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ulness: Ten Reasons We're Wrong about the World--And Why Things Are Better Than You Think (Paperback) - '팩트풀니스' 원서
Rosling, Hans / Flatiron Books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나 오바마 추천 도서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신중한 도서 선택도 늘 책을 즐겁게 가까이 할 수 있는 비결인듯하다. 이 책은 나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curiosity와 humility를 가르치고 있다. 내가 과연 모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지는 않느냐고 묻고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을 옳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암선고를 받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도서집필에 필사적 노력을 기울인 작가에게 경외감마져 든다. 부제로 ‘우리가 세상을 틀리게 보는 10가지 이유/ 왜 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살만한 곳인가’라고 되어 있다.

일단 표지에서부터 희망이 보인다. 대부분의 신간이나 필독서 중에 암울한 세상에 대한 경종을 울리지 않은 것이 몇 권이나 될까? 특히나 4차산업혁명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도 대부분 디스토피아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언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는, 사실에 근거한 냉철한 촉각을 곤두세우거나 비판적 판단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자극적이고 강도높은 소식을 확대보도하는 언론을 보고 들으며 부정적 생각에 자석처럼 끌리는지도 모른다.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풍요로운 세상에 살면서 늘 힘들다고 하고 갈수록 힘들거라 단정짓는다.

1장 The Gap Instinct는 세상을 늘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we vs. them, developed vs. developing) 그들은 우리보다 못할거라는 구태의연한 사고로 치우쳐 있는 사람들을 비판한다. 아프리카인들은 모두 못살거라는 추측도 얼마나 위험한지, 선진국과 후진국의 나눔이 아니라 대부분은 중위권 소득층에 속하기에 4가지 수준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는 것도 매우 신선했다.

세상을 틀리게 보는 이유 9장. The Blame Instinct에서는 우리는 본능적으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탓하려고 하고 책임전가하려 하지만 실상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고 했다. 매독(syphilis)을 나라별로 Polish disease, German disease, Italian disease, French disease 등등으로 불렸던걸 보며 서로 남탓을 하며 상황, 문제, 세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알 수 있다.

7장. The Destiny Instinct도 감동적이다. Don’t confuse slow change with no change. 또는 Slow change is still change. 라는 표현이 이 장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난한 빈국이라 운명지었던 아프리카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는 근시안적 사고는 나라나 대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리라.

나 또한 급한 성격에(10장. The Urgency Instinct) 작고 미세한 변화의 물결을 읽어내지 못했던 우매함으로 실수를 범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매 장마다, 편견을 벗고 부족한 자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새롭게 자신을 업데이트하여 옳바른 시각으로 세상을 읽어내라 한다. 그러한 긍정적 사고만이 옳바른 방향에서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어 갈 수 있다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ennis Kim 2019-06-11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고 싶은 책입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serendipity 2019-06-11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 보세요^^ 신선한 접근이었고, 자료의 업데이터 뿐만 아니라, 저희들 스스로도 부단히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에 노출됨이 필요함을 알게 합니다~~^^
 
이 질그릇에도 설우특선 2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설우사 / 197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은 여기에’에 이어지는 미우라 아야코의 결혼편 이야기이다. 물질적 풍요과 신체적 건강이 반드시 행복의 조건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전적 소설이다.

물론 어려움 속에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사랑할 수 있었던 토대는 신앙이다. 그들은 삶속에서 기독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며 본을 보이며 살았고 결국 그녀는 소설 ‘빙점’이 당선되어 더욱 영광을 나타내는 것으로 끝이 난다.

아끼는 양복을 잃어버린 세탁소 주인을 당연히 용서해야 한다는 미쓰요의 관용, 이웃집 잡화점을 경쟁상대가 아닌 도와주는 차원에서 물건을 적게 들이고 아내의 손님을 거기로 보내어 그 잡화점이 번성하게 하라는 역시 미쓰요의 이웃사랑은 매우 감동적이다. 아런 남편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아야코는 행복했으리라.

빙점의 당선을 두고 우리는 질그릇으로 만들어졌으며 꼭 필요한 곳에 질그릇을 사용하신다는 말을 미쓰요가 하고 있다.

아야코는 문학은 불행이라는 나무에 꽃핀다는 말을 인용하고 이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감사’는 가진 것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신실하고 겸허한 신앙의 토대 위에 맺히는 열매라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은 여기에 설우특선 1
미우라 아야꼬 지음 / 설우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성경공부 하면서 읽어야하는 필독서였다. 제목부터 내 시선를 사로잡았다. 개인적으로 나의 길에 대해 항상 고민이 많았고 현재도 내가 옳은 길로 가고 있는지 고민이 된다. 여러개의 길보다 오히려 두 갈래 길에서 갈등을 크게 겪어서인지, Robert Frost의 The Road Not Taken은 내가 갈림길에 있을 때 늘 생각나는 시이다.

특히 나는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두 가지 길에서 극심하게 고민을 했고 결국, 쉬운 길을 택한듯하여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서인지 작년보다 직장 업무가 줄었는데 더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그래서 더 내가 올해 원서 100권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힘든 공부를 내려 놓는 대신에 원서 100권을 읽으며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나름 합리화시켰으나;;;

나의 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 책은 나에게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진실한 사랑, 그리고 내 신앙의 현주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나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나 이제 내겐 열정이 아닌 의무가 남아 나의 만족을 채우기위해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나의 모습과 비교할 때 그녀의 순수함과 열정은 눈부셨다.

