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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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읽었는지 난 거의 리뷰로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친숙하다. 더구나 최근 주말 밤에는 다큐까지 방영이 되었다. ( 그러나 다큐는 챙겨보지 않았다. 굳이 챙겨보고 싶은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 ) 라디오에서도 소설의 일부분이 낭독되고 분석되는 동안 많은 여성들의 공감 어린 사연이 쏟아져 내렸다. 그만큼 이슈였다. 비참하고 처절한 여인의 삶을 그린 소설이었다면 그건 그냥 소설로 매듭지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보편적 지영 씨에게 여성이라서 당할 수밖에 없는 편견이라는 옷을 잘 입혀놓았다. 그래서 그녀의 경험은 너도 겪었고 나도 겪은 일들로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글로 입으로 옮아갔다. 지영씨는 여자로 태어난 인생부터가 마이너스였고 강력한 남성우월주의의 공기 속에서 들숨보다 날숨을 내뱉는 일이 더 고통인 사회적 구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를 쓴다. 그러나 그녀는 결혼과 육아라는 벽에 가로막힌 채 백기를 든다. 정신줄까지 놓으며 빙의라는 초자연적인 증상을 통해서만 입을 열었을 뿐,

난 82년생 지영씨보다는 언니다. 분명 지영씨보다 이전 시간대를 흘러온 나였으나 운이 좋게도(?) 그녀보다 여성으로써 겪은 불합리한 일들의 경험치는 적다. 그렇지만 이미 수많은 경로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힘들게 살아오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 남녀의 역할은 자연스레 구분이 되어 있고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여성들의 희생은 더더욱 강요되어왔다. 여전히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들이 많고 또 명절만 지나면 이혼하는 부부가 급증한다는 뉴스가 해마다 메인을 장식하는 것만 보아도 대한민국에서의 여성의 삶은 굴곡이 깊다. 

그렇다면 왜 굳이 82년생 지영씨였을까..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82년에 태어난 여성들의 이름 중 가장 많은 이름이 지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민등록증 첫 번째 숫자가 8로 시작하는 여성들은 대한민국 여성인권 신장의 과도기에 놓여있던 세대였다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김지영씨는 그렇게 여성을 대표하게 되었고 그녀가 겪고 있는 삶은 현실 그 자체였다. 수많은 여성들의 분노와 눈물자국은 지영씨의 삶 곳곳에 젖어 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공감하고 말이 많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들을 꼭 낳아야 하는 집안에서 둘째로 태어난 순간부터가 차별의 시작이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남녀 성비 불균형이라는 심각한 사태를 맞이함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초등시절부터 노골적으로 경험한 남녀 차별은 그녀의 성장과 비례하며 커져간다. 사랑과 결혼, 누구나 겪는 과정에서 그녀는 혼돈 속에 빠진다. 무엇보다 정체감을 상실한 채 좌절감은 더욱 커져간다.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자식이 태어났음에도 모성애 따위는 산후 우울증 속으로 숨어버린다. 왜라는 물음은 커져가지만 아무도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사회적 구조, 그러나 지영씨는 늘 그래왔듯이 묵묵히 견디는 쪽을 택한다. 아마도 그 암묵적 침묵은 대다수의 여성들이 사회를 대하는 태도였을 것이다. 성적 모욕을 당해도, 능력보다 외모로 차별을 당해도, 임신을 이유로 회사에서 내쳐져도 지영씨처럼 속으로만 삭히고 넘기고 만다.

그녀의 삶은 분명 누군가가 한 번씩 하소연하던 이야기들이다.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리뷰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하소연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또한 포털사이트 어느 게시판에서 그리고 카페 어느 귀퉁이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상들이다.
아무리 여권신장이 되었다고 해도 사회에서 당하는 부당한 대우뿐 아니라 여성을 향한 조롱과 차별은 여전하다. 제일 화가 났던 건 지하철에서 임신한 지영씨를 향해 독설을 날린 싸가지 여대생이었다. 아줌마는 같은 여성에게도 공감을 받지 못하는 존재란 말인가? 게다가 독박 육아로 지친 마음 1500원짜리 커피로 위로하던 중 옆에서 날아든 맘충이란 소리에 그녀는 울음을 삼키고 그 자리를 도망쳐버린다. 이게 정말 있는 일인가를 반문할 것이 아니라 요즘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다. 누군가의 잘잘못이 크게 부각이 되고 부정적인 신조어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그것을 재미 삼는 이들에 의해 무고한 이들마저 타깃이 된다. 언제쯤 이 사회의 꼬여있는 실타래들이 부드럽게 풀어지며 공감 선진국으로 자리 잡힐까..

