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공부지능 - 3세부터 1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공부 잘하는 머리의 비밀
민성원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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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딸아이의 부탁으로 딸아이와 친구 셋을 데리고 현장답사 여행을 떠났다.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의 온도에 그렇지 않아도 기운이 넘치는데 그 속에서 아이들은 더 빛이 났다. 그날 아이들은 평소 궁금했던 여러 가지 질문들을 쏟아냈는데 질문 중 '수학은 계산기를 쓰면 편리한데 왜 굳이 곱셈과 나눗셈을 계산해야 되는지부터 '공부는 왜 해야 돼요?'라는 질문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의문들은 성장과 함께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나온 세대에서 공부란 무조건 공부하는 시간에 비례해서 성공한다고만 배워왔다. 피나는 노력이 곧 상위권 대학으로 가는 열쇠였고 성공의 밑거름이었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개천에서는 더 이상 용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공부도 전략적으로 해야만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최적의 공부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아이를 잘 아는 것, 그리고 공부에 대한 나름의 철학적, 현실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내 아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되짚어 보고 아이들을 최적의 공부환경에서 양육하고 있는지 살펴야하겠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교육서이니 부모들에 한해 이야기하겠다.)

이 책은 IQ와 EQ 외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공부 지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한 사례와 여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지능과 후천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지능을 어떻게 공부 지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즉 쉽게 말해 공부머리를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를 얘기하고 있는듯하다. 나 역시 아이의 두뇌개발을 위해 뇌 관련 책을 찾아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아이의 능력별 적정시기를 찾느라 시행착오를 겪어 오고 있기에 내가 지금 여기서 더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중점을 두었다.

육아카페나 부모들 사이에서 제일 많이 오고 가는 질문 중 하나가 언제쯤 시켜도 되는지에 대한 것이다. 영어의 적령기는 언제쯤인지, 그리고 조기교육이 과연 필요한지등은 물론 나도 많이 물어본 질문이기도 하다. 대답도 천차만별이라 노선을 정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먼저 공부 지능의 연령별 적기를 살펴보면서 내 아이의 정신연령을 가늠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신체 연령과 정신연령의 차이점을 분명히 인지하여 적절한 시기를 잘 찾는 것이 중요한데 물론 여기에 아이의 흥미도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것이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기다려 주어야 할때 적당히 기다려 주는 것도 부모가 할 역할인 것이다.

공부 지능은 좋은 습관이나 주변 환경 그리고 다양한 학습법을 통해 길러진다. 특히 예체능과 야외활동 및 놀이는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어 공부 지능의 좋은 기반을 만든다. 체험을 통한 학습은 그만큼 아이들의 두뇌에 빛을 더한다. 또한 그러한 활동 속에서 호기심과 창의력 등이 샘솟는다. 그 모든 활동에 부모의 능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자칫 이 책을 읽다보면 어깨가 무거워진다. 부모도 똑똑하고 현명해야 할것 같다. 하지만 나의 짧은 경험에 의하면 부모와 아이과의 교감으로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도와주는 일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먼저다.

좀 더 학습적인 내용을 덧붙이자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반복학습, 올바른 동기부여, 수준별 강화 학습 등은 성취감을 불러일으켜 아이의 공부 지능을 성장시키는 요건이다. 이는 우리가 어려운 수학문제를 왜 풀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그러한 훈련을 통해 더 발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암기력, 어휘력, 연산력, 암산력이 왜 수반되어야 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는데 이를 잘못 해석해서 아이를 사교육 시장으로 뺑뺑이 돌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모든 내용이 당연하게 들리고 누구나 동의할듯하지만 주위에는 의외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가 있다. 시험문제 한두 개에 아이들의 얼굴 표정에 희비가 갈리는가 하면 주말까지 시간을 저당잡혀 학원을 가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고 잘 가르키고 싶은 욕구가 부모를 위한 건지 아이를 위한 건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넘치는 정보에 부모들은 거름망을 적절히 사용하여야 하겠다. 공부 지능과 행복이 꼭 비례하는 것이 아니듯 부모는 아이를 긍정적이고 건전한 자아가 자라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이를 믿고 지지해 주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이번에 아이들과의 여행을 통해 나는 각자 아이들이 지닌 잠재력을 보았고 단순한 놀이 활동에도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 부모의 역할 중 아이를 잘 관찰하고 이해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고 또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함을.

