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스프링 스도쿠 : 초급·중급 (스프링) 탑스프링 스도쿠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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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때 각종 읽을거리, 놀거리 등을 챙겨서 외출을 하거나 여행을 했던 경험이 있다. 요즘은 많이들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내곤 하지만, 핸드폰보다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책 (종이접기, 스티커북 등등)을 들고 다니며 활용하게 하는게 아이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고, 나 역시도 책읽기를 좋아해서 혼자 시간 보낼일이 있을땐 반드시 읽을거리 한두권씩을 챙기곤 하였다.

이 책은 간단한 스도쿠를 할 수 있는 어린이서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활용하기 좋은 두뇌운동까지 가능한 놀이북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휴대도 간편하게 스프링으로 되어있고 단단한 종이가 들어있어 판판한 바닥에 두지 않고 책을 들고 의자에 앉아서도 간편하게 풀 수 있게 되어 휴대가 간편한 언제어디서든 즐기기 좋은 책이라 더욱 좋은 탑스프링 스도쿠 초급중급책이다.

어른들도 병원, 은행, 버스터미널 등 각종 기다려야할 시간들이 지루할 때 요 책 꺼내놓고 풀고 있으면 딱 좋을만한 그런 책.

크기도 크지 않고 책 무게도 가벼워서 왠만한 가방에 간편하게 휴대하고 외출시에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은 그런 책이었다.

언젠가부터 스도쿠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이런덴 또 뒷북이었던 나는 뒤늦게 알게 되었고, 주위에 꽤 많은 매니아들이 있음에 놀라곤 하였다.

내가 하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더욱 추천드릴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특히 부모님의 경우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 게임용으로 재미도 겸하고, 머리도 쉬지않으시게끔 하시기 좋은 책이라 선물해드리면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싶었다. 요런거 권해드리면 귀찮아하실줄 알았는데 진짜 반색하시고 곧잘 풀어내셔서 선물드린 나도 놀랐다.

친정부모님께 스도쿠 책을 추천드렸더니 아버지보다도 어머니께서 의외로 더 좋아하시고 더 빨리 즐기시는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하였다.

어머니께서 스도쿠 방법을 익히시더니 하루만에 초급편은 한권을 다 풀어버리시기도 해서 고급편을 추천드렸더니 너무 어려운 것은 또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다 하셔서 이번에는 초급 중급으로 다시 권해드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가 갑자기 성급했구나 싶어서 초급 중급을 익숙하게 여러권 푸신 이후에 고급 특급을 순차적으로 푸시도록 해드려야겠다 싶었다.

이 책으로 다시 어렵다 여기셨던 스도쿠를 재미나게 접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주 가게 될 평창 여행에서도 혹시라도 중간중간 기다리시는 시간에 요거 푸시면서 소일하시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루한 대기시간 등은 훅훅 지나갈거라 즐거운 여행과 재미난 스도쿠 경험만 기억에 남지 않으실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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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상하이 : 쑤저우·항저우 -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40
서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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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에는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 되는 인구인 2480만명(2024년기준)의 인구가 살고 있다한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 짧은 기간 동안 다녀올 여행지로 가기 좋은 곳이고, 한국보다 시차는 1시간이 느리다고 한다. 바로 인접한 국가기에 가깝게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보니 최근에 상하이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상하이는 중국과 유럽이 공존하고 올드시티와 현대가 공존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라고 한다.

워낙 중국의 미식이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라 중국여행을 가게 된다면 미식은 꼭 탐방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중국계 해외여행지로는 대만과 홍콩을 다녀와봤는데 두 나라 모두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왔기에 상하이에서도 기대할만한 맛집이 많겠지 싶었다. 각 나라별로 미리 간단한 기본 관광 매너 등은 익히고 가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점도 프렌즈 상하이에는 꼼꼼히 소개되어 있어 유용했다.

상하이에서는 주문, 결제를 모두 qr코드로 한다고 한다. 위챗과 알리페이 모두 준비해야 앱으로 주문할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한다.

요리는 우리나라에서는 1인 1메뉴가 일반적이지만 중국에서는 인원보다 훨씬 많은 요리를 주문하는 문화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외부 음료, 외부 음식이 가능한 게 대부분이라는 것도 색달랐고, 기본적으로 찬 음료를 즐겨 마시지 않아 음료는 미지근한 것이 기본이라는 것도 색달랐다. 물이나 콜라마저도 미지근하게 주기때문에 차가운 것을 달라고 할때는 삥더 라는 말을 해야한다고.