 

 

 

 

어느 곳이나 남녀의 차별은 존재해 왔다. 그러나 소설은 단순히 페미니즘으로만 따져 묻기엔 더 다양한 장애들이 널려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던 지영씨 이전의 여성들의 삶과 그리고 현재의 지영씨의 삶, 그리고 지영씨 이후의 여성의 삶을 비교하자면 분명 변화는 있다. 기계 하나 더해졌다고 빨래가 저절로 걸어들어가 세탁이 되고 걸어 나와 널리지 않듯이 편리한 삶과 여성의 권리가 동등하게 취급받을 수는 없다. 소설은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걷는 듯 보이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자존감을 드높이며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는 여성들도 많다.

대한민국 전반의 구조적 모순과 병폐가 낳은 문제점들이 쉽게 나아짐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른으로서 그 책임감이 막중하듯이 지금의 우리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두려움과 걱정만을 앞세운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지 않겠는가. 지금 필요한 건 남녀평등을 부르짖으며 서로 핏대 높이며 싸울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에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전부인 사람들이다. 그 자체만으로 공감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82년 김지영이 세대를 건너 또 이슈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지영씨는 아이스크림 가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놓고 남편과 상의를 하는데 남편이 지영씨에게 해준 말에 내가 울컥해서 옮겨보았다. 이 정도의 공감력을 가진 남편이라면 지영씨는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순 없지. 그런데 지영아, 나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나는 하고 싶은 일하면서, 너 하고 싶은 일 못 하게 만든 걸로도 모자라, 하고 싶지 않은 일하라고는 못하겠다. 아무튼 지금 내 생각은 그래." -p.16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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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 - 특별한 레시피를 원하는 홈베이커들을 위한 럭셔리 홈베이킹 3
미코유 김민지 지음, 미상유 이재건 사진 / 시대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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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솜씨 좋은 분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요리 관련 서적도 넘쳐나는데요.
그러나 요리는 남의 집 이야기인 것 마냥 별로 관심이 없어서 무심히 지나치기 일쑤였어요.
제가 활용한 요리책이라고는 아이 이유식 책과 반찬 책정도 였거든요.

그러다가 최근 읽은 자기 계발서에 자극을 받았는데요.
평소 안 해본 일을 한번 도전함으로써 삶의 변화를 주라는 충고가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그래서 평소 딸아이가 늘 함께 하길 원했던 빵 만들기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어요.
또 집에서 놀고 있는 오븐에게도 미안하기도 하였고요.
그래서 요리책을 찾던 중 아무래도 머핀이 좀 쉬워 보여서 머핀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어요.
 이 책은 무려 50가지의 레시피가 실려 있어서 다양한 머핀 요리를 즐길 수가 있답니다.~

 

머핀의 50가지 변신이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초보도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달콤한 디저트 머핀 20가지와 든든한 식사용 머핀 15가지
리고 건강을 위한 노버터 머핀 15가지 이렇게 총 50가지의 비밀 레시피가 담겨 있어요.
생각보다 베이킹 도구가 복잡하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잘 모르는 재료는 없어서 생략하기도 하였답니다.

이 많은 레시피 중에서 그나마 좀 쉬워 보이는 망고 요거트와 소시지 애플 머핀 그리고 시나몬 당근 머핀을 하려고 하였으나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에겐 초코머핀이 최고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초코머핀으로 스타트를 끊어 보았습니다.

