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바위 콧수염 - 대기 오염을 막아 낸 장수산 아이들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7
김고운매 글, 이해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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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앞이 안 보일 정도의 황사 바람이 불어오곤 해서 주의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얼마전부터는 미세먼지라는것까지 문제가 되어 오늘의 미세먼지 예보 등을 주시하게 되었다. 정말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환경오염, 대기오염 등의 문제가 소설 속, 영화 속에서 우려하던바와 같이 현실화되어가는 것 같아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 비가 오나 안 오나를 일기예보로 봤듯, 미세 먼지 예보를 보고, 마스크를 쓰고 나가고 어린 아이나 노약자들은 외출을 금하고.. 내가 좀 그런데 둔한 편이라 아이와 무턱대고 외출을 다니곤 했는데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은 농도가 높을땐 아예 외출을 삼간다고 들었다.

황사고 미세먼지고 다 중국의 무분별한 산업개발의 결과물이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건너온다는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당국인 중국도 막심한 피해를 입고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무슨죈가 싶다.) 우리로썬 정말 억울할 노릇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공장이 있고, 이득을 늘리기 위해 오염 물질 정화시설 등을 갖추지않고 몰래 공장 폐수를 걸리다 적발이 된다던지 하는 뉴스 등을 접할땐 일순간의 개인의 욕심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자연환경에도 악영향이 미쳐지는지 생각하면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내용이 들어있다. 아이들의 용기와 기지로 마음을 오염에서부터 구해낸 영웅담 같은 이야기말이다.

 

제목인 장군바위 콧수염이라는 말만 들었을때는 어떤 내용인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았는데 읽고 나니 명쾌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야기는 서울에서 전학을 온 진우의 이야기부터 시작을 한다. 아, 그러고보니 진우 선생님이 입은 옷에 나무와 나뭇잎 등이 그려져있었다.

작가분은 의도를 하신건지 잘 모르겠지만, 신기한 스쿨버스라는 시리즈에서 프리즐 선생님이 그날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등장을 하는데 그 장면이 떠올랐다.

 

오늘의 수업 주제는 대기오염에 관한 것이었고, 하늘 높은 곳에 있을 때는 자외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던 오존이 공기중에 내려오게 되면 호흡기를 상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주된 골자였다. 대기오염이 심해지면 두통, 비염, 천식이 심해진다는데 진우는 사실 천식이 심해 시골에 살기 위해 내려온 것이었다.

 

언젠가 동물이 방귀 뀌는 데 세금을 매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억지도 많다 싶었는데 그게 기정사실이었나보다. 이 책에도 나와 있었다. 소가 되새김질할때도 메탄가스가 생기고, 돼지가 방귀를 뀔때도 메탄가스가 생긴다는 것.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가축 주인에게 가축의 방귀세금을 물린다는 이야기였다. 예전에는 헤어 스프레이, 냉장고 등의 냉매였던 프레온만 문제삼고 공장의 굴뚝의 매연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만 문제를 삼았는데 이제는 고기와 우유를 위해 기르는 수많은 가축들을 키우는데도 대기오염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하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선생님의 수업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다. 실 생활과 관련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니 아이들이 집중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진우는 마침 인원이 모자랐던 장수산 나무지도를 만드는 모둠에 들어가 아이들과 등산을 하게 되었는데, 천식이 심해서 걸음이 느린 진우로써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등산이었지만 모둠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활동이기도 하였다.

 

장수산에 오르면서 장군바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마을을 지키던 장군이 죽어서 바위가 된 것이기에 마을 사람들의 수호신으로 장군 바위를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는 전설을 듣게 되었다. 숨이 차서 느리게 걷는 진우와 달리 다람쥐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수호, 그리고 나무에 대해 박식한 지식을 자랑하는 단비와 함께 힘들지만 끝까지 올라가 장군바위를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장군바위의 콧수염이 사라졌다고 걱정을 한다.

