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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리부트 - 한의사가 몸소 경험하고 찾아낸 갱년기 해방 프로젝트
정지인 지음 / 드림셀러 / 2025년 12월
평점 :

갱년기는 나와는 한참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친한 친구가 갱년기 증상이 벌써 나타나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하고,
나 역시 너무나 정확했던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기는 등 외면하고 싶은 상황들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자
더이상 갱년기를 남의 이야기다라고 단언할 수 없는 때가 되었구나 싶었다.
정말 어진이의 표본이라 할 정도로 늘 자식들 앞에서 완벽한 어머니의 모습을 유지하셨던 친정어머니는 힘드셨을 갱년기도 우리 앞에서 한번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시며 내색하신 적이 없었고, 그저 늘 자식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자식걱정만 하시고 그렇게 살아오셨기에 갱년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겪는 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를 어머니를 통해 깨달은게 아니라 tv에서 혹은 책이나 다른 매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겪는 것이 되었다.
안면홍조, 생리불순, 감정 기복 등이 나타난다고 대강은 알고 있었으나 그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사람을 피를 말리게 하고 걱정스럽게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가 이대로 그냥 닥치면 너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은 카이스트 출신 한의사 선생님이 본인의 갱년기를 직접 경험하며 20년간 환자를 돌본 노하우에 본인의 갱년기 경험까지 더해서 나온 갱년기에 대한 생각과 갱년기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들을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풀어낸 책이었다.
갱년기 전조증상은 생각보다 더 우리 옆에 빨리 다가와 있는거구나 싶었다.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단 군것질을 하거나 체중이 늘었는데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는 것, 관절이 여기저기 뻣뻣하고 아픈 등등
갱년기 전조증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고 있어 나의 상황을 비교해보기 좋았다.
안 그래도 작년부터, 아니 재작년부터 운동을 하면서 살을 빼고 있었는데 딱 작년 중반부터 살빼는게 더 어려워진 느낌을 받는 중이었다.
아직 갱년기라서는 아닐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똑같이 식단하고 똑같이 운동하는데 (아니 내 생각이 그랬을뿐, 실제로는 더 먹고 덜 움직였다 ) 왜 살이 안빠지지? 갱년기가 되면 진짜 살빼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는데. 그 전에 안정적으로 얼른 살을 빼놔야하는데 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이 책에서도 갱년기 이전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갱년기를 잘 보내는 방법 등도 현명하게 짚어주고 있어 좋았다.
내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육체적인 신체 시스템 리부트까지.
갱년기 리부트 전략을 세우도록 해서 기존의 타인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독립된 개체로서의 나를 돌아보고, 정신적 우울 불면 분노 조절 문제 등도 내 정신건강에 탓을 돌리지 않고 생리적 변화와 생활습관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것. 뱃살이 늘어나는 것과 대사 저하 등도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과 운동, 수면 최적화 등을 통해 가다듬어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았다.
젊을때는 그저 굶어서 빼는것도 잘했지만 이제는 미토제닉 다이어트를 할 시기라는 것.
대사 리셋을 해야함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대세인 12시간 공복을 유지해야하는 것도 이와 관련지어 알 수 있었고, 여러모로 좋은 것들은 결국 겹치고 하나로 이어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갱년기를 모르고 겪었으면 갑자기 찐 살이 빠지지 않아 우울감이 더 심해졌을테고, 내 자신이 더욱 초라해짐을 느끼게 되고 자괴감이 더 심해졌을텐데 아직은 아니니까. 또 갱년기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예전의 젊었을때 하던 다이어트가 아닌 갱년기 맞춤 다이어트를 하면 되니까.
환자를 치료한 20년의 경험에 본인의 갱년기 경험까지 더해져 생생한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해주셔서 좋았고, 두렵기만 했던 갱년기도 대비만 잘 하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우울감과 다이어트에 대한 불안을 미리 잠재울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이젠 걱정없이 맞을 수 있을 것 같구나. 갱년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