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어요, 산신령 할아버지! - 환경 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0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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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돼지의 그림책, "내 사과 누가 먹었지?" 를 아기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노란돼지의 책이라면 먼저 호감부터 갑니다. 게다가 이 내용은 처음 만나는 산신령 할아버지를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대되는 그림책이었지요. 엄마도 어려서 전설의 고향에서나 좀 만나봤고, 전래 동화에서나 읽어봤던 산신령 할아버지를 아이 그림책으로 만나니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이 책은요, 아이들에게 익숙한 외국 동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라 실제 우리 숲에 살고 있던 많은 동물들,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는 동물들이 등장한답니다. 사실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외국의 동물인 코끼리, 기린, 사자 등이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지만 우리 숲에 살고 있는 고향과도 같은 동물들은 아니잖아요. 그 사실을 모르고 자란다는게 많이 아쉽기는 했어요 우리나라 강산을 사랑하고, 동물들까지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담긴 예쁜 그림책을 만나 엄마까지 고개를 끄덕이며 재미나게 본 책이네요.

 
 


무엇보다두요. 재치있게 그려진, 그러니까 거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마냥 2등신으로 그려진 산신령 할아버지부터가 재미납니다. 눈이 쭉 찢어져도 하나도 안 무서워요. 산신각의 벽화도에 앉아계실 것 같은 할아버지가 깜짝 놀라 두 눈이 커지는 장면은 신화와 전설이 곧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해주네요.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적은 글밥인데다가 좀더 자란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는 내용을 알기에 더욱재미나게 느껴질 그런 깊이있는 그림책이었지요.

 

어느날 고요한 산신각에 부리나케 달려온 고라니가 "산불로 아기하늘다람쥐가 불속에 갇혔다"라는 소식을 급히 전달합니다.

깜짝 놀란 산신령 할아버지가 산동자에게 전화로 용왕 할아버지에게 연락하라고 하죠. 하하하.용왕 할아버지는 또 휴대폰으로 영상 통화를 받네요. 현대적으로 각색하니 더 재미난 동화랍니다.그림이 우리나라 민화의 느낌이 나기에 더욱 색달랐어요. 바다나 용, 물고기, 또 호랑이 등의 눈까지두요. 여태 익숙하게 봐온 그런 그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분명 친숙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고요한 절의 아름다운 단청이 생각나는 무늬와 색감이었달까요?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의 것을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라 너무 좋았네요.

 

용왕 할아버지의 부름으로 용이 비를 내리게 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예요. 우르르 쾅쾅 어떻게 천둥 번개를 내릴까요? 먹구름을 힘껏 물어 짜냈더니 비가 내리게 된 거랍니다. 엄마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용이 콱 깨물어버린 먹구름..많이 아팠겠지요? 덕분에 귀여운 아기 하늘 다람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답니다.

 

뉴스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산불. 조금만 더 주의하면 산불을 예방할 수 있는데, 순간의 부주의 혹은 작은 불씨 하나가 원인이 되어 산 전체가 민둥산이 되어버리는 처참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사람들도 그렇지만, 대피 못한 동물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대피한다고 해도 안 그래도 적은 터전을 잃어버린 동물들에게는 살아갈 힘이 막막해지는게 사실일 거예요. 멸종 위기에 닥친 우리 자연의 많은 동물들, 그들을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산신령 할아버지에게서 우리 아이들 마음 속으로 전해져올 수 있길 바라게 되는 그림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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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상상에 빠지다 - 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상상 교육 바이블
EBS 다큐프라임 <상상에 빠지다> 제작팀 엮음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품절


걸어다니며 인터넷을 하는 상상을 한 스티븐 잡스의 꿈이 아이폰으로 현실이 되었다. 32p

스페이스워드 재단의 설립자인 벤 쉘레프는 우주 엘리베이터의 필요성을 진정으로 믿고 매년 우주 엘리베이터를 실현시키는 대회를 열어 나사와 공동으로 해마다 가장 강력한 케이블을 만드는 팀에게 후한 상품을 주고 있다. 42p

보통 사람들도 극심한 불편을 겪고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 속에 살아야 면역 능력이 높아지고 수명이 길어진다는 논리로 우리 아이들이 평균 수명 400살을 넘기는 신인류가 될수도 있다. 54.55p