장군바위에 피는 돌꽃이 콧수염처럼 보이는데 그게 다 죽었다는 것이었다. 내려오다보니 소나무들이 잎이 누렇게 변해있었고 떡갈나무 잎에도 하얀 반점이, 또 이끼들은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아이들은 그 자료들을 모아 선생님께 갖다 드리기로 하였다.

 

장군바위 돌꽃은 대기오염에 약한 지의류인데..

..

돌꽃이 사라졌다는건 대기오염이 시작됐다는 증거야. 돌꽃은 대기오염을 금세 알아차리는 식물이거든. 그래서 대기오염 측정 지표로 이용되기도 해.

 

선생님은 아이들이 모아온 잎들을 환경단체로 보냈고 검사 결과를 보고 공장에 찾아가 문의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의 노력이 결국 공장의 불법 오염물질 배출을 드러나게 하고, 오염 정화시설을 만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었다.

 

만화와 같은 대화체가 들어간 재미난 그림들,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가 직접 참여를 해서 환경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게 노력한 점들이 어린이들에게 더 재미가 있고, 환경 문제에 스스로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만드는 그런 스토리로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

다같이 아끼고 보존해야할 우리의 자연환경, 그리고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아가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좀더 먼 미래를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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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망량애정사 1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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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말랑말랑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수많은 책과 드라마들. 이런 장르를 무척이나 좋아함에도 요즘은 책도 드라마도 제대로 못 보고 지나칠 때가 많았다. 책이건 드라마건 아마 한두번 보면 바로 빠져들었을텐데.. 책으로는 모아만 두고, 내 언제 시간이 나면 꼭 읽고 말테야만 체스터처럼 외쳐대면서 그렇게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읽은 이매망량애정사. 도깨비와 남장 여인(?)의 사랑 이야기라는데 어떤 이야길지 궁금하기도 했고, 성균관 스캔들에 버금가는 스토리라는 이야기에 혹~ 하기도 하였다. 아, 꽃비 날리는 샤방샤방한 이런 계절에는 정말 이런 달콤한 이야기가 치유가 되는 구나.

 

책과 영화, 드라마 등이 그냥 가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에서 꼭 그렇게 신혼이나 연애 초기의 달달함만을 유지하고 살아갈수는 없는 터이기에 이런 말랑말랑한 애정 이야기에 많은 여성(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읽을 수밖에 없게 되는 듯 하다. 어느 정도 대리만족도 하고, 사실 뭐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않고 읽어도 재미있을만큼 푹 빠져들게 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매망량애정사.

귀신들의 왕, 귀왕이 애지중지하는 피리의 혼령으로 남다른 도력을 과시하고 살아온 도깨비 망량.

꼭 나쁜 짓만 벌였던 것은 아니지만 인간사에 지나치게 개입을 하다가 그만 혼쭐이 나고 말았다. 피리에 다시 봉인이 되면서,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적에 봉인이 풀릴 수 있는 그런 운명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뛰어난 의원으로 가업을 잇고 있는 이교수의 정실 부인인 최씨부인은 여종과 내통하여 정실에게는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는 남편 덕분에 혹독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었다. 차마 정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은 강씨부인이 이미 두 아들이 있는 것과 달리 최씨부인은 자식 하나 없었다가, 남편이 급사를 한 때에 자신이 유복자를 임신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아이가 사내아이면 가업을 잇고 정실며느리로 계속 살수 있었지만 딸아이면, 그대로 후처 소생에게 밀릴 수밖에 없던 처지. 하는 수 없었던 최씨부인은 자신의 딸 이연을 남자로 속여 키우게 되었다. 최씨부인을 음해하려했던 강씨부인은 그 음모가 들통이나 시댁에서 쫓겨났지만 자신의 오빠의 계략으로 재산의 절반을 들고 도망을 가 목숨을 부지하였다.

