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에서 우수리뷰로 거의 뽑혀본적 없고 포토리뷰만 간혹 뽑힌적있는데..

 

마이리뷰는 거의 첫 선정인 것 같네요.

 

감사드립니다.

 

 

이달의 마이리뷰로 선정되시면 발표 후 3일 이내에 알사탕 4000개를 축하금으로 지급합니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글을 3개월 이내에 비공개/삭제하시면 당선 여부가 취소되어 축하금도 반납해주셔야 합니다.

2013년 12월 마이리뷰 당선작
type=text/javascript> function goThisWeekWinner(it){ goURLBySelectBox(it, "/town/winner/review?WinnerId="); return; }

10점
메타포의 미학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고) - 착한시경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뭐라고요?""메타포라고!""그게 뭐죠?"시인은 마리오의 어깨에 한 손을 얹었다."대충 설명하자면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예를 하나만 들어주세요."네루다는 시계를 바라보며 한숨지었다."좋아, 하늘이 울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뜻일까?""참 쉽군요. 비가 온다는 거잖아요.""옳거니, 그게 메타포야"-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중 28쪽에서 - 메타포가 위험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말한 적이 있다.사랑은 메타포로 시작된다.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작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사랑은 시작되는 것이...

10점
맨얼굴의 나를 연결해주는 가교架橋《감정수업》 - 드림모노로그
<강신주의 감정수업>
봄날 내내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지’는 벚꽃엔딩에 빠져 지냈는데 이제는 눈내리던 겨울밤을 추억하는 계절이 왔다. 언제나 계절은 내가 인지하는 것보다 한 템포 더 빠르게 다가온다. 아직도 봄날과 함께 하였던 감정의 덩어리들을 다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은 그렇게 빠르게 흘러만 간다. 그 안에서 내가 막연히 기억하고 있는 삶의 희로애락 喜怒愛樂 사이에 수도 없이 많은 감정들의 실체를 나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이성은 시간을 기억하지만 감정은 시간을 담아내지 못한다. 마치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

10점
유배지에서 보낸 명상록 - 윤스리
<나무는 간다>
유배지에서 보낸 명상록_이영광,『나무는 간다』 언제부턴가 시와 독자 간의 거리가 멀어졌다. 시가 독자들에게 멀어진 건지, 독자들이 시에서 멀어진 건지 순서를 가르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미래파’라 불리는 난해한 언어로 무장한 현대시의 한 얼굴과 책에서 TV로, 스마트폰으로 멀어진 독자들과 난해한 시보다 더 난해한 해석방식을 요구하는 국어교육과 단번에 읽어 이해하기 힘든 시를 붙잡고 씨름할 여유가 없어진 이 시대, 무엇을 탓할 수 있겠는가. 문제가 복잡할수록 답은 간단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가장 명쾌한 대답은...

10점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워야 앞으로 나아간다,검은 모래 - 서란
<검은 모래>
삼다多의 섬 제주도에서 특히나 여자의 삶은 그야말로 '억척'이라 말할 수 있다. 거센 바람과 돌이 많은 땅을 일구고 바다에서 잠녀들에 의해 건져 올려지는 해산물까지 그녀들의 삶은 억척스럽지 않으면 섬에서 견디어내기 힘든,그것이 나라를 잃고 더불어 가난이 모두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악스럽게 현실과 맞써야 했을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남성 보다는 여성이 더 위기대처에 능수능란함이 드러난다. 식구들 입에 풀칠할 것을 억척스럽게 마련하는가 하면 거기에 자식들 교육까지 우리나라 '어머니'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은 굶어도 새끼...

10점
내가 그를 믿는 이유 - 섬사이
<책으로 가는 문>
갈색 마룻바닥 위에 책들을 가지런히 주욱 펼쳐놓고 앞치마를 두루고 앉아있는, 저 머리카락도 하얗고 수염도 하얀 할아버지가 미야자키 하야오다. 여백이 많은, 군더더기 없는 공간 속에서 무릎까지 꿇고 바닥에 펼쳐놓은 소년문고 책들을 조용히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이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전부를 다 본 것도 아니고, 본 것들을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라고 하면 막연히 무조건 '보고 싶다'고 느끼는 편이다. TV로 봤던 <빨강 머리 앤>이나 <...

