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ㅣ 456 수학동화 4
강성은 지음, 이형진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품절


4~6세를 위한 수학동화 중 덧셈과 뺄셈 연산을 다룬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랍니다.
4세 우리 아들에게 읽어주니 늘었다 줄었다라는 반복적인 운율감이 재미나 그런지 금방 제목을 외우더라구요. 책 내용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빵과 버스,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니 무척 진지하게 듣구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재미난 시간을 가졌고 마음에 드는지 다음에 또 읽어달라고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읽어주세요 라고 말을 해서 금새 아이와 친숙해진 책이었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용도 재미나답니다. 억지스러운 숫자 놀음이 아니라 정말 재미난 스토리가 완성되었어요.
가을이는 숫자 10을 좋아한답니다. 바쁜 아빠께 크림빵 10개를 사다달라 했나봐요. 와! 10개의 크림빵이라 가을이는 빵순이인가봐요.
혼자서 그 많은 빵을 다 먹을 수도 없을텐데 말이지요. 욕심이 많은 걸까요? 하지만 아빠는 매번 바쁘다고 지키지 못했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들르는 제과점마다 빵 개수가 모자라네요.

3개, 2개, 4개, 1개 총 네곳의 제과점을 들러 간신히 10개의 빵을 다 샀답니다. (여기까지가 덧셈이지요. 3+2+4+1= 10 )
그리고 버스에 타기위해 달리는데 너무 서두르느라 빵 하나가 빠져나가는 지도 몰랐어요. (앗, 뺄셈이 시작되었어요. 10-1=9 )

너무 피곤한 아빠가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낯선 손님들이 꾸역꾸역 타기 시작합니다. 원숭이, 기린, 거북이 등의 손님이 탔구요. 지나치는 공사장에는 악어가 일하고 있고, 다음 정류장에는 곰아저씨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아빠는 이 진기한 광경을 보지도 못한채 내내 단잠에 빠져 있었네요. (사실 엄마도 예전 직장에 다닐때 퇴근 무렵 너무나 피곤하게 버스에서 졸던 경험이 있어서 아빠의 단잠이 너무나 공감이 갔답니다.) 그런데 어쩌죠? 장난꾸러기 원숭이들은 스스로 크림빵을 빼내 먹고, 버스가 쿵 하고 설때마다 튕겨나간 크림빵들이 하나 둘 동물들에게 가버렸으니 말이예요. 아빠가 가까스로 10개를 채운 가을이의 소중한 선물인데 말이예요.

그렇게 하나하나 뺄셈이 진행됩니다. 아빠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으니 이를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동물 친구들 하나같이 마음씨가 고운 친구들이었어요. 크림빵을 얻은 댓가로 모두들 자신이 갖고 있던 것들을 아빠 봉투에 넣어줍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채워가다보니 어느새 덧셈으로 10이 완성이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만 읽어도 참 재미난 그런 스토리였답니다. 물론 덧셈과 뺄셈을 이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머릿속으로 재미나게 암산해가며 즐길 수 있는 동화가 되었을테구요.

아빠의 고단한 일정이 덧셈과 뺄셈으로 보기 좋게 그림으로 정리가 되었어요. 나도해볼래 코너에서 숫자를 채워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한장면한장면 그림을 볼때마다 앞의 스토리가 생각나는 느낌이었지요. 숫자카드와 주사위가 들어있어서 카드 뒤집기 게임을 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가 받자마자 다 뜯어 갖고 놀면서 숫자 놀이를 했는데 미처 사진을 챙겨두질 못했네요.

덧셈과 뺄셈 능력이 바르고 빠르게 발달하기 위해서는 숫자만을 다루는 기계적인 방법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계산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는 책 속 설명처럼 딱딱한 숫자의 기계적 연산으로 수학을 접하게 하기 보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동화, 내지는 실제 생활에서 숫자를 갖고 더하고 빼는 상황을 만들어 조금씩 접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덧셈 뺄셈이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직은 숫자만 세고 따로 연산을 가르치지 않았비만 이런책을 자주 읽어주면서 생활 속에서 조금씩 설명해나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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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이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옵니다. 