"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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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 스웨덴식 행복의 비밀
롤라 오케르스트룀 지음, 하수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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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과 절제 그리고 중립이라는 키워드를 대신하는 단어들이 있다.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카르페 디엠(라틴어), 페른베(독일어), 휘게(덴마크어)에 담긴 의미들은 하나같이 최적의 삶을 지칭하는 라이프스타일 용어들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한국 사회에 이러한 용어들이 주목받고 있는 걸까.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대한민국! 삶의 가치를 따져보기 이전에 일 인당 국민소득을 끌어올리기에 바빴던 한국인들에겐 느림의 문화란 존재할 시간이 없었다. 줄 세우기 바쁘고 누군가를 밀어내야 이길 수 있었던 사회적 분위기는 시대가 변해도 좀처럼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이렇게 현대인들의 부자연스러운 삶의 패턴은 결국 자신을 한계로 몰아넣었고 늘 지치고 쫓긴다. 누군가와 비교하고 비교당하는 일이 대한민국 사회의 전반적 기류이고 내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쫓는 일은 많은 이들을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에 놓이게 한다. 그래서 마치 대한민국은 스트레스 공화국 같다는 이미지를 지워 내기가 힘들다.

그러나 최근 한국 사회에는 치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타문화에서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무엇보다 삶의 가치관의 변화를 가지고 왔고 특히 북유럽 스타일은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 디자인 곳곳에 북유럽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그들의 교육과 삶의 철학 등을 향한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 책은 스웨덴 사람들의 행복의 열쇠라고 불리는 라곰(Lagom)에 관한 이야기로 라곰의 정의와 라곰적 생활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나와 같은 의문을 먼저 가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라곰(lagom)이 뭐지?' 나도 스웨덴의 피카(fika) 문화에 대해선 짧은 포스팅을 본 적이 있지만 라곰은 낯선 용어다. 우습지만 처음엔 빼꼼 때문에 캐릭터 이름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스웨덴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대변하는 용어이며 일상에서도 자주 쓰이는 용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곰은 2017 미국 <VOGUE>매거진이 선정한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이다. 덴마크의 '휘게'의 뒤를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북유럽 출신의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로 삶의 균형,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워라밸)를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는 개념이다.
라곰(lagom)은 스웨덴어로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충분한, 딱 알맞은’이란 뜻으로 그 의미를 정확히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다. 우리의 '정(情)'이라는 의미를 말로 풀어내기가 어렵듯이 그런 맥락이라고 이해하면 쉽게 다가올 것인데 너무 욕심내지도, 너무 앞서가지도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그 유래를 찾아보면 그들의 바이킹 문화와 관련 있다는 설이 유력하고 또한 역사적으로 루터교와 청교도의 가치가 덧입혀져 지금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렇듯 라곰은 스웨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대변한다. 그들의 적절하고 적당한이라는 생각은 삶의 모든 부분을 지배한다. 식탁문화, 주거문화, 일, 패션등 생활 전반에 녹아있으며 그뿐 아니라 그 의미에 내재된 중립성은 세계적인 외교관과 협상가를 배출하며 스웨덴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물론 모든 스웨덴 사람들이 라곰에 대해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주목할 것은 그들의 삶에 라곰이 주는 교훈을 들여다보며 우리 삶의 전반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 북유럽 사람들의 성향 뒤엔 자연이 있다. 험한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알기에 인간을 낮춘다. 그리고 자연에게서 빌린 것을 잘 돌려주려 하며 최대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다 간다. 자연이 주는 시간의 흐름에 삶을 맡긴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느리지만 과하지 않으며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 안다. 어려서부터 자연과 친밀감을 형성하다 보니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게끔 만든다.

