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당신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 초고령화 사회, 환자가족을 위한 건강한 부모 돌봄 실천 가이드
김선영.김영오 지음 / 더로드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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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웰빙 아파트, 웰빙 음식, 웰빙 운동, 웰빙 여행, 웰빙 산업에 이르기까지 온통 웰빙이다. 많은 사람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며 애를 쓰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요양병원에서 십수년간 의사로 근무 하며,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왔고, 그중의 많은 분들의 임종을 선언하고, 임종의 순간을 지켜왔던 김선영과 건강기능식품회사 마케팅부문에서 근무 중인 김영오 두 공동 저자가 웰에이징과 웰다잉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질병 예방과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한 다양한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담았다. 대장건강의 핵심- 식이섬유와 낙산균, 혈관건강을 도와줄 삼칠삼, 단백질을 보충하는 BCAA와 류신, 뇌건강에 도움이 되는 포스파티딜세린, 관절염 예방 관리에 도움이 되는 비변성2형 콜라겐, 노년에 필요한 아미노산 등에 대해서 친절하게 소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삶이 존귀하고 소중하듯, 모든 죽음도 특별하고 존엄하다.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공감과 연민을 바탕으로 진정한 삶과 죽음의 관계를 반추해 보며, “잘 살기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죽음에 대해 적극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잘 늙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 책의 글들이 나이 들어가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아픈 부모를 돌보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죽음과 이별을 경험하는 이들에게 작은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노년기에 조금이라도 덜 아프고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인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관리에 대해서도 부록으로 수록하여 노인건강을 위한 영양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다.

 

이미 다가온 100세 인생을 저주가 아닌 선물로 만들려면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도 그렇고,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수명만 연장하는 사람도 그렇다. 경제적인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에서 구십구세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다 죽자(九九八八二三死)라는 건배사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나는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식품도 잘 챙겨 먹으며,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간다. 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더라도 각종 질환으로 고통받거나 혹은 신체의 기본기능이 무너져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이는 결코 행복한 노년이 될 수 없다. 개인도 고통이지만 장기간의 질병치료에 따른 건강보험재정 악화 등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이 책은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를 쉽고도 간결하게, 그러나 굵직한 핵심을 추려 담았다. 왜 사람들이 죽음을 회피하는지,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지, 죽음에 대한 인간의 해결책은 무엇이며, 그리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다루었다. 죽음을 바로 아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죽음에서 삶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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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터치다운 - 현실로 활용하는 슬기로운 AI 생활
송은주 외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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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미래의 인공지능은 어느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게 될까요? 현재도 인공지능이 전문적인 영역에 서서히 그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저희 대신 모든 일을 다 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은 결국 사람이 설계한 것이다. 설계 과정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그 결과물인 인공지능 역시 실수를 하게 된다. 인간은 실수에 대한 대처능력이 존재하지만, 인공지능은 오류에 대한 대처능력이 없다. 그러한 부분이 아직은, 인간이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오류가 없을 정도로 완벽해진다면 그때는 어쩌면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다 하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송은주 정승훈 지미영 공동 저자가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과 경쟁이 미래를 어떻게 바꾸게 될 것인지 인공지능의 개념, 탄생 배경 그리고 인공지능이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 것인지 통섭하면서 이미 우리 삶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실체 그리고 현재 이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실질적인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AI의 흥미로운 여정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서는 지미영 작가가 인공지능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이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2‘AI에 관한 궁금증 10가지에서는 정승훈 작가가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 열 가지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3장은 ‘AI 프로그램 활용에서는 송은주 작가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있는 모바일용 앱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해하기 쉽게, 그러면서도 ~ 이런 거구나. 이렇게 활용하면 되겠네.” 싶은, 인공지능의 기본과 활용을 알려준다.

 

AI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더 발전하여 머지않은 미래에는 정말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AI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AI는 어디까지나 도구이다. 인간이 기계의 지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닮아가는 결과를 만들면 안 된다.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 진정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인간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미래는 다변화한다.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수많은 직업이 생기고, 그 이상의 직업이 사라진다. 어제는 존재했던 선택지가 내일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각자의 길을 찾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학습을 하고, 많은 길을 찾아봐야 한다.

 

인공지능은 속도가 빠르고, 폭이 넓다. 그러다 보니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이게 된다. 하나는 기술이 발전하니 놀랍고 앞으로 가능한 일들이 많아지겠네.’ 하며 반기는 것과 다른 하나는 기술이 발전하다가 인간보다 뛰어나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다. 그래서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시대가 언제일까, 궁금해 하게 된다.