상하이를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로 스쿠먼이라는 상하이식 연립주택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185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지어진 건물로 1920년대 당시에는 전체 주택의 3/4를 차지할 정도였다한다. 중국식, 서양식 조각공예가 결합된 정교한 장식이 발달하고 사진만 봐도 다른 데서 보기 드문 유럽과 중국의 가옥형태가 합쳐진 이색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어 사진으로 추억하기 좋을 골목골목이겠구나 싶었다.

상하이에 디즈니랜드도 있어 아이와 디즈니랜드 여행을 가고 싶은 가족들도 참고할만한 여행지가 될 수 있겠다.

상하이 특색 중 하나가 아름다운 야경이라고 하니, 밤에 꼭 야경 구경하는 명소를 찾아 구경하는 것이 여행의 중요한 일정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상하이를 스톱오버하는 여행자를 위한 스톱오버 1박2일 코스, 주말을 끼고 다녀오는 여행자를 위한 베이직 2박 3일 코스, 3박4일, 4박5일 코스까지 다양하게 책에 소개되어 있는 여행일정과 코스를 참고하면 상하이에 대해 잘 몰랐던 초보 여행객들도 이 책 한권만으로 충분히 여행을 알차게 잘 다녀올 수 있으리라.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네이버지도, 다른 해외에서는 주로 구글맵을 이용하곤 했는데 중국여행에서는 고덕지도라는 어플을 이용해야한다고 한다. 회원가입없이 가려는 곳을 검색, 저장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구글맵이 거의 쓸모가 없다고 한다.)

상하이 푸둥은 30년동안 급성장한 계획도시로 동방명주를 비롯,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도 위치해있는 고층건물로 가득한 신도시라고 한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디즈니랜드라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위치해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상하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와이탄이라고 하였다. 서양 자본이 대거 유입되어 정치 경제 중심이 되었던 곳으로 고딕 바로크 양식 등 유럽풍 건물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곳이라 한다.

조이시티라는 나의 데이트 장소를 테마로 내세운 감성 쇼핑몰이 있는데 중국 전역에 33개, 상하이에만 9개가 있는 국가 5성급 쇼핑센터로 청소년과 20대여성들이 좋아할 아기자기한 소품, 캐릭터 상품, 굿즈 , 화장품 패션제품들이 가득하다고 한다. 음식점도 핫플레이스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있다고 한다.

중국 sns를 달구는 여행 인증 스폿은 베이와이탄으로 푸둥과 와이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책로가 있다고 하였다.

명청 시절에 크게 번성했던 중심가인 올드시티 예원도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기 충분한 명소였다. 중국내에서도 명원으로 꼽히는 정원 예원이 있고 주변에 수많은 절과 유적, 예원상성까지 위치해있어 하루에 다 둘러보기도 부족할정도로 볼거리가 많다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가 있는 신천지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라고 한다.

그 외에도 쉬자후이, 훙커우와 상하이 근교인 쑤저우, 항저우 등의 도시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어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상하이여행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는데 아는만큼 보인다고, 멋진 여행지들이 정말 많이 있는 곳이구나 하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초보 여행자도 이 책 한권이면 상하이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은 알고 여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보니 상하이가 처음여행이거나, 자유여행에 도움을 받고자 가이드북을 찾는 분이라면 프렌즈 상하이 최신판 25~26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프렌즈상하이 #문화충전 #중앙북스 #서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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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의 미궁
가미나가 마나부 지음, 최현영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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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인데 표지가 아주 매혹적으로 예쁜 미소년 미소녀의 등장이라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다.

아이돌같은 외모의 두 사람.

그리고 첫장을 넘기면 같은 그림인줄 알았는데 이제 반대로 소년이 눈을 감고 소녀가 눈을 뜨고 있다. 눈길을 확 잡아끄는 이 인물들이 그냥 등장한 것은 아니리라.하는 궁금증과 함께 시작을 하였다.

시작부터 두개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등장을 한다.

두 이야기의 교점은 라자로로 시작한다.

경찰서에 스토킹당하다 사라진 룸메이트를 찾아달라는 여자와 피칠갑을 하고 라자로, 살려주세요, 라는 말만 남기고 기절해버린 남자가 비슷한 시기에 찾아왔다.

또,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쓰키시마가 친구인 나가토와 함께 추리 이벤트가 열리는 펜션에 방문하게 되었다.

라자로의 미궁에 잘 오셨다는 초대말이 어쩐지 마음에 걸리는 그런 곳. 앞으로 세건의 연쇄살인이 예정되어 있다하고, 이 안에 피해자와 살인자가 모두 있을 거라 한다. 범인을 찾을때까지 나갈 수 없다라는 섬뜩한 말까지도 함께 말이다.

라자로는 신약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예수 그리스도의 친구인데 병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데 예수님이 부활시킨 남자라 한다.