" 누구든 자유롭게 숲을 누비고 즐길 수 있는 권리는 알레멘스라텐 즉 '자연에 대한 공공이용권'이라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입장 금지 표지가 붙은 곳이 아니라면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캠핑을 하고, 식용 열매를 채집하고, 드러누울 수 있다. 자연을 가까이하다 보면 자연스레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게 된다. 알레멘스라텐을 통해 누구든 뒷산에서 나는 열매를 따 먹고, 지역 농산물을 섭취하며, 모두가 평등하게 숲 속에서 노닐 수 있다."-p.69

하루의 시작을 명상으로 열고 아침식사는 소박하고 간소하다. 늘 양으로 승부를 보려는 한국의 음식문화와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그리고 스웨덴 사람들은 피카(Fika) 타임을 놓치지 않는다. 토론하고 차를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의 의견도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간다. 그래서 관공서나 회사에서도 피카를 위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강한 팀워크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비즈니스 문화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고 결국 스웨덴 기업의 신뢰감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스웨덴의 대표 브랜드 이케아(IKEA)도 'Live Lagom'프로젝트를 통해 균형 잡힌 삶의 실천을 독려하고 있으며 그들의 제품 또한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문화 또한 곳곳에 드러난다. 아름다운 장식품과 불필요한 장식은 편안하고 소박한 것으로 대신한다. 또한 불필요한 물건을 소유하지 않는다. 이는 쓰레기를 줄이고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사라진다. 또한 실용성을 꼼꼼히 따지며 리사이클 문화도 자리 잡혀 있다. 작년에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고 버리고 난 후 오히려 얻은 것이 더 많았던 경험을 몸소 체험하였다. 정말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는데 그들의 생활에서 또 하나 배운 점은 무조건 싸고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상품의 질을 고려하여 오래 쓸 수 있는 상품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질만 좋다면 중고라도 괜찮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스웨덴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일한다. 일하기 위해 살지 않는다." -p.184

 

무엇보다 눈여겨 볼 것은 그들은 웰빙 추구를 기본권으로 본다는 사실이다.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제일 짧은 나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서 여유 있는 휴가를 즐기며 개개인의 공간을 존중한다. 하지만 이것이 지극히 개인주의로 대변되지 않는다. 그들은 팀과 공동체도 중시한다. 라곰이라는 단어 자체가 팀을 뜻하는 '라게트 옴'의 줄임말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저자는 '스웨덴은 폐쇄적인 사람들이 사는 열린 사회'라고 함축하며 그 의미를 함축한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일은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철저한 시간관념,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문화 등은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 편견과 차별이 없는 사회가 선진국 상위 링크에 올라있음은 당연한 결과이다. 무엇보다 탄탄한 복지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세금이 잘 거두어져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금에 대해 갖는 인식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그들보다는 세금에 대한 이해도가 넓은 편인듯하다.  세금이란 안락한 삶을 위한 보험이라는 개념이 더 자리 잡고 있는듯한데 이는 물론 나라의 운영 시스템을 신뢰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품고 있는 생각이 다르고 주어진 환경도 다른데 과연 우리네 삶이 바뀌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안타깝지만 자연에 대한 동경은 있으면서도 자연을 아끼는 마음보다는 누리려는 마음이 더 크고 미세먼지로 인해 사람들은 더더욱 실내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 지역주의, 물질만능주의, 빠름으로 대변되는 문화와 냄비근성 따위들이 사라지려면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그래도 라곰을 만나고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문화와 더불어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자라났다. 때론 평범함이 주는 단조로움이 불만스러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적당히 잘 해서 오히려 삶이 다채롭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좀 더 평안해졌다. 타인의 뒤꽁무니를 쫓아가기 바쁜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결국은 우리가 바꾸어 나가야 할 몫이다. 라곰의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사람 즉 균형 잡힌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라고머(Ragomer)'라 칭한다고 한다. 저자가 라고머로 거듭나기 위해 생활속에서 실천한 경험담도 풀어내고 있는데 관심있게 바라보면 좋을듯하다.