손이 느린 초보 주부 (결혼 5년차에도 아직도 손은 느립니다) 에게는 더없이 유용할 레시피북이 아닐까 싶어요. 매일 고민스러운 식단을 짜주는 책이 되어줄테니까요. ^ㅡ^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고, 미국에서는 '구급상자와 함께 두는 가정 상비용 건강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집 가정상비 건강서로 구비할 좋은 책이 되어줄 것같아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터라 (또 질문받는 입장이기도 하구요) 유익한 많은 도움을 얻게 될 책 같네요. 

 

 

 

 

 

여행과 맛집 모두를 사랑하는 제게 유익한 도움이 될 책 같아요. 저자가 세계 곳곳의 맛있는 음식 레시피를 식탁에 고스란히 올려주는 책이니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그곳을 떠올리며 식탁에 여행의 기쁨을 올려보고 싶네요. 

 

 

 

 

 

 아이 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갑자기 생기는 여유시간에 무얼 하게 될까요? 친구 하나가 그런 고민으로 제가 빌려준 책 중 재봉틀로 아이옷만드는 책을 보고 재봉틀을 사겠다고 합니다. 우선 손바느질부터 해보라했는데 자기는 손바느질에는 솜씨가 없다나요. 재봉틀은 저도 사용을 안해봐서 궁금한 영역입니다.  

배우는 마음으로 읽어보고픈 책입니다. 

 

 

 

 김치는 사실 저의 오랜 고민 중 하나랍니다. 지금까지는 아니 앞으로도 한동안은 양가에서 보내주시는 김장, 김치 등으로 버틸수있겠지만언젠가는 제가 담가봐야할 날이 오겠지요. 사먹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니까요.ㅠ.ㅠ 

슬슬 김장철이 시작되고 있는 요즘 정말 꼭 필요한 그런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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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ㅣ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품절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라는 작품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였다. 대재벌의 상속녀임을 비밀에 붙이고 몰래 신참형사로 활동하는 여주인공 호쇼 레이코, 그러나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건 자신의 주인을 멍텅구리 취급하는 시니컬한 집사 가게야마, 그리고 여주인공보다는 훨씬 적은 규모지만, 그래도 나름 재벌이라 자부하는 가자마쓰리 경부의 돈냄새 풍기는 엉뚱 활약까지 (가자마쓰리의 엉뚱함은 신참 여형사의 손발이 오그라들게 할 정도다) 세 주인공의 트라이앵글 활약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으스스하고 무서운 미스터리가 아닌 본격 유머 미스터리에 제대로 반했던 작품이었다. 최근 드라마화되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한 작품. 작가의 첫 작품은 2002년에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쓴 밀실의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바로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이라 한다.



"사이와이 초의 다카노 아파트에서 젊은 여성 한명이 추락했습니다"..



..중략..

귀에 거슬리는 경찰 무전의 목소리가 어두운 차 안에 울려 퍼지자
지금까지 조수석에서 죽은 듯이 조용히 있던 스나가와 경부가 갑자기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 사이와이 초라고? 그럼 바로 이 근처잖아! 그렇지?"
스나가와 경부는 몸을 앞으로 내밀어서 무전기 쪽으로 오른손을 뻗었다.

"못 들은 걸로 하자."
그러더니 무선 스위치를 오른손 검지로 눌러서 무전기를 꺼버렸다.

"으악! 지금 무슨 짓을 하시는 거예요? 경부님, 사건이라고요. 사건! 그걸 무시하는 형사가 어디 있어요?"
"너 아직도 일하고 싶냐? 참 대~단하다. 이번에는 불속에 내던져질 지도 모르는데."

59.60p



컥. 실제 상황에서나 영화 속 어디에서건 형사는 늘 진지하고, 사건 해결에만 몰두하는 그런 역할일거라 생각했는데, 살인 사건 앞에 못들은걸로 하자며 꺼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마치 또 야근이야? 하는 일반 샐러리맨들의 투덜거림처럼 만화같기도 한 이 황당한 설정에 살인사건을 앞둔 긴장감이 꺼져버리고 말았다. 웃으면 안될 상황인데 자꾸 웃음이 나기까지..
자그마치 두 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게다가 마치 한 남자를 지목이라도 하듯, 누가 봐도 그가 범인일 것 같은 유력한 용의자까지 딱 한 사람 등장한다. 바로 류헤이.