 

연과 도깨비 망량은 연이 어릴적에 아주 우연히 만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연이 어느새 어른이 되고, 막강한 권세를 자랑하는 호조참판 윤대감의 딸 설희, 미모가 출중하여 뭇 양반 자제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 딸 설희가 연을 흠모하기에 이르른다. 연도 아주 아름답게 자라났으나 성별을 속여야했기에 겉으론 유약한 미소년과 같은 행색을 하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뭐랄까. 이렇게 꼬여도 될까 싶을 정도로 참 구슬프게도 꼬이는 인연이었다.

신분을 속이고 사채로 돈을 번 강씨부인과 그의 아들 김무원은 다시 이대감의 장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연을 없애려 안달하고, 게다가 김무원이 사랑하는 설희가 이연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김무원의 눈에는 증오와 복수심이 더욱 불타오르기에 이르렀다.

 

여인이 되고 싶지만, 여인이 될 수 없는 이연.

그러고보니 최근에 하는 드라마 중에 "잘 키운 딸 하나"라는 드라마에서 간장 대기업을 잇기 위해 넷째딸이 남장을 하고 아들 노릇을 하는 그런 이야기를 본 기억이 났다.

가업을 잇기 위해 아들이 필요한 세상. 남녀평등을 부르짖기엔 지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던 조선시대와 지금의 모습도 크게 달라진게 없어보였다. 자식이라도 성별이 딸이라면 가업을 이을수 없다는게 서글픈 한계로 느껴지긴 했지만..

 

아뭏든 이연은 본의아니게 설희와 결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르고 말았다. 여자와 여자의 결혼이라니.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사실을 모르는 이연의 할아버지와 설희가 이연과 함께 잠들었다는 (잠깐 이불만 같이 덮었을뿐인데도) 오해로 딸의 정절회복을 위해서라도 둘의 결혼을 밀어부칠수밖에 없었던 설희의 아버지.

결국 이연은 오백년만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월악산 은약사의 꽃을 취하러 떠나게 되었다. 그 꽃을 먹으면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믿을수는 없지만 실낱같은 희망 하나를 안고. 설희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엄마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또 남자와 동침했다는 불명예를 안게된 설희의 비구니행을 막기 위해서는 그 수밖에는 없었다.

 

월악산의 산신이었던 망량과는 그렇게 이연이 만나게 되었다. 우연히 이연이 망량의 피리를 불어 망량을 봉인에서 일시 풀려나게 해주었고 망량은 이연의 소원을 들어주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 와중에 웃기는 오해도 많아서 참 내가 끼어들어가서 참견이라도 해주고 싶은 상황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딱 한번 꽃 피우는 그 꽃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며칠을 같이 기거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뭐랄까 드라마를 보면서 기분이 막 말랑말랑해지려는 그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망량과 이연의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숨길 수 없는 그 이야기들.

이연을 남자로 알고 있는 망량은 스스로가 남자취향이었나 싶어 아주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연은 이연나름대로 망량이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는 줄은 모르고 전혀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자신도 모르게 실망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이연의 비밀을 가장 먼저 알아채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고마운 서생 백현은 이연을 없애려는 김무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희와 함께 월악산으로 찾아나서고 그 일이 사실 또 빌미가 되어 김무원의 추격을 받게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이복 동생을 없애야 장손이 된다는 욕심에 서출의 한을 풀기 위해 또 어머니와 삼촌의 과욕의 허수아비로 동생과 친구를 죽여야하는 상황에 놓인 김무원의 갈등.

갈수록 도력이 약해져서, 제때 피리의 봉인을 풀지 못하면 아예 그대로 소멸될지 모르는 운명에 처하게 된 망량.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또 중간에 구미호 계향과 그녀의 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가득할. 아니 사실은 사랑 이야기가 더욱 빛이 더해질 그런 스토리가 아니었나 싶다.

