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지배자들 - 결국 시장을 지배하는 것들의 비밀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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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자는 누구일까? 바로 콘텐츠를 가진 사람과 조직이다. 평상시 콘텐츠란 말을 자주 썼지만 막상 콘텐츠란 무엇일까 정의 내리기란 쉽지 않다. ‘콘텐츠란 유무선 전기 통신망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문자·부호·음성·음향·이미지·영상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처리·유통하는 각종 정보 또는 그 내용물을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다. 콘텐츠는 본래 문서·연설 등의 내용이나 목차·요지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러다 정보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각종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정보나 그러한 내용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 책은 매경미디어그룹의 경제·경영 전문기자로 3091일간 현장을 누비며 콘텐츠와 전쟁을 치른 미디어 전문가이자 미래학자인 최은수 박사가 전 세계 콘텐츠 지배자들을 취재하면서 이들로부터 영감을 얻고 발견한 독보적인 브랜드와 기업의 킬러 콘텐츠 생성법과 더불어 콘텐츠 세상의 판도를 바꿀 ‘21세기 산업혁명이라 일컫는 기술과 혁신적 플랫폼에 관한 최신 트렌드를 이야기 한다.

 

전 세계 수십억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매일 접하는 콘텐츠, 즉 책, 음악, 각종 프로그램, 신문, 영화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업체와 기업가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최고의콘텐츠를 육성하고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 가치를 훼손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나 도화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당연하다. 거침없이 추락하는 콘텐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늘날은 제품, 사람, 기업, 브랜드의 과잉과 포화로 경쟁과 기술의 상향평준화와 최첨단 기술의 예측불허 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하룻밤 사이에도 각 분야에서 세계를 뒤흔드는 라이징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누구나 브랜드를 만들 수 있고 유튜버가 되고 기업을 세울 수 있다. 요즘 팔리는 제품, 뜨는 사람, 1등 브랜드는 모두 온리원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콘텐츠의 개념을 문화와 지식 및 예술 세계의 창작물에 적용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사람과 조직, 사물, 제품, 공간을 채우고 있는 특별한 기술과 내용물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 1만 시간이나 투자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1만 시간의 법칙과 같은 시대의 보편적인 공식을 거부하고 독보적인 콘텐츠로 단숨에 시장을 지배한 수많은 성공 사례가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고 하면서 이 콘텐츠가 빛을 발하려면 경쟁자와 비교해서 차별화된 콘텐츠, 즉 특별함이 있는 독창적인 요소를 갖춰야 한다. 이런 콘텐츠를 슈퍼 콘텐츠라 부르는데, 슈퍼 콘텐츠는 전 세계 어디서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p.9)고 말했다.

 

이 책은 기술의 대전환기가 오기 전에 가능한 빨리 나만의 찐팬을 만드는 킬링 콘텐츠 생성법과 그것으로 어떻게 승부수를 띄어야 할지에 관해 저자만의 경험과 다양한 취재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콘텐츠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저자는 미래 비즈니스를 기획한다면 콘텐츠의 트렌드를 추적할 것을 권고한다. 지금 당장 첨단 기술이 결합된 고부가치 미래 산업 콘텐츠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 콘텐츠를 삶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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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제의 품격 - 인문·사회적 가치에서 찾은 경제 혁신의 길
김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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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 수준은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으로, 필리핀을 동경의 대상으로 여길 정도였다. 당시 필리핀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260.2달러였고, 우리나라는 91.6달러였다. 1인당 GDP 수치만으로도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세 배 정도 잘살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GDP가 필리핀보다 10배가량 높다. 60년 전만 해도 산업 인프라, 자본, 기술, 경험 하나 없이 저개발 농업국에 불과했던 작은 나라 대한민국. 하지만 반세기 만에 철강, 정유·화학, 기계,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대부분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며 선진 공업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마침내 유엔경제총회인 운크타드(UNCTAD)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이 책은 거시경제학과 재정학 전문가로서 성균관대학교 총장과 이사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국가정책개발을 총괄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는 김준영 박사가 인문·사회적 가치에서 혁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하며, 기술과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경제가 한국 경제의 미래 희망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경제를 향한 이러한 성찰과 비전을 담았다.