8점
누구를 위한 역사논쟁인가 - 무진
<잊혀진 근대, 다시 읽는 해방 전前사>
누구를 위한 역사논쟁인가국사교과서를 둘러싼 논쟁을 지켜보며 드는 생각이다. 논쟁의 중심에 있던 교학사 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벌어진 소위 역사학자들의 이야기는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역사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모든 해석은 그 해석을 하는 사람의 가치관과 목적에 의해 바라봐 지는 것이기에 해석의 결과는 천치차이가 날 수도 있음을 안다. 하여,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역사는 지난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단순한 해석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이며 앞으로 나...

10점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나요? - 가연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호기롭게 리뷰를 쓰겠다, 장담했지만, 정작 다읽고 나니 어떻게 리뷰를 써야 될지 잘 모르겠다. 이 서재를 둘러보면 알다시피 에세이에 관한 리뷰는 없다. 소설에 관한 리뷰도 몇 개 없다. 그러고보면 옛날에 신간평가단 담당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왜 과학/인문 계열과 소설 계열에 동시에 지원을 못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는데, '과학/인문 계열 쪽에 쓰이는 리뷰와 소설을 쓸때의 리뷰는 다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는 것이 그 대답의 요지였었다. 그때는 그렇구나, 라고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넘겼지만, 시간이 지난 뒤 돌...

10점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 - guiness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재생 마지막 페이지에서 결국 막혔다. 아직도 감을 못잡는구나. 넌 늘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거구. 베로니카와 토니 사이에 40년간 한결같이 흐르던 그 철벽같은 '감'의 부재가 줄리안 반스와 나 사이에 턱 하고 나타나 가로막았다. 나 바보? 엄마가 아닌 누나라니. 나름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읽으면서 정독을 했는데.. 대체 뭘 놓친 거지. '아이가 토니의 아이일까'와 같은 가정은 감은 커녕 최소한의 근거나 논리도 없는 막장 드라마의 영향이다. 다시 머리를 굴려본다. 아이의 외형은 에이드리언의 유전자를 강하게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10점
오지랖과 비례하여 키워야 할 것은? - 양철나무꾼
<오늘, 수고했어요>
오지랖이 넓기로 치면 열두폭치마와 어울려서도 부족하고,온갖 잡기에 관심을 보인게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우물을 파도 한우물을 파야 한다는 옛말대로라면, 난 될 성부르기는 커녕 싹수가 노랗다.그런데 어쩌겠는가? 3씨(마음씨, 솜씨, 맵씨)가 되어주시는 관계루다가,좀더 솔직히 고백하자면 변덕이 죽 끓듯 한 관계루다가,나의 잡기에 대한 관심사는 철철이로도 부족해, 달달이 바뀌는 실정이다.얼마전까지는 헝겁으로 수제 인형을 만들어댔고,친구가 저 대문에 걸린 그림을 그려 보내준 무렵과된장님이 이 귀한 그림을 보내주신 후부터,그림에 재미를...

10점
보이지 않는 힘은 보이는 세계를 지배한다. - 모카프라푸치노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이 책이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규정짓자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마치 우리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펼쳐진 매트릭스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다만 우리가 이런 매트릭스의 존재를 알고 살아가는 것과 모르고 살다가 허망하게 인생을 종료하는 것은 크나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기 계몽을 통해, 자기계발의 덫에 갇혀 점점 차오르는 패배감에 빠지느니, 나 스스로를 인식하고 사물을 보고 파악할 줄 알며, 벌어진 사건의 앞과 뒷면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

8점
What happened to Anna K. - Jeanne_Hebuterne
<안나 K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그래요. 닫혔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고 앞으로도 죽 그럴 겁니다.-안나 카레니나 모호하고 불확실한 무엇. 아무리 달콤한 말도 구태의연한 것으로 들리게 하는 재주. 소용돌이 속에서 헛발질하는 개구리 같은 모양새. 남김없이 소진해 버릴 것이라는 헛된 다짐. 왜곡된 시선. 본의와는 무관한 해석. 작가가 전혀 의도지 않은 데에서 홀로 엉뚱하게 감동하는 독자. 단순간 어디론가 뻗어 나가 돌아오지 않는 생각. 안나 케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러시아계 유대인 소설가 이리나 레인이 현대 뉴욕을 무대로 재구성했다....