상상력의 힘은 아주 강력하면서도 무한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공상이나 허상 쯤으로 치부되었던 것들이 상상이라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연구되고 실현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아주 당연히 쓰고 있는 이 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과거 어느 한때에는 공상가들의 일부 가상의 공간 속에서나 존재하는 것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공상이라 치부하는 많은 것들이 앞으로의 미래에는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엄청나게 대변혁을 일으킬 과학적 대발견 이외에도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러쉬 비누라던지, 생활용품들부터가 아주 작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평범한 주부가 불편한 생활을 바꾸기 위해, 혹은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추구하다가 발견하게 되어 창업에 이르러 성공하게 된 케이스도 요즘에는 종종 보인다. 그런 대부분의 일들이 내게는 너무나 먼 현실로 느껴졌다. 어려서는 내 이름 석자, 세계에 널리 알릴 인물이 되고 싶었으나 자라면서는 그저 평범하게 살기만을 바랬다. 내가 어떻게? 라는 생각이 앞서게 되었고, 어려서 했던 많은 공상들은 그저 공상에만 그치고 말았다. 그렇게 현실과 타협하고 적응해가다 보니 갈수록 생각할 시간은 적어지고, 남들과 비슷한 생각의 틀에 갇히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과학자의 꿈만 갖고 우리의 미래에는 과학자가 가장 성공한 삶일 거라 생각했던 오빠도 공대에 들어갔고, 그리고 그 오빠를 따라 나 또한 공대로 진학을 했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때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었던 과학 육성 정책은 그 이후로 시들해져갔기에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고, 우리가 성인이 되었을때는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 전문직으로 진로를 우회하거나 혹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였다. 오빠는 아마 연구원이 되었으면 정말 자기의 꿈을 잘 펼쳐나갔을텐데 그러지 못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지금 강조하는 상상력의 힘. 우리 때와는 또다른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상상력의 힘의 개발은 더욱 시급하다고 느껴진다. 굳이 과학자가 되어 직접 개발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창의적인 상상력 만으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허무맹랑한 것 같은 많은 상상들이, 틀 안에 갇힌 부모의 눈으로 판단해 억압해서는 안될 일이라 느낀 책이었다.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책 속 내용과 사진만으로도 빠르고 쉽게몰입이 되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재미난 칼럼과도 같은 글들이 소개되고 나면 아이와 함께 하는 상상작업이 노란 박스 안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이런 상상, 우리도 쉽게 해봤음직한데 아이에게 해보자 말 건넬 생각은 미처 못해보았다. 우리 아이의 말랑말랑한 두뇌를 자극할 상상의 힘 키우기. 부모가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줄 일이다.







수업시간마다 이렇게 상상력을 키우는 훈련을 받는 아이들은 어떻게 달라질까?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모든 활동을 더 즐기고 사물을 다른 방법으로 보는 법을 알게 된다.



.. 새로운 방법으로 배우고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쉽고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영국은 이런 창의력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수년 뒤 영국은 물론 세계를 이끄는 주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창의력은 미래 사회의 성공의 키워드이며, 이것은 바로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이렇게 실천하고 있다. 2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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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신기한 크로스 섹션 - 지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리처드 플라트 지음, 스티븐 비스티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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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렸을 적에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집에 있는 갱지에 볼펜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린 기억이 있다. 그리다보니 종이도 아깝고 해서 자꾸만 그림이 작아졌고, 작은 그림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보니 마치 스토리가 있는 그림처럼 재미난 그림들이 그려지게 되었다. 특히나 오빠의 그림은 (물론 그림을 싫어해 자주 그리지는 않았지만) 보다 더 정밀하고 과학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 그림이 작아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남자애의 그림은 정말 연필로 그린 그림치고는 너무나 세밀해서, 어린이가 그린 그림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교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학교에서보다 집에서 그린 그림이 훨씬 더 정교하고 큰 작품을 만들어 액자에 걸어둔 게 몇 작품이라 하여 아이들 모두 놀란 기억이 있다.

 

이 책을 보니 어릴 적 그 기억이 떠올랐다.