추락사한 여성은 타인에 의해 칼에 찔린채 창가에서 떨어져 살해당했다. 그녀는 하필이면 류헤이의 전 애인이었고 헤어진지 얼마안된 실연의 상처가 깊었던 류헤이가 술에 취해 그녀를 죽이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그 소리를 들은 사람만도 100여명이 넘을 상황인지라 그보다 더 유력한 혐의를 받을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하필 류헤이는 사건 당일밤 사건현장에서 가까운 선배네 집에 비디오를 보러 놀러간 참이었다. 대학 선배 모로 고사쿠의 집에 홈씨어터 시설이 워낙 완벽히 잘 갖추어져 있어서 종종 영화를 보러 들르는 곳이었다. 선배와 영화를 보고 술을 한잔 마신후 샤워를 하러 들어간 모로 역시 시체로 발견되었다. 류헤이 앞에서 말이다. 류헤이와 관련된 두 사람의 죽음, 평범하게만 살아와서 경찰 앞에서 진술할 생각만해도 오싹해지는 류헤이는 누가 봐도 유력한 용의자인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비관적이기만 하다. 그래서 그가 구원받으려한건 전 자형인 사립탐정 우카이였다.



"그렇죠. 그러니까 완벽한 밀실이었다는 거죠."

"아니, 그렇지 않아. 오히려 너무 완벽하다는게 허점이지."
....
"그렇다면 체인을 건 사람은....엉?"

"맞아."
우카이가 씨익 웃었다.

"혹시...저예요?"

"너 바보냐?"

154p


사건을 해결해야하는 탐정도 사실 못 미더운 마당에 유력한 용의자인 류헤이는 참으로 허점이 많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지나치게 인간적인 주인공을 대하고 있자니 참 가련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이 난국을 그가 어떻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 궁금증이 밀려왔다.
오로지 탐정 우카이의 활약만으로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 그 또한 완벽한 두뇌를 갖고 있지는 않았던 터라 허점 투성이의 그의 실책을 막아준것은?
사건을 외면하고자 했던 귀차니즘 형사 스나가와 경부의 활약이 컸다.

작가는 주인공 류헤이의 관점에서만 서술하지 않고, 형사들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넣어가면서 사건을 보다 치밀하게 이끌어주었다.
중간중간 재미난 부분들도 많았지만 역시 살인사건, 그것도 완벽한 밀실 살인사건이었다. 누구도 헤쳐나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 밀실을, 두 사람의 어설픈 활약, 그러나 참으로 촘촘한 안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우습지만 사건 해결은 더없이 진지하게..
독특한 맛이 강렬한 유머 미스터리였다.

소설의 첫 부분에서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이카가와 시 (오징어시)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이 나왔는데, 일본의 아주 유명한 몇 지역 외에는 지명조차 잘 몰랐던 터라, 가상의 도시인줄도 몰랐다. 이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첫 작품 이후 같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유머 본격 미스터리 후속작들이 연이어 나왔다고 하니 오징어 도시를 둘러싼 이후의 작품들도 기대가 되었다. 수수께끼와 같은 큰 웃음을 주는 그런 소설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재미난, 그러면서도 사건 해결이 진행되는 방식에 깜짝 놀라게 되었던 그런 소설이었다 말하고 싶다.

제목 자체부터가 아주 코믹하지 않은가? 유머 미스터리라고 해서 처음부터 헛웃음만 기대했다면 잘못된 기대를 한 것이고, 작품은 밀실 살인사건을 다루는데 유머를 가미했을뿐, 사건 해결을 해야하는 본질을 절대 잊지 않았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앞으로 계속 알아가고픈 미스터리 작가였다.
잔인하고 두려운 그런 미스터리보다 나는 코지 미스터리, 유머 미스터리가 더 잘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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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가 놀거야! - 닥터 수스 상 수상작 ㅣ 코끼리와 꿀꿀이 1
모 윌렘스 지음, 김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절판


모 윌렘스의 그림책은 언제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경쾌하고 선이 분명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내 토끼 어딨어?> <아기 양아 이제 잘 시간이야>, <야옹아, 야옹아! 얘는 누구니?>,< 누가 누가 하늘을 날 수 있지? >등 네 권의 그림책을 읽어보았네요. 모 윌렘스는 미국 어린이 TV시리즈의 전설 세서미 스트리트의 작가기도 하구요. 이번 편인 코끼리와 꿀꿀이 시리즈로 닥터 수스 상을 두번이나 받고, 꼬마 토끼 시리즈와 비둘기 시리즈로 칼데콧 상을 세번이나 받은 유명한 작가랍니다.