10점
다시 배우는 배움 - 탕기
<공부하는 삶>
2013년 12월 8일 짤막한 지식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때가 온다. 사람마다 시기는 다르리라. 나는 중학생 때였다. 지도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세계의 곳곳이 그리도 궁금할 수가 없었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곳은 단어와 수식, 그리고 기호로 이뤄진 곳이 아니라 하나하나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곳이었다. 나는 왜 그 이야기들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모든 과목을 세계 각지의 이야기 속에서 배울 수 있을 텐데. 나중에야 알았다. 그 이야기를, 재미있는 세상을 알고 있는 선생님들도 그걸 가르치지 않는 교과 과정 속에 ...

10점
사랑은 칼날을 숨긴 종이'다. - 곰곰생각하는발
<롤리타>
사랑은 칼날을 숨긴 종이'다. " 나의 다른 책들에서처럼 어떠한 사회적 논평도 제시하지 않고, 어떠한 교훈도 입에 담지 않는다. 이 책은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지도 않고, 인류에게 올바른 출구를 제시하지도 않는다. " - 절망,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영문판 작가 서문 中 나는 첫인상에 대한 감응력을 뜻하는 " 첫눈의 힘 " 을 믿는 편이다. " 첫눈에 ~...... " 는 설명되거나 덧대는 과정 없이 어떤 대상을 편견없이 바라볼 때 생기는 직관'이다. 그러니깐 온갖 말이나 빳빳한 명함으로 덧씌운 이미지'가 아닌 날것에 대...

10점
다락방의 이야기 씨앗 - 마노아
<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중학교 3학년 겨울에 이사간 집에 다락방이 있었다. 좁은 집이었고, 언니들도 독방이 없는 터 내방은 당연히 없었는데, 잡동사니가 가득한 다락방을 내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 열심히 치우고 정리하고 닦고서 가만히 누워 보았다. 햇볕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있었고, 뭔가 따뜻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았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건 햇볕에 데워진 먼지 냄새였다. 아무튼! 나만의 그 공간에 집에 있던 문학전집도 몇 권 갖다 놓고 책도 좀 읽었더랬다. 나만의 조용한 시간이었고 독립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빨간 머리 앤이 살던 그 집이 떠오르는 낭만적...

10점
내가 지구 훼손에 일조않는 법. 유기농 - AppleGreen
<희망의 밥상>
온몸에 종기가 나있던 연어 살코기 표본을 사설 연구소와 정부 소속 연구소로 각각 보냈다. 한곳에선 모든 표본에 박테리아가 우글거리며, 살아있는 배양접시와 마찬가라는 답변을,한 곳에선 박테리아 미발견이라는 답변을... 대중이 알아야 할 정보의 순결이란 정보화시대 도래와 동시에 사라졌다. 이권과 야합해 악의적으로 노출하는 정보로 대중의 판단을 가리고 자신들이 자행하는 만행을 덮고 미화시키는 수단일뿐이다.미국은 GMO작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다.콩의 81%,옥수수의 40%, 캐놀라의 73%, 면화의 73% 등.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

10점
다시『월든』을 만날 시간 - oren
<주석 달린 월든>
『월든』의 경이로운 문장들을 읽어보십시오. 그것들은 우리의 가장 절실한 체험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 마르셀 프루스트 * * *(『주석달린 월든』 31쪽)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쓴 책은『월든』과 『주석달린 월든』달랑 두 권만 갖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봄에 한꺼번에 무려 여덟 권을 더 샀었다. 그때 마침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날 예정이었던 히말라야 트레킹 때 짐꾸러미에 챙겨 넣을 책을 고르고 있었는데, 소로우가 쓴 책이라면 따져볼 필요가 없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신들과 함께 걷는 곳'이 히말라야가 아니던가....

10점
처음 뵙겠습니다 - 희선
<비트겐슈타인 평전>
처음 뵙겠습니다, 비트겐슈타인 님. 저세상에서 비트겐슈타인 님은 잘 지내고 있습니까. 저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게 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철학자라는 것도요. 언젠가 우연히 알았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뒤로도 그냥 이름만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한국에는 ‘비트겐슈타인’이라는 밴드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제가 이름을 기억한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음악은 어땠더라, 안 들은 지 오래돼서 거의 잊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그거 재미있지 않나요. 밴드 ...

