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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 자전거, 도마뱀, 그리고 하나님 - 여덟 살 꼬마와 철학박사 아빠의 톡톡 튀는 하나님 이야기
제임스 스피글 지음, 강선규 옮김 / 살림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기독교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도 성경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성경 자체가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문학 작품들에 성경의 내용들이 인용되기도 했고, 중세의 그림에도 성경의 내용을 그린 것들이 많기 때문에, 성경을 일생에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할 것이다.
성경을 읽어본 사람들은 궁금한 문제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아담의 자식들의 결혼에서부터 블레셋 사람들의 정체, 예수님의 모습, 빌라도의 실존 여부 등에 이르기까지 성경 속 인물에 연관된 내용들과 에덴동산의 위치, 바벨탑의 위치, 선악과, 예수님의 무덤 등등 성경 속에 등장하는 지리와 관련된 궁금증도 있을 것이다. 또한 법궤와 성막 등 많은 성물에 대해서, 이 밖에도 당시 시대 상황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풍습 이야기, 먹거리 이야기, 전쟁 이야기, 그 지역에만 있던 독특한 기후 이야기, 나무 이야기, 흥미로운 발굴 이야기, 성경 자체에 대한 이야기 등 궁금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미국 테일러 대학의 철학교수인 저자가 사랑스러운 어린 네 자녀와 좌충우돌하며 기독교에 대해서 새롭게 알아가는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저자는 여섯 살 짜리 아들로부터 “아빠, 하나님은 어떤 분이에요?”라는 질문을 받고 그 질문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 문제를 풀어 나간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은 교실에서만 존재해서는 안 되며 삶속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자기 전에 하는 기도 속으로 들어가고, 아이들이 장난치는 모래 통에서 소리치고, 가족의 저녁 식탁 대화 속에 자리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전거, 껌, 야구 같은 작은 것에서도 하나님에 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도마뱀을 키우는 일과 아이들과 함께 숨바꼭질을 하는 등 일상의 아주 사소한 일을 하나님에 대하여 사색하고 토의하는 주제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희극적 성격과 저자의 유머가 어우러져 한편의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이들은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하나님은 어떻게 생겨나셨을까?” “하나님은 어디서 사셨을까?” “왜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실까?” “천국에서는 무엇을 할까?” “천국에는 누가 갈까?” “천국이 그렇게 멋지다면, 왜 나는 죽는 것이 두려울까?” “천국에서 죄를 짓는다면 어떻게 될까?” 등 궁금한 것들을 아빠에게 질문을 한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들이 신앙의 핵심이고 하나님과 신앙에 대해 토론을 하게 된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같은 질문과 답변들은 독자들에게 신앙의 기본적 이해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자녀를 신앙으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들과 신앙서적을 읽는 것을 재미없어 하는 자들과 멀리하는 자들과 성경의 진리를 이웃들과 나누고 싶어 하는 성도들이나, 기독교의 진리에 대해 자세하게 알기 원하는 일반인들까지, 이 책을 읽으므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신앙 탐험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주일학교 교사들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