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 아빠와 가족 정글짐 명화 그림책 2
권도림 글 / 정글짐북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아기를 안고 있는 평온한 표정의 엄마 모습인 한 장의 명화에서부터 시작된 정글짐 명화책 시리즈.

이번엔 그 두번째인 아빠와 가족 편이 나왔습니다.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놀랍게도 이 책은 표지 선택을 제 이웃님들의 투표로 진행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표지가 책 표지가 되어 더욱 정이 가는 책이라지요.

(참고로 전 출판사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친분도 없습니다. 우연히 제 리뷰를 보신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인연이 닿기 시작한 것이지요.)

제가 골랐던 표지는 아니었지만 이웃님들께 투표와 함께 간단한 이유도 부탁드렸더니 정말 한편 한편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멋진 이유들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우와, 저 또한 감복하면서 읽었고 새삼 이 표지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지요.

 

이 책은 아빠와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명화 23점이 수록되어 있어요.

반드시 아빠가 아이를 가슴에 품고 읽어주세요~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꼭 아이 아빠에게 아이를 안고 읽어주라고 시켜야겠어요. 엄마 책 읽으면서 저 눈시울이 저절로 뜨거워졌었는데 이 책 역시 마찬가지로 그럴 것 같아요.

사실 엄마인 제가 읽어도 사랑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에 절로 공감이 가서 바로 콧잔등이 찡해오더라구요. 부모의 사랑이란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생각할때 늘 뭉클해오고, 또 우리 아이를 생각해도 그런 마음이 드는 것처럼 말입니다.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봐 http://melaney.blog.me/50191996695 라는 책을 읽을 적에 지나치기 쉬운 표지 안쪽에 빼곡한 글이 한가득 들어있어서 이게 뭐지?하고 봤더니 바로 엄마의 태교일기였어요. 실제 여섯살 아이를 두신 작가님(엄마)의 태교 일기를 읽는 것도 내가 임신했을때를 떠올리게 되면서 무척 재미난 시간이 되었는데 이번 그림책은 바로 아빠가 쓴 이야기. 마찬가지로 여섯살 신비라는 딸을 두신 아빠의 이야기인데 두분이 부부이신지 다른 분이신지는 모르겠고 ^^ 암튼 아빠의 시선에서 보는 아빠의 이야기인지라 더욱 와닿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또한 아빠가 써내려간, 딸의 어릴적 재미난 일화들을 다룬 육아일기가 태교일기처럼 맨 앞과 뒤에 수록되어 있었는데 빼곡한 그 글을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답니다. 아이들이 하는 말은 정말 신통방통하잖아요 어쩜 이렇게 예쁜 말들을 하는지..예쁜 아이가 하루하루 커가는게 너무 아쉬워서, 아이의 말과 행동을남기기 위해 육아일기를 쓰고 계신단 말에 갑자기 덜컥~ 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저 역시 아이가 하루하루 예쁜 말 하는게 넘 보기좋으면서도 정작 아이의 말말말~을 제대로 육아일기로 남기질 못했거든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네가 몇살엔 이런 말도 했는데..이런 시간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니 이제라도 뒤늦은 육아일기를 시작해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졌답니다.

 

귀여운 신비 공주님이 무슨 말들을 했냐면요. 동화책 속 친구들이 자라서 뭐가 될까? 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 신비는 곰곰 고민하다가 "토끼~"라고 대답했대요.

넘 귀엽지요? 아빠 눈에만 사랑스러운게 아닐 것 같아요 정말 직접 봐도 무척 예쁠 것 같은 신비 공주님.

 울 아들은 자라서 뭐가 되고 싶냐는 말에 "사람"이라고 답했었지요

신비의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응가 냄새를 "너무 커"라고 크기로 표현하고, 노을의 아름다움을 하늘이 보랗다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천사같은 순수함. 그런 신비가 하루하루 커가는게 안타까울 아빠의 마음이 잘 담겨있었어요.

 

자, 명화 하나하나를 일일이 찾아보기도 힘들었던 우리가, 명화와 가족의 사랑을 연결해보는 따뜻한 공감대를 할 수 있는 동화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네가 태어난 그날

아빠는

비로소

진짜 남자가 되었단다.

 

할아버지 정도로 보이는 나이든 아버지의 아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사랑이 녹아있어요. 정말 와닿는 말이 아닐수 없었어요.보석같이 눈부시게 빛이 나는 아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우리 아이를 낳기전엔 아이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우리 신랑을 보는 듯 했어요. 임신을 해도 배 한번 따뜻하게 귀에 대고, 닭살 돋는 아빠 행각을 해본 적이 없다지요. 그저 아빠 목소리로 동화 한번 읽어달라고 해도 뱃속의 아기가 뭘 듣는다고.. 했던 그런 아빠였는데 아이를 낳고 직접 그 아이를 본 순간부터 남편은 비로소 "아빠"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책 속 아빠는 이야기 하네요. 비로소 네가 태어난 날 진짜 남자가 되었다구요. 우리 신랑도 그랬을 것 같아요.

 

세상을 향해 내딛는

너의 첫걸음을 응원한단다

두려워말고 힘차게 나아가렴

네 뒤엔 언제나 아빠가 있으니까.


​유달리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우리 아이를 생각하며 더욱 뭉클해지는 말이었어요 네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다. 아빠는 물론이고 엄마도 있다.

우리 아기. 내 아기. 이 험난한 세상이지만 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엄마도 아빠도 늘 네 뒤를 지키고 있겠다. 갑자기 비장해지더라구요.

아빠의 이미지는 정말 그렇죠. 우리 가족을 굳세게 지켜줄 기둥 같은 이미지.

그러고보니 얼마전 튼튼영어 시간에 아빠 엄마 인형이 나왔는데 아빠는 크고 엄마는 좀 작았더니 아들이 그러더래요.

"왜 아빠 엄마 키가 달라요?" 하구요 ㅎ 우리집은 엄마 아빠 키가 좀 비슷해보이거든요. 신랑이 저보다 7센티는 더 큰데도 옆에 서 있으면 비슷해보여요. 그래서 그랬나봅니다. 아이들은 뭐 하나를 봐도 예사로 보는게 없더라구요.

 

슈퍼맨은 지구를 지키지만

아빠는 지구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너랑 엄마를 지킬거야.


​이어지는 폭풍 감동의 이야기들. 엄마 아빠의 사랑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되거나 닭살스러운 느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경험해본 우리는, 또 우리 아이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사랑을 경험해본 우리는 너무나 잘 알잖아요. 부모 자식간의 사랑에 있어서 "지나친 과장"이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요.

 

내 아이가 아빠만 믿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하는 우리 아빠~

사랑합니다.

나의 아빠도 사랑하고, 우리 아이의 아빠인 신랑도 사랑합니다.

 

아빠가 직접 읽어주면 더욱 자식에 대한 사랑이 배가 되고, 아이가 아빠 무릎에서 이 책을 들으면 아빠에 대한 사랑의 추억이 하나 또 자라나게 되는 계기가 될

<내 뒤엔 든든한 아빠가 있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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