10점
가장 인간적인 소설의 세계 : 앨리스 먼로의 작품에 대한 몇가지 생각 - Bomisl
<디어 라이프>
“아마도 언젠가 당신은 이 날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의 날이었다고 생각하게 될 걸요.” (『디어 라이프』중「아문센」p.85)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디어 라이프』를 만난 순간을 이렇게 표현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말이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으리라. 이 책을 읽어보고 나서 드는 첫 번째 느낌이 아마도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에, 소박하고도 단순한 사건들이 여운을 남기는 정도라고 여겨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떤 이는 이 작품이 노벨상 수상작가의 주요 작품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우리엄마한테도 이런 방 하나 만들어드리고 싶다 - 러브캣
<2천만원으로 시골집 한 채 샀습니다>
시골에서 살아 본 사람도 아니고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여자가 시골 생활을 꿈꾸기란 참 어려운 일이건만. 저자는 그렇게 자신이 꿈꾸는 바를 추구하고 실천해냈다. 시골 생활이란 집안 살림을 하는 여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입식 생활, 서구식 생활에 익숙한 도시 여자들이 시골로의 귀농..

시골에서 살아 본 사람도 아니고 도시 생..
도시 속 삭막한 생활에 지쳐, 시골의 여유..

처음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부터 시..

그녀의 집은 밖에서 볼 적엔 평범해보이..

아파트 생활이 익숙해서, 시골 생활을 미..

분내나는 방이라 그가 이름붙인 단칸살이..

8점
그녀만의 서점은 그녀만의 것이 아니다 - blanca
<오래된 빛>
1층 아이의 책장에는 화려한 채색삽화와 이야기가 가득한 책으로 채워져 있었다. 엄마와 그 아이의 책을 구경하고 우리집으로 올라가던 길 나는 처음으로 '부러움'과 '시새움'이라는 단어가 주는 강렬함의 무게를 느꼈다. 엄마가 내가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 그 전집을 사주었는 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그때부터 나는 책이 고프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 시험이 끝나면 아들 둘을 다 서울대에 보낸 아저씨가 운영하는 서점에서 책 세 권 정도를 살 수 있었다. 너무 오래 고르고 재면 뒤통수가 괜시리 따가웠다. 엄마가 한번씩 들러 아저씨...

10점
천국보다 낯선 - 이장욱 - Breeze
<천국보다 낯선>
같은 시간을 공유한 연인을 보아도 그들이 기억하는 그 시간들은 조금씩 다르다.다른 언어, 다른 시간에 있었던 듯, 함께 공유한 시간을 전혀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고, 그 시간들을 세세하게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나의 경우도 그러했다. 신랑과 처음 연애하던 시절을 나는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데, 신랑은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잠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나서의 기억들은 나는 자세히 기억하는 반면 신랑은 또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말을 하곤 한다. 어느 사람에게는 한없이 소중한 기억들도, 다른 이에게는 그저그런 시간들이었는게 참 아이러...

8점
이 책의 의미를 생각한다 - hnine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우선 저자 소개를 찬찬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사유한 모든 것을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어로 옮겨놓은 허무주의 철학자, 수필가.사르트르 이후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불린다.우수적 기질을 보이긴 했으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는데 이미 그때부터 불면증과 자살에 대한 충동에 시달렸다.니체와 쇼펜하우어에 심취, 20대에 첫작품 <절망의 끝에서>를 펴낸다. 이 책이 바로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라고 번역된 위의 책이다. 이 책으로 장래 촉망되는 작가의 대열에 서게 되고 ...

8점
공존, 화합, 균형의 세계로 - 아이리시스
<유빅>
없어야 하는데 있는 세계를 보여주는 게 범죄물(스릴러)이라면, 있을 법한데 없는 세계를 구축하는 건 SF다. science fiction(공상과학소설)으로 일컬어지는 SF의 시초는 쥘 베른의 <해저 2만리>, 오손 웰즈의 <타임머신>이며, 주로 인간이 닿을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존재할 법한) 세계를 상상과 기술에 기초하여 써내려간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인간의 예측, 기대, 추정이 이른 최초의 세계가 '바다'와 '우주'인 건 묘하지만 충분히 그럴 법하다. 둘 다 미지의 비밀을 다량보유한 세계이자 지구인이 제...

10점
'여기 앉으실래요?'라는 초대 앞에서 - 분홍신
<붉은 소파>
조금은 떠들썩했던 분위기의 사진수업시간. 갑자기 선생님께서 화통하게 웃으셨다. 아이들은 일제히 선생님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선생님은 들고 있던 사진 한 장을 우리들을 향해 내보여 주셨다. 그건 그 선생님 앞에 앉아 있던 학생의 작품이었는데, 우리들은 그 작품을 보자마자 박장대소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 사진에는 엄청난 용기와 불굴의 의지와, 그리고 성인이 된 청춘이라면 환호할만한 '섹시(sexy)'가 한 자리에 있었으므로. 설명을 더 해보자면 이렇다. 사진은 시청 앞 잔디밭에 덩치 커다란 3인용 소파를...