 

대한민국은 2차 대전 이후 생겨난 140여 개의 신생국가 중 유일하게 산업화, 민주화, 디지털화, K-문화라는 눈부신 성취를 이루었다. 그러나 우리가 품격을 갖춘 선진 경제에 도달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고 일류선진국을 향해 길을 재촉해야 하는 우리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선진국의 길, 두터운 경제에서는 선진국 경제로서 지켜야 할 핵심적 가치와 소프트웨어를 조명한다. 2지키고 다져야 할 한국 경제 소프트파워에서는 선진국 경제로서 지키고 다져야 할 소프트파워를 점검한다. 3미완성의 자본주의 윤리와 정신에서는 21세기에 접어들어 자본주의가 고난도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선진국 경제의 시대적 관점에서 자본주의 비전을 논한다. 4한국 선진국 경제 가치관, 그리고 그 너머에서는 선진국 경제로서 미래 경제상으로 한국 경제가 심화시켜가야 할 가치관을 다루고 있다. 5기술 휴머니즘 경제, 인문가치를 접목하라에서는 기술 휴머니즘 경제로서 선진국 경제를 다져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은 서로 상호 교류하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의미 있는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사회적 존재이다.”(p.210) 라고 말했다. 가치관이 혼돈 속으로 빠지고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문화와 예술은 인간과 공동체를 위로하고 포용하는 정신적 가치를 불어넣고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 책에서 기술혁신과 휴머니즘이 공존할 때 선진국 경제의 품격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술 휴머니즘 경제는 협력과 창조를 촉발시키는 네트워크 경제, 인문.자연 생태계의 생명애에 바탕을 둔 인문.생명 회복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적 존재로서 인간과 경제.사회의 품격을 높일 문화사회 경제를 기반으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선진국의 경제적 품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선진국 경제의 품격은 기술과 경제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으며, 경제에 인문·사회적 가치를 채워야 하며 휴머니즘이 실현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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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법이 있다고?
박효연 지음, 박선하 그림 / 스푼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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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라고 여기거나 범죄자에게 벌을 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여 선량한 사람은 법을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법은 범죄자에게 벌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나쁜 사람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더 넓게는, 우리 사회를 지금의 형태로 만들고 유지해주는 중요한 규범이다. 법은 직업과 관계없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규칙으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법에 의해 규율된다. 학교에 다니는 것부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일,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고 죽으면 사망신고를 하는 등 삶의 모든 영역에 법이 존재한다.

 

이 책은 아동문학평론에 동시가 당선되어 동시 작가가 됐고, 시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 작가이자 어린이 책을 쓰는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효연 작가가 세계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법들을 대륙별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 페이지당 한 가지 법으로 단순하게 구성하고, 해당 법이 시행되는 국가와 국기를 표시하여 어느 나라에 관한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법은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법을 알면 법적인 사고방식과 더불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도 배울 수 있다.

 

각 나라별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법 또한 제각각 다르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문화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각 나라별 독특하고 특별한 법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함부로 껌을 씹을 수가 없으며 껌을 씹다가 적발될 경우 벌금형을 넘어 금고형까지 받을 수가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1992년부터 껌을 불법화했으며 이는 껌을 금지 조치하기 전까지 껌 자국 제거와 껌으로 인한 손상 복구에 매년 106000달러가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 년 전에 싱가포르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나 깨끗한 나라였다. 실제 눈을 씻고 봐도 거리에서 쓰레기를 찾아 볼 수 없었고, 아스팔트 위의 껌 딱지(?)도 찾을 수 없었다.

 

카자흐스탄과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모든 공항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실제로 두바이 공항에서 사진을 촬영했던 영국인들이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타이에는 왕과 왕비, 왕세자 등 왕실에 대한 모독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왕실 모독법있다. 만약 왕의 사진을 훼손하거나 손가락질하며 웃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왕이 있긴 하지만, 군부가 통치하는 군사 독재 국가라서 가능한 일이다. 왕실 모독법은 왕정체제 유지를 위한 최후의 보루였으나 그 법으로 강요받던 침묵도 깨지고 있다. 법은 살아 있으나 시민들은 더 이상 두려워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법의 영향을 받으면서 산다. 특히 청소년은 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청소년 범죄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법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격언이 있듯, 법에 대해 알아야 나를 제대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각 나라의 자연, 환경, 역사, 문화, 종교와 관련된 법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해외여행을 할 때 자신을 지켜 줄 것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법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법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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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직장인 생존법 - 생초보 문과생도 알 수 있는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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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업무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직장인들은 지금도 많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불확실한 AI 시대를 맞아 고민과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AI4차 산업혁명시대는 우리가 아직 체감하지 못했을 뿐 이미 도래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의 직업이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이 책은 현실 세계에 도움 되는 기술이 진짜 과학이라는 모토로 18년 동안 다양한 과학기술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과학 전문 저술가, 과학기술 전문 미디어 기업 동아사이언스온라인 뉴스 편집장 및 수석기자, 동아일보 과학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 및 과학저술가로 활동 중인 전승민 작가가 이공계 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인문사회계열 전공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들에게 AI, 로봇기술 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쉽게 설명하고 젊은 직장인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생성형 AI를 이용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 나갈지 구체적으로 전해 준다.