만족을 느끼는 정도는 바라보는 시각에 머문다. 의식적 가치관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책장의 책도 빽빽하게 꽂혀 있는 것보다는 여유를 두고 꽂아야 책들도 숨쉴 수 있다고 하듯 삶에도 공간을 열어두자. 빠름이라는 변화에 허덕이지 말고 조금은 느림의 여유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라곰의 정신이 우리의 삶에도 스며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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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 영어회화의 기적
정회일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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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 외국어 코너를 보면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영어 초보를 탈출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류의 서적을 몇 권 읽기는 했는데 이 책은 유독 저자가 비전공자였음을 강조한다. 비전공자도 누군가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단계까지 오를 수 있음을 몸소 이야기하며 그가 겪었던 시행착오와 깨달았던 점들을 최대한 독자들에게 안기려 노력하고 있다.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는 아토피로 무척 고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독하게 마음먹고 아토피와 싸워 이겨낸다. 그의 강한 의지력은 그가 영어로 성공한 발판이었을 것이며 본받을 점인듯하였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하면서 느꼈던 그 전율을 공유하고자 어떻게든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해 최적의 학습을 위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혼자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수진이 계획법과 별표학습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추천하고 있는데 계획 세우는 일이 서툰 이들에게는 분명 득이 될 방법일 듯하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목표를 분명하게 잡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회화가 목적인지, 독해가 목적인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방향을 확실히 해야 한다.  책에 나온 100단어를 훑어보고 워밍업 단계에서 자신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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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체적인 구성이나 난이도는 절대 어렵지 않다. 마치 학습노트를 보는듯하다. 단순한 구성과 반복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입에 붙을 때까지 연습하는 것을 강조한다. 기본문장 4가지 형태를 살펴보고 동사와 조동사, 관사, 전치사, 관계대명사 등을 써보며 영어의 문장구조를 익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글을 보며 먼저 작문을 해보는데 중요한 건 그가 제시한 방법을 그대도 적용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회화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혼자 원어민처럼 떠들고 말해 보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건 저자가 강조하지 않아도 영어를 입에 착착 감기게 하기 위한 필수요건임을 잘 알 것이다. mp3 파일도 제공하고 있는데 콜롬북스앱을 다운로드해서 찾아 다운로드하면 된다. 한글과 영어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그냥 단계만 구성해 놓은 것이 아니라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저자의 영어비법과 영어와 친숙해지기 위한 조언들을 아낌없이 하고 있다. 원서를 읽고 연습하기, 잡담 능력을 키우는 것은 곧 실력이 늘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알기, 완벽한 영어 문장을 위해 스트레스받지 않기, 영어환경 만들기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쏟아내고 있다. 좀 더 영어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는 방법들이기에 선택하여 접목시키면 분명 조금씩 효과를 느낄 것이다. 또한 꼼꼼하게 잘 가르쳐 준다는 느낌을 더 받은 건 단계가 시작하는 첫머리에서도 한두 줄의 조언을 꼭 메모해 놓았다.
"전치사는 한국어에 없어서 어려운 거예요. ①  일단 해보고 갈증(어떤 전치사인지에 대한 궁금함)을 느낀다. ② 답을 보고 갈증을 채운다. 이렇게 하면 익숙해질 수 있어요."-p.113
"3인칭으로 스스로 연습해보라고 했지만, 보통 스스로는 잘 안 해서 만들어뒀어요!" -p.147

어떠한 책이든지 본인의 의지를 기적으로 만드는 일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이 책 한 권을 마스터하고 나면 간단한 문장을 구사하는데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선택은 늘 본인에게 주어진 숙제이다.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으려면 시도를 해보아야하지 않겠는가. 늘 제자리걸음이거나 권태기에 지쳐있는 분들에게 어쩌면 또 한 번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게 해줄는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원서를 들고 있던 이를 보며 자극을 받아 영어가 곧 인생이 된 저자처럼 영어가 목표인 분들은 그 갈증을 어느정도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다음 시리즈 [원서 읽기] 편이 기대가 된다.