10점
당신의 긴 겨울을 위해, 온기의 뉴웨이브를... - 헤르메스
<죽음의 한가운데>
혹시라도 매튜 스커더가 자신의 창조주 로렌스 블록을 70년대에 실제로 만났더라면, 가장 먼저 무엇을 했을지 나는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미스터리 소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하드보일드 탐정 중 하나로 만들어주었으니 고맙다면서 악수나 포옹을 할 것 같다고? 아니, 그건 오산이다. 그렇게 말한다면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읽어보았다면 분명 이런 내 짐작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로렌스 블록의 얼굴에 일단 주먹부터 날리고 볼 거라는 걸. 그래도 로렌스 블록은 기꺼이 이해하리라. 자기가 그에게 무슨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신술이라도 쓰는게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다독량은 정말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신간을 읽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연이어 나온 또다른 신간 소식에.. 헉! 하는 소리가 나옴과 동시에 얼른 따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필력을 갖춘 드문 작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옛날 순정만화 등을 즐겨 읽을 적에는 어느 작가의 만화가 많이 쏟아져나오거나 하면, 그의 문하생이 대신 그린 거라 그림이 엉망이라는 둥의 소문도 들렸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모두 명불허전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그의 작품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다행히, 내가 읽은 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평타 이상이었고, 정말 재미나다 최고의 작품이다 꼽을 작품들도 그 몇권 안되는 독서 중에 있었으니 그의 남은 작품들을 모두 다 읽어보면 어떨까 싶은 궁금증이 들 정도이다.

 

꽤나 좋아하고 너무나 읽고 싶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다작을 하는 만큼 짧게 대충 써내는게 아니라 남들은 몇년에 한권 내기도 힘든 두께의 소설을 꽤 자주 내시고 계신거 보면 밥은 드시고 일하시는 건지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게 된다. 이번 책 역시 상당히 두꺼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붙잡자마자, 어느새 진도를 쑥쑥 나가 밥먹으면서 봤는데도 1/4을 읽어버린 걸 알 수 있었다.

 

뻐꾸기라는 새는 자신의 알을 다른 새의 둥지에 낳아 도둑 양육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하는 제목을 보고 앞 부분 쯤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고민하는 바를 금새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그 사실이 꼬이고 꼬여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 결말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지만 말이다.

 

유명 스키 선수였으나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큰 수상을 하지 못했던 히다는 자신의 딸을 아주 어렸을 적부터 스키 연습을 시켜서, 유럽처럼 조기 영재 교육에 성공해서 자신의 못다이룬 꿈을 대신 이루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자신이 유럽에 나가있는 동안 혼자 배부른 열달을 보내고, 아기를 낳기까지 한 아내의 출산 소식에 그 아이가 딸이라는 이야기에 기쁨과 동시에 아버지의 딸을 통한 대리 욕구 또한 샘솟기 시작하였다. 사실 아버지의 못다이룬 꿈을 자식에게 대입시킨다는 것만큼 자식에게 부담되는 일도 없을텐데.. 그걸 잘 알면서도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대입시키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한다. 스포츠에는 전혀 문외한이고 전혀 관심도 없는 나도, 다른 방면에서 내 아이가 내 못 이룬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으니 히다의 마음을 이해할 수있었다. 게다가 그의 딸이라서 그랬는지 놀랍게도 어렸을적부터 천부적인 소질을 보이며, 누구보다 발군의 실력으로 쑥쑥 커나가는 스키 꿈나무 딸을 보며 아버지는 더더욱 그런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었다. 사랑하던 아내가 자살을 하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삶은 그에게 유일한 낙이자, 희망 그 자체였다. 이사를 가기 위해 대청소하던 어느 날 아내가 스크랩했던 신문 기사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천재적인 스포츠 실력은 노력 외에 유전자의 힘으로 이뤄낼수 있다 믿는 연구소의 직원으로부터 (마침 히다의 딸이 소속되어있는 회사이기도 하였다.) 자신의 딸이 그 최고의 스포츠 유전자 f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말과 함께 그러니 아버지 스키 선수 역시 f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비교 검사하게 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히다는 그 요구에 절대 응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회사에서는 집요하게 아버지의 유전자검사를 요구한다.