 

로맨스소설의 기본답게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난 것도 (몇편 안 읽어봤지만)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사실 그 죄값을 치르게 된 김무원의 이야기가 꽤나 농밀하게 뒷 이야기로 전해져서 그것도 놀라웠다. 뭐랄까. 이연과 망량이 행복하게 된 것은 너무너무 다행이었지만 끝에 김무원의 이야기가 길고도 길게 이어지니 결말상 주인공이 김무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

 

죄를 지은 이는 당연히 그 죄값을 치러야하겠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행복하게 끝났던 그런 소설이었다.

달달한 초콜릿 한잔을 마신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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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 봐 - 엄마와 아기 정글짐 명화 그림책 1
김이연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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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달려와 안기는 나의 아기.

어릴적부터도 아기를 무척이나 좋아해왔지만 나의 아기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행복감을 안겨주었고 지금도 아기를 안고 잠이 드는 그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 순간이다. 그럼에도 내 사랑하는 아이가 커감에 따라 별거 아닌 일들에도 엄마는 큰 목소리로 화를 내고 무섭게 꾸짖고 왜 그렇게 되어가는 것인지.

어릴적에 네가 그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그런 천진한 눈으로 엄마를 바라볼 적에 무한하게 사랑만 안겨주고 참고 인내하던 나의 모습은 다 어디로 간것인지.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나의 아들아. 어느덧 일곱살이 되어 부쩍 자란 나의 아들이지만 널 바라보는 눈빛은 명화 속 그 엄마 못지않은 눈빛으로 남아있기를 바래본단다.

 

김이연님의 동화를 좋아해서 <나는 꿈같은거 없는데><잠귀신>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 법> 등의 직접 쓰신 책과 번역하신 책들을 즐겨 찾아 읽었었다. 잠귀신은 우리 아이가 지금도 즐겨 읽는 책이기도 하고, 괴롭히는 친구 무찌르는법에 나온 발상은 너무 기발하면서도 달콤해서 웃음이 저절로 나게 하는 책들이었다.

이번 책은 어쩌면 내 눈에도 이렇게 쏙쏙 들어올 멋진 그림들로 채워진 그림동화인것인지. 아니 동화라기보다는 엄마의 따뜻한 이야기책 같은데 유명한 명화들 중에서

엄마가 사랑스럽게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들을 모아모아, 아이에 대한 사랑의 염원을 담은 엄마의 이야기가 더해져 훌륭한 그림 이야기책이 완성이 되었다.

 




명화와 함께한 본문의 글들도 참으로 와닿았지만 작가분과 남편되시는 분이 직접 쓰신 아이에 대한 태교일기는 더욱 감동이었다. 책의 표지 안쪽에 하얀 글씨로 가득 씌여있던 것은 바로 아빠와 엄마가 쓴 아이가 뱃속에 있을때 적어내려간 태교일기들. 아, 나도 우리 아기 뱃속에 있을때 적었던 가슴설레는 태교일기가 있었는데 말이다.

하나하나 읽으면 임신했을때의 설렘과 불안, 긴장 등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본문은 보면서 그림으로 눈을 맑게 하고, 글로써 가슴까지 평온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어린 아이들이 직접 읽어도 좋을 책이었지만 아이를 임신했을때 뱃속의 아기에게 태교용으로 들려주어도 좋을 그런 글밥과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어주었던 까닭은 이토록 사랑하는 너라는 것을, 엄마가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것은 정말 진심임을 담아 말해주고 말해주어도 또 모자람이 있었기에 책으로 다시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읽으면서 다시 마음이 사랑으로 채워지는 느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내 아기에게 별일 아닌 일로 화를 내지 말아야지. 아이의 눈에서 엄마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 너였는데. 네가 내 품에 안겨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는데.. 네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게 만드는 것일까

그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 그런 마음

 

네가 꿈나라에 있는 동안에도

 엄마는 언제나

네 곁을 지키고 있단다.