 

페이지는 머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재료 그리고 베이킹 순서가 안내되어 있는데요.
사진도 으찌나 먹음직스러운지 다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보기엔 쉽고 간단해 보였는데 처음부터 헤매기도 했어요.
실온의 버터를 녹여서 거품기를 쓰다가 사방팔방 튀기도 하고
자르듯이 섞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그냥 막 돌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재료를 빼먹기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금세 익숙해졌어요.~

 

 

그렇게 실패를 거듭하며 두어 번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무엇보다 혼자 하면 재미없을 베이킹 시간이 딸아이 덕에 즐거웠어요.
얼마나 좋아하는지 진작에 빵 만들고 싶다고 노래할 때 이리저리 핑계만 대었던 것이 미안해졌어요.
계량하고 체에 거르고 휘핑하는 작업까지 모두 자기가 하겠다며 열심히였네요.
얼굴에도 밀가루 마사지를 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그렇게 반죽을 틀에 붓고 초코칩을 뿌리고 나름 멋을 내었답니다.
모양은 그럴싸했지만 순서대로 잘 하면 되었을 텐데 우왕좌왕하다 보니
글쎄 베이킹 소다와, 파우더를 빼먹은 거예요.
당연히 구운 뒤의 모습은 전혀 부풀지 않은 그 자태 그대로 나왔답니다.ㅋ
뭐... 처음부터 잘 안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역쉬나 였어요.
그래서 재도전하였답니다.

 

요건 오븐에 들어가기 전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초코머핀을 제일 좋아해서 이것만 주문하네요.ㅎㅎ
이번에는 계량하는 정도만 참고하고 외워서 했답니다.~^^
벌써 모양이 그럴싸하지요? 집에 있는 재료도 응용하였어요.

 

짜잔.~~~^^ 훨씬 결과가 좋습니다. 당연히 맛도 더 좋았어요.
이래서 요리를 하나보다 하며 뿌듯해했고요.
무엇보다 엄마 노릇 제대로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즐거웠답니다.ㅎ

 

요건 아침식사 대용으로 만들었어요. 식사 대용 머핀 만들기를 참고하여 응용하였답니다.
소시지가 있어서 아이들의 아침식사로 괜찮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다음엔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 머핀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담백해서 더 먹기 좋을 것 같아요~^^

머핀의 다양한 변신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정말 초보인 저도 어렵지 않게 했다는 게 중요한 사실~^^
또한 제과점 부럽지 않은 맛있는 머핀을 먹어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과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으니 더 좋겠지요.
선선해진 가을, 망설이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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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지음, 차경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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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어느새 매미는 귀뚜라미와 바톤터치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한철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아 슬프기도 하다. 다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
뜨거운 여름의 기운과 맞서다 보니 몸의 기운도 빠져나가서 요즘은 몸도 마음도 최대한 느슨하게 놓아두고 있다. 바뀌는 계절의 온도 변화에 맞추어 나의 정서적 감각에도 신경을 쓸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감성 에세이집을 펼쳤다. 이 책은 헤세의 책과 어느 정도 연장선에 있는 듯한 느낌의 책으로 상당히 인상 깊은 문체에 매료되었다.


인간에게 주어진 독보적인 감각들은 이런 에세이집에서 많은 걸 토해낸다. 감성을 그려내고, 자연을 표현하고, 옛것을 추억하고, 사랑을 담아내고, 거기다 극적인 상상의 세계까지 더하고 있다. 그러한 문체에 젖어들기에 지금 시기가 참으로 적절하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가, 책장을 더디게 넘겨가며 보았다. 그렇게 며칠을 붙잡고 있다 보니 어느새 가을 냄새가 더 가까이 와 있다.