 

그런데 히다 카자미를 대회에 출전시키지 말라는 협박장이 회사에 날아들기 시작하였다. 대회에 출전시키면 카자미의 목숨이 위태로울 거라는 협박 말이다. 그러던 때에 훈련을 하러 나가있던 히다 카자미가 마침 타려던 버스가 사고가 나는 일이 발생하였다. 경찰 조사 결과 단순 사고가 아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장치해놓은 사고였다 한다. 카자미는 마침 두고 온 핸드폰 때문에 버스를 타지 못하고 버스에는 기사와 카자미의 팬이라는 승객 한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승객은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부모의 우수한 유전자를 바탕으로 타고난 선수들이 잘할거라는 기대감이 있겠지만, 그렇게 타고 났기에 다른 건 하지 못하고 무조건 스포츠 선수로 키워져야한다는 것은 재능을 타고난 이들에게도 불운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피겨 퀸 김연아 선수처럼 정말 잘 해내는 선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그 길이 아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면 타고난 유전자때문이라는 말로 아이에게 그 길을 강요하는 것만이 과연 능사일까 싶었다. 아이의 진로와 장래를 기업의 영리추구를 위한 목적으로만 쓰고자 한다면 그 아이가 유명한 선수가 된다고 해서 정말 행복했노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타고난 유전자에 대한 연구도 중요한 소재가 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인 가족의 비밀 같은 것이었다.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어떤 사정에 의해 아이가 어떻게 자라게 되었는가.

어느새 후루룩 책을 다 읽고 나니, 짧은 한숨이 내쉬어졌다. 한 가족에게는 비극으로 끝난 삶이 다른 가족에게는 그나마 행복으로 이어진거라고 보아야하는건지.

정말 재미나게 읽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이제 질풍론도를 읽어야지. 읽는 속도보다 신간 나오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빠 돌려줘 책 읽는 우리 집 9
로버트 먼치 글, 마이클 마르첸코 그림, 신소희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부터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책.

표지만 보고 빤한 스토리를 예상했는데, 그 제 예상을 가뿐히 넘어선 아주 멋진 그림책, 우리 아빠 돌려줘 랍니다.

 

책에는 블랙독처럼 작은 미니원서북이랑 이번에는 퍼즐까지 같이 랩핑되어 있었어요.

퍼즐 울 아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책보다 먼저 뜯어서 맞춰보았지요.

그리고 엄마는 매력적인 그림을 가진 책을 펼쳐보았다가, 우와! 이런 내용일 줄이야 하고 깜짝 놀란 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여동생에게 이 책을 보여주기도 전에 이야기로만 해주었는데도 너무 재미난 책이라며 웃음을 터뜨리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엄마, 이 책 읽자~ 하고서 들고 온 책이었구요.

어떤 책이기에 어른이고 아이고 반하게 만들수 있을까요?

 

 

 

어느 추운 겨울날 셰릴과 아빠는 얼음낚시를 하러 가기로 했어요

스노모빌을 타고 짐도 잔뜩 싣고 왔는데 아빠는 드릴로 얼음에 구멍을 내면서 셰릴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여기는 이 세상 최고의 낚시터지만 물고기들이 무척 똑똑하니 조심해야한다구요. 그러니 너도 물고기보다 더 똑똑해야한다 하시네요.

셰릴이 발끈한 것처럼 저도 같이 발끈하였지요.

"난 이 세상 어느 물고기보다 똑똑하다구요." 그런데 아빠 그 말씀을 또 하시는 거예요.

셰릴은 다시 한번 발끈했지요.

 

셰릴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대를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하면서 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구멍 밖으로 초코바가 매달린 낚시줄이 올라오지 않겠어요?

셰릴은 저도 모르게 잡아버렸고, 잡자마자 얼음 아래로 끌려 들어가버렸어요.

아빠가 손대면 안돼! 하고 외치기도 전에 먼저 초코바를 잡은게 문제였지요.

 

 

 

 이게 무슨 일이죠? 저까지 당황하고 말았어요.

아빠가 우리 아이 돌려줘! 하고 외치니,

커다란 물고기가 말을 합니다.

"우리는 네 아이를 정정당당하게 붙잡았어. 그러니 돌려 줄 수 없어."

아주 능청스러웠어요.