경찰서에 칼을 들고 와서 피를 뒤집어쓰고 기절해버린 남자는 기억상실증인데다 신분증도 아무것도 소지하고 있지않아 A라고 부르게 된다.

그 사건을 담당하게 된게 당시 A와 말을 나눴던 사와와 본청에서 내려온 구가가 한팀을 이뤄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기억상실증 남자 a를 수사하는 두명의 경찰관의 이야기와 펜션에서 누가 범인이고 피해자가 될지 모를 상황 속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라자로라는 단어 하나만 연관이 있는듯 하며 전혀 상관없는 듯 진행이 되다가, 소설 중반부쯤에서 확실히 연관성이 있게 인물들이 엮여들어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소품이나 배경인가 싶었던 것들도 사실 어느 것 하나 소홀해선 안될 것들이었다.

읽을수록 남은 장이 아까워지게 만들 정도로 흥미진진했던 소설, 라자로의 미궁.

이게 이렇게 풀린다고?

어떤 이름은 귀에 익은듯 한데, 아닌가 싶어서 앞장을 다시 찾아 읽어보게도 만들었고,

꼼꼼이 하나하나 대조해보는 재미도 있는소설이었다.

걔중, 어쩐지, 뭔가 찜찜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게 이렇게 풀리는구나 하고 반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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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의 개그림 노트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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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공부 아저씨 김충원 선생의 똑똑한 그리기 수업 등의 시리즈를 아이 어렸을때 두루 섭렵하며 키웠기에 김충원 선생님 이름이 아주 낯이 익었는데 쉽게 잘 그릴 수 있는 스킬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셨기에 기억이 많이 남는데, 선생님의 그림체로 귀엽게 그림이 그려진, 올 초 1월에 망치의 개그림일기가 나오고, 이번 5월에 똥꼬의 개그림 노트가 나왔다.

이 책은 개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일기를 쓴 것 같은, 댕댕이 시선에서 바라보는 일기장, 에세이 같은 느낌의 글인데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견생탐구노트로 만들어진 책이었다.

책 속에 자신을 가장 아껴주고 돌봐주는 이로 하비를 언급하고 있는데 할아버지에서 따온 하비라는 이름이 꽤 정겹게 들리고, 하비가 바로 김충원 선생님임을 알 수 있다.

강아지 좋아하는 아이들이 강아지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일이 많은데 사실 이렇게나 다양한 표정과 자세를 그려낼 수 있을까 싶게 정말 다양한 포즈의 강아지 모습을 두루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개그림 일기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말 고급지게 잘 그린 그림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그림을 가르치시는 분이라 그런지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반려견의 모습으로 가득 담겨 있는게 보기 좋았다.

독자에게도 전해지는 그 사랑스러움이랄까.

요즘은 만화가들도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면서 일상툰으로 그려내는 경우가 많은데 김충원선생님의 개그림 노트는 그보다 조금더 글이 많은 느낌에 좀더 다양한 포즈의 강아지들을 두루 만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지만 예전에 키웠던 강아지들을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읽었는데, 어릴때 키웠던 거라 어른이 되어서는 아직 잘 모르겠는 강아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 책을 통해 새로이 배워보는 면도 많았다.

강아지가 갑자기 달려나갈때 나라도 잘 몰라서 강아지 위험할까봐 큰소리로 부르며 쫓아나갈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놀이인줄 알고 더 달려간다고 하니, 이 책에 나온 방법대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강아지 이름이 왜 하필 똥꼬일까 했는데 똥꼬집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했다. 이름때문에 에피소드가 많겠다 싶었는데 하필 사모님과의 통화에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통화를 하시기도 했다고 하니 사모님은 왠 수난이셨을까 싶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는 그런 상황.

똥꼬의 이야기뿐 아니라 똥꼬가 만나는 다양한 강아지들은 물론, 동네에서 마주치는 강아지들의 일상 등에 대해서도 꽤 따스한 시각으로 소개가 되는 것이 재미있었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할 만큼 따뜻한 느낌이 드는 기분좋은 개그림 에세이

똥꼬의 개그림 노트였다.


-똥꼬는 견생 9년차 스코티쉬 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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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 읽기 - 무성 영화부터 디지털 기술까지
마크 커즌스 지음, 윤용아 옮김 / 북스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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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해서 코로나 전에는 극장에 가서 보는 영화를 무척이나 즐겼고 코로나 이후에는 다양한 ott 등을 이용해서 집에서 보는 영화 문화에 정착하고 있는 요즘이다. 영화는 정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가 있는데 어쩔때는 정말 재미난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나오고 어쩔때는 유난히 볼만한 영화가 없다 싶을 때도 있지만 어쨌거나 내 삶 속 취미생활 및 여가생활 중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영화일 것이다.

