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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복음전도
송훌다.정거선 쿤즈 지음 / 두란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교계 신문을 보면 수많은 전도세미나가 개최되고 있는데 매우 다양한 전도법을 소개하고 있다. 진돗개 전도법, 이슬비 전도법, 모유 전도법, 각설이 전도법, 고구마 전도법, 수세미 전도법, 불신지옥 전도법, 콩두리 전도법, 오이코스 전도법, 품앗이 전도법, 낙타 전도법, 파워 전도법, 베드로 전도법, 빌립 전도법, 미용, 건강 타킷 전도법 등 다양한 종류의 전도법이 있다.
물론 다양한 전도 방법은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복음의 핵심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가 자칫 전도의 본질과 핵심을 왜곡시킬 소지도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스피드 복음전도>는 한 개인이 전도를 많이 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전도의 기술만을 가르쳐 주는 책도 아니다. 전도를 말하기 전에 전도의 통로인 그리스도인에게 회개부터 촉구하고 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날마다 죄를 짓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심장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개의 화살을 거침없이 쏘아댄다.
이 책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보다는 건물 짓기에 경쟁이라도 하듯이 급급하고, 교인들 관리와 친목도모에만 신경을 쓰고,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죄를 지으면서도 양심에 화인 맞은 많은 그리스도인을 회개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에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전도에 대해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전도는 의미 없이 숫자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복음으로 무장시켜 복음으로 승리케 하는 전도다.
요즈음에는 교회마다 전도를 많이 한 전도 왕들이 많이 있다. 한 사람이 1년에 3천명을 전도했다고 자신을 알리는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전도는 우리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전도는 우리가 개발한 기발한 방법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전도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그분이 주시는 능력과 그분의 역사 가운데 우리가 도구가 되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도법은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와 역할을 쏙 빼놓은 채 마치 우리의 노력과 능력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처럼 진정한 사실과 본질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이 <스피드 복음전도>는 어떤 프로그램에 의지한 것이 아닌, 철저하게 성경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지하는 전도법이다. 또한 성경을 모델로 삼아 한국 기독교가 봉착한 전도 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 해결점까지 제시해 줌으로써, 믿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것이 복음전도이며, 제자를 가르치고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임을 알게 해 준다.
이 책에서 가르치는 십자가 간증, 그리고 손가락 기도법과 전도법 등은 쉽고도 재미있게 되어있다. 그림과 함께 한 번 배우고 익히면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외우고 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도구에 불과할 뿐, 그 핵심은 오직 복음과 영혼에 대한 사랑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전도에 지치고 무뎌진 사역자들과 잠자는 평신도를 깨우는데 귀한 재료가 될 줄 알아 읽기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