의 소설을 읽어봤던 터라
일본 대중소설로 아주 유명한 작가인 야마다 후타로 작가님의 이 작품이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 궁금하고 또 궁금하였다.
몇십년 전에 나온 작품이고 이 작품을 바탕으로 수많은 작품들이 파생이 되고 꽤 인기가 높았다 하는데
지금 읽어도 꽤 수위가 높은 느낌이고 정말 자극적인 소재다 싶은 느낌인지라, 남자가 보는 느낌과 도구로 희생되는 느낌인 여자가 보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겠다란 생각으로 읽힌 책이었다.
남자다 여자다를 떠나서 읽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 등을 상상해 내는 데는 정말 놀라움을 표할 수 밖에 없는데 (일본 작품들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왔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장치가 나온다.
나는 처음 듣는 무사들의 이름이었지만 시대를 달리한 실존 인물들 중에 정말 유명한 무사들이 많았나보다.
그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 시대에 대결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라는 것은 오늘날의 유명한 시합과 마찬가지로 누가 더 센가?를 겨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미 망자가 되어 대결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마계전생으로 살려내어 겉모습은 그가 살아있을때와 비슷하지만 실제는 살아있을 때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영혼은 마물이고, 검의 실력만 생전과 동일한 인물로 되살려내는 것이었다.
그 과정이 참으로 기괴한데, 여성과 하룻밤을 보내고, 여성의 배를 갈라 그 몸에서 다시 남자가 태어나게 되는데, 새로 태어난 남자는 마인이 되고, 여자는 시체도 제대로 없이 찢어진 빈가죽 같은 상태로 죽어버리는 것이었다.
미야모토 무사시, 아라키 마타에몬, 호조인 인슌 등의 당대 최강의 검사들을 마인으로 되살려낸 사람이 놀랍게도 그리스도교 출신으로 그 경문으로 이렇게 했다라고 되어 있었다라는 점이었다. 서양은 물론이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가 마인양성에 언급이 되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들고 일어날 상황일 수 있을텐데 일본이라 이런 소재까지 가능한 것인지 그것도 놀라웠다.
아무튼 내게는 여러모로 불편한 부분들이 있는 소설이었다.
엄청난 마인 무사부대들로부터 인간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버지로부터 눈을 잃은 무사 주베에가 바로 그 유일한 영웅이었다.
무사 주베에와 그를 따르는 3명의 여성(그들도 희생양이 될 뻔 하다 탈출한 상황이었다), 주베에 역시 마인으로 만들려는 상황 등이 맞물려 하나하나의 마인들과의 배틀 형식이 진행이 되는데, 오늘날 많은 만화나 소설 등에서 접하는 형식이 아닌가 싶었다.
야마다 후타로님이 도쿄 의과대를 졸업하고 전기소설, 추리소설, 시대소설은 물론 인법첩 시리즈를 비롯한 일본 대중 소설의 거장으로 평가되고 야마다 후타로 상이 만들어질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작가분이라하였는데 인법첩 시리즈로 배틀물 시리즈의 시조로 기록되고 일본 만화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저자 소개글이 인상적이었다.
자극적이지만 그래서 재미있게 읽힐 수도 있는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 충격적이기에 더 신선하게 읽은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오늘날 읽어도 그러할진대 수십년 전에 읽은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이었을까 싶었다.
마계라는 이야기만 접하고 단순 마물이 나오는 환타지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구나 싶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도구로 활용하며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그런 작품이기도 하였다.
몇십년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는게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