 

아는 게 힘이었던 시대에는 그 사람은 아는 게 참 많아라며, 칭찬을 했다. 똑똑하고, 시험에서 실수하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인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오픈AI의 인공지능(AI) 대화형 챗봇 GPT’는 이러한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AI라 불리는 것의 정체에서는 AI는 도대체 무엇인지, AI유용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로봇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로봇과 AI를 연결하는 신경, 통신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2‘AI 시대 직장인의 가치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와 로봇이 만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지, 새로운 시대에는 인간이 해야 할 일과 기계가 해야 할 일이 있으므로 기본이 없으면 AI를 부릴 수 없다는 것을 전해준다. 3‘AI 시대의 주역은 누구인가에서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허황된 창의력 이야기를 경계하는 법, AI가 내가 일하는 곳에 들어온다면 최고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법, 직군별 AI 활용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래사회에 주목받을 첨단 기술이 존재한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런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보다 뛰어난 AI가 등장한다 해도, 인간만이 가진 특성을 깨닫고 좀 더 발전시켜 나간다면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다만 하고 싶은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는 AI와 로봇 기술의 세상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그래서 자기 자신이 앞으로 어떤 역량을 더 갈고 닦아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AI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을 보조하는 단계에 머무른다. AI 시스템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사람이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일자리(직업) 변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일, 혹은 하는 일이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앞으로 어떤 역량을 더 갈고 닦아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한다. AI 시대 강력한 주역으로 준비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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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실험실 - 이스라엘은 어떻게 점령 기술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고 있는가
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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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일-팔레스타인 전쟁은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을 낳았다. 하마스의 첫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선 1200명이 사망하고 240여명의 인질이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팔레스타인의 인명 피해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15900명이 사망했다. 이중 하마스 대원은 5000명 수준이고, 나머지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다. 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오랜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 겨누며 싸우는 것일까.

 

이 책은 20년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취재한 독립 언론인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영화감독, 그리고 디클래시파이드 오스트레일리아의 공동 창립자이며 2016~2020년에 동예루살렘에서 활동한 앤터니 로엔스틴이 이스라엘은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군사 강국이 되었는지 설명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틴의 분쟁의 뿌리는 팔레스타인 실험실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랍 국가들에 둘러싸인 이스라엘은 건국 할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고립된 처지를 보완하기 위해 자국산 무기 개발을 서둘렀는데 여기엔 1956년부터 1967년까지는 프랑스가, 19676일 전쟁 이후에는 미국 등 서방 세력의 든든한 지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개발된 무기는 이스라엘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독재 정권 피노체트의 칠레, 차우셰스쿠의 루마니아,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 샤 치하의 이란 이나 내전 중인 레바논과 과테말라 나라에 다양한 무기를 공급하며 막대한 이윤을 챙겼다. 현재 이스라엘은 세계 10대 무기판매국으로 도약했으며 2021년 기준 이스라엘 무기 판매는 113억 달러(15조원)에 이른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무기 강국이 된 이유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의 완벽한 실험실이었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 사이와 분쟁이 생길 때마다 점령 지역에서 신무기를 시험했으며,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하는데 사용된 무기를 소셜 미디어에 버젓이 상업적으로 홍보했다. 이스라엘은 1994년 처음 세운 가자 장벽 역시 매년 개선시키며 장벽 기술을 고도화했다. 팔레스타인을 통제하고 제압한 경험이 이스라엘의 수입 원천이 된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이스라엘 퇴역 군인들이 설립한 NSO와 셀레브라이트, 블랙큐브 등이 개발한 사이버 감시 기술이며, 그 기술은 멕시코, 토고, 중동 및 인도에서 반정부 인사 등을 불법 감시하는데 쓰였다고 한다. NSO가 만든 악명 높은 휴대전화 해킹 소프트웨어 페가수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해된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자말 카쇼기와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를 감시하는데 사용됐다.

 

저자는 수십 년 간 지속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전세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이 빛을 잃도록 비난하는 등 국제적인 압력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이스라엘은 아랍인들을 예속시키기 위해 개발한 무기와 기술, 전술이 어떻게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는지 자료를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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