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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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시식모델 상열(임창정)은 함께 연기하는 소연(김규리)을
실제 부인이라 착각할정도로 열렬히 짝사랑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박피디(김태훈)와 연인사이이었고 소연은 박피디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소연은 중절수술을 권하는 박피디와 헤어지고
자신과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고 굳게 믿는 상열과 결혼을 선택한다.
 

           임창정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자신의 주특기를 십분 발휘한다.
영화 초반 촌스러운 외모와 눈치없는 찌질남의 대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소연에 대한 상열의 진심어리고 지극정성인 사랑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순애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규리 또한 화려한 모델의 모습과 다소 사차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완급조절 가능한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임창정과의 멋진 콤비를 이루어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가 김수미, 안석환, 김진수의 감초연기이다.
영화의 집중도가 떨어질때쯤마다 등장하여
걸쭉한 욕설과 대사를 여과없이 뱉어내면서 자연스런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특히 김진수는 남자배우들이 쉽게 소화해내기 힘든 (마릴린 먼로의 의상을 입는 등...)
범상치 안는 취향의 남성(?)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하룻밤을 보냈다며 갑자기 결혼을 하고
상열이 진실을 알게 되어 소연을 떠난다는 다소 억지스럽고 과도한 설정과
지나치게 자극적인 화장실 유머는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웃음이 필요한 관객들에겐 제격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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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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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건재한 임창정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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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문장
김애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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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오후’는 ‘상실’을 떠올리게 만든다. 해가 완전히 져버린 ‘밤’은 무(無)이지만 점점 빛을 잃어가는 ‘오후’는 당연하다는 듯 ‘상실’과 연관 짓게 되는 것이다. 『오후의 문장』, 작품의 제목만으로도 작가의 전반적인 감성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었다. 나의 예상대로 『오후의 문장』은 무언가의 부재, 결핍, 상실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


『오후의 문장』은 「백야」, 「래퍼K」, 「빠삐루파, 빠삐루파」, 「오후의 문장」, 「K2블로그」, 「푸른 수조」, 「화이트 아웃」, 「실러캔스」, 「카리스마스탭」, 총 아홉 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묶어낸 단편집이다. 9편의 이야기에는 현실에 있을 것 같기도, 전혀 존재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는 아리송한 느낌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너무나 흰 피부를 갖고 있어 광채가 나는 인물, 동성동본사이에서 태어난 인물, 타인의 욕망을 자극하는 인물, 반신불구의 아버지를 위해 사는 인물 등 등장하는 캐릭터는 무언가의 결핍을 나타내고 있다. 어떤 이는 모자라고, 어떤 이는 차고 넘친다. 중요한 것은 모자람과 넘침은 결핍과 상통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해낸 인물의 결핍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풀어간다. 극도로 절망스럽게 혹은 어느 정도의 희망을 내포하면서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었다.

『오후의 문장』은 작가의 노력이 역력하게 눈에 보이는 작품이다. 누구나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가 활자로 표현되기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다. 그만큼 작가는 고심하고 고심해서 이야기를 빚어냈을 것이다. 또한 현실화된 활자를 만나는 기쁨은 독자로써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기존의 범주를 벗어난 평범치 않는 9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작가는 결핍된 인물들의 희망을 꼭 붙들고 있었기에 그 불편함은 알 수 없는 따뜻함으로 바뀔 수 있었다.

분량의 제한 때문에 단편은 장편보다 이야기의 여운이 깊어진다. 게다가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곧장 전해들을 수 있다. 『오후의 문장』은 마치 깜깜한 밤하늘에 홀로 반짝이는 별처럼 깊은 여운과 신인작가만의 새로움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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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안그림자 2011-03-08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글들 중에서 더 읽고 싶게 만드는 내용인데, 감상 평을 보면서 꼭 보고 싶게 만들어 줍니다^^ 감각 있는 좋은 글 많이 쓰 주세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비밥416 2011-03-17 13:37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에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부끄럽네요. 그래도 좋은 기분은 감출수가..:D
 
삼.곱하기.십 -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장현웅 외 지음 / 소모(SOMO)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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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상당히 간단하고 단순한 질문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리 간단하지도 단순하지도 않았다. 정작 책을 읽기 시작해서도 나는 선뜻 이 물음에 답을 내릴 수가 없었다. 급박한 시대의 변화 속에 살면서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이 단순한 질문이 한없이 복잡하며 무언가를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어려운 과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10가지 에피소드를 다 읽고 난 지금, 나도 나만의 3일을 계획할 수 있게 되어 흐뭇하고 뿌듯하기까지 했다.


3일의 시간동안 동물원으로, 외갓집으로, 완전 낯선 곳으로 떠난 사람이 있고, 특별한 요리나 공예품을 만든 사람도 있고, 그림을 그린 사람도 있다. 다양한 직업군의 10인은 다들 자신만의 3일을 창조해내었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의 글과 사진을 모아놓은 옴니버스 에세이, 『삼.곱하기.십』은 참으로 산뜻한 작품이다. 특별한 제한이 없는 자신만의 문체와 이야기들로 엮어졌기 때문에 이 작품을 읽고 있는 독자는 자연스레 편안해진다. 이러한 편안함을 만끽하게 해주는 작품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따뜻한 봄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글을 읽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삼.곱하기.십』이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리고 사진작가, 라디오 프로듀서, 라디오 작가, 작곡가, 작사가, 플로리스트, 금속공예가 등의 개성강한 10인이 그 물음에 답한다. 각양각색의 10인의 대답은 천차만별이다. 자신만의 3일을 보낸 그들의 결과물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따뜻한 에세이 『삼.곱하기.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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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위의 주제를 각양각색의 사람들에게 던진 작품.

     "삼. 곱하기. 십"

 
     책을 읽기에 앞서 나는 무엇을 할까, 생각해봤는데

     너무 많은 생각이 떠올라 쉽사리 결정할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3일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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