독일 작가 안톤 슈낙은 나에겐 낯선 이름이다. 교과서에도 그의 글이 실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국어와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문학도도 아니여서 그런가 기억이 없지만 이번에 읽으면서 많은 감성들을 끄집어 내보았다. 살아있는 문체들이 한편의 그림이 되고 영상이 되고 머릿속을 날아다녔다. 그를 둘러싼 자연 환경속에서의 어린 시절과 추억, 그리고 그가 느꼈던 감성들을 함께 느껴보는 일이 즐거웠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타이틀은 주변에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변화하는 모든 것들에서 시선을 두게끔 한다. 작가가 슬프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보며 내가 슬프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기도 하였고 프랑켄의 꽃동산과 건조 예찬에서의 그의 문체에 질투심이 일기도 하였다. 차가운 풀밭에 누워본 사람만이 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만의 문체로 꽃동산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그래서인가 이 부분은 필사도 해 보았다. 또한 계절을 묘사한 부분은 한편의 시를 읽는 듯 여러번 되뇌여 보기도 하였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슬픔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슬픔이라는 감정에 잘 대처함으로써 다른 감정들이 긍정의 기운을 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전쟁을 지나오고 그는 살아남았다. 그래서인가 친구들을 추억하는 곳에선 전쟁의 트라우마가 느껴지기도 하였고 사랑에 온전히 자신을 담지 못하는 모습에서는 불안한 시대를 살았던 그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마주하는듯하였다. 그러나 작가의 어린 시절은 그 누구보다 다채로워 보인다. 익숙한 냄새와 소리 등에 반응하며 작가를 다시 그 시절 고향의 품으로 되돌려 놓는다.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사건들과 그의 개구쟁이 같은 면모를 만나볼 수도 있으며 때로는 상상력과 모험심에 불타는 열정도 느껴진다. 그렇게 탄생한 그의 글들은 그에게도 양분이었듯이 현재에는 글쓰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양분이 될 것 같다.

그렇게 책을 덮고 어제는 영화관으로 향하였다. 아무래도 가을의 문턱에 상영되고 있는 [더 테이블] 은 나의 이러한 감성에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대형 스크린 속에서 보는 익숙한 풍경들과 무심히 지나는 물건들, 그리고 인물의 실루엣 등에 시선을 따라가며 머릿속으로 묘사를 해 나가기도 하였다. 가을의 감성에 젖어 아름다운 문체를 만끽하고 싶다면 안톤 슈낙의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나를 슬프게 했던 기억들을 찾아가다보면 어느새 추억에 젖어 있지 않을까..

 

내 머릿속에서 알 수 없는 아지랑이가 일더니 꿈과 공상의 불을 붙였고, 수수께끼처럼 아롱아롱하는 언어를 내게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이 언어에 괴팍스런 자부심과 리듬을 붙여가며 끝없이 독백을 이어갔던 것이다.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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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는 카3 영어가 재미있어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리즈
Steven Brown.조희 감수, AST Jr. English Lab / 사람in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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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시리즈를 참 좋아했기에 이번 3편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극장으로 향했는데요.
새로운 도전이라는 타이틀에 맥퀸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했는데 살짝 내용이 비껴가서 아쉽긴 했어요.
그러나 아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는 주었지요. 새로운 도전이 자신에게 더 큰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영화로 먼저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리딩 하는데 있어서 막힘은 없을 듯합니다.
문맥이 조금 어려워도 어려운 단어가 끼어 있더라도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서 암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겠지요.
당연히 초급 단계는 아니기에 리딩 연습을 해본 친구들이 도전하면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우선 활용에 대한 안내를 살펴보고 한 챕터씩 진도를 나가면 됩니다.
총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분량이 아니므로 부담 없이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떤 교재든지 교재에서 제시하는 순서대로 활용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긴 하니
되도록이면 제시하는 순서대로 진행하는 게 도움이 되겠죠.
무엇보다 챕터별 내용은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하니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리딩에 임하는 게 중요하겠어요.

이야기를 읽기 전에 전개될 내용을 먼저 간단하게 읽어보고요.
중요 단어를 미리 공부합니다.
여기서 바로바로 쉽게 활용이 가능한 OR 코드를 이용하여 단어와 예문을 먼저 들어봅니다.
적어도 3번은 읽고 따라 쓰기를 강조하니 부모의 지도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겠지요.
본문을 먼저 읽고 오디오 파일을 듣은 후 다시 따라 읽어보는데요. 
읽기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전문 성우의 발음을 잘 듣고 여러 번 따라 읽어 보는 일이 중요하겠네요.