If you want the rainbow. you gotta put up with the rain.
★★★
The size of your success depends on the depth of your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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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화의 이해
김시홍 외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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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대제국 로마의 문화유산을 토대로한 역사와 문화의 대국이다. 그래서 그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내게 있어 이탈리아는 도시하나가 거대한 관광지일만큼 매력적인 이미지로 크게 각인되어 있다. 찬란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볼거리가 많은 곳, 그리고 언젠가는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 정도로만 여겨왔었는데 이번에 이탈리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더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고대 로마의 유산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관심은 당연할 것이다. 이 책은 이탈리아 문화의 근본을 설명하고 있으며 언어, 그들의 문학과 사상, 영화산업,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문화 등에 대해서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담고 있어 전문적 지식을 겸비해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탈리아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담고 있을 것이다. 벨파에제(아름다운 나라라는 표현), 오 솔레미오(오 나의 태양이라는 노래 제목), 메이드 인 이태리, 고대 로마, 바티칸, 와인, 오페라, 스파게티 등으로 알려진 이미지 말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그 화려한 문화와는 달리 부정적인 이미지도 강하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맞물려 관료적 폐단이 끊이지 않았고 거대 범죄조직 마피아는 더욱 부정적인 의미에 힘을 실었다. 또한 가족과 친족 중심의 사회는 경제발전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으로 보았을 때도 통일된 느낌을 갖추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꼬집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네 일상에서 이탈리아어는 그리 낯선 언어가 아니다. 특히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패션, 브랜드 네임(특히 자동차 브랜드로 많이 쓰임) 등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서양음악, 미술 용어 등에서도 만나 볼 수가 있다. 문학에서는 단테, 페트라르카, 보카치오 등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살펴보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제일 중요한 시점인 르네상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이탈리아 문화가 어떻게 도시문화로 자리 잡아가게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더 나아가 유럽을 이해할 수 있는 전환기였다. 이 시기 이탈리아는 유럽 문화의 보편성에 기여하기 시작했고 이후 이탈리아 자체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이 형성되어갔던 시기라는 점에서 이탈리아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일 것이다." -p.125
이탈리아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영화산업이 있다. 이미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명성을 모르는 이들이 없을 만큼 이탈리아는 이미 세계적 수준의 영화를 제작해 오고 있다. 그래서 초기 이탈리아 영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네오리얼리즘에 대한 이야기와 이탈리아 영화 거장들에 대한 소개를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는 통일 후 정치, 경제적으로 진통을 겪은 나라이다. 국민들의 높은 문맹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대중매체의 발달과 함께 대중문화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또한 작은 사회집단으로 구성된 이탈리아인들을 통합하는 문제도 큰 과제였다고 한다. 313년 국가에 의해 공인된 이후 지금까지 이탈리아인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카톨릭은 경제성장과 함께 세속화 현상을 띄며 조금씩 변모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족 중심의 중소기업은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연고주의는 능력 위주의 경쟁을 펼칠 기회를 박탈한다는 점이  대한민국의 사회와 닮아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여행객들에게는 치안이 불안한 나라여서 관광국의 위상이 실추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탈리아인들은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높다.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되길 희망했던 그들의 노력은 반도 전체가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느림으로 대변되는 문화는 요즘 북유럽 트렌드와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다. 역사 공부를 하다보면 한 번씩 방문하고 싶게끔 만드는 매혹적인 나라, 이탈리아~ 그들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펼쳐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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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좋은 날 : 꽃의 정원 - 색연필로 그리는 38가지 아름다운 꽃 그림 그리기 좋은날 시리즈
페이러냐오 지음, 김민정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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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림과 관련된 실용서가 다양하게 출간이 되고 있어서 소장하고픈 책이 점점 많아지네요.
다양한 소재와 재료들로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기도 한데요.