늘상 물고기는 잡히는 존재라 생각해왔는데 인간을 낚다니요. 이렇게 황당할데가.

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아, 우리 아빠 돌려줘가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서 작은 물고기가 우리 아빠 물고기 돌려줘..인줄 알았는데..

맨 처음 등장한 것은 (사람인) 우리 아이 돌려줘였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아빠는 셰릴을 구하기 위해, 작은 아기 물고기를 낚았어요.

그러자 하는 수 없이 큰 물고기가 아이들을 교환하자고 하게 만들었지요.

 

아빠와 함께 몸을 녹이고 온 셰릴.

아, 정말 추웠겠어요 보기만 해도 얼어붙는 것 같아요 아흐..덜덜덜.

아뭏든 바삭바삭한 토스트처럼 바싹 말리고 온 셰릴이 겁도 없이 또 낚시에 도전합니다.

이제는 물고기보다 머리 좋아요 뭐 이런 호언장담은 쏙 들어갔네요.

 

허허, 초코바를 시작으로 팝콘이 올라오더니 텔레비전까지 올라옵니다.

요 물고기들 통도 크네..싶었는데 그건 정말 새발의 피였어요.

셰릴이 오호~ 하고 놀라워하고 있는데 그 다음에 올라온건 오천만원! 엄마도 눈 띠옹! 해졌지요.

아, 책 속엔 어른이 있었죠. 셰릴의 아빠!

아이들과 달리 돈에 욕심이 많은 어른인 아빠!

아니나다를까, 셰릴이 놀라워하기도 전에 아빠는 오천만원에 낚여 얼음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렸어요.

 

이제 짐작하시는 바와 같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래저래해서, 셰릴이 아빠 물고기를 낚아버렸고, 아기 물고기가 씩씩대며 "우리 아빠 돌려줘"를 외치게 된거죠

원래는 셰릴이 먼저 아기물고기에게 아빠를 돌려달라 했던 거였구요.

 

허허. 정말 이 호수 어딘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똑똑하다니요.

셰릴은 아빠를 간신히 구한후, 타박했지만 아빠는 물고기보다 셰릴보다 조금 더 똑똑했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구요?

셰릴네 낚시는 실패(?)했지만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셰릴에게 생겼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정말 허를 찌르는, 그렇지만 너무나 재미난 그런 동화였어요.

게다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만 더 보게 되는 그런 책이기도 하였구요.

만화책만 재미난게 아니예요. 잘만든 동화책도 이렇게 재미날수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앙코르와트, 지금 이 순간 - 여행상품기획자가 추천하는 솔직담백 캄보디아 여행
김문환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미처 몰랐는데 여행에 대한 나의 열정과 관심은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마음 먹은 대로 그렇게 휙 떠날 수 있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도 못 되고, 딸린 식구들이 있으니 주부로써 해야할 일들이 있어 여행의 열정이 주로 책을 통해 해소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아직 못 가본 (그렇기에 아직 못 가본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대한 여행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 입사한 여행사에서 나름 유럽, 남미, 미주 등을 기대하다가 갑자기 동남아 임무가 주어졌고, 다시 동남아 중에서도 혼자서 태국, 보라카이(필리핀) 등을 꿈꾸다가 난데없이 캄보디아에 배정되면서 당황스러운 심정임을 드러내주었다. 그러나 2년의 캄보디아 담당 후에 지금은 태국보다 캄보디아를 더 사랑하게 된 그런 여행상품 기획자가 되었다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여행 이야기는 에세이나 단순 가이드북과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블로그에 캄보디아 이야기를 조금씩 올리던 것을 바탕으로 가장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지금이 캄보디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쓸수있는 적기라 생각되어 책을 써낼 생각을 했다한다.

앙코르와트에 대해서는 꽤 많은 이들이 여행을 다녀왔고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생각하나 실제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적혀있다.)라 착각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고 위대한 문물을 과학 발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과거에 사람과 코끼리의 힘만으로 짧은 기간에 이뤄냈다는게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 일이라 들었다. 피라미드만 불가사의한 일이겠는가. 앙코르와트야말로 정말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그런 동양의 신비가 아닐까 싶었다.

 

유적지로써는 무척이나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는데 다녀온 친구가 "정말 말도 못하게 더웠어."하고 한숨을 쉬었던게 생각이 났었다.