게다가 이 책은 그저 정교하기만 한게 아니라 가로, 세로로 잘라 그 내부의 속까지 속속들이 자세히 들여보게 해주는 재미난 책이다. 지금 봐도 재미있지만, 어린 시절의 내가 봤으면 더욱 더 재미난 상상을 많이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은 책이었다. 아들이 자라면 이 책을 시리즈로 구입해줘도 좋을 것 같았다. 재미나고 상세한 그림에 빼곡한 설명까지 덧붙여져서, 하나하나가 그대로 스토리로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증기 기관차인줄 알았던 표지의 그림은 증기 견인차라는 것이었다. 나도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1860년 처음 등장한 것으로 기계 세계의 공룡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기계를 구동하다가 나중에는 무거운 쟁기나 짐마차,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를 움직이기도 하다가 20세기 초의 전기 모터와 내연 기관에 밀려 멸종되고 말았다는 것. 얼핏 보고 기차인줄 알고 아기에게 "기차야" 하고 설명해주니, 기차가 부속 하나하나로 나뉘는 모습에 깜짝 놀란 아기는 이게 무슨 내용인가? 하는 신기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시 설명해주어야겠지만 엄마도 잘 몰랐던 사실이니 아기가 이해해줄거라 믿는다. 사실 아이가 정작 더 관심을 끈 장면은 불이야! 의 소방차였다. 항상 외관만 보던 소방차를 여기에서 속속들이 볼 수 있었고 불끄는 장면이나 대피하는 장면들까지 보여주니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도 아이와 스토리를 만들어 이야기를 들려주기 좋았다. 물론 아이가 글을 알고 좀더 큰 아이라면 더 재미나게 직접 읽을수도 있을 것이다.

 

크로스 섹션 시리즈는 이 책 외에도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인체 크로스 섹션, 놀라운 크로스 섹션 등이 있다는데, 처음 만난 이 책만으로도 이미 나는 이 시리즈에 반하게 되었다.

신기한 크로스 섹션은 지구의 신기한 사물과 장소를 알아보는 책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자연과 인간이 걸어온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구에 불시착한 녹색 외계인이 지구를 헤메다가 만난 화가 비스티의 도움으로 우주선을 고치게 되고, 외계인이 들려준 이야기를 모두 그림으로 그려낸 화가의 작품이 바로 이 책이라는 재미난 설정이다. 외계인이 처음 불시착한 장면도 사진처럼 찍혀있고, 그 시선을 따라 여행하다보면 과거에서의 여행뿐 아니라 남극기지, 우주 정거장, 공항 등 만나기 힘들었던 많은 곳들의 속속들이 다 들여다보는 재미까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세한 그림을 a4에 담아내기엔 한계가 있어서 정말 큰 사이즈의 책으로 탄생하였다. 게다가 도시편은 더욱 인상적이다. 이 커다란 책의 두 페이지로도 모자라서 펼친 그림으로 해서 총 네 페이지가 상세 그림으로 도시를 설명해준다. 그 상세그림 속에 들어가다보면, 어느새 그 안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어릴 적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을 수 있다. 그저 풍경 한가지 혹은 소재 한가지만 주어져도 마음껏 상상하고 재미난 세상에 빠져들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지는 책이었다.

내 아이도 이 책으로 그런 무한한 상상의 재미를 누려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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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꿈꾸다 - 파이브툴 플레이어 추신수가 꿈을 향해 가는 다섯 가지 방법
추신수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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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운동 경기에 관심이 없는지라 내가 운동 경기를 관람할때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진행중일 때 뿐이었다. 이런 취향이다보니 아는 운동선수 이름들은 뉴스나 각종 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아주 유명한 선수들 이름이 대부분이다. 그 중 최근에 유난히 내 귀에 많이 들린 이름 하나가 바로 메이저리거 추신수선수였다. 내가 이름을 알 정도면 정말 유명한 선수임에 틀림없는데 정작 그에 대해서 아는 건 야구선수라는 사실 하나 뿐이었고, 책을 좋아해 많이 들락거리는 인터넷 서점 등에서 화제의 신간으로 자리 자은 그의 자서전을 보자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이 일기 시작했다.