이번에 도전해 본 과제는 바로 수채화 물감이 아닌 색연필로만 표현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준비과정이 간단하기 때문에 자주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 그리기 좋은 날은 이미 몇 권의 시리즈가 출간이 되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책이랍니다.
꽃의 정원은 두 번째 꽃 시리즈네요.

 

 

 

꽃에 대한 열정은 자연스럽게 그림으로도 이어지네요. 평소 그림을 그리는데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색연필은 언제든지 바로바로 그려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에는 무려 38가지의 꽃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데 이미 알고 있는 꽃보다 모르는 꽃들이 더 많네요.
그리면서 알아가게 되니 더 기억에 오래 남을 듯 합니다.
꽃은 그 다양한 생김새와 다채로운 컬러를 경험해 보며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어 더 매력적입니다.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꽃이 없으니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날 모습이 더 궁금해서
천천히 하나하나 그려보고 싶더라고요.

 

 

 

시작하기 전에 초보자들을 위한 컬러 안내가 있어요.
책에서 사용된 색연필의 색상과 번호가 있지만
번호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색상의 이름을 보고 찾으면 된답니다.
아무래도 밀도 있는 채색을 위해서는 다양한 컬러의 색연필을 갖추고 있다면 좋을 거예요.
책에 나와 있는 색상은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세트에는 없는 컬러가 더러 있는 듯했어요.
제가 72색을 가지고 있는데도 없는 색상이 있더라고요.
또한 가지고 있는 색연필중에 비숫한 색감도 전혀 없다면 난감할 수도 있어요.
솔직히 연장탓 안할수는 없어요.ㅎ 원하는 색이 없다면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답니다.
안되면 낱개로라도 구입을 하는쪽을 추천하고 싶네요.~^^

 

 

 

책은 여느 실용서와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고 있는듯하네요.
꽃에 대한 간략한 안내와 채색시 사용되었던 색연필 번호를 안내하고 있으니 미리 준비를 하면 좋겠네요.
제일 먼저 스케치를 보고 따라 그려봅니다.
스케치는 너무 진하지 않게 그리는 게 좋고요. 원근법을 살려 작거나 중심에서 멀어지는 부분은 옅게 그려줍니다.

처음부터 스케치에 자신이 없다면 먹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스케치부터 막혀서 쩔쩔매게 되면 채색까지도 가지 못하고 덮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퇴근 후 시간이 날 때마다 꽃그림과 며칠을 보냈답니다.
제일 먼저 나와 있는 겹벚꽃을 시작으로 아파트 화단에 예쁘게 피어있던 비비추를 그려보았어요.
색연필의 장점은 선 쓰기에 따라 그림의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데요.
제일 중요한 건 꽃을 잘 이해하고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무턱대고 연필부터 잡으면 꽃잎이 뒤죽박죽 지저분해지고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죠.
평소 꽃을 대하던 그 마음 그대로 그림을 그려야 엉덩이 오래 붙이고 있을 수 있어요~

수채화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작업이 정교하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는 게 중요하겠어요.
채색 과정이 친절하게 잘 안내가 되어 있긴 하지만 그림을 잘 살펴보며 흉내 내보는 게 도움이 된답니다.
연필을 자주 뾰족하게 다듬어서 세밀하게 덧칠을 해 나가야 해요.
또한 손의 힘을 잘 조절하여 명암을 주어야 하고요.
그리고
다양한 컬러로 덧칠을 해주어 표면을 더 밀도 있게 표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꽃이 입체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겹벚꽃을 그린 후 전혀 색상이 달랐던 비비추를 그려보며 색감에 대한 감각이 더 좋아짐을 느꼈어요.
아무래도 좋아하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니 지루한줄 모르고 빠져들었답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많이 그려보면 

내가 좋아하는 꽃 정도는 당황하지 않고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요.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새로운 취미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이제 두 장 그렸는데
좋은 기분을 느꼈답니다.
역시 풍경화든 꽃이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한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색과 색이 겹쳐져서 어우러지는 묘미를 느껴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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