코끼리의 꿀꿀이 1편인 밖에 나가 놀거야.

저도 어릴 적에 밖에 나가 노는 것을 무척 즐겼던 때가 있었어요.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고, 집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나가서 친구들과 노는게 너무 좋은 그런 때가 있더라구요. 아이들도 집안에만 있으면 갑갑해하지요. 어디 마음껏 뛰놀데가 있으면 좋을텐데, 아파트 주변은 차가 다니는 곳이 많아 위험해서 자꾸 아이에게 뛰지 마라, 엄마 손 잡고 가라, 하는 등 제약을 하게 됩니다. 어쩌다 공원에라도 가게 되는 날이면 얼마나 좋아하며 뛰어노는지 몰라요. 특히나 네살 남자아이라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꼬마 돼지 피기와 꼬마 코끼리 코보는 좋은 친구입니다. 만날때도 서로 반가워 뛰어올 정도지요. 코보가 밖에 나가서 놀까? 하니 피기가 좋아좋아좋아라 말하며 뭐든지 다 하고 놀자 하면서 신이 나 있는데, 그만 비를 맞고 말아요. 처음엔 한 방울 툭 떨어졌던 비가 금새 소나기처럼 퍼붓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상황도 재미나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나지요. 특히나 한결같고 쉽게 흥분하지 않는 차분한 코보에 비해, 피기는 좀 다혈질인가봐요. 쉽게 흥분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낙담하기도 하지요. 재미있는 바깥 놀이를 망쳐버린 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구가 비를 맞지 않게 비를 막아주는 따뜻한 코보의 마음씨도 엿볼수있었구요. 지렁이들이 신나서 폴짝폴짝 비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코보가 제안합니다. "우리도 신나게 놀 수 있는데.."




그래서 피기도 용기를 내어 같이 즐겨보기로 하죠.

사실 내용은 아이들 그림책이라 단순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단순함이 그림과 만나 참으로 풍요롭게 채워지네요.

빗속에서 마음껏 뛰노는 두 친구를 보니 엄마까지도 흥이 나던걸요.

아이에게 처음 이 책을 읽어주었을때, (사실 글자도 일괄적인것이 아니라 피기의 마음을 대변해 아주 큰 목소리로 표현되기도 하고 투덜대는 목소리로 바뀌기도 합니다. 글자체 크기를 바꿔가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지요. 그에 따라 읽어주는 엄마도 목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더 재미났어요.) 흥미를 갖기 시작하더니, 다 읽기도 전에 또 읽어달라고 하더군요.



피기와 코보가 빗속에서 달려달려달려 할적에는 무릎에 앉은 아기를 통통 튀게끔, 엄마 무릎으로 통통통통 달리는 시늉을 해주기도 하구요.

맙소사 하는 피기의 낙담하는 표정을 재치있게 읽어주니 결국 미소만 짓고 있던 아이가 깔깔깔 웃어버리더라구요. 맙소사~ 따라하면서요.

피기와 코보의 따뜻한 우정도 엿 볼 수 있었고, 비오는 등의 나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을 꾀하면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다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재미난 그림책이었어요. 두 친구의 서로 다른 성격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엇구요. 아이가 처음에 동물 책 읽어달라기에 (원래는 자연관찰 생각이었던 듯 했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코끼리가 주인공인 이 책을읽어주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는 책이라 재미있어 하고 좋아해서 앞으로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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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2 - 미천왕, 다가오는 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1년 3월
구판절판


도대체 그가 어떻게 고구려의 왕으로 굳건히 일어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왕의 기운을 타고 났다고 해도 그가 헤쳐나가야 할 길은 너무나 멀고 험난해서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히 상상조하 하기 힘들었다.

도망자가 되어버린 을불이 안국군과 자신의 마음의 고향이다시피한 숙신에 이르렀을때부터 2부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의문의 전식에 대한 이야기로 궁금증을 자아내다가 그 정체가 밝혀지자 정말 그 끔찍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었다.