 

 

 

그렇게 충분히 여러 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석을 하기가 힘들면 문장을 끊어서 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나서 몇몇 문장을 뽑아서 설명해 놓은 부분을 보며 긴 문장을 잘 풀어 해석해 봅니다.
보면서 문장구조를 한 번 더 뜯어보고 이해할 수 있어요.
잘 모르는 부분은 반드시 메모를 하면서 보고
어려운 문장구조에서 막힌다면 그냥 자연스럽게 읽고 넘어가는 게 막힘이 없을 듯합니다.
그렇게 다 체크하고 나서 해석을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QnA를 통해 간단히 테스트도 해 볼 수 있어요.
5가지의 질문 중 한글 질문이 왜 들어가 있는 건지 그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5번은 한글 질문이랍니다.~^^
마지막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부분은 한 번씩 따라 쓰다 보면 더 도움이 되겠지요?
문장을 통으로 외운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되니 긴 문장을 써보는데 더 의미를 두어도 될 듯합니다.

 

 

QR코드를 활용하기 어렵다면 CD 안에 MP3 파일을 들으시고 한글 해석 PDF 파일이 수록되어 있으니
요건 따로 출력해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야기 흐름을 잘 모르는 원서보다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점을 잘 얻어 영어공부에 자신감을 키워나갈 수 있으니
한 권을 잘 활용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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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의 대화가 편해지는 영어잡담의 힘 - Small Talk
이보영 지음 / 말랑(mal.lang)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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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친하지 않은 사람과 단둘이 놓이게 되는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나 말 주변이 없다면 아마 그 어색한 상황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영어공부를 할 때 Talking에서 쩔쩔매본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각종 상황별 대화 교재나 미드의 대화문이 수록되어 있는 책들을 보며 나름 노력을 기울여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도 정작 그날 배울 진도보다 처음 강의실에서 주고받던 대화들에 상당히 긴장했던 기억이 났다. 정작 문장력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 상황 등말이다. 그래서 미리 문장을 외워가거나 대답을 피하기 위해 질문을 많이 하는 쪽으로 유도한 적도 있었다.

잡담과 별로 친하지 않은 나에게 참 괜찮은 주제의 영어교재가 눈에 띄었다. 이보영의 영어교재를 이미 몇 권 소장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책은 자신감 있게 완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어 잡담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문장들이 대부분 심플한 편이다. 그래서 초급에서 중급단계로 가기 전에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 좋은 교재인 것 같다. 다양한 상황별 잡담 내용을 익혀보고 연습하면서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요령을 익혀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오고 가는 대화들, 즉 누군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중요한 대화방식이 스몰 톡이다. 회화를 공부하면서도 가장 필요한 부분이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노하우와 자신감일 텐데 저자의 티칭 노하우가 묻어나 있기도 하지만 문장들이 그리 어렵지 않아서 반갑기도 하였다. 한국인들의 소극적인 대화방식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외국인들과의 대화 시 필요한 팁들도 알려주어 센스 있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무엇보다 말문을 열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 큰 장점인 책이다.

책에서는 본격적인 문장 연습으로 들어가기 전 스몰 톡이 왜 중요한지 와 어떤 태도로 대화에 참여할 것인지 그리고 대화를 어떻게 잘 이끌어낼 수 있는지 건네고 있다. 천천히 말하기, 웃으며 말하기, 공감만으로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대화법, 자연스러운 리액션을 취하는 방법과 무엇보다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체크하고 있다.

 

 

 

가벼운 잡담거리인 내 얘기부터 시작하여 주변 환경, 문화, 날씨, 취미 뉴스나 가십거리 등 점점 범위를 넓혀 가며 다양한 예문을 통해 연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문장도 소개되어 있다. 그러한 예문을 보면서 스몰 톡이 이렇게 다양했었나 하며 내가 얼마나 대화에 인색한지 반성하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톡톡 튀는 이보영의 미니 강의다. 이 짧은 내용에 강의가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책 내용보다 더 알차고 재밌다. 원어민이 문장만 낭독하던 책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인듯하다. 그녀의 강의 스타일이 인기가 좋기 때문에 충분히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학습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다. PART 4실전 스몰 톡을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한데 무엇보다 큰소리와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화를 주고받는 연습을 하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모든 영어교재들이 강조하는 것이 매일 하루에 한 장씩~!! 인 것처럼 매일매일 꾸준히 예상되는 주제와 표현들을 익혀보고 머릿속에 입력하며 문장을 늘려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것이다. 영어를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꾸준히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이 필요하겠다. 메모하고 찾아보고 일상생활에서도 영어로 한두 문장을 만들어 보면 많은 이들이 영어 잡담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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