 

미국에 와서 남다른 문화를 겪었고 연륜이 쌓여가다 보니 이기는 것에 대한 생각이 어릴때와는 많이 바뀌었다.

이기는 것만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던 어린 날의 나는 그런 근성을 뛰어넘어 즐기는 야구에 몸을 담근 성숙한 자세를 배우게 됐다.

95p

 

MLB 사상 동양인 최초 타율 3할 이상, 20-20 클럽 두 해 연속 달성. 엄청난 결과일텐데도 그 수준을 헤아리기가 힘든 야구 문외한으로서는 큰 감흥이 오지는 않았다. 다만, 그가 몸을 담근 메이저리그라는 무대가 보통의 무대가 아니라는 것만 어렴풋이 감을 잡았을 뿐이었다. 운동을 하기에는 체구가 작은 편이라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어려서부터 엄청난 끈기와 열정, 게다가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주시는 부모님의 덕으로 그는 오직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 한다. 그리고 최고를 지향하는 그의 목표가 있기에 운동 모범 선수로써의 이미지가 확고하게 굳어져 선배님들과의 도망 사건때에도 그만 배려가 되어 빠질 수 있었다 했다. 오히려 참가하겠다는 그를 선배들이 극구 만류했다는 것이다.

 

어디서나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었는데 그의 노력은 정말 보통 사람이 해내기 힘든 것이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고교 때 스카우트되어 미국의 루키 리그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다. 가장 아래 단계인 루키 리그의 선수들 실력과 열정을 보고 한국 고교 최고의 선수였던 그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기는 야구가 아닌 즐기는 야구를 하는 선수들을 이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 또한 일을 정말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당해내기는 힘들다. 그는 야구를 통해 모든 진리를 깨닫는 듯 했다. 미국의 대부분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에 중도에 탈락하거나 부상을 당해도 변호사 공부를 해서 성공하거나 하는 사례가 종종 보이는 것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학업을 배제하고 훈련에만 몰두하니 운동에서 성공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하였다. 갈 곳 없는 절벽에 선 느낌. 그가 미국 선수들을 보며느낀 감정은 그런 느낌도 있었으리라.

 



 

최고로 해줄 테니 나도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 아버지 나름의 강한 훈련 철학이 있었고 그 배경에는 나를 살아남게하려는 마음이 컸을 것이다.

공부를 했다면 1등을 하면 1등을 하는 대로, 10등을 하면 10등을 하는 대로 나름의 위치에서 그 자리에 맞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은 다르다는 것이 아버지의 생각이었다.

 

운동은 2등조차 알아주지 않는다.

 위로 올라갈수록 선수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피라미드형의 생존 구조에서 등수가 떨어진다는 것은

돈을 더 벌고 덜 버는 문제가 아니라 운동 선수로 생명을 유지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이다.

99p

 


 

내가 운동을 못 하는 까닭에 운동쪽은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다. 운동으로 대성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의 말 마따나 정말 최고가 아니면 힘든 위치가 바로 그 위치였기에 운동을 어느 정도 하는 실력이라도 감히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의 책에는 한가지 재능이 아닌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야구 선수의 상징인 파이브 툴 플레이어로 뽑힌 그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못 알아듣는 전문 용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가 야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자세가 투영된 이야기이고, 또 그를 사랑하고 최고로 뒷받침해주신 부모님과 형을 위해 희생한 아름다운 동생의 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를 잠시 잊게 만드는 재주를 지닌 아내와 귀여운 두 아들의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기특한 동생은 지난 번 미국에 돌아가는 길에 배웅을 나와

"형 이제 몸 다치지 말고 조심히 야구해, 힘 없어지면 내가 먹여 살릴 수 있으니까"라고 듬직한 이야기까지 해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127p

 

작은 삼촌이 작은 탱크로 불리우는 유명한 야구 선수라 하였다. 삼촌을 보고 어려서부터 키워왔던 야구선수의 꿈, 최고의 제품을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다 주셨던 아버지와 매일같이 유니폼을 빨아 다려주시고, 스파이크를 매일 빨아 드라이로 보송보송하게 말려주셨던 , 운동장에 항상 와 계셨던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있었기에 그는 흔들리지 않고 연습할 수 있었던 듯 싶다. 그의 이야기는 책 안에 가득했다. 어느 자리에서나 그만큼만 노력한다면, 4시반에 일어나 연습을 하고, 남들이 오기 전에 모든 준비를 마쳐 놓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다면 성공은 곧 그 사람의 손에 잡힐 수 밖에 없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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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사랑의 동물원 생각놀이 그림책 1
마이클 홀 글.그림, 이주혜.이진경 옮김 / 상상박스 / 2011년 3월
절판