고구려 상부의 명으로 궁지에 몰린 숙신의 운명은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었다. 더이상 제대로 먹고 살 수도 없었고, 풀 뿌리 등으로 연명해 살다보니 아이들이 갑자기 죽어나가기 일쑤였다. 전식.. 그 끔찍한 것에 대해 입에 담기조차 무서웠다.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보니, 글로 만나는 이야기는 더욱 끔찍하게만 느껴졌다.



군대를 기르기 위한 기반으로 철을 사들였던 을불은 숙신 국민들을 위해 철을 모두 내놓았다. 그러고도 모자라 남은 재산으로 (을불의 것이 아닌 저가의 것이었지만) 식량을 사 백성들의 배를 채워 주었다. 그는 진정한 군주의 면모를 타고 난 사람이었다. 그가 아무리 인덕이 높다고 해도, 그리고 왕이 되겠다는 마음을 진정으로 세웠다 해도, 상대는 상부, 현 고구려 왕이었다. 그의 무력과 권세 앞에 아무 힘 없는 을불이 백성들에게 마냥 베풀고 있는 모습이 영 마음에 걸려 걱정스럽기만 했다.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나의 평범한 소견으로는 말이었다.



1부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들의 이야기도 이어진다.

낙랑의 최비가 아영과 그 가족의 재산을 압수하기 위해 잡아들이자 모용외가 낙랑을 쳐서 아영을 구하려 하였다. 모용외의 재사라 할 수 있는 원목중걸은 아영을 단순히 미모만 겸비한 여인이 아닌 천하의 재사 중 하나로, 어쩌면 가장 우위에 있을지 모를 여인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아영의 지나친 재기를 걱정하기에까지 이른다. 낙랑을 치기 위한 모용외와 그에 맞서는 최비의 전투는 모용외의 우세로 끝이날 듯 싶었으나 신기하게도 최비가 다시 기세를 잡는 등, 어느 한쪽에게만 치우치지 않는 그런 놀라운 전략과 전술을 과시한다. 전쟁이 과연 무술과 군사력으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재사의 지혜가 필요한 것임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전투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흥미진진해하면서 몰두해 읽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한 1부의 끝에서 을불을 찾아 고구려로 향한 소청의 이야기도 나왔다.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한참 진행된 거의 중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등장했는데, 을불을 낙랑 간세 다루로 알고 있던 소청은 배신자라 기억하면서도 그를 잊지 못해 다루를 찾아 나서 스스로 위험한 간세로 자청하기도 한다. 알듯 모를 듯 희미하고 막연한 인연으로 이어져있는 소청과 을불의 이야기는 3부에 이르러서야 다시금 재회로 이어질 것인가.



2부의 이야기가 워낙에 흥미진진해서, 사실상 이야기가 끝이 난게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다. 워낙 극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그러나 아영과 모용외, 그리고 을불과 소청 그들의 관계와 최비와의 사건 등 앞으로 낙랑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많은 이야기들이 아직 남아있었다. 그래서 3부를 읽기 전 숨을 고르는 지금은 더욱 기대감으로 높아져가고 있다.



김진명의 소설이 워낙에 재미가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음에도 진작에 읽지를 못하고, 한참 신간으로 떠들썩했던 때를 어느 정도 놓쳐서 읽기는 하였으되 너무나 반가웠다. 페이퍼북이 워낙 손에 익어 이북이 손에 잘 안 붙을법한데, 거의 종이책과 흡사한 이 이북은 눈도 피로하지 않고 오랫동안 충전이 되어 중간에 끊김없이 몇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신기하게도 책장 넘기는 속도보다 이북 넘기는 속도가 더 빠른 듯 느껴졌다. 너무나 재미있으니 그 다음, 그다음으로 정신없이 넘기는 내 손길을 느꼈다고나 할까.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

김진명의 고구려가 아니었으면 그의 업적을 교과서 몇줄 정도로만 기억하고 말았을텐데, 소금 장수에서 왕이 되기까지의 그 험준했던 과정이 너무나 잘 그려진 만큼, 21세기에 미천왕을 다시 살게 해준 김진명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고구려의 위대한 왕들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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