둘째, 13년간 질병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며 다다시와 미쓰요라는 두 남자의 헌신적 눈물나는 사랑을 받은 그녀는 행복한 여자였다. 나의 이상형은 오만과 편견의 Mr.Darcy만 존재한다 생각했는데 자전적 소설 속 이 두 남자가 실존 인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세번째, 그녀의 신앙도 내 상식으로는 범인의 수준을 벗어난다. 13년간 폐결핵을 앓으며 건강해 질 수 있다는 희망도 불투명하고, 깁스를 한 채 누워서 보내야했던 그녀의 환경에서 세례를 받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보내는 생활 속 감사가 가능한가? 그녀는 역경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역경때문에 신앙의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 내가 최근 만난 표현(not “in spite of” but “because of”)은 그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허무주의에 시달리며 삶의 목적이 없었던 그녀가 신앙으로 인해 삶의 참기쁨, 살아갈 이유, 감사의 조건들을 모두 찾았다. 이것만으로도 종교가 세상에 존재해야할 이유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Lonely Man of Faith (Paperback)
Joseph B. Soloveitchik / Image Books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과 종교는 상보적 혹은 배타적 관계일까? 서로 양립할 수 있을 것인가? 철학적 종교라는 표현이 본문에 나온다. 개인적으로 철학을 공부하다보면 종교를 아니 떠올리기 어려울 듯하다. 이 책은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귀한 책이다. 나 혼자는 찾아서 읽지 못했을 것이다.

종교서적이지만 철학서적을 읽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더 어려웠지만 감동적이었다. 나를 매우 매우 겸허하고 낮아지게 하는 책이었다. 책을 직역하면 ‘외로운 신앙인’정도 될듯하다. 제목에서부터 먼저 쓸쓸한 느낌이 풍기고 의지할 누군가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창세기의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들 각자 안에는 창조주가 만든 두 개의 자아(personae)가 있다고 한다. Adam the first와 Adam the second가 있고 신은 전자로 하여금 땅을 정복하도록, 후자로 하여금 순종하고 겸허해지고 섬기기를 원한다. 제1아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2아담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며, 유한한 존재로서 실존적 외로움을 느끼는 제2아담은 그 외로움과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얻기위해서는 신(God)을 만나야 한다고!
유한한 “I”가 무한한 “HE”를 만나는 개념이다.

왜, 우리 안의 제2아담은 외로울 수 밖에 없는가?
아담과 이브는 공동의 목적을 함께 추구하지만 함께 존재하지는 않는다. 실존적으로 그들은 서로에게 속하지 않는다. 각자는 “I”라는 개념은 알지만, “WE”라는 개념은 알지 못한다. 그리고, 존재한다는 것은(To be) 유일한 하나의 독특한 다른 것이 된다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외로운 것이고, 이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다른 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나라는 존재는 독특하고 배타적인 존재로 유일하게 존재하는 것이기에 외로울 수 밖에.

신앙을 갖는다는 것도 외로운 여정이고 종교자체가 은혜와 자비의 안식처가 아니고, 인간의 고통과 아픔을 뼈져리게 느끼는 인지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곤고한 일상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의 고비를 넘기며 안도하고 감사하며 신의 임재를 느끼지만, 실상 내가 신을 부를 때 만나고 싶을 때 그는 가까이 있지 않다. 답변 없는 기도로 혼자임을 느끼는 날이 더 많다.
이 책에는 신마저 초월적 외로움과 신비스런 고독 안에 존재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God in His transcendental loneliness and numinous solitude)

아무리 벗어나려 노력해도 불가피하게 느끼는 외로움은 본질적인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의 지식과 경험으로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적은지도 깨달았다. 부디, 나의 유한한 지식과 한계를 수시로 상기하며, 내 안의 두 자아가 서로 충돌하지 않으며 협력하며 나아가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ill Me (Paperback) - <스틸 미> 원서
조조 모예스 / Penguin Books Ltd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실망이란 단어는 실상 작가의 몫은 아니고 독자인 나의 ‘기대감’ 때문이다. Me Before You를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어서 구매한 도서이다. 469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이지만 나름 꼼꼼하게 읽었고 끝까지 희망을 갖고 읽었는데, 나의 노력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줄거리도 다소 식상하고, 영어적로 감동적인 문구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많지 않았다. 줄거리가 진부하다면 언어적으로 세련되거나 감동적인 문장을 만나고 싶었다. 신간이기에 고전에서 읽어내지 못하는 언어적 참신함이나 젊음 등등을 기대했는데, 나의 안목이 짧은 탓인지...

New York의 Central Park 근처 부유한 집안을 배경으로 주인공 Louisa Clark이 우연한 행운을 얻어가는 과정이 그리 감동으로 와 않지 않는 것은 왜 일까? 힘들고 어려운 것들은 극복의 대상이 아닌 기피와 포기의 장애물인 이 시대에, 자꾸만 쉬운 요행만 부추기는 것 처럼 느껴졌고,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자들의 노력이 빛을 바래는 느낌이었다. 끝까지 뭔가 교훈적인거라도 찾아 내려는 나의 고집때문에 소설 자체의 매력이 보이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주인공의 이어지는 우연한 행운과 성공사례들이 실제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물론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기에 대리만족으로 책에서 그런 일을 읽어내며 허구의 매력을 느낀다고 할 수도 있다. 장편이지만 지루하게 읽지는 않았음에도, Me Before You만큼 내게 큰 선물을 안겨주지 못하고 약간의 흥행위주로 억지로 스토리를 만들어 낸듯하여 속상하기까지 하다 ㅜ. ㅜ

그럼에도 주변사람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Agnes와 혼자 노년을 보내는 Margot 그리고, 도서관 존속 등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Louisa의 모습은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기에, 읽는 내내 불평하며 살아가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아래 표현은 거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다. 늘 감사하며 노력하는 나의 삶이길!

,,, Reminding us that we shouldn’t take any of it for granted, that we have a duty to make the most of what we have. ( 그 어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가진 것을 최대한 잘 이용할 의무가 있다는걸 상기시키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