이 책은 영화 예술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다보니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영화만 다루기 보다 영화라는 매체의 위대함과 영화사 속 급격한 변화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한다. 독자인 나는 물론, 저자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도 많이 언급되지 않았을거라 하였다.

영화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은근 좋아하는 분야가 명확한 편이었던 터라 생각보다 영화에 대해 알지 못한 부분들이 꽤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그런 구멍을 메우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마크 커즌스는 영국 북아일랜드의 영화감독, 영화평론가이자 작가인 분이다. 컬트 영화를 소개한 BBC 시리즈 Moviedrome 과 유명 영화인을 인터뷰한 BBC 시리즈 Scene by scene 을 통해 널리 알려진 분이라고도 한다.

영화제 의장 및 영화제 심사위원으로도 왕성히 활동중인 분이라 한다.

영화를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런 책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겠구나 싶었고

나처럼 일반인이라도 영화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교양 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될 책이겠구나도 싶었다.

아이와 신랑, 가족이 모두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여가시간에 다같이 영화보는 것을 즐기게 되는데 영화 그 자체의 재미만을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영화가 좀더 새롭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짧은 무성영화에서 21세기 vr 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이고 영화 촬영 및 편집 기법이 진화해온 여정이 세밀히 소개되는 책이었다.

이 책에 소개된 것처럼 영화를 찍는 기법 등이 처음에는 나름 혁신적인 방법으로 촬영을 하였다는 것을 읽으며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저 흥미롭게 즐기게 되는 장면들이 하나하나의 발명처럼 감독의 노력등을 통해 일궈낸 놀라운 카메라 속 혁신의 순간이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 철로 가까이에서 촬영을 해서 기차가 점점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열차를 피해 머리를 숙이고 비명을 지르기까지 하던 초창기도 있었다하니 말이다. 또 와이드숏에서 컷 없이 미디엄 숏으로 가는 기법이 고안되는 등 화면이지만 보다 생생하면서 좀더 신비로운 느낌까지 낼 수 있게 끊임없이 구상하는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1920년대에 가장 유명하고 놀랄만한 실험영화 사진과 소개글이 나왔는데 사진으로도 충격적이었다.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작품이었고 꿈과 비논리성을 강조한 예술계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최초의 영화라 하였다. 살바도르 달리를 만난 후 부뉴일에 연출하고 편집한 영화가 17분 분량의 안달루시아의 개라는 작품인데 부뉴엘의 흡연에서 시작해 칼과도 같은 얇은 구름이 달을 지나가면서 어느 여인의 안구가 면도칼로 잘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스토리가 있는 개연성 있는 영상을 좋아하는데 때로는 아주 자극적인 영상이나 음향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들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안달루시아의 개는 직접 보면 정말 충격을 먹을 작품이겠다 싶었다. 1929년 작이었는데도 지금 봐도 적응 안될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사진과 소개글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아시아 영화 들을 새로이 알아보는 시간도 되어서 좋았다.

요즘은 넷플릭스 등을 통해 최신 작품들 중에 세계적으로 히트한 여러 나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은데 새롭게 보게 된 인도 영화 바후발리 등은 인도 영화는 뮤지컬 풍 영화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고 다른 나라 영화와 꽤 결이 달랐지만 스케일도 크고 나름 재미도 있어서 다른 나라 영화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예전에는 주로 헐리웃 등 미국이나 유럽 영화들만 만나볼 수 있었기에 (과거에 유명했던 그 외 나라들의 작품들을 만나보기는 어려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놓친 작품들이 무척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궁금했던 다른 나라 작품들을 소개받고 나니 (인도의 길의 노래, 여신, 차룰라타,이집트의 카이로 역 등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무섭게 봤던 일본 영화 링과 그와 비슷한 일본 공포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가 되어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연출한 tv 시리즈인 신 바이 신에 대한 글을 의뢰받으면서 시작되었다한다.

아, bbc 시리즈로 유명했다는 그 작품이 책으로 나온 것이구나, 600여 페이지가 넘는 꽤 많은 분량의 책이었기에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그 배경이 탄탄하게 준비된 티브이 시리즈의 이야기에서 못 다한 이야기까지 합쳐내 쓴 이야기구나 하니, 더욱 꼼꼼하게 애정을 갖고 읽어내야겠구나 싶었다.

많은 분량이라 원하는 부분을 발췌해서 먼저 읽어봐도 좋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봐도 좋을 책이었다.

미술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영화 역시 순수하게 그냥 보고 느끼는 그 감흥으로 보게 되는데 이런 배경지식을 쌓고 보게 되면 영화를 보는 재미가 한층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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