 

그저 사랑스러운 그 눈빛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

그러기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여인이 바로 엄마라는 이름의 여인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아름답게 허리가 잘록하고 미모로 반짝이는 젊은 여성들이라도, 엄마라는 이름의 애정을 담은 그 눈빛만큼은 따라할 수 없는 눈이기에

엄마가 되어 아기를 안고 있는 이 아름다운 모습은 다른 곳 어디에서고 볼 수 없는 유일한 아름다움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그림앞에 씌여있는 말

 

너에게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아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하나봐

 

아, 작은 그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게다가 두번째 그림에서 아기가 발을 만지며 여유있게 쳐다보고 있는 그 눈빛은 금방이라도 살아움직일듯 생생해서.

그 토실토실한 얼굴에 뽀뽀라도 마구 해주고 싶은 그런 사랑스러운 그림이었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너무나 많이 담겨 있었다.

아이를 안아주고 아이가 바라보는 곳을 같이 바라보고 아기를 씻겨주고

엄마의 사랑이닿는 그 모든 모습들.

 

너를 품에 안으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거든.

 

아,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내 사랑하는 아기야. 천사보다도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아기야.

정말 그림속의 아기는 천사 그 이상의 모습이었고 적어도 내 눈앞의 내 아이는 이 세상 그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그 자체였다.

 

그 누구도 아닌 엄마의 아기로

태어나주어서 고마워

 

내 아이에게 내가 늘상 하는 그 말인것을.

너무나 좋아서 너무나 가슴벅차서 아기를 꿈에 꼭 끌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부으며 내 아기라 고마워, 엄마에게 태어나줘서 고마워를 연발하게 하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엄마는 우리 아기를 

정말정말 사랑해

 

 

엄마의 사랑에 대한 수많은 태교 동화와 여러 동화 등을 읽어보았는데

모성을 잘 그려낸 아름다운 명화들과 함께 한 이번 책은 그야말로 너무나 마음에 쏙 드는 그런 책이 되었다.

아이도 어른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엄마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할 그런 책,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봐.아름다운 명화의 뜻이나 의미, 작가의 이름을 되새기기보다 그 그림 자체만으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소중한 그런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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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기본 베이킹책, 레시피 팩토리

 

티라미수 케잌 딱 한번 구워보고, 이후의 케잌은 그나마 실패를 했으니

베이킹에 완전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나, 나같은 왕초보들이 따라하기 좋은 책이라 하니 눈길이 간다. 진짜 기본 요리책이던가? 그 책을 갖고 있는데 꽤 활용도가 좋은 편이라 베이킹 책인 이 책에도 관심이 가는건 당연한 사실?

 

 

 

 

 

  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알에이치코리아

 

왕초보뿐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지침서가 될거라는 책.

알에이치케이코리아의 실용서적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책에도 눈길이 갔다.

베이킹의 기본기와 빵과 케잌 레시피를 시오코나의 맛을 살려 담았다고 하니 소문난 베이커리의 레시피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동참해보고 싶어졌다.

 

 

 

  코스트코로 밥상차리기, 그리고책

 

백화점 가는 것은 재미가 없는데 코스트코는 마트인데도 남다른 재미가 있다? 다른 곳에는 없는 색다른 식재료들이 많아 (대부분 좀 서구식이긴 하지만) 베이킹을 하거나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코스트코이다. 나 또한 잘은 못하더라도 코스트코에서 요리 재료를 찾아 만드는 요리들을 좋아하는데 아예 그것을 테마로 만든 요리책이라니 기대되지 않을 수가 있을런지.

지난달 이 책이 나온 것을 보고 사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리던 참이었다!

 

 

 

  명소옆 맛집, 알에이치코리아

 

봄이 되니 마구마구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지를 고르는 중요 기준 중의 하나가 남들에게는 부수적인 의미가 되는 맛집, 식도락이 내겐 무척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왕 여행 가는거 그 지역의 맛집을 꼭 들러보고 싶고, 맛을 보고 싶다. 맛있는걸 먹어야 풍경도 더 눈에 잘 들어오고 하루의 기분도 제대로 살아나는듯 하기에. 그러니 명소 옆 맛집을 놓치고 싶을 리가 없을 것!

