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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가 쉬워지는 냉동 보관법 - 반찬 걱정 없애주는 냉동 비법
이와사키 게이코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절판
아기가 있어도 아직 많이 먹지는 못하기에 신랑과 나, 두식구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장을 보고, 요리를 하다 보면 재료도 많이 남고, 먹고 남은 음식도 많이 생겨서 냉장칸에서 며칠 묵었다가, 혹은 그 이상 묵었다가 결국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가는 경우가 제법 많았다.
워낙 알뜰한 신랑은 음식 낭비하고, 버리는 것을 몹시 아까워하고 싫어했지만, 둘이서 먹는양이란게 한계가 있고, 가끔 외식을 하거나 친정, 시댁에 가서 밥을 먹게라도 되면 그나마 해놓았던 요리를 더 잊게 되어 버리는 음식들이 꽤 자주 나오는 편이었다. 신랑 눈치보며 버리기가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조금씩..먹을 만큼만 요리한다는건 그러면서도 남기지 않는다는건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요즘은 국도 뚝배기에 조금만 끓이고, 잘 안먹는 반찬은 되도록 안하려고 하는 편인데도 아직도 버리는 밥이나 반찬이 나온다.
마트에서 할인한다고 몇팩씩 사온 바지락 살, 생선, 해물등은 사오자마자 잊지 않게 바로 얼리곤 했는데, 고기류와 해물 등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먹고 남은 밥 등을 제외하고는 무엇을 어떻게 얼려야 할지 몰라서 냉장칸에서 배회하다가 쓰레기통으로 가는 음식과 재료들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요즘에 참 다양한 책들이 나온다 생각했는데, 나같은고민 많은 주부들을 위해 "냉동보관법"이라는 책이 다 나왔다.
일주일치 맛국물이나 소스를 보관하려면?
요리하고 재료가 남았다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장봤을땐?
미리 사둔 제철 식품이 있다면?
시간있을때 요리를 잔뜩 만들어뒀다면?
모두 얼린다.
신랑이 아침엔 유난히 조금 먹더라도 꼭 먹어야 하는 밥이기에 되도록 밥을 조금만 해놓는데도 꼭 찬밥이 남았다. 냉장칸에 넣었다가 버리는일이 허다해서, 내 딴엔 먹기 편하게 한다고 밥그릇에 1인분이나 2인분 분량씩 넣어서 랩을 씌워서 얼렸다. 다음번에 렌지에 바로 돌려먹을 수 있게 말이다.
그런데, 데워 먹을때마다 윗부분이 말라붙어서 넘 딱딱해서 그냥은 도저히 못 먹겠고, 뜨거운 국을 말아도 말라비틀어진 밥이 영 거슬렸다. 데운 냉동밥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그나마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수밖에 없었다.
<케이스별 잘못된 냉동방식>에 나의 잘못이 지적되어 있었다.
'랩으로 싸면 그대로 보관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랩이나 비닐봉지는 공기나 냄새가 통과하기 쉬워서 식품이 건조해져 맛이 떨어진다. 밥을 냉동할때도 뜨거울때 랩으로 싸서 얇고 평평하게 모양을 잡아준 후 식으면 급속 냉동하여 냉동용 지퍼백에 넣어 냉동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176p
한권의 책에 냉동 노하우가 얼마나 다양하게 실려 있는지 모른다. 이런건 어떻게 얼려야 하나 싶은 것들도 다시 사용하기 쉬운 방법들로 설명이 잘 나와 있는 책이었다.
재료별 다양한 냉동법과 냉동해둔 식재료로 요리하는 방법, 언제든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냉동 요리 만들기, 냉동 달인이 될 수 있는 냉동실 사용 설명서까지..
그러고보니, 채소 중에서는 다진 마늘, 잘게 썬 파, 고추 등만 얼렸던 것 같은데 그리고 다른 채소들은 어떻게 얼릴지 몰라 버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이 책을 보니 어떤 채소는 생으로 썰어 얼리고, 어떤 채소는 삶거나 데쳐서 얼리고, 조리해서 얼리는 채소도 있고 채소별로 다양한 냉동법이 잘 나와 있었다. 고기도 다진고기, 얇게 썬 고기, 덩어리 고기등을 어떻게 얼릴지 냉동 노하우가 잘 나와 있었고 말이다.
이른바 주부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을 고급 정보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일본인 이와사키 게이코님이 지은 책이라 요리 레시피가 일본 요리법이 많은게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익숙한 요리말고, 이렇게 새로운 요리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냉동 보관법에 쓰인대로 100%는 못 쫓아가더라도 어느 정도 노력하여서 실속있게 냉동하는 주부가 되어야겠다.그러면 정말 우리집 식비가 정말 많이 줄어들것같다. 버려지는 양도 거의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장보고 귀찮다고 여기저기 던져놓지 말고, 다음에 꺼내 쓰기 쉽게 냉동하여 편리하게 요리하고, 낭비 없는 알뜰 주부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요리책 못지않게 실용적인 도움이 될 책이라 부엌에 꽂아두고 수시로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