 

AI를 어떻게 이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상상력을 자극하며 더 넓은 AI 세상으로 안내하는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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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 믿음과 우연 학아재 모노그라프 2
김명석 지음 / 학아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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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부터 투자 종목 선정, 취직과 이직, 사업, 연애, 결혼에 이르기까지내 삶에 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택도 있고, 짧은 시간만 영향을 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선택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간에 선택을 해야 할 때는 적절한 의사결정 과정을 마련해서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고, 어떤 결정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분류해내야 한다. 물론 여기에 정답은 없다. 단지 내가 원하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을 더 빛나게 해주는 것은 믿음일까? 우연일까?

 

이 책은 현재 학아재 학장이며 이화여자대학교연구교수인 김명석 박사가 확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물음에 다섯 가지를 주장한다. 첫째, 확률은 사건에 매기는 일어남직함과 명제에 매기는 믿음직함으로 나눌 수 있다. 둘째, 명제에 믿음직함을 매기려면 인식 상황이 먼저 규정되어야 한다. 셋째, 한 명제의 믿음직함은 주체가 가진 정보에 따라 달라진다. 넷째, 그 믿음직함은 정보가 주어지는 절차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다섯째, 물리 세계에서 하찮지 않은 일어남직함을 정의하려면 양자 사건 같은 우연 사건을 도입해야 한다. 이 책은 이 다섯 가지 주장을 디딤돌 삼아 확률 개념을 또렷하게 이해하는 통로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는 확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확률은 객관성을 갖는가? 주관성만 갖는가?’ 이 물음에 답하려면 확률을 일어남직함과 믿음직함으로 잘 갈래짓고 이 둘을 제각기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면서 일어남직함은 존재 확률이며 사건의 확률이다. 믿음직함은 인식 확률이며 명제의 확률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확률'에 대한 여러 가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확률은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지만, 확률의 정의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굉장히 설명하기 힘든 단어이다. 확률을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라고 정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을 어떤 방식으로 잡을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것인지가 매우 애매해진다. 사람은 자신의 주관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용이 변질될 수 있다. 확률을 이해하는 것에서, 주관과 객관의 구분, 사건과 명제에 대한 내용파악, 조건이나 증거, 시간, 불확실과 불확정, 미결정, 그리고 필연이나 우연, 가능의 개념 등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일반적으로 확률을 다룰 때는 현실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결부하여 정의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생각해보자. 동전을 한번 던졌다. 동전이 앞면이 나올 것인가 뒷면이 나올 것인가? 동전을 두 번 던져 나올 수 있는 경우는? 삼성전자 주식의 가격은 내일 몇 % 오를까? 회전하는 원판에 화살을 쏘았다. 화살이 박힌 위치의 각도는 기준선에서 몇 도 위치인가? 체온을 측정했다. 체온이 몇 도일까? 이 문제들의 공통점은 답을 100%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떤 문제는 무엇이 답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있고 어떤 문제는 어느 정도의 정확도 혹은 범위 내에 있다고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확률론은 이러한 문제가 어떤 답을 가질 수 있고 그 답의 신뢰성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는 정량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확률 개념을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엔트로피, 정보, 확률 등의 개념에 또렷하게 다가서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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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미국 서부 - 최고의 미국 서부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24~'25 최신판 프렌즈 Friends 22
이주은.소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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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를 하고 여행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동안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했다. 관광이란 말 그대로 보는거다. 가이드 안내로 다니며 보는, ‘왔노라 봤노라 찍었노라. 여행은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 얘기 나누고 그 나라 음식을 직접 먹어보는 체험과 교류를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럴만한 시간 여유가 충분히 있다가보니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서부 여행 정보가 궁금했다. 광활한 대지에 펼쳐지는 자연이 만든 그랜드 캐니언, 캘리포니아의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로스앤젤레스, 사막에 만들어진 화련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등···. 그래서 <프렌즈 미국 서부 2024~2025 최신 개정판>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 최대의 교민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직장인으로 일하다 현재까지 10년 넘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구석구석 여행과 취재를 겸하고 있는 이주은 베테랑 여행작가와 고등학교 지리교사로 15년을 재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민 후 여행을 통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소연 작가 두 공동 저자가 미국 서부의 여행 정보와 각 지역별 대표 볼거리와 식당, 숙소 등의 달라진 굵직한 정보들은 물론 새롭게 등장한 스폿과 달라진 교통 정보를 담고 있다.