저자 역시 앙코르 와트를 여행하기 좋은 적기로 12월에서 1월, 바로 지금을 꼽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가장 낮은 최고기온을 자랑하는 때이기 때문이란다. 그 가장 낮은 최고기온이 바로 34도다. 그럼 1년중 최고기온이 높은 시기는? 바로 4~5월, 잊히지도 않을 것이 그맘때쯤에는 4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기도 한다니 30도만 넘어도 더워서 헉헉대는 나로써는 여행을 꿈꿀 엄두가 안날 계절이었다.

아, 앙코르와트는 정말 계절과 기온에 엄청 민감한 그런 여행지가 되겠구나 미리 체크해둘 사항이었다.

 

저자가 여행상품 기획자라 그런지, 대부분의 여행서가 자유여행 위주로만 적혀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자유여행과 패키지를 가려는 사람 모두를 위한 각각의 팁 등이 적혀 있었다. 유적지의 경우 1일, 3일, 7일 티켓이 있고, 각각의 티켓은 자신의 사진이 직접 (그 자리에서 찍음, 우리나라 코스트코 회원증 같은 시스템인가보다.) 들어가있어 타인 양도는 불가하다 하였다.

각각의 티켓을 사용할때의 일정 등을 고려한 저자의 추천 코스가 있으니 여행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가 추천코스라면 꼭 눈여겨보길 권하고 싶다.

 

세관신고서, 출입국카드, 비자신청서, 3종의 카드 작성예제와 입국절차 등이 소개되어 있어서 자유여행때도 당황하지 않게 도움을 주었다. 물론 이는 패키지 관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캄보디아의 경우 가이드가 공항 안에 들어올 수가 없어 밖에 있다하니 가이드가 안나와있는줄 알고 당황하지 말라는 조언도 덧붙여줬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힌두 신앙인데 앙코르와트 등의 유적지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제대로까지는 모르더라도 대강이라도 감을 잡고 가는 것이 더욱 재미를 높일 수 있다 하였다. 힌두 신화의 각 신들에 대해서도 자료를 찾거나 읽어보고, 관광여행의 경우 가이드의 안내를 통해 이야기를 한번더 강조해 들으면 유적지를 보는 재미가 더욱 생생히 살아 다가올테니 말이다. 자유여행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사실 유적지를 돌아볼 적에는 가이드의 안내가 아쉬울때도 있었다. 나 혼자 보는 관광도 즐거울 수 있지만 때론 기초 지식과 연계해서 설명을 해줄수있는 누군가의 정보가 필요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 정보만 실어놓지 않고 다소 배경지식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여행의 실제 도움을 받기에도 괜찮아보이니 앙코르와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미리 읽어둘 만한 책 중 하나로 꼽아둘만하지 않나 싶었다.

 

앙코르와트의 웅장함에 대해서는 여기저기서 간접적으로 접하고 궁금해하긴 했으나 막상 내가 실제로 여행계획을 세워본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느껴지고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아주 약간이라도 가닥이 잡힌 느낌이다. 더위만 견딜 수 있는 체질이라면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무척 좋아하실 여행지 같은데 사실 내가 엄두가 안나서 도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살짝 용기가 생겼다. 극성수기에 비싸게 가게 되더라도 날짜를 잘 맞춰서 부모님과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키즈룸스타일

 

아직은 자기 방이 없는 우리 아들.

원래 아들방 해주려던 방이 옷방+잡동사니방이 되어버려서.

방이 없어요. 벽지만 구름 벽지네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공부방, 침실 등을 겸해서 하나 만들어줘야할것같은데.. 이 책이 유용하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과 찌개

 

이밥차에서 나오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이렇게 한국인이 좋아하는으로 나오는 시리즈들을 좋아해 하나둘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국과 찌개 없이는 겨울 밥상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신랑을 위해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일생에 한번은 남미로 떠나라

 

떠나기 힘든 남미지만.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가 무척 재미났었기에 눈길이 갑니다. 혹 모르죠 일생이란 길고도 길기에 아직 시간 여유는 많이 남아있다 생각할수도요 어쩜 절대 갈수없다는건 선입견에 불과할 지 몰라요.

 

 

 

 

 

 

 

  국시꼬랭이

 

책보까지 국시꼬랭이 전집을 사모았는데 20권이 드디어 나왔네요 제목도 전집 제목과 같은 국시꼬랭이예요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는 동화랍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4-01-0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어서 죄송합니다 집계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작성은 꼭 해야할것같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