 

 

 

 

 

  50만원 해외여행 베스트코스북, 시공사

 

아, 이런 제목, 낚일수도 있는 거지만 덮어놓고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 정말 해외여행은 다녀도 다녀도 못 가본곳 투성이니 가고 싶어서 근질근질.

시간도 부족하지만 돈도 많이 부족한게 사실이니 알차게 다녀올수 있는 이런 베스트 코스북을 미리 참고해두면 참 좋을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한아름인 봄봄, 3월 그리고 4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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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4-06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

러브캣 2014-04-07 11:35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ㅡ^
 
어중간한 밀실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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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없지만 마음은 더더욱 여유가 없어서 책 읽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비교적 작은 크기에 얇은 두께였던 (다른 일반 소설들에 비해) 이 책은,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였던 까닭에 그 틈을 비집고 굳이 읽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빠르게 몰두할 수 있어 좋았다. 오징어시로 대변되는 이카가와 시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이번 단편들은 총 다섯개의 이야기로 나뉘는데 첫 이야기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우나 결국은 백수의 추리앞에 무릎을 꿇고 밥과 커피를 사주는 어느 초보 작가의 이야기이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머리가 좋은 대학생 빈과 그 친구 (참 불쌍하다, 별다른 특색 없이 그냥 누구의 친구) 미키오의 추리로 이어진다.

직접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하다보니,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말을 스스로 붙여 일컫기도 한다. 뭐랄까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유머로 점철된 언어의 유희를 즐기기도 하고 그에 걸맞는 신조어 등을 만들어내는 것도 역시 즐기는가보다.

 

아! 진짜 기발한걸? 이라는 생각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수준.

복잡한거 다 잊고 잠깐잠깐 몰두하기 참 좋은 그런 내용. 그래서 내가 히가시가와 도쿠야를 좋아한다.

꼭 미스터리라고 해서 피바람 불고, 으스스하게 스릴 넘칠 이유만은 없지 않는가. 오히려 내게는 가벼운 코지 미스터리 장르가 잘 맞는다 생각되기도 한다.

코지 미스터리가 쉬울것같아도 오히려 그렇기에 더 가벼워질 수 있는 것을 적당하게 완급을 조절해야 하고 게다가 작가의 글솜씨까지 받쳐줘야하니 만만하게 볼 장르만은 아닌 것 같다. 사실 뭐 어느 장르건 글솜씨가 없으면 재미없는건 당연한 이야기지만서도.

 

사건 설명을 다 듣고 나면 쉬워보이지만, 그 간단해보이는 트릭들도 내 머리로 생각해보기엔 왜 아직도 쉽지가 않은 건지.

미스터리 입문을 늦게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을 딱 싫어해서 그런건지.

그것도 아니면 남들만큼 방대한 양의 미스터리가 아직 머릿속에 쌓이지 않아 그런건지. 뭔가 의심의 눈초리는 늘 갖고 있지만, 제대로 사건 결말을 예측하고 추론하기는 늘 어려운 나라는 독자. 그래서 상세한 설명이 늘 감사하게 느껴지는데, 그런 게으른 독자를 위해 일침을 가해주기도 한다.

 

갑자기 뜬금없이 등장하는 독자에 대한 경고랄까. 그렇게 구경만 하지 말고 같이 고민 좀 해보시죠~ 하는듯 갑자기 건네는 말투에 당황?하게도 되지만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래, 갑자기 주인공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아 내가 너무 수동적이었어 하는 생각을 들게도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들 중에서 10년의 밀실, 10분의 소실이 가장 비극적이었고 흥미만점으로 느끼기에는 어중간한 밀실이 다섯 작품 중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17미터 위의 대나무에 목매달아 죽은 할머니의 이야기도 무척 궁금한 상황이긴 했지만 말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빈은 친구 미키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면서 여유만만하게 사건을 풀어나간다.

 

짧지만 역시 책은, 미스터리는 내게 자양강장제가 되어준다.

오늘도 힘내어 즐거운 주말이 되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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