동글동글 색감이 좋은 귀여운 사자, 이 귀여운 사자가 잘 보면 눈을 제외하고 전부 하트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아기도 하트를 알아본다. 오늘도 그림을 그려주면서 나도 모르게 하트를 그리니, "하트 하트"하고 외쳐댄다. 이 책에서의 하트가 그렇게 인상적이었던건지도 모르겠지만.. 사랑, 마음, 심장, 그 아름다운 의미가 가득한 하트라는 단어. 그 단어가 주는 어감이 참 좋은데, 이 하트 모양 한가지로 동물들을 만들어내고, 그 동물들로 그림책을 만들어냈다는게 정말 톡톡 튀는 발상이다.


미국의 디자인 기업 홀 켈리사의 수석 디자이너 마이크 홀이 만든 어린이를 위한 디자인 아트 그림책이라 한다. 내 마음은 사랑의 동물원이라는 예쁜 제목과 걸맞게 책장 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놀라움으로 가득차 올랐다. 아이도 눈이 동그래져서, 익숙한 동물들의 새로운 모습에 신기해하였다. 하트 한가지로만 표현하려다보니 아무래도 실제에 아주 흡사한 모습은 힘든 법이어서 펭귄을 보고, 얼핏 부엉이 같았는지.."부엉이 부엉이" 하는 장면도 웃음이 났다.

두 딸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빠의 마음와 디자이너의 풍부한 감각을 담아낸 책이라고 하니 그 마음이 온전히 우리에게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되도록 아이들에게 예쁜 마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의 심정이 잘 반영된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

사실 그림의 신기함에도 빠져들지만, 내용을 잘 읽어보면 하루종일 변화무쌍한 아기의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수많은 표현 중에서도 물개처럼 개구지고 꽃게처럼 땍땍거리고, 펭귄처럼 멋지고 여우처럼 영리하고 등의 표현이 엄마 마음에 더 남았다.

"안개 속을 걸어가는 외로운 코요테처럼 풀이 죽기도 해요" 에서는 조용필 노래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연상되어, 이렇게 귀여운 아기와 외로운 코요테라니 하면서 하하하 웃기도 했다. 그래도 아기는 분명 외로울 때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놀아주지 않고 설거지하고 있을때? 같은..



귀여운 아기가 고독한 때가 있다고 하니 웃음부터 났지만 아이들에게는 분명 스트레스도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어린 아기조차도 드럼이나 북 등 두드리는 악기가 스트레스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한참 웃기도 했지만, 아이를 위해 드럼을 일찍 사주기도 하였다. 건반과 함께 있는 장난감으로 말이다.



처음에는 다른 아이 같지 않게 "좋아좋아"만 연발했던 우리 아이가 요즘 들어 우선은 "싫어요 "부터 하고 보는 버릇이 생겨 안쓰러웠는데, 그래도 예쁘기만 한 걸 보면 난 분명 도치맘이다. 아이의 변화무쌍한 마음과 더불어 나 또한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예뻐했다가, 혼도 냈다가 하게 된다. 하루종일 동물들처럼 다양한 마음의 변화를 겪고, 고단한 마음에 푹 잠드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귀여운 우리 아이에게 나도 좀더 잘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예쁜 그림책을 보면서 와 이렇게 만들려면 하트가 몇개나 필요한 거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오려 붙이기 미술 놀이북이 같이 들어 있어서 하트를 오리고 붙이면서 책 속 동물과 똑같은 동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다. 어린 우리 아기는 아직 엄마가 오려줘야하겠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면 무척이나 좋아하리라. 엄마가 게을러 아직 못 만들어주고 책만 읽어주었는데, 아이는 이 책을 보고 당장이라도 만들듯이 가위를 찾았다. 앞으론 좀더 많이 놀아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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