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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ㅣ 456 수학동화 4
강성은 지음, 이형진 그림, 강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품절
4~6세를 위한 수학동화 중 덧셈과 뺄셈 연산을 다룬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랍니다.
4세 우리 아들에게 읽어주니 늘었다 줄었다라는 반복적인 운율감이 재미나 그런지 금방 제목을 외우더라구요. 책 내용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빵과 버스,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니 무척 진지하게 듣구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재미난 시간을 가졌고 마음에 드는지 다음에 또 읽어달라고 크림빵이 늘었다 줄었다 읽어주세요 라고 말을 해서 금새 아이와 친숙해진 책이었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내용도 재미나답니다. 억지스러운 숫자 놀음이 아니라 정말 재미난 스토리가 완성되었어요.
가을이는 숫자 10을 좋아한답니다. 바쁜 아빠께 크림빵 10개를 사다달라 했나봐요. 와! 10개의 크림빵이라 가을이는 빵순이인가봐요.
혼자서 그 많은 빵을 다 먹을 수도 없을텐데 말이지요. 욕심이 많은 걸까요? 하지만 아빠는 매번 바쁘다고 지키지 못했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들르는 제과점마다 빵 개수가 모자라네요.
3개, 2개, 4개, 1개 총 네곳의 제과점을 들러 간신히 10개의 빵을 다 샀답니다. (여기까지가 덧셈이지요. 3+2+4+1= 10 )
그리고 버스에 타기위해 달리는데 너무 서두르느라 빵 하나가 빠져나가는 지도 몰랐어요. (앗, 뺄셈이 시작되었어요. 10-1=9 )
너무 피곤한 아빠가 버스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낯선 손님들이 꾸역꾸역 타기 시작합니다. 원숭이, 기린, 거북이 등의 손님이 탔구요. 지나치는 공사장에는 악어가 일하고 있고, 다음 정류장에는 곰아저씨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아빠는 이 진기한 광경을 보지도 못한채 내내 단잠에 빠져 있었네요. (사실 엄마도 예전 직장에 다닐때 퇴근 무렵 너무나 피곤하게 버스에서 졸던 경험이 있어서 아빠의 단잠이 너무나 공감이 갔답니다.) 그런데 어쩌죠? 장난꾸러기 원숭이들은 스스로 크림빵을 빼내 먹고, 버스가 쿵 하고 설때마다 튕겨나간 크림빵들이 하나 둘 동물들에게 가버렸으니 말이예요. 아빠가 가까스로 10개를 채운 가을이의 소중한 선물인데 말이예요.
그렇게 하나하나 뺄셈이 진행됩니다. 아빠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갔으니 이를 어쩌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동물 친구들 하나같이 마음씨가 고운 친구들이었어요. 크림빵을 얻은 댓가로 모두들 자신이 갖고 있던 것들을 아빠 봉투에 넣어줍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채워가다보니 어느새 덧셈으로 10이 완성이 되었네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만 읽어도 참 재미난 그런 스토리였답니다. 물론 덧셈과 뺄셈을 이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머릿속으로 재미나게 암산해가며 즐길 수 있는 동화가 되었을테구요.
아빠의 고단한 일정이 덧셈과 뺄셈으로 보기 좋게 그림으로 정리가 되었어요. 나도해볼래 코너에서 숫자를 채워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한장면한장면 그림을 볼때마다 앞의 스토리가 생각나는 느낌이었지요. 숫자카드와 주사위가 들어있어서 카드 뒤집기 게임을 해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가 받자마자 다 뜯어 갖고 놀면서 숫자 놀이를 했는데 미처 사진을 챙겨두질 못했네요.
덧셈과 뺄셈 능력이 바르고 빠르게 발달하기 위해서는 숫자만을 다루는 기계적인 방법보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계산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는 책 속 설명처럼 딱딱한 숫자의 기계적 연산으로 수학을 접하게 하기 보다 이렇게 스토리가 있는 동화, 내지는 실제 생활에서 숫자를 갖고 더하고 빼는 상황을 만들어 조금씩 접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덧셈 뺄셈이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직은 숫자만 세고 따로 연산을 가르치지 않았비만 이런책을 자주 읽어주면서 생활 속에서 조금씩 설명해나가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