 

그동안 여러 출판사들이 내놓은 도서를 읽어보았지만, 최근 내가 자주 선택하는 것은 프렌즈 시리즈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빨리 가봐야겠다는 충동이 일어난다. 특히 캘리포니아 남부도시 로스엔젤레스와 주변의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도 가보고 싶고, 남서부의 라스베이거스와 국립공원, 갱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니언에 가서 대자연을 마주하고 싶고,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에 가서 캠핑을 즐기고도 싶다. 기회가 되면 미국 전체를 관통하는 루트 101과 교차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레깃에서 로스안젤리스 남부의 다나 포인트까지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총길이 1,055Km의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캘리포니아 1번국도 해안도로를 자동차로 달려보고도 싶다.

 

이 책에서는 미국 서부를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거점이 되는 대표 대도시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핵심 도시를 포함해 샌타페이, 샌타바버라, 솔트레이크시티 등 중소 도시까지 소개하고, 미국 서부의 베스트 여행 테마 14가지도 소개할 뿐만 아니라 각 도시마다 교통 정보, 관광, 식당, 쇼핑, 숙박 명소 등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꼼꼼하게 수록하여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미국 서부의 핵심 도시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57일 일정부터 중소 도시들과 국립공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810일 일정, 그리고 서해안을 종단하는 1214일 일정까지 여행 기간별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루트를 소개하여 각자 형편에 맞게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여행을 떠나는 건 호기심과 설렘 때문이다. 이 나라 저 나라 지도를 들여다볼 때 너무 기분이 좋고, 밤에 비행기를 타고 불빛 반짝이는 낯선 도시에 내려갈 때 가슴이 두근거린다.이 도시에는 어떤 사람이 살고 있을까? 이 사람들은 어떤 취미를 가졌고 무슨 음식을 먹고 살까? 그런 기대감이 끝이 없다. 은퇴 직후는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아직 가슴이 떨릴 때 미국 서부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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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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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강원도 평창에 있는 전원주택에 간다. 집 앞에 있는 야산비탈에는 쑥이 돋아나고 연산홍과 꽃 잔디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며칠 전에는 산에 올라가 씀바귀, 망초, 민들레, 달래 잎을 뜯어다가 반찬으로 먹었다.

 

요즘 산야초, 산나물, 들나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YouTuBe를 통해 배우고 있었는데, 오늘 이 책 <있는 힘껏 산다>를 받고 너무 기뻐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04년부터 감각적이고 건강한 생활용품 브랜드 더리빙팩토리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식물을 키우듯 나를 키우는 창조성 코치이자 강연자로 꾸준히 활동 중인 정재경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으로 식물을 돌보며 월간 샘터반려 식물 처방이라는 주제로 33개월 동안 연재한 글들을 바탕으로, 살다 보면 문득 마주치는 길을 잃은 것 같을 때를 위한, 식물에게 배운 삶의 기술을 담고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어려운 시기에 식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삶의 지식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작가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식물을 돌보며 경험한 사랑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식물로부터 배우는 초록빛 지혜를 담은 글이 계절에 맞게 참 싱그럽다. 작가는 식물을 만나기 전 삶과 만난 후의 삶이 달랐다고 한다. 식물을 만나기 전의 삶은 건조하고 딱딱했다. 더 빨리 더 많이 달리려고 애썼다고 했다. 식물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새잎을 틔어낸다.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에드워드 월슨은 우리가 다른 생명을 이해한 정도만큼 그 생물과 우리 자신에게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작은 씨앗으로도 뿌리를 내리고 싹을 올려 생명의 신비를 보여준 파파야, 자기만의 속도대로 자라며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살구나무, 물을 찾아 길게 뿌리를 뻗어나가는 몬스테라, 잎이 떨어지자마자 다음 봄을 준비하는 겹벚꽃나무 등 생존을 위해 독창적이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 이야기를 듣다보면 사람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뿌리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식물의 밑동으로서 보통 땅속에서 식물체를 떠받치고 수분과 양분을 빨아올리는 기관으로 정의되어 있다. 풀도 만찬가지이다.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대개 꽃이 아름답고,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키가 작은 특징을 가진다. 다른 풀들이나 큰 나무에 햇볕이 가리기 전에 부지런히 살아가는 전략을 가지기 때문인데, 이런 풀들의 공통점은 뿌리가 깊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매일 하는 사람이야 라고 되새기면 마음의 풍랑이 잦아들었다.”고 말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국 또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임을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려운 환경에 놓이더라도 위기를 견디고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식물들이 건네는 위로와 응원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길가의 풀 하나까지도 소중하고 의미 있게 느껴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식물과 함께 자라며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가는 것은 누구나 살며 부딪는 인생 고민에 대한 해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풀꽃나무들이 푸른 새잎을 틔우고